★ 이 책의 대상 독자 ★
정성을 들여 밤새 준비한 프레젠테이션. 발표 현장에서 청중의 격렬한 호응 대신 지루한 듯한 표정을 보고 상처를 받은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발표자로서만 돋보이려고 욕심을 내지는 않았는지, 한 슬라이드에 너무 많은 정보를 담으려 무리하지 않았는지 프레젠테이션 제작 과정을 돌아봐야 한다. ‘지금까지 그래왔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바꿔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이 구원 투수가 돼줄 것이다.
★ 이 책의 구성 ★
2판에서는 BBP 과정에 따라 단계별, 장별로 설명했다. 1장. '완벽한 파워포인트 폭풍'에...
★ 이 책의 대상 독자 ★
정성을 들여 밤새 준비한 프레젠테이션. 발표 현장에서 청중의 격렬한 호응 대신 지루한 듯한 표정을 보고 상처를 받은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발표자로서만 돋보이려고 욕심을 내지는 않았는지, 한 슬라이드에 너무 많은 정보를 담으려 무리하지 않았는지 프레젠테이션 제작 과정을 돌아봐야 한다. ‘지금까지 그래왔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바꿔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이 구원 투수가 돼줄 것이다.
★ 이 책의 구성 ★
2판에서는 BBP 과정에 따라 단계별, 장별로 설명했다. 1장. '완벽한 파워포인트 폭풍'에서 3장. 'BBP 스토리 템플릿으로 기초 세우기'까지는 BBP를 시도해야 하는 이유와 전체 과정을 볼 수 있는 개요를 제시했고, 4장. '처음 다섯 개의 슬라이드 기획하기'부터 10장. 'BBP 다양한 사례 검토하기'까지는 BBP 방식의 세부 단계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부록에서는 BBP 시각적 애드립(BBP Visual Improv)이라는 재미있는 내용을 소개했다. 이 책은 마르지 않는 영감의 샘물처럼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 작업을 하는 동안 가까이에 둘 수 있는 실질적인 가이드로 설계됐다.
BBP는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많은 사람의 기존 사고를 거꾸로 바꿨다. 또 소프트웨어 도구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소프트웨어 도구에서 활용 가능하다는 잠재력을 보여준다. 이 책의 핵심은 사람들의 진정한 소통에 있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평범한 소프트웨어 도구로도 초점을 맞추고 참여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글머리 기호를 넘어 본인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이야기하면서 좀 더 많은 것을 찾길 바란다.
★ 옮긴이의 말★
“커다란 화면에 담겨 있는 단 하나의 그림. 무슨 뜻인지 알아내기 어렵다. ‘무슨 의도로 저 그림을 보여주는 걸까?’ 호기심을 갖고 집중할 찰나에 들려 오는 내레이션. 차분한 목소리가 친절하게 그림을 설명해준다. 그제야 무릎을 탁 치는 시청자!” 영상 광고를 보여주는 상황이 아니다. 이 책의 저자 클리프 앳킨슨(Cliff Atkinson)이 제안하는 BBP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다. 글머리 기호는 물론 깨알 같은 글씨와 화려한 도표 등이 가득한 기존의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다.
클리프 앳킨슨은 프레젠테이션에서 글머리 기호를 없애자는, 이른바 ‘BBP(Beyond BulletPoint)’ 접근법의 공인 전도사(evangelist)다. 지난 2005년 내놓은 책에서 보여준 그의 BBP 사랑은 세 번째 개정판으로 이어지면서 더 깊고 단단해진 듯하다. 1판이 각종 언론 매체의 주목을 받으면서 베스트셀러가 됐고, 그와 동시에 사람들이 정말 원하는 프레젠테이션 접근법이 무엇인지 실감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3판은 전작에 대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이론과 더불어 활용 사례 중심으로 다듬어져 있다.
흥미롭게도 이 책은 영화보다 더 극적인 성공으로 이끄는 BBP 프레젠테이션 제작 방식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BBP 프레젠테이션의 스토리보드 만들기와 스케치 과정에서, 저자가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하나의’, ‘단순’, ‘요약’이다. 슬라이드 하나당 한 개의 이미지로 충분하며, 화면에 나타나지 않은 핵심 내용, 즉 정말 전하고 싶은 내용은 발표자의 목소리로 채워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인지 과학 전문가들과 멀티미디어 학습 분야의 연구자들이 차례로 내놓은 연구들도 이러한 저자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우리 단기 기억(작업 기억)은 한 번에 많은 내용을 기억할 수 없기 때문에 중요한 우선순위에 따라 차례로 보여주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 또 이미지를 먼저 보여주고 그 내용을 말로 설명하면 학습 효과가 높아진다는 이론들로, 단순하지만 꽤 실용적인 이 책의 ‘완소’ 팁이다.
하지만 BBP 접근법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은 역시 ‘청중 중심’의 사고방식이다. 아무리 기발하고 훌륭한 기교를 활용한다 해도 청중을 배제한 채 ‘설득’이라는 프레젠테이션의 본질을 놓치면 결국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저자가 여러 차례 강조한 것도 청중을 제삼자가 아닌 이야기의 중심으로 끌어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부분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청중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진심으로 파악하면 된다. 간과하기 쉬운 프레젠테이션 기능 가운데 하나인 ‘발표자 도구’를 이용하면서 청중과 실시간 눈 맞춤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식상한 글머리 기호를 벗어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 프레젠테이션 트렌드는 BBP 개념의 등장 이전과 이후로 나뉘는 듯하다. 글머리 기호와 글, 그림으로 뒤엉킨 화면을 강요하는 일방적인 프레젠테이션 시대는 이제 지났다. 그리고 이 책의 10장에 나온 사례들처럼 더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BBP 개념이 활용되고 있다. 감히 추측하자면 다음 성공 사례는 바로, 지금 이 책을 들고 있는 독자 당신이 될 것이다. 수많은 프레젠테이션 관련 책 가운데 이 책을 선택한 것만으로 이미 반은 성공한 셈이기 때문이다.
독자들께서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감동을 줄 수 있는 프레젠터가 되는 데 이 책이 조금이나마 힘을 보탰으면 하는 바람이다.

1장. 완벽한 파워포인트 폭풍
__무대에서 발표하기
__뛰어난 이야기
__문제의 핵심
__핵심 간추리기
__다양한 수단 활용하기
__점점 암흑의 상태로
__분명한 선택들
__변화의 바람
__손에 들어 온 BBP의 힘
2장. 연구 조사를 활용해 파워포인트 방식 재구성하기
__파워포인트에서 기본적인 세 개의 도구
__재구성 1: 프레젠테이션에서 정보의 부피를 관리하는 여러 슬라이드 보기 활용하기
____‘연구 결과’를 찾아서
____연구 결과 1: 작업 기억의 한계를 존중해야 한다
____작업 기억의 한계를 존중하는 BBP
____작업 기억의 한계를 무시하는 기존 방식
__재구성 2: 보여주고 말하는 내용을 맞출 때 슬라이드 노트 보기 이용하기
____연구 결과 2: 이중 채널을 다뤄야 한다
____BBP는 두 개의 채널을 모두 다룬다
____기존 방식은 단 하나의 채널만 다룬다
__재구성 3: 화면에 집중하게 해주는 기본 보기 사용하기
____연구 결과 3: 주의를 끌어야 한다
____BBP는 주의를 집중시킨다
____기존 방식은 주의를 끌지 못한다
__잘 훈련된 도구
3장. BBP 스토리 템플릿으로 기초 세우기
__앞으로 알아볼 내용은?
__BBP 이해하기
____BBP의 심장과 두뇌: 스토리 템플릿
____이미 만들어진 이야기 구조
____이론에서 실전으로
__1단계: 이야기 줄기와 패턴 고르기
__2단계: 가장 중요한 내용 먼저 보여주기
__3단계: 스토리보드로 시각과 음성 자료 가닥 잡기
____처음 다섯 슬라이드 스케치하기
____슬라이드의 나머지 부분 스케치하기
____사용자 정의 레이아웃 적용하기
____처음 다섯 슬라이드에 그래픽 추가하기
____나머지 슬라이드에 그래픽 추가하기
____화면 앞에 서기
____여러 가지 보기로 발표하기
____태블릿 PC로 발표하기
____온라인으로 발표하기
____프레젠테이션을 문서화하기
__BBP 스토리 템플릿으로 시작하기
__세 가지 원칙에 따라 헤드라인 쓰기
____원칙 1: 능동적인 주제와 동사로 간결하고 완전한 문장 쓰기
____원칙 2: 분명하게, 직접적, 구체적으로, 대화체로 만들기
____원칙 3: 각 칸의 아이디어 연결하기
4장. 처음 다섯 개의 슬라이드 기획하기
__처음 다섯 개의 슬라이드에서 무엇을 보여주고 말할 것인가?
__제목과 바이라인 입력하기
__이야기 줄기 고르기
____설정 헤드라인으로 청중의 관심 끌기
____역할 헤드라인으로 청중의 흥미 끌기
____‘A 지점’ 헤드라인으로 청중 참여시키기
____‘B 지점’ 헤드라인으로 청중에게 동기 부여하기
____A 지점과 B 지점 헤드라인 사이에 극적인 긴장감 만들기
____‘행동 촉구’ 헤드라인에 집중시키기
__사용할 패턴 고르기
__1막 정리하기
____다섯 개의 헤드라인 검토하기
____청중의 감정에 호소하기
____아이디어에 집중하게 하기
__1막을 강화하기 위한 10가지 팁
____팁 1: 시나리오 작가들에게서 영감 얻기
____팁 2: 이야기를 다양하게 만들기
____팁 3: 1막 스크린 테스트
____팁 4: 다양한 이야기와 여러 개의 템플릿
____팁 5: 청중을 마음 속에 그려 보기
____팁 6: 청중이 직면한 문제는 무엇인가?
____팁 7: 전략적인 콜라주
____팁 8: 광고 이야기
____팁 9: 설득력 있는 교육
____팁 10: 글 바로잡기
5장. 슬라이드의 나머지 부분 기획하기
__이제 2막 발표하기
____특별한 개요 유형
____가변성 포함시키기
__계층 구조를 이용해 바늘 구멍 통과하기
__슬라이드에 우선순위 매기기
____요점 헤드라인으로 행동 촉구 헤드라인 뒷받침하기
____요점 개선하기
____설명 헤드라인으로 각각의 요점 헤드라인 명확히 하기
____세부사항 헤드라인으로 각각의 설명 헤드라인 뒷받침하기
____2막의 나머지 부분 구체화하기
__가장 중요한 내용을 먼저 끌어내기
__스토리 템플릿 마무리하기
__스토리 템플릿을 강화하기 위한 10가지 팁
____팁 1: 세 개의 힘
____팁 2: 네 개를 위한 공간 만들기
____팁 3: 2막 열의 머리글을 전문 분야에 맞추기
____팁 4: 팀을 위한 스토리 템플릿
____팁 5: 이야기 덩어리
____팁 6: 파워포인트 이상의 BBP
____팁 7: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개요 작성하기
____팁 8: 팀의 재능 활용하기
____팁 9: 고속 엘리베이터 타기
____팁 10: 계층 구조 염두에 두기
6장. 스토리보드와 내레이션 설정하기
__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무엇을 보여주고, 말하고, 행동할 것인가?
__스토리보드 준비하기
____수동으로 스토리 템플릿의 서식 다시 바꾸기
____BBP 스토리보드 포매터를 사용하기
____사전 슬라이드 배경으로 작업 기억에 신호 보내기
____시간 조정 연습하기
____필요한 경우 헤드라인 편집하기
____스토리보드 검토하기
__설명할 내용을 작성해서 음성 채널 기획하기
__스토리보드 스케치로 시각적 채널 기획하기
__세 가지 기본 원칙을 이용해 스토리보드 만들기
____원칙 1: 간결하고 명확하며,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시각화하라
____원칙 2: 2막에서 다양한 열에 걸쳐 일관성 있게 스케치하기
____규칙 3: 화면 바깥 부분도 스케치하기
__스토리보드를 강화하기 위한 10가지 팁
____팁 1: 수동으로 슬라이드 마스터 설정하기
____팁 2: 수동으로 노트 마스터 설정하기
____팁 3: 로컬 컴퓨터에 스토리보드 포매터 설치하기
____팁 4: 헤드라인 편집하기
____팁 5: 수동으로 슬라이드 배경 적용하기
____팁 6: 수동으로 사용자 정의 레이아웃과 테마 설정하기
____팁 7: BBP 스토리보드 스케치패드
____팁 8: 전체 스토리보드 인쇄하기
____팁 9: 중첩된 스토리보드 만들기
____팁 10: 헤드라인만 이용해서 리허설하기
7장. 스토리보드 스케치하기
__각 슬라이드에 무엇을 스케치할까?
__1막 슬라이드 스케치하기
____제목 슬라이드 스케치하기
____발표자 소개 슬라이드를 추가하고 스케치하기
____설정 슬라이드 스케치하기
____역할 슬라이드 스케치하기
____A 지점 슬라이드와 B 지점 슬라이드 스케치하기
__행동 촉구 슬라이드와 요점 슬라이드 스케치하기
____3등분해서 영향력 세 배로 늘리기
____아이콘 추가하기
____뒷받침하기
____신중하게 비디오와 사운드, 또는 모션 그래픽 사용하기
____화면에 암전 주기
____레이아웃으로 흥미 유발하기
____모티프 흐름 유지하기
____각 요점의 끝에서 잠시 말 멈추기
____한 명 이상의 발표자와 발표하기
__선택적인 내비게이션 바 스케치하기
__설명 슬라이드 스케치하기
____비주얼 오거나이저 스케치하기
____헤드라인만 있는 설명 슬라이드 스케치하기
____화면 캡처 활용하기
__세부사항 슬라이드 스케치하기
____도표를 통해 아이디어 설명하기
____슬라이드 전체에 차트 만들기
____설명 슬라이드 완성하기
____다른 매체로 전환하기
____전문 분야에 스케치 적용하기
__스토리 템플릿 스케치하기
__준비하고 설정하고, 스케치하기!
8장. 슬라이드에 그래픽 추가하기
__각 슬라이드에 어떤 그래픽을 추가할까?
__디자인의 제약 조건 정의하기
__세 가지 원칙을 활용해 그래픽 추가하기
____원칙 1: 순식간에 보기
____원칙 2: 청중의 미적 감각에 맞추기
____규칙 3: 기초를 지켜라!
__제작 시작하기
____그래픽 작업 위임하기
____이미 갖고 있는 그래픽 이용하기
____사진 라이브러리 웹 사이트에서 그래픽 마련하기
____할 수 있는 그래픽 만들기
__스토리보드에 최종 슬라이드 레이아웃 적용하기
____적용하기, 검토하기 그리고 레이아웃 수정하기
__행동 촉구 슬라이드와 요점 슬라이드에 그래픽 추가하기
__그래픽이 필요 없는 슬라이드 준비하기

★ 지은이의 말 ★

이 책의 1판은 지난 2005년 사람들이 마이크로소프트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을 좀 더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게 새로운 방식을 제공하기 위해 작성했다. 책을 발행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BBP 방식의 영향력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LA 타임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후 아마존닷컴에서 전체 책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이 팔린 책에 선정돼 1판을 베스트셀러의 입지에 올려놓을 만큼 BBP는 큰 관심을 받았다. 이는 곧 발표자와 청중 모두를 가두고 지치게 하며, 다른 사람으로부터 소외감을 느끼게 하는 글머리 기호 너머로 움직이고 싶다는 바람을 가진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사람들은 BBP가 정말 본인들에게 잘 맞으며, 한 번 이 방식을 시도하면 기존의 파워포인트를 활용할 수는 없다는 점을 알아가고 있다. 1판이 발행된 이후 BBP는 철저하게 시범 운영되면서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개인은 실질적이고 질서 정연하며, 집중적으로 기강이 잡힌 과정을 발표하고 있고, 회사는 달성 가능하고, 효율적이며 확장 가능한 방법론을 찾고 있다.
요즘 BBP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목적과 전문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BBP는 청중과 소통할 수 있는 뼈대를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 파워포인트를 어떻게, 어디서, 왜 활용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BBP 관련 질문은 최근 “내가 이 작업을 어떻게 하나?’에서 “우리 조직은 이 작업을 어떻게 하나?”로 바뀌고 있다. 일상적으로 BBP를 활용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의 활동 무대가 점점 넓고 깊어진다는 의미다.
이 책에서 BBP의 기본 구성은 1, 2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일반적인 이론들을 당장 내일 새로운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으로 실현할 수 있는 방식을 알려줄 것이다.

★ 옮긴이의 말★

“커다란 화면에 담겨 있는 단 하나의 그림. 무슨 뜻인지 알아내기 어렵다. ‘무슨 의도로 저 그림을 보여주는 걸까?’ 호기심을 갖고 집중할 찰나에 들려 오는 내레이션. 차분한 목소리가 친절하게 그림을 설명해준다. 그제야 무릎을 탁 치는 시청자!” 영상 광고를 보여주는 상황이 아니다. 이 책의 저자 클리프 앳킨슨(Cliff Atkinson)이 제안하는 BBP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다. 글머리 기호는 물론 깨알 같은 글씨와 화려한 도표 등이 가득한 기존의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다.
클리프 앳킨슨은 프레젠테이션에서 글머리 기호를 없애자는, 이른바 ‘BBP(Beyond BulletPoint)’ 접근법의 공인 전도사(evangelist)다. 지난 2005년 내놓은 책에서 보여준 그의 BBP 사랑은 세 번째 개정판으로 이어지면서 더 깊고 단단해진 듯하다. 1판이 각종 언론 매체의 주목을 받으면서 베스트셀러가 됐고, 그와 동시에 사람들이 정말 원하는 프레젠테이션 접근법이 무엇인지 실감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3판은 전작에 대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이론과 더불어 활용 사례 중심으로 다듬어져 있다.
흥미롭게도 이 책은 영화보다 더 극적인 성공으로 이끄는 BBP 프레젠테이션 제작 방식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BBP 프레젠테이션의 스토리보드 만들기와 스케치 과정에서, 저자가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하나의’, ‘단순’, ‘요약’이다. 슬라이드 하나당 한 개의 이미지로 충분하며, 화면에 나타나지 않은 핵심 내용, 즉 정말 전하고 싶은 내용은 발표자의 목소리로 채워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인지 과학 전문가들과 멀티미디어 학습 분야의 연구자들이 차례로 내놓은 연구들도 이러한 저자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우리 단기 기억(작업 기억)은 한 번에 많은 내용을 기억할 수 없기 때문에 중요한 우선순위에 따라 차례로 보여주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 또 이미지를 먼저 보여주고 그 내용을 말로 설명하면 학습 효과가 높아진다는 이론들로, 단순하지만 꽤 실용적인 이 책의 ‘완소’ 팁이다.
하지만 BBP 접근법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은 역시 ‘청중 중심’의 사고방식이다. 아무리 기발하고 훌륭한 기교를 활용한다 해도 청중을 배제한 채 ‘설득’이라는 프레젠테이션의 본질을 놓치면 결국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저자가 여러 차례 강조한 것도 청중을 제삼자가 아닌 이야기의 중심으로 끌어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부분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청중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진심으로 파악하면 된다. 간과하기 쉬운 프레젠테이션 기능 가운데 하나인 ‘발표자 도구’를 이용하면서 청중과 실시간 눈 맞춤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식상한 글머리 기호를 벗어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제 프레젠테이션 트렌드는 BBP 개념의 등장 이전과 이후로 나뉘는 듯하다. 글머리 기호와 글, 그림으로 뒤엉킨 화면을 강요하는 일방적인 프레젠테이션 시대는 이제 지났다. 그리고 이 책의 10장에 나온 사례들처럼 더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BBP 개념이 활용되고 있다. 감히 추측하자면 다음 성공 사례는 바로, 지금 이 책을 들고 있는 독자 당신이 될 것이다. 수많은 프레젠테이션 관련 책 가운데 이 책을 선택한 것만으로 이미 반은 성공한 셈이기 때문이다.
독자들께서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감동을 줄 수 있는 프레젠터가 되는 데 이 책이 조금이나마 힘을 보탰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