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 고등학교때 국어담당이셨던 선생님, 항상 같은 사람인가 맞을 정도로 수준이 다른 개그감각고 센스를 갖추고, 문제의 본질을 꿰뚫는 능력이 탁월하신 분이었어요! 그분이 생각나네요. 항상 보면서. 같은 사람 맞나 라고 고민했었습니다 ㅎㅎ[2010-03-31 21:08]

• 고등학교 시절 불어선생님이 생각나는군요. 
  한국인이셨는데 프랑스에서 오랫동안 살다가 한국에서 선생님을 하시는 분이셨죠. 
  그 분의 모든 수업시간은 불어로 만들어진 오페라를 감상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일주일에 두번 있는 불어시간은 프랑스의 문화와 프랑스인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모든 고등학생들에게 그렇듯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시험!! 이 있었죠.
  진도를 하나도 나가지 않는 선생님과 학생들은 도끼도사방법의 시험 공부가 시작됐습니다. 
  시험에 나오는 문제들을 모두 찍어주시고는 실제 시험에 100% 똑같이 나오게 하는.
  덕분이 불어를 선택한 전교생은 100점의 점수를 얻었답니다. ^^;; 
  그 선생님... 지금쯤 어느 별에서 어떤 학생들에게 감성과 문화를 가르쳐주시고 계실까요? ^^[2010-03-31 15:15]

• hyunho0305

  '내바지 반바지'선생님이 계셨습니다. 얼굴이 늘 빨갛고 우리들하고 눈도 마주치지 못하시던 그분...중국어 담당선생님이셨는데..곱슬머리에..늘 양복바지가 짧아서 어정쩡한 모습이셨죠. 하지만 눈빛은 맑고 순수했습니다. 아마 지구인들이 낯설어서 그런게 아닐까요? 우리가 영화에서 보는 외계인은 항상 지구를 노리는 것으로 나오지만 어쩌면 우리보다 훨씬 순수할지도..[2010-03-31 01:03]

• only8287

  여고를 나왔는데 특히 남자선생님에게 관심이 많던 여고생들,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영어선생님이셨어요. 여드름때문에 운푹패인 피부들, 살기가 느껴지는 눈빛 , 걸걸한 목소리와 오리궁뎅이까지..한번 그선생님이 정말 크게 놀랐던게 제자들에게 애정표현을 주먹으로 툭툭치는거였어요. 놀랬지만, 다들 퉁명스런표현을 이해했고, 또다시 표현하는모습보고싶어요!ㅋㅋ[2010-03-30 12:51]

• 학교 졸업한지가 꽤 오래됐지만, 고3 담임선생님을 잊을수 없다. 드라마나 만화에서나 볼수 있었던 선생님이라고 해야할까.. 뭐든지 술렁술렁하시는듯하지만 마무리는 완벽하고 깔끔하게 처리하시고, 학생들에게도 위트있고 멋있는 선생님으로 통했다. 주입식의 따분한 교과보단 얼마후 사회로 나갈 우리들에게 어른으로써 사람으로써 사는 방식을 지도해주시던 멋진선생님이였다.[2010-03-30 09:55]

• 고등학교 시절 지구과학 선생님! 
  지구과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음에도 선생님만큼은 좋아했었다. 
  선생님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은 없지만 
  선생님은 교사의 입장이 아니라 늘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해주셨다. 
  자율학습 시간 아이들이 보고 싶은 tv프로그램이 있을 때 몰래 틀어주셨고 tv가 고장 났을 땐 직접 고치셨다.
  늘 언제나 가만히 있질 않으셨다. 학생들이 불편할 일이면 다른 선생님들한테 싫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일이라도 직접 나서서 시정해주셨다. .  
  늘 여유와 웃음이 있는, 아내와 두 딸을 끔찍히 사랑하셨던 분이셨다. 
  지쳐있는 아이들을 위해 기타를 치며 못부르는 팝송을 부르거나 자신의 실수담을 거침없이 들려주셨다. 
  선생님하고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지만 그 선생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2010-03-29 23:55]

•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잘못했을 경우 회초리를 드시는 선생님이 많았었는데... 그 선생님의 경우 다른 선생님들과 다르게 아프지 않으면서도 나름 벌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식으로 아이들을 혼내셔서 재미있기도 하면서 참 독특했던 선생님으로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물론 그 분의 생김새도 다소 독특해 기억에 남습니다. 만화영화 아톰에 등장하는 그 박사님을 닮으셨거든요. ^^  [2010-03-29 23:19]

• '인민군'이라는 별명으로 그 선생님의 외양은 표현할 수 있겠지만 그 선생님의 마음 깊은 곳은 지금 그 선생님이 나이가 된 나로서도 잘 이해가 안간다.
  국어시간마다 '장길산'이니 '태백산맥'이니 이런 대하소설들을 특유의 무뚝뚝하지만 항상 다음엔 어찌될까를 기대하게 만드는 특유의 이야기 기술은 쉽게 흉내낼 수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2010-03-29 16:45]

• 고등학교 작문 선생님이었는데, 맨날 졸거나 지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쉬리를 시키세요. 쉬리란 분필을 들고 특공요원자세로 버티는 건데..죽는 줄알았다는..그리고 팔 들고 입벌려서 분필을 입에 물리기도 하고, 교실문 위턱을 잡고 철봉처럼 매달려 있게 하기도 했는데..도대체 이런 벌들은 다 어떻게 만들었는지..좀 가혹한 벌이긴 했지만, 보는 사람들은 웃겼다는..ㅋ[2010-03-29 11:28]

• felix1031

  선생님들은 매일 같이 우리들을 혼내고, 장난을 할라치면 냉큼 달려와서 야단을 치신다. 하지만 내가 만난 강쌤은 달랐다! 우리와 함께 놀아주시고, 같이 말썽을 피우면서 다녔다. 다른 선생님들께 강쌤은 곱게 보이지 않았지만 나는 그런 강쌤이 좋았다. 지금도 강쌤은 오늘 아이들과 무슨 사고를 칠 지 고민하고 계신다. 나도 강쌤을 닮은 말썽꾸러기쌤이 되고 싶다! [2010-03-29 09:35]

로그인 후 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