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아이의 발달 특징을 살펴보면, 5~7세는 사물을 정서적으로 파악하던 경향이 사실적 경향으로 변하기 시작하는 때라 한다. 이 또래의 아이들은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활발하게 나타나서 질문을 많이 하며?, 자연과 사회현상에 대해서도 긍금증을 갖는다. 여러 가지 사물의 속성이나 기능을 유사점과 차이점으로 분류 또는 범주화하는 능력이 이때 형성되기 시작한다. 이 책은 이러한 발달 특징을 보이는 5~7세유아들을 타깃으로 한 첫걸음 생태 정보책이다. 처음으로 사실적인 경향으로 동물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무리하게 지나친 정보를 부어 주러고...
아이의 발달 특징을 살펴보면, 5~7세는 사물을 정서적으로 파악하던 경향이 사실적 경향으로 변하기 시작하는 때라 한다. 이 또래의 아이들은 사물에 대한 호기심이 활발하게 나타나서 질문을 많이 하며, 자연과 사회현상에 대해서도 긍금증을 갖는다. 여러 가지 사물의 속성이나 기능을 유사점과 차이점으로 분류 또는 범주화하는 능력이 이때 형성되기 시작한다. 이 책은 이러한 발달 특징을 보이는 5~7세유아들을 타깃으로 한 첫걸음 생태 정보책이다. 처음으로 사실적인 경향으로 동물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무리하게 지나친 정보를 부어 주러고 과욕을 부리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이제 막 호기심과 궁금증을 키워 가는 5~7세 아이들의 욕구를 무시하고 단순한 정보로만 때우려 들지 않았다. 유아용 첫걸음 백과답게 대상 독자의 지적 수준에 맞는 기초 정보를 추려냈고, 면밀하고 체계적으로 계산된 편집 구성과 재미있는 놀이와 활동으로 유아들이 편안하게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유아의 사고가 중심이 되어 책을 만들다!
이 책에서는 다른 도감류의 책들과 달리, 수많은 곤충들 중에 단지 9마리 곤충만 다루고 있다. 게다가 곤충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들어가지 않는 거미도 함께 들어 있다. 어른의 사고로 보아서는 분류가 체계적이지 못하고, 정보가 부실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교과서적인 분류 체계에 막 들어맞는 경직된 정보를 나열하기보다는 이 책의 독자, 다시 말해 5~7세 유아들이 정말 원하는 정보가 무엇이고 어느 정도의 정보를 소화해 낼 수 있나를 먼저 생각하고 정보를 뽑았다. 이 책은 수많은 개체를 보여주거나 한 개체에 대해서 많은 설명을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훙미를 가질 만한 곤충 가운데 어떤 걸 뽑느냐가 더 중요하게 여졌다. 벌, 사슴벌레, 거미, 메뚜기, 나비, 잠자리, 매미, 개미, 무당벌레, 사마귀는 유아들에게 하나도 낯선 것이 아니다. 도시 아이들이라면 한 두 마리 정도는 직접 본적이 없을지 몰라도 만화영화나 다른 매체들을 통해 충분히 친근해진 것들이다. 이것이 진정한 과학그림책의 모습이 아닐까?
구성의 특징
1. 먼저 사진으로 곤충과 낯을 트자!
각각의 개체는 시원하게 펼쳐진 사진 페이지로 먼저 인사를 한다. 바글바글 벌집에 모여 있는 꿀벌의 사진에서 꽃잎 위를 사뿐히 걷고 있는 무당벌레 사진, 날카로운 두 앞발과 사나운 눈매로 상대를 위협하는 사마귀 사진 등, 실물 크기 이상의 생생한 사진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사진과 어우러진 경쾌한 문구를 읽으면, 사진 속에 숨겨진 뒷이야기를 느낄 수 있어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아이들은 여기서 각각의 곤충들과 첫인상을 나누고 호감을 느꼈다. 그렇다면 이제 아이들에게 이 친구들을 자연스럽게 소개해도 좋지 않을까? 아마 이런 생각에 잠긴 사이, 아이들은 이미 다음 페이지을 넘기고 있을 거다.

2. 자연 속에 들어가 곤충들의 삶을 엿보다!
사진으로 곤충과 얼굴을 익힌 아이들은 이제 한걸음 더 다가가 그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이 꼭지에서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린 따뜻한 세밀화 속에 곤충들의 서식지가 펼쳐진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각각의 곤충들이 살아가는 삶의 한 현장을 자연스럽게 엿본다. 참나무 숲에서 먹이와 암컷을 차지하러고 싸움을 하고 있는 수컷 사슴벌레들, 먹이가 거미줄에 걸려들기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는 호랑거미, 새의 공격을 피해 벌러덩 누워 죽은 척하는 무당벌레 등 곤충의 생생한 모습을 포근하고 밝은 색감으로 섬세하게 그려 아이들이 숲 속에 파묻혀 있는 듯 착각에 빠지게 한다. 또한 이 꼭지에서는 각 개체별로 가장 특징적인 정보, 다시 말해 벌과 개미에서는 집단생활을 위한 집짓기에 대해서, 나비와 잠자리에서는 각각 다르게 나타나는 한살이 과정을, 사슴벌레와 사마귀에서는 포식자로서의 공격성을, 메뚜기와 무당벌레에서는 살기 위해 발달된 방어능력을, 매미에서는 자동차소리보다 더 큰 울음소리를, 거미에서는 거미줄 속에 담긴 비밀이 중심적으로 다뤄졌다. 오랫동안 어린이 생태 전문 잡지 의 편집장을 지낸 김순한씨가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편안하게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그 눈높이에 맞춰 글을 썼다. 한가지 더, 풍경 속에 자연스럽게 숨어 있는 동물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이 페이지에서 함께 즐겨 보시라!
3·아이들의 작은 호기심마저 낱낱이 해결해 주는 Q&A 코너!
\"하필이면 왜 이름이 무당벌레예요?\" \"거미에게 물리면 금방 죽나요?\" 역시 아이들은 궁금증과 호기심이 넘친다. 각 개체에 대해 특징적인 정보를 앞 페이지에서 배웠지만
그래도 채워지지 않은 궁금중들이 많이 남아 있다·그런 아이들을 위해 여기 Q&A 페이지가 있다. 앞에서 배우지 못한 단편적인 정보들 중에 아이들이 가장 궁금해할 만한 질문들을 뽑아, 코믹한 그림과 꼬마 아이 캐릭터로 아이들의 궁금증을 즐겁고 유쾌하게 해소시킨다.
4. 놀이도 하면서 문제도 풀고, 읽는 재미와 학습 효과가 동시에!
한 개체에 대한 정보를 다 익힌 아이들은 여기에서 잠깐 놀다 가도록 하자. 알쏭달쏭 길 따라 가면서 앞에서 배운 정보들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소화 시킬 수 있다. 사다리를 타기도 하고, 퍼즐을 맞추기도 하고, 숨은 그림이나 이상한 그림을 찾아 보기도 하면서 아이들은 머리를 잠깐식힌다. 글 읽는 호흡이 짧은 아이들에게 놀이 페이지는 쉬어 가는 페이지가 되는 동시에 다음 꼭지를 읽어나갈 에너지를 충전하는 페이지가 된다.
5. 본문에서 만나지 못한 곤충은 부록에서 만난다!
이 책에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에게 알려 주지 않고 그냥 묻어 두기에는 아쉬운 곤충들이 있다. 이러한 아쉬움은 책을 덮기 바로 전 부록을 통해 달랜다. 침을 퉤퉤 뱉어서 음식물을 녹여먹는 파리, 꽁무니에서 불을 반짝거리며 이야기를 나누는 반딧불이,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초록색 이파리에서 숨바꼭질을 하는 노린재, 새끼가 태어날 때까지 등에 업고 보살피는 일등 아빠 물방개 등 다양한 곤충을 부록에서 더 만날 수 있다. 또한 지금까지 각각의 곤충에 대해 분절된 정보를 얻어 왔다면, 부록을 통해서는 한가지 주제에 따라 여러 곤충들을 서로 비교해 봄으로써 포괄적으로 곤층의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도 얻을 수 있다.

목차
곤충이란 무엇일까요? ...6
벌 ...8
사슴벌레 ...16
거미 ...24
메뚜기 ...32
나비 ...40
잠자리 ...48
매미 ...56
개미 ...64
무당벌레 ...72
사마귀 ...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