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에 강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유치한 사랑론과 섹스에 사로잡혀 그곳에서 한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하는 음담패설적인 사랑론을 경멸하기 위한 단상들이 수록되어 있는 책. 성, 사랑, 육체에 대한 짧지만 철학적이며 생활 냄새 또한 배어 있는 글들을 만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여기 수록된 단상들은 섹스에 강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유치한 사랑론과 섹스에 사로잡혀 그곳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는 음담패설적인 사랑론을 경멸하기 위해 씌어진 것들이다. 따라서 연인에 대한 턱없는 환상 따위는 없다. 그는 나만큼 상처받은 사람이고, 나만큼 냄새나는 욕망에 괴로워하는 타인이다. 그런 타인과 나를 연결시켜 주는 사랑, 그것에 대한 드라이한 단상들인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머리말에서 저자가 밝혔듯이 현재 난무하는 사랑의 담론에 일침을 가하고자 이 작품을 출간하게 되있다. 성이란 개념은 원래 성적...
여기 수록된 단상들은 섹스에 강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유치한 사랑론과 섹스에 사로잡혀 그곳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하는 음담패설적인 사랑론을 경멸하기 위해 씌어진 것들이다. 따라서 연인에 대한 턱없는 환상 따위는 없다. 그는 나만큼 상처받은 사람이고, 나만큼 냄새나는 욕망에 괴로워하는 타인이다. 그런 타인과 나를 연결시켜 주는 사랑, 그것에 대한 드라이한 단상들인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머리말에서 저자가 밝혔듯이 현재 난무하는 사랑의 담론에 일침을 가하고자 이 작품을 출간하게 되있다. 성이란 개념은 원래 성적인 모든 것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추상명사였다. 여기에는 성, 사랑, 육체 등 우리의 모든 움직임이 한 편의 영화처럼 이 스크린 속에 포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성적인 것은 오늘날 우리의 삶 전체에 스며 있거나 편재되어 있다. 그러나 그에 앞서 성에 관한 토론은 일부 학자들 사이에서 많이 논의되어 왔지만, 이 주제를 이끌고 어떤 해결책을 모색하는 본격적인 담론은 사실 부족한 편이었다.

성생물학 성심리학 정신분석학, 성사회학과 성정치학 기호학에 이르기까지 그 나름대로의 성담론의 역사 혹은 진리는 있었지만 그것은 일부 학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학문적 입지를 쌓기 위한 용어이거나 개념일 뿐, 그것이 곧 오늘의 현실에 대한 성담론과 연결되는 절대적인 주장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 문윤근은 이 에세이 \"내 안에 슬픈 육체가 스며 있다\"(스태디북 펴냄)에서 성·사랑·육체는 결국 서로에 대한 개별적인 존재가 아니라 하나의 우주, 즉 그 깨달음과 뒤돌아봄의 철학에서 그 의미만을 찾고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대로 본능, 유혹, 이별, 결혼이데올로기, 매력 동등의 말들은 성적 환기작용을 한다. 사랑이나 성에 대해 아직까지도 어떤 환상을 품고 있는 우리들에게 작가는 때로는 너무 잔인할 정도로 냉소적인 글 속에서 오늘의 현실을 아유하기도 한다. 작가가 경험한 사실들을 객관적으로 서술한 자기 고백에 가까운 이 에세이에서 성에 관한 모든 담론은 그의 입담에 의해 끊임없이 회전하기도 하고 새롭게 뿜어져 나오기도 한다. 상징과 비유, 환상과 현실 사이에서 그렇게…···.
저자소개
지은이 : 문윤근
1961년 경기 김포에서 태어났다. \"노래하라 더 이상 말하지 말라\"로 1995년 국민일보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장편소설《천국의 셋방》(문학과 지성사,1996년)이 있다.

목차
제1장 사랑은 다른 존재와 하는 것이다
제2장 결혼 이데올로기
제3장 섹스? 그게 뭐지?
제4장 예쁜 여자가 섹스도 잘한다
제5장 우리들의 돌려받지 못한 사랑
제6장 가을날의 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