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문학상 최연소 수상작가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작가 이균영의 5주기 추모 유작 장편소설. 한국 현대사 기원의 한 축을 이루는 항일투쟁의 공간 연변, 그리고 백두산.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여덟 명의 동행자와 서로 다른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지닌 채 살아온 그들이 여행을 통해 깨닫게 되는 영욕의 민족사. 그 여행의 끝에는 민족의 영산, 백두산이 신비스럽고 웅장한 자태로 역사적 진실을 드러낸다. "이균영은 인간들이 잃어버리고 살고 있는 모든 소중한 것들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보여 준다. 그의 시선은 항상 역사와 현실, 개인과 사회 등 모든 면에서 다양화된 소설의 문제로 집약되고 있다."-권영민(문학비평가, 서울대 교수)
작품해제미세한 풍경과 섬세한 내면이 박혀 있는 이균영의 문학세계 -권성우(문학비평가·동덕여대 교수) 못다 핀 최연소 이상문학상 수상자이균영 선생님이 세상을 떠난 지도 어언 5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균영 선생과 동년배인 어느 소설가는
<회색 눈사람>
이라는 소설의 말미에서 \"아프게 사라진 모든 사람은 그를 알던 이들의 마음에 상처와도 같은 작은 빛을 남긴다\"고 적은 바 있다. 누군들 마음의 한 구석에 그러한 표현에 부합되는 사람을 발견할 수 없을까마는, 적어도 나에게는 1996년 11월 21일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한 이균영 선생이야말로 남아 있는 지인들에게 커다란 안타까움과 아쉬움이라는 '마음의 상처'를 가져다 준 대표적인 사람이었다고 생각된다. 그의 남다른 성실성과 학문적 문학적 재능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이균영 선생의 삶은 그야말로 '못다 핀 꽃'에 다름 아니었다. 그를 생각하면 다음과 같은 일련의 추억과 이미지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인문관 연구동에서 매일 가장 늦게 불이 꺼지던 연구실의 주인공, 열정적인 강의, 집요한 학문적 성실성, 문학에 대한 열망, 최연소 이상문학상 수상자, 엄정한 학문적 소신, 유쾌하고 훈훈했던 술자리 대화들, 주류와 중심에 대한 전복적 욕구들, 마음 깊이 간직한 그리움들..... 이균영 선생의 인간적 풍모와 학문적 열정을 여러 가지 차원에서 설명할 수 있겠지만, 분명한 점은 그가 생을 마감하던 그 즈음에 가장 커다란 관심을 두고 있었던 주제는 다름 아닌 '소설'이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늘 역사 연구와 자잘한 일상사로 인해 소설 쓰기에 자신의 모든 시간과 열정을 투자하지 못하는 신세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을 필자에게 털어놓곤 했었다. 그는 무엇보다도 이 세상에 자신을 소설가로 정립하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러한 그의 희망을 충족시키지 못했던 것이다. 그가 이 세상을 뜨기 전의 몇 년 동안 전에 없이 소설 창작에 매진했던 것도 자신의 이러한 소망을 현실화시키려는 안간힘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러므로 저 세상 사람이 되어서도, 그는 자신이 무엇보다도 소설가로 기억되기를 염원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과 연관하여, 이균영 선생님의 문학세계가 아직까지도 그 문학적 가치에 상응하는 충분한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유고집의 형식을 띤 《나뭇잎들은 그리운 불빛을 남긴다》(1997)의 출간을 즈음하여 이균영 선생의 문학세계를 추모하고 조감하는 몇 편의 기사와 비평문이 씌어졌지만, 그러한 단편적이며 일회적인 접근으로 이균영 문학의 총체적인 면모가 제대로 드러났다고는 볼 수 없을 터이다.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원인으로는 몇 가지를 들 수 있다. 가령, 《신간회 연구》라는 기념비적 연구서로 '단재학술상'을 수상하는 등 탁월한 역사학자이기도 했던 선생의 다양한 정체성이 온전한 소설가로서의 자기 정립을 방해한 한 요인일 것이다. 아울러 아직까지도 이균영 문학의 전모가 독자와 비평가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사실 역시 이균영 문학에 대한 전체적 이해를 가로막은 또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될 수 있겠다. 이를테면, 선생이 이 세상을 뜨기 몇 달 전에 월간 《문학사상》에 분재한 장편소설 《떠도는 것들의 영원》은 단행본으로 묶이지 못한 채, 평단과 독자의 관심사에서 멀어졌던 것이다. 이균영 선생의 5주기를 맞아, 이렇게 《떠도는 것들의 영원》을 단행본으로 발간하는 문학적 의미는 바로 지금까지 설명한 측면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 현대사의 입장과 이해를 대변한 역사적 균형감각《떠도는 것들의 영원》은 저자의 연변 지역과 백두산 기행 체험이 우러난 장편소설이다. 이 소설은 몇 가지 점에서 이균영 문학을 이해하는 소중한 열쇠를 제공해 주고 있다. 우선 이 소설은 역사와 문학의 만남을 독특한 방식으로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어느 출판사의 주선으로 인해,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광복 50주년 기념 여행단의 일원으로 심양, 연변, 연길, 용정, 백두산으로 이어지는 여정을 꾸린 이들은 모두 8명이다. 그들은 사보기자인 주인공 박 기자와 대학생 세 사람, 대학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성윤직 교수, 작은 회사를 경영하는 윤우섭 사장, 윤 사장의 동반자인 일본인 카타오카 겐키치, 직장여성인 안성희 등이다. 이들이 만주와 연변, 백두산 지역을 탐방하면서 전개되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과 역사적 토론들이 이 작품의 기둥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이 소설은 일종의 기행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소설은 여타의 기행소설과 근본적으로 구별된다. 여행지의 풍물과 정서가 이국적이며 주관적으로 묘사되어 있는 여느 기행소설과는 달리 《떠도는 것들의 영원》은 한국 현대사의 기원을 구성하는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는 항일투쟁의 공간에 대한 실제 답사 및 연변, 백두산 지역에 대한 여행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상처에 대해 투명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기행소설의 범주에 귀속시킬 수 없을 것이다. 특히 김좌진 장군의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만주에서의 무장항일투쟁과 연관된 서술은 서늘한 감동을 안겨 주며, 김일성의 항일투쟁과 연관하여 현대사의 정통성에 관한 전문적인 토론을 진행하는 대목은 역사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서술이 곧바로 문학의 경지로 이행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 준다. 이러한 의미에서 《떠도는 것들의 영원》은 저자의 역사적 지식이 작품의 풍요로움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는 소설이라고 평가될 수 있다. 작품 속에서, 김일성의 무장항일투쟁과 북한 정권의 성립과정에 대한 토론과정은 진보적인 신세대와 보수적인 구세대의 역사인식의 격차를 사실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데, 이러한 과정은 궁극적으로는 남한 사회의 이념적 분화상을 정직하게 투시하는 거울로 작용하고 있다. 예컨대, 고동환, 이시영으로 대변되는 진보적 대학생들의 역사관은 북한 측의 공식적인 역사관과 접맥되어 있다. 이들은 1930년대 후반부터 진행된 김일성의 무장항일투쟁을 높이 평가하며, 북한 정권의 성립과정의 기원을 실증적인 차원에서 입증코자 노력한다. 한편, 성윤직 교수는 학자적 균형감각을 보여 주는 인물로 파악된다. 그는 1930년대 후반이라는 암울한 역사적 조건 속에서 \"유격대 지도자로서 김일성의 업적은 충분히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러나 그 시기에 일본에 대항한 모든 사람들 중에서 김일성이 가장 위대하다고 하거나 그가 한 모든 일들이 다 성공했다고 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윤 사장으로 대변되는 발빠른 장사치들은 김일성이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을 보여 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 박 기자는 시종일관 관조적이며 냉철한 입장을 보여 주며 그들 사이의 원활한 대화를 중재한다. 이러한 박 기자의 존재는 다양한 입장들 사이의 열린 대화와 토론을 가능하게 만든다. 고동환과 이시영으로 대변되는 운동권 학생들의 역사인식과 연관하여, \"저토록 철통 같은 역사적 지식으로 무장하고 있는 학생들을 단순히 사회 경험이 없다고 치부해 버릴 수 있을 것인가\"라고 언급하면서 역사에 대해서 성찰하는 대목은 바로 주인공 박 기자의 현실 감각이자 소설가 이균영의 역사적 균형감각일 터이다. 이들의 대화는 그대로 한국 현대사에 대한 다양한 입장과 이해를 대변한다고 하겠다. 역사와 문학의 만남을 미학적으로 추구해온 작품세계물론 이 소설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토론만으로 이루어진 작품은 아니다. 가이드 강용철이 주선한 몇 차례의 만남과 에피소드로 인해 연변 조선족들의 생리, 애환, 이중성, 일상사의 표정 등이 사실적으로 묘사되고 있는 대목들도 이 작품의 중요한 성과일 것이다. 그리하여, \"이런 점을 이해해 주셔야 합니다. 연변을 한국의 분국(分國)처럼 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선생님께서 우리의 처지를 이해하셔야 합니다. 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는 우리 아이들이 모두 중국인으로 자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양면성 또는 이중성을 가지고 살아야 했습니다만 자식들에겐 그런 부담이 없기를 바라는 것입니다\"라면서 연변의 조선족들을 지나치게 남한의 시각으로 조망하는 한계를 짚어 내고 있는 연변 공산당원 송 선생의 발언은 한국 사람들의 허위의식과 연변 조선족들의 정체성에 대한 뼈아픈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하겠다. 물론 지금의 입장에서 보면, 이러한 인식은 일반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 작품이 씌어지던 당시만 해도 이 같은 냉철한 현실 인식이 드물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면에서 보면, 한국 여행자들의 돈을 다양한 방식으로 우려먹으면서, 최대한 이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연변의 여행가이드 강용철의 면모는 연변 조선족들의 애환과 이중성을 상징적으로 대변한다고 하겠다. 《떠도는 것들의 영원》은 역사적 감각과 다양한 역사적 지식이 문학과 만나서 형성되는 섬세한 풍경을 인상적으로 보여 주고 있는 작품이다. 이균영 선생은 끊임없이 역사와 문학의 만남을 미학적으로 추구해 온 작가이다. 초기 평판작이자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어두운 기억의 저편>
의 경우도 분단의 상처가 한 개인의 평범한 일상사에까지 얼마나 커다란 상처를 남기고 있는가에 대해서 천착한 작품이 아니었던가. 그러나 여기서 명심해야 할 점은 이균영 선생의 소설은 단지 역사적인 지식을 앞세우기 위해서 씌어진 작품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의 소설에는 어떤 소설보다도 한 개인 및 실존의 미세한 풍경과 섬세한 내면이 촘촘히 박혀 있다. 그는 한 개인의 실존과 거대한 역사적 지평을 단순한 대립관계로 보지 않는다. 이균영 선생은 어떠한 독특한 영혼도 역사적 지평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동시에 한 개인만의 독특한 진실은 어떠한 역사적 그물로도 포획될 수 없다는 모순되지만 분명한 전제에 입각하여 소설을 써왔던 것이다. 《떠도는 것들의 영원》에서 강용철, 윤 사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인물들이 생동적이며 사실적인 인물, 즉 '살아 있는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는 점이 이러한 사실을 입증한다. 아울러
<어두운 기억의 저편>
에서 가방을 잃어버린 주인공은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자 분단의 상처를 지닌 모든 이들의 운명을 상징하는 인물이 아니었던가. 이러한 의미에서라도 《떠도는 것들의 영원》과 소설가 이균영은 새롭게 평가되고 재해석되어야 한다. 《통일문학전집》의 간행을 통해, 문학을 통한 남북한의 상호이해가 적극적으로 추구되는 이 시점에서 볼 때, 《떠도는 것들의 영원》의 문학적 의미와 소설가 이균영의 존재는 우리에게 더욱 크게 다가온다고 하겠다. 이 짧은 발문을 쓰게 된 것은 이균영 선생과 같은 직장에서 보냈던 1년여의 소중한 인연 때문이다. 아니 이렇게 말하는 것은 정확치 않다. 소설가 이균영 선생의 문학적 매력과 인간 이균영의 독특한 감화력이 지금 나에게 이 글을 기꺼이 쓰게 만든 것이 아닐까 싶다. 이균영 선생과의 만남은 필자에게는 참으로 짧았지만, 정말 아름다웠던 추억들로 기억된다. 그 인연의 소중함을 생각하면서, 이균영 선생 특유의 매력적인 미소를 생각하면서 이 글을 써내려 왔다. 이제 《떠도는 것들의 영원》이라는 작품으로 인해, 아프게 사라진 사람이 그를 알던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남긴 상처와도 같은 작은 빛이 이전보다 한층 영롱하게 빛나기를 기대한다. 그 빛은 단지 상처만은 아닐 것이다. 소설가이자 역사학자였던 이균영 선생을 영원히 기억하게 만드는 '마음의 등불'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나오는 날, 이균영 선생은 이승에서도 환하게 웃고 계실 것이다. 본문 중에서저 밀림 속에는 신들이, 영혼들이 살고 있습니다. 저는 그들을 만났습니다. 우리 아버지였습니다. \"성희야! 사람은 죽은 후에야 자유롭단다. 완전한 자유는 사후에나 있는 법이란다. 얼굴조차 뵌 일 없는 네 할아버님을 나는 이제 자유롭게 뵐 수 있단다. 평생을 그리워하다 끝내 뵙지 못하고 죽은 후에야 이렇듯 자유롭게 나는 할머니를 뵐 수 있단다. 북의 고향에도 가고 북간도 백두산 밀림 속도 자유롭단다.\" 눈을 지긋이 감고 혼자 중얼거리듯 얘기하는 안성희에게도 신이 내린 것인가. 백두산 밀림 속에는 정말 영혼들이 내려와 사는 것인가. .... 줄거리기상 이변으로 사람들이 하나 둘 빠지고 달랑 여덟 명만 가게 된 출판사 주최 '백두산 여행'. 백두산 기행기를 쓰기 위해 참가한 사보 기자인 주인공 박 기자, 상고를 나와 여행단의 회계를 맡은 안성희, 같은 학교 대학생들인 고동환, 김영석, 이시연, 정년 퇴직한 역사학 교수 성윤직, 일본인 카타오카 겐키치와 그를 안내하기 위해 따라나선 윤우섭 사장. 이들 여덟 명은 중국에 도착하여 현지 가이드 강용철의 손에 넘겨지게 된다. 옛 고구려와 부여 등 조상들의 발자취가 어려 있는 연변 곳곳과 만주 벌판을 지나며 그에 대한 감상을 나누는 가운데 세 대학생은 운동권 학생들임이 드러나면서 일행은 그들을 우려의 눈길로 바라보게 된다. 어린 시절 기독교를 핍박하는 북한 정권을 피해 월남한 성 교수는 이들 대학생과 잃어버린 민족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고, 김일성의 무장항일투쟁과 북한 정권의 성립과정에 대한 진지한 토론과정을 통해 이들 지식의 깊이를 인정하게 된다. 일본인 카타오카와 윤우섭 사장은 상업적인 목적으로 여행에 나섰으리라 추측하지만 정확한 목적을 밝히지 않는다. 마지막 여정인 꿈에 그리던 백두산으로 오르던 중 차를 점검하느라 멈춘 사이, 안성희가 사라진다. 그 사이 안성희는 그 옛날 백두산에서 일본군과 싸우다가 죽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아버지와 할머니의 목소리로 듣게 된다. 그녀의 할아버지는 추운 겨울, 변변한 군복과 식량마저 없이 일본군과 싸우다가 백두산 원시림에서 잠든 항일투사였다. 안성희를 통해 일행은 그들이 여행하며 어림하던 항일투사들의 비참하고 처절했던 실상을 알게 된다. 운 좋게도 날씨가 화창한 덕분에 백두산의 절경을 볼 수 있었던 이들은 쉬고 싶어하는 성 교수를 먼저 차로 내려보낸 뒤, 걸어서 산자락을 내려온다. 기사용 사진을 찍느라 뒤쳐져서 내려오던 나는 가이드 강용철이 연변대학교 교수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일행은 어느새 백두산 자락에 포근히 감겨 하나로 어우러진다. 저자 소개이균영(李均永) ] 역사와 문학의 만남을 미학적으로 추구해 온 작가. 1951년 전남 광양에서 태어나 197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바람과 도시>
가 당선되어 소설가의 길에 들어섰으며, 1990년부터 1996년까지 동덕여자대학 국사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작품집으로 《어두운 기억의 저편》, 《불붙는 난간》, 《노자와 장자의 나라》등이 있으며, 유고집《나뭇잎들은 그리운 불빛을 남긴다》가 있다. 역량 있는 작가로서 1984년
<어두운 기억의 저편>
으로 제8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뛰어난 역사학자로서《신간회 연구》로 제8회 단재학술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