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야심만만한 여성, 냉정한 기업체 사장, 충실한 친구, 불확실한 연인, 쉬지않고 추구하는 삶, 도전적이고 도발하며 매혹하는 본능적인 에너지의 마돈나! 늘상 화제와 논란의 대상이 되었지만 정작 그 삶 속으로는 한번도 제대로 접근하지 못한 마돈나. 『MADONNA : Sexul Life - 울지마 울지마 울지마』는 바로 그런 인간 마돈나의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여준다. 마돈나의 삶에 대한 평가는 이 책을 읽은 뒤에 내려도 늦지 않다.

출판사 서평
왜 아직도 마돈나인가?
'마돈나도 이라크전 반대에 동참-뮤직비디오 통해 전쟁 공포와 폐해 묘사' '마돈나 봄에 한국 투어 예정' '마돈나 AMA(아메리칸 뮤직어워드) 마이클 잭슨상 수상' '왕소금 마돈나 낡은 잠옷 달랑 한벌-유모 항공료도 모른 체' ' 마돈나, 자서전 작가에게 불경 전달'…….
최근 우리 언론을 장식한 마돈나에 관한 기사의 제목들이다. 히트곡 하나 내고 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반짝 스타'가 다반사인 우리 가요계와 비교해보면, 아직도 마돈나의 시시콜콜한 일상까지 빼놓지 않고 보도하는 국내외의 언론이 자못 의...
왜 아직도 마돈나인가?
'마돈나도 이라크전 반대에 동참-뮤직비디오 통해 전쟁 공포와 폐해 묘사' '마돈나 봄에 한국 투어 예정' '마돈나 AMA(아메리칸 뮤직어워드) 마이클 잭슨상 수상' '왕소금 마돈나 낡은 잠옷 달랑 한벌-유모 항공료도 모른 체' ' 마돈나, 자서전 작가에게 불경 전달'…….
최근 우리 언론을 장식한 마돈나에 관한 기사의 제목들이다. 히트곡 하나 내고 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반짝 스타'가 다반사인 우리 가요계와 비교해보면, 아직도 마돈나의 시시콜콜한 일상까지 빼놓지 않고 보도하는 국내외의 언론이 자못 의아스럽기까지 하다. 도대체 언젯적 마돈나인데 아직껏 연예계의 머릿기사를 장식하는가 하고.
하지만 가수로서, 혹은 엔터테이너로서의 마돈나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녀가 세운 성공기록들은 아무나 이룰 수 없는 것들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아차리게 된다. 비틀스와 엘비스 프레슬리보다 더 많은 차트 1위곡과 열여섯 편의 영화 출연, 앨범 14장, 다섯 번의 콘서트 투어, 통산 1억 장이 넘는 앨범 판매고. 뿐만 아니라 방 하나를 채우고도 남을 만한 골드 레코드와 플래티넘 레코드, 그래미를 비롯한 각종 상을 휩쓴 데다가 영화《에비타(Evita)》로 받은 골든글로브까지를 포함한다면 그녀의 성공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케 한다.
그녀의 이런 기록은 곧 금전적 성공으로도 이어져 친필 사인은 200달러, 블론드 앰비션 투어(Blonde Ambition Tour)에서 마돈나가 입었던 장 폴 골티에 브래지어는 2만 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딸 루데스를 처음으로 찍은 사진에 35만 달러가 제시되었는가 하면, 아들 로코의 세례식 장면을 찍으려고 스코틀랜드 도르노크 대성당 지붕 밑에 숨어든 간 큰 사람도 있었다.
지금은 이렇듯 스폿라이트를 받는 마돈나지만 이미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그녀의 시작은 보잘 것 없었다.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단지 '성공'이라는 꿈을 안고 뉴욕에 도착했을 때, 그녀의 주머니에는 단돈 35불밖에 없었다. 전문댄서가 되기 위해 여러 무용단을 전전했지만 성공은커녕 먹고살기에도 턱없이 부족해서 누드모델이 되기도 했고, 결국 댄서로서의 꿈을 접고 가수로 돌아섰던 일들은 너무도 유명하다. 많은 대중들에게 그녀의 성공은 현대판 신데렐라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그녀는 음악적 평가보다는 속옷 차림으로 무대를 누비며 성행위를 흉내낸다든지 댄 길로이, 젤리빈 베니테즈, 숀 팬, 존 F 케네디 주니어, 바닐라 아이스, 워렌 비티, 마이클 잭슨, 토니 워드, 루크 페리, 짐 올브라이트, 카를로스 레온, 가이 리치, 앤드루 F 버드에 데니스 로드맨 까지 일일이 거명하기도 힘들 만큼 수많은 남성들과의 염문 때문에 입방아에 더 많이 오르내린 것도 사실이다. 이런 마돈나를 두고 성녀라고도 하고 창녀라고도 하는 논란이 끊이지 않지만 어찌되었거나 이런 가십성 기사들조차도 그녀의 성공에 밑받침이 된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흑인 아티스트로 포장한 출발
굴종하는 여성의 모습이 아니라 남자를 지배하는 모습으로 무대에 서고, 자신의 누드 사진집을 발간하는 데에도 거리낌이 없으며, 늘 논란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서 있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마돈나. 도서출판 나무와숲이 최근 펴낸 앤드류 모튼의『MADONNA:Sexual Life-울지마 울지마 울지마』는 마돈나가 걸어온 삶의 궤적을 기록한 책이다. 히트 한 곡을 내놓은 반짝 스타에서 유명세를 얻은 가수와 배우로, 그리고 슈퍼스타를 거쳐 마침내는 세계적인 문화적 아이콘이 된 마돈나의 인간적인 삶에 철저히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욱이 숱하게 언론을 장식한 마돈나였으면서도 미처 드러나지 않았던 수많은 에피소드들을 발굴, 그녀의 인간적인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마돈나가 가요계에 처음 발을 내딛엇을 때 흑인 아티스트로 음반시장에 나왔다면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지만 그것은 사실이다.
사이어 레코드사에서 디스크의 A면에 넣은 에 실망하여 B면에 댄스곡인 를 넣어 출시할 때만 해도, 레코드 회사 쪽에서는 마돈나를 적극적으로 키울 태세가 아니었다. 아니 마돈나의 이 음반이 히트는커녕 형편없다는 결론을 내린 결과물을 최대한 활용할 방법을 찾던 중, 의 정열적인 댄스 사운드가 흑인들에게 어필할 거라고 판단했다. 이리하여 새로 탈색한 금발 머리의 마돈나는 사실상 흑인 아티스트로 시장에 내보내졌다. 교묘한 속임수였다. 1982년 10월 발매된 싱글 표지에 마돈나의 사진 대신 뉴욕의 다운타운 풍경을 힙합적으로 콜라주한 사진을 집어넣어서, 가수가 흑인이라고 짐작하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마돈나가 스타덤에 오른 지금에는,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유망한 신인과는 거리가 먼 대접을 받았다는 것을 잊어버리기 쉽다. 싸구려 싱글 계약, 아무도 열의를 갖지 않는 녹음, 가수에 대한 홍보 부재, 마지막으로 마돈나를 흑인인 것처럼 마케팅한 것 등. 이 이상 열악한 조건에서 시작하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대타로 나간 인터뷰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다
대중들이 그녀를 주목하게 되는 계기도 참으로 우연이었다. 지금은 펫 샵 보이스(Pet Shop Boys)의 멤버지만 당시 뉴욕에서 음악평론가로 일하고 있던 닐 테넌트는, 당시 엄청난 히트곡 하나를 내놓은 '어 플락 오브 시걸스(A Flock of Seagulls)' 팝 그룹과 만나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약이 오른 테넌트는 그 대안으로 마돈나라는 젊은 가수에게 전화를 걸어 시내 카페에서 커피나 한잔하자고 약속을 잡았다. 당시 마돈나는 몇 곡을 내놓았지만, 히트하리라는 보장도 없었을 뿐더러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마돈나는 좋은 인상을 주려는 의욕에 가득 차 제 시간에 도착했다. 그녀는 제대로 된 홍보가 명성과 부(富)라는 미끄러운 계단을 오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인상적인 기사가 나오려면 마돈나 자신이 좋은 기사거리를 제공해야 했다. 이는 그녀의 사생활에, 특히 성생활에 얼마나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있느냐에 달려 있었다. 약간의 윤색이나 과장이 필요하다면 그것도 좋았다. 테넌트 앞에 앉은 마돈나는 \"시작부터 난 불량 소녀였다\"라고 첫마디를 꺼냈다. 솔깃한 이야깃감이 아닐 수 없었다. 결국 대타로 나간 이 인터뷰는 좋은 기사거리가 되어 결국『스타 히트(Star Hits)』지 1983년 11월호에 메인 기사로 실렸고, 사람들은 마돈나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우연을 필연으로 만드는 힘, 마돈나에게는 그런 힘이 있었다.
에이즈로 투병하던 버고인과의 뜨거운 우정
이후 세계적인 명성도 얻고 돈방석에도 앉았지만 마돈나는 어려웠던 시절 함께 했던 동료들을 챙기는 일만큼은 잊지 않았다. 스물셋 나이에 에이즈 선고를 받은 친구 마틴 버고인과의 우정은 단편에 불과하다. 에이즈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던 시절이었다. 밝혀진 것이라곤 에이즈 감염은 사형 선고와 다름없다는 사실, 육체적인 고통 외에도 사회적으로 따돌림받는다는 사실뿐이었다. 게다가 성직자에서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자칭 도덕가들은 에이즈를 '동성애자의 천형'이라고 부르며 환자들에게 온갖 비난을 퍼붓던 때였다. 마돈나는 버고인의 병원비를 대주고 그가 치료를 받던 세인트 빈센트 병원 근처에 아파트를 얻어주었다.
『내셔널 인콰이어러』에서는 '마돈나의 전 룸메이트, 에이즈 감염―숀은 경악과 분노.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이 흔들리는 진짜 이유'라는 제목을 달고 보도를 해댔고, 당시 남편이었던 숀펜은 마돈나에게 에이즈 검사를 받아보라고 강요했다. 그러나 마돈나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 내

목차
.세상을 지배하고 싶은 시골뜨기 ... 7
.아메리칸 드림 ... 33
.시작부터 난 불량소녀였다 ... 57
.선생을 사로잡은 타고난 춤꾼 ... 87
.눈물 맛을 본 적 있어? ... 121
.길들여지지 않는 영혼 ... 153
.흑인 마돈나에서 팝의 여왕으로 ... 185
.처녀냐 창녀냐 ... 215
.아, 할리우드 ... 245
.성공의 연금술사 ... 285
.당신 아이를 갖고 싶어 ... 315
.마돈나, 그리고 에바 페론 ... 347
.새로운 탄생 ... 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