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여행가이자 문명비평가인 저자 권삼윤이 35일 동안의 중국 대륙을 돌아다니며 보고, 듣고, 느낀 바를 '중국인, 그들은 누구인가'라는 시각에서 정리한 문명기행서이다.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을 중심으로, 그들의 사고와 행동을 지배하고 있는 궁극적이고 근원적인 것이 무엇인가 추적하고 있다. 저자는 중국을 '사람의 나라'라고 결론내리며, 중국이 제도나 기계가 아니라 바로 '사람'에 의해 움직여지는 거대한 '문화 공동체'라고 말한다.
출판사 서평
‘사람’에 대한 집착과 ‘골드차이나’의 완성
『골드차이나』는 저자가 중국대륙 곳곳을 누비며 보고, 듣고, 느낀 바를 ‘중국인, 그들은 누구인가?’라는 시각에서 정리한 책이다. 이미 60여 개 나라와 고대문명의 곳곳을 넘나든 저자의 시야는 ‘대륙의 나라’가 가진 본질을 꿰뚫어보는 데 손색이 없다. 관찰자적 무의無義한 감상에서 벗어나, 중국인의 사고와 행동을 지배하는 궁극적이고 근원적인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예리한 분석을 펼쳐 보이고 있다. 아울러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을 찾으려고 한 노력은 ‘문화는 보는 ...
‘사람’에 대한 집착과 ‘골드차이나’의 완성
『골드차이나』는 저자가 중국대륙 곳곳을 누비며 보고, 듣고, 느낀 바를 ‘중국인, 그들은 누구인가?’라는 시각에서 정리한 책이다. 이미 60여 개 나라와 고대문명의 곳곳을 넘나든 저자의 시야는 ‘대륙의 나라’가 가진 본질을 꿰뚫어보는 데 손색이 없다. 관찰자적 무의無義한 감상에서 벗어나, 중국인의 사고와 행동을 지배하는 궁극적이고 근원적인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예리한 분석을 펼쳐 보이고 있다. 아울러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을 찾으려고 한 노력은 ‘문화는 보는 것이 아니라 느끼고 배우는 것이다’라는 정의에 가장 적절한 모범을 제시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특히 ‘사람’에 집착하고 있다. 중국은 인구대국이라 ‘사람의 나라’라는 표현에 익숙하여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하는데도 말이다. 그러나 저자가 집착하는 ‘사람’의 의미는 이런 일반적인 의식을 뛰어넘는 저 너머에 있다. 단순히 인구가 많고 적음과 관련이 없는 것은 물론이다. 저자가 중국을 ‘사람의 나라’라고 부르는 것은 중국인들이 독특하고 의미 있는 ‘인간공동체’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월적인 신보다는 현실의 영웅호걸이 더 추앙을 받는 나라, 기계와 제도보다는 인력과 관습에 의존하는 나라, ??씨라는 공동체의 틀을 가진 나라, 인재를 키우지 않아도 인재가 넘쳐나는 나라, 공허한 관념보다는 구체적인 에너지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나라. 그러므로 중국인들에게 진정한 ‘골드’는 물질이 아니라 ‘사람’ 그 자체였다. 저자는 대륙을 누비며 이런 특유의 문화와 그 바탕이 된 ‘사람’에 집착하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골드차이나’가 완성되었다. 이 책은 단순한 문명기행서가 아닌 중국이라는 ‘인간공동체’와 그들의 의식에 관한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왜 ‘골드차이나’인가?
중국을 상징하는 누런색은 황하와 황토고원이라는 지질상의 특성에서 만들어졌다. 그들은 이 누런색을 ‘차이나골드’라 부른다. 차이나골드는 중국의 역사와 민족성, 그리고 현실적 삶을 지탱해 주는 물질의 세계를 모두 아우르는 오랜 상징어였다. 하지만 이 책의 이름은 ‘골드차이나’다. 오늘날의 중국은 예전의 중국이 아니다. 이제 세계는 ‘중국 가격Chinese Price’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모든 분야에 걸친 중국 바람은 겉잡을 수 없는 현상이 되었다. 전통적인 누런색이 지질상의 특성에서 만들어졌다면, 오늘날 상징어로서의 누런색은 ‘문명’과 ‘사람’의 힘에 의해 창조되었다. 차이나골드를 뛰어넘는 ‘골드차이나’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여기서 골드차이나는 단순히 ‘중국 특유의 누런색’으로 번역되지 않는다. ‘황금처럼 빛나는 문명과 역사를 가진 나라’, 그리고 ‘사람의 가치가 황금처럼 빛나는 나라’로 번역될 수 있다.
기행문학과 인문교양의 이상적인 만남
적지 않게 서점가를 장식하고 있는 인문기행서 중에서 『골드차이나』의 가치는 특별히 빛난다. 그 이유는 첫째, 쉽고 대중적인 기행문학의 형태를 취하면서도 인문주의적인 시각과 볼륨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볼 것들에만 치중하다 정작 텍스트의 부실함을 면치 못하는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기행서의 맛깔스러움과 역사서의 장대함, 그리고 문화분석서의 치밀함을 곁들인 책이 『골드차이나』다. 둘째, 관찰자적 스케치를 지양하고 보이지 않는 인간관계와 역사와 문화 부분에 절대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 인문 기행은 단순히 ‘보는 것’을 뛰어넘어 대상을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골드차이나』는 보는 것보다 해석에 힘을 기울인 역적이다. 셋째, 여행자적 감성에만 의존하지 않고 사실과 지적 기반에 충실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무책임한 ‘여행자적 오류’를 인정하지 않고 독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넷째, 후통과 허무두 유지 등 그동안 소개되지 않았던 보석을 발견하였다. 대신 유사 서적들에서 당연하게 지면을 장식하던 계림이나 자금성 등은 그 자리를 양보하였다. 다섯째, 60여 개 나라와 고대문명을 두루 섭렵한 저자의 안목이 중국이라는 제한적 배경 속에서 풍성한 비교의 묘미를 제공하고 있다.
골드차이나의 내용 - 사람의 나라, 문명의 요람, 역사의 무대
『골드차이나』는 사람의 나라, 문명의 요람, 역사의 무대라는 3개 부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 : 중국인 특유의 기질과 풍속을 ‘재물과 인간관계’라는 측면을 통해 살펴보고 있다. 유대인에 버금가는 상술을 가진 것은 물론 풍속과 언어 곳곳에 스며 있는 ‘부’에 대한 집착과 이유를 잘 엿볼 수 있다. 아울러 중국의 얼굴을 바꿔가고 있는 여성들의 변화와 현대 중국 3대 지도자의 조적지인 난창을 찾아 뿌리를 소중하게 여기는 중국인들의 의식을 분석한다.
2부 : 자연을 동경한 항저우와 쑤저우의 전통 정원을 통해 중국인이 가지고 있는 자연관을 살펴본다. 정원은 자연의 축소판이자 인간 의식이 지향하는 이상향을 펼친 곳이다. 그리고 허무두 유지를 찾아 세계 5대 고대문명으로 자리한 장강문명의 흥망을 되짚어 본다. 전통건축물인 사합원과 잿빛의 좁은 골목으로 상징되는 베이징의 후통에서는 발전의 그늘에 가려진 문화와 삶의 흔적을 감상적인 필체로 그려보고 있다.
3부 : 공림은 지상에 새겨진 조상의 명부다. 한 가문이 이룩한 놀라운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진시황의 병마용 무덤은 전 세계인이 모이는 곳이다. 진시황이 선물한 장대한 문화유산의 울림이 생생하게 들리는 듯하다. 이백도 탄식하며 읊었던 고원도시 취푸를 찾아 삼국지의 영웅들이 펼쳤던 아슬아슬하고 가슴 벅찬 역사를 되짚는다. 인간이 역사를 만들되 함부로 좌지우지할 수 없다는 교훈이 생생하다.
☞ 저자 소개
지은이 권삼윤
어릴 때부터 지도를 들고 살았다는 저자의 명함에는 역사여행가 겸 문명비평가라는 직함이 쓰여 있다. 그동안 고대 문명 유적지, 유네스토 지정 세계문화유산, 세계 유명 박물관ㆍ미술관, 문화 현장 등을 찾아 세계 60여 개 국을 답사했다.
저서로는 유럽문화유산 답사기인 『두브로므니크는 그 날로 눈부셨다』, 인류문명의 발상지인 메소포타미아 답사기인 『태어나는 문명』, 문명 해석서인 『문명은 디자인이다』, 현지 여행에서의 체험을 바탕으로 이슬람 문명의 실체를 밝힌 『자존심의 문명 이슬람의 힘』과 『차도르를 벗고 노르웨이 숲으로』, 한국의 건축문화에 깃든 정신세계를 '틈'이란 창으로 바라본 『우리 건축 틈으로 본다』, 중국 여행기인 『오천년 대륙 중국역사기행』,『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577』1권 및 2권, 세계 박물관ㆍ미술관 답사기인 『나는 박물관에서 인류의 꿈을 보았다』, 이라크 문명과 역사를 통사 형식으로 적은 『슬픈 바그다드』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5
1부 사람의 나라:부자를 꿈꾸는 商나라의 후예들
장사의 요체는 사람이다
??씨는 '인터넷'이다
중국의 얼굴을 바꿔가는 여성들
결코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는다
2부 문명의 요람: 사람과 자연?이 함께 만드는 조화
천당은 인간이 사는 이 땅 위에 있다
새와 태양을 숭배한 사람들
사람들의 즐거움이 그 도시의 모습이다
3부 역사의 무대: 내면의 힘이 역사를 만든다
우중에 태산의 돌계단을 오르다
민심을 얻는 자, 천하를 얻는다
인간의 덕은 하늘의 계략을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