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과 스님의 다른 삶, 같은 이야기. 같은 주제를 기독교와 불교의 시각으로 비추어보면서 부처와 예수의 가르침의 차이와 가치는 결국 '하나'라는 메세지를 일깨워 주는 목사와 비구니의 이야기를 담았다. 자기 버림을 통해 세상을 맑게 하는 종교의 참뜻을 가슴 깊이 새기도록 하는 위안과 혜안의 마음을 깨닫게 해준다.
출판사 서평
기독교와 불교, 영원히 하나가 될 수 없는 두 개의 평행선
이 두 길의 끝에서 하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두 개의 길 하나의 생각』은 개종한 목사님과 스님의 이야기다. 살아가면서, 인생의 길을 걸어가면서 누구나 느끼고 생각할 법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두 종교인의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바로 저자에 있다. 종교인들이 저술한 책은 많이 출간돼 있으나 개종한 종교인들이 저술했다는 점, 그리고 스님과 목사님이 공동 집필했다는 점에서 그 차이점을 갖는다. 불교집안에서 자라 사찰 생활을 하다가 천국에 대한 동경과 ...
기독교와 불교, 영원히 하나가 될 수 없는 두 개의 평행선
이 두 길의 끝에서 하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두 개의 길 하나의 생각』은 개종한 목사님과 스님의 이야기다. 살아가면서, 인생의 길을 걸어가면서 누구나 느끼고 생각할 법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두 종교인의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바로 저자에 있다. 종교인들이 저술한 책은 많이 출간돼 있으나 개종한 종교인들이 저술했다는 점, 그리고 스님과 목사님이 공동 집필했다는 점에서 그 차이점을 갖는다. 불교집안에서 자라 사찰 생활을 하다가 천국에 대한 동경과 함께 친구의 전도로 기독교로 개종한 목사님. 미션스쿨에 다녔고 하루 6시간을 기도로 보냈던 절실한 기독교인이 교리에 회의를 품고 자신의 지병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절에 입성한 스님. 이렇듯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인물들이 이 책을 엮어가고 있다.
이 책에는 인생 전반에 대한 관조와, 부부, 가족,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물론, 천국과 지옥에 이르는 인생의 내세와 후세까지 두루 다루고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생김새를 하고 있다. 이런 생김새대로 산다면 모두 사는 모습이 달라야 하는데, 실은 그렇지가 않다. 물질, 욕망, 명예, 권력, 사람들이 꿈꾸고 좇는 삶의 모습은 이렇듯 몇 개의 길로 규정된다. 바로 이렇기 때문에 사람들 마음속에 번민이 가득한 것이고 살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태어난 대로 생긴 대로 살아야 하는데 이 세상은 하나의 모범답안을 제시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삶이 물질적인 풍요를 가져오는 데는 성공한 듯 보인다. 그러나 내면 깊숙한 곳을 보면 저마다 빈 가슴으로 살아가고 있다. 자신을 내보일 입을 닫고 상대방을 보려는 눈을 닫은 채 살고 있다.
물질적으로 어느 때보다 풍족하지만 자신의 목숨을 스스로 던지는 일이 행행하는 요즈음,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귀 기울여주고 눈 마주칠 때, 서로의 다름을 그대로 받아들일 때 우리의 입은 열리고 눈은 혜안을 지닐 수 있을 것이다.
현재라는 시간에 대한 강박관념과 미래에 대한 불안, 자신에 대한 존재성으로 고민하는 현대인 누구에게나 선물하고픈 이야기다.
♧ 본문 소개
『두 개의 길 하나의 생각』은 두 부분으로 나뉜다. 두 개의 길 파트와 하나의 생각 파트이다.
두 개의 길은 세상, 길, 관계, 욕망, 돈, 빈 마음, 노여움, 자비, 사랑을 테마로 하나 하나의 주제마다 목사님과 스님의 글 2편씩이 실려 있다.
한 주제를 목사님의 입장, 그리고 스님의 입장에서 각각 서술하고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고, 이 점이 바로 이 책의 묘미이다.
하나의 생각은 목사님과 스님의 개종과정 및 개종 후의 에피소드, 기독교와 불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대담과 목사님과 스님이 주고받은 편지가 실려 있다. 심도 있는 그들의 대화가 이 책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장애물이 나타났을 때 ‘누구 때문이야?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생겨야 되나?’라는 물음과 ‘이미 벌어진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어떻게 하면 다시 재기할 수 있을까?’의 물음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어차피 우리는 넘어지게 되어 있다. 조금 넘어지느냐 아주 자주 넘어지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기왕 넘어질 바에는 덜 다치게 잘 넘어지고 넘어질 자리를 보고 넘어지며 다시 일어설 것을 염두에 두고 넘어지는 게 잘 넘어지는 사람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소리 없이 외치고 있다. ‘어디 내 말 들어 줄 사람 없소?’ 아마 우리 가정과 사회의 그 많은 갈등들은 대부분이 속마음을 들어 줄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 일어난 것이 아닌가 한다. 점점 남편과 멀어지는 아내, 자꾸만 빗나가는 자녀, 웬일인지 소원해져 가는 친구들, 그 모든 배후에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엇 때문에 힘들어 하는지 무슨 연유인지 상대방의 마음속에서 나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모든 이에게 귀를 빌려 주라. 그러면 모든 이들이 당신에게 마음을 빌려 줄 것이다.
＿이동연 목사님의 글에서
우리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불가에서는 이승에서 옷깃 한 번 스치려면 저승에서 삼천 번의 만남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옷깃 한 번 스치는 인연도 이런 업이 있어야 하는데 부부의 연은 수억 겁, 수천억 겁의 연이 닿아야 비로소 맺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부부라는 것이 얼마나 깊고 오래되며, 상상할 수 없는 인연의 고리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면, 어찌 서로를 사랑하고 이해하지 않으며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사랑으로 만나 살게 된 인연, 그 존재의 위대함을 부디 잊지 않길 바랍니다.

현재에 충실해지려면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마음의 여유는 방안에 가만히 있다고 해서 생기지 않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오히려 잡스러운 생각이 생길 뿐입니다.
마음의 여유는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혼자 아무런 생각 없이 천천히 걷는 것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천천히 걷는다면 발길 닿는 모든 길이 수행의 세계가 됩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걷는 것’에 부담감을 갖지 마시길 바랍니다. 시간을 길게 두고 자주 걸으십시오. 마음이 평안해지고 여유 있어지며, 오늘을 더 사랑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혜성 스님의 글에서

목차
작가의 말-시작과 끝
두 개의 길
세상
길
관계
우리
욕망
돈
빈 마음
노여움
자비
사랑
하나의 생각
인연
만남 그리고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