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테러리즘은 무차별적인 인명 살상을 통해 충격과 공포를 극대화하는 이른바 케가테러리즘으로 변모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탈군사화된 안보 정책이 필요하다. 그러나 미국은 압도적인 군사력을 바탕으로 미국 중심의 일방적 세계 질서를 구축해왔다. 이에 저자는 21세기의 평화를 위해서는 구제 사회의 동의에 의한 다원주의적 집단 안보 체제로 세계 질서가 재편되어야 함을 주장한다.
출판사 서평
1. 테러리즘의 진화, 메가테러리즘
9·11 테러 이후 미국은 테러의 배후로 지목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대해 ‘테러와의 전쟁’을 감행했고, 이미 그 전쟁에 대한 승리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미국은 이라크 전쟁의 깊은 수렁에서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 본토는 물론 참전국까지도 테러 집단의 테러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테러 집단을 뿌리 뽑음으로써 세계 평화를 구축하겠다는 명분 아래 일으킨 테러와의 전쟁은 그들을 근절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들을 더욱 급진적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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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테러리즘의 진화, 메가테러리즘
9·11 테러 이후 미국은 테러의 배후로 지목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대해 ‘테러와의 전쟁’을 감행했고, 이미 그 전쟁에 대한 승리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미국은 이라크 전쟁의 깊은 수렁에서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미국 본토는 물론 참전국까지도 테러 집단의 테러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테러 집단을 뿌리 뽑음으로써 세계 평화를 구축하겠다는 명분 아래 일으킨 테러와의 전쟁은 그들을 근절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들을 더욱 급진적으로 만들었다.
《 메가테러리즘과 미국의 세계질서전쟁 》(책세상문고?우리시대 100 )은 이러한 상황의 근본 원인으로 테러리즘의 변모와 미국 헤게모니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과거의 테러리즘이 특정 지역에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지지를 획득하기 위해 국지적으로 일어난 것이라면, 지금의 테러리즘은 무차별적 인명 살상을 노리는 ‘메가테러리즘megaterrorism’ 적으로 설정한 사회를 충격과 공포의 상태로 몰아넣음으로써 그 사회의 정치권력에 대한 사회적 압력이 등장하도록 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저자는 상징적 인물을 제거함으로써 목적을 달성하려 했던 과거의 테러리즘에 비해 무차별적으로 인명을 살상함으로써 충격을 극대화하는 최근의 테러리즘이 더욱 심각한 안보 위협임을 부각시키기 위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이 용어를 쓰고 있다.이다. 이러한 메가테러리즘은 지구화(세계화)가 주변부 국가들에 초래한 사회적 균열과 그 반작용으로서의 종교적 근본주의가 빚어낸 결과이다. 따라서 미국이 자신의 압도적인 군사력만을 믿고 벌이는 세계질서전쟁의 하나인 대테러 전쟁은 이러한 메가테러리즘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이 될 수 없음이 자명하며, 보다 근본적인 대응으로서 사회적 균열을 치유할 수 있는 탈군사화된 조치가 필요하다.

2. 미국의 초국적 헤게모니와 세계질서전쟁
미국은 냉전 체제 종식 이후 국제 사회의 동의나 협력이 아닌 압도적인 경제력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자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구축해왔으며, 이러한 맥락에서 지금의 대테러 전쟁도 미국이 수행해온 무력 일변도의 ‘세계질서전쟁’의 하나로 보아야 한다. 이 책은 미국의 헤게모니가 변질되었다고 지적하며, 2차 대전 이후 미국의 헤게모니의 변천 과정을 역사적으로 추적한다.
냉전 시대, 그리고 그 이후의 시기를 막론하고 세계질서는 미국 중심의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로 규정될 수 있지만, 두 시기의 양상은 사뭇 다르다. 냉전 시대 미국은 서유럽에서 공산주의의 팽창을 저지하기 위해 그 국가들을 군사적·경제적으로 지원하는 대신 확고한 영향력을 유지하는 상호 협력관계를 형성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냉전 체제의 경직성이 점차 와해되고 미국의 경제적 절대 우위가 퇴조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오히려 군사적·경제적으로 강압적인 대외 정책으로 선회했다. 더욱이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로 인해 미국의 초국적 헤게모니는 보다 강화되었으며, 미국은 정당성 없는 일련의 세계질서전쟁을 강행하고 있다.

3. 21세기의 평화는 어떻게 가능한가
그러나 메가테러리즘의 확산에서 볼 수 있듯이 폭력의 위험이 단일 국가 차원에서 지구화된 사회로 이행하고 있는 까닭에, 오늘날 안보는 더 이상 국지적인 군사적 수단에 의해 보장될 수 없다. 또한 국제 사회의 동의나 지지 없이 미국이 독선적으로 벌이는 전쟁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으며, 나아가 세계 평화를 위해 불가피한 정당한 전쟁의 원칙 또한 허약해질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실현가능한 안보와 평화의 과제를 메가테러리즘으로 대표되는 폭력을 만들어내는 사회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으로 규정한다. 이를 위해 메가테러리즘의 근본 원인인 지구적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 제1세계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지역적·지구적 협력을 중재하고 강제할 수 있는 실질적인 힘을 가진 국제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모든 국가들은 폭력의 지양과 평화의 의무를 구속력 있는 대외 정치적 지향점으로 삼아야 한다. 이러한 과제에 의해 실현될 새로운 안보 체제는 포괄적 성격의 협력적 집단 안보 체제이다. 저자는 이러한 집단 안보 체제의 모범을 과거 서유럽에서 냉전 체제를 완화하는 데 공헌한 유럽안보협력회의(CSCE)로부터 찾고 있다. 이 책은 지구적·지역적 차원의 경제적 상호 의존과 사회적 의사소통이 요구되는 21세기에 이러한 집단 안보 체제가 확립된다면 21세기의 평화는 얼마든지 가능한 프로젝트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린다.

목차
책을 쓰게 된 동기
들어가는 말
[제1장] 테러리즘과 메가테러리즘
1. 테러리즘에 대한 정의
2. 테러리즘의 최근 발전 경향
3. 메가테러리즘 - 무차별적 인명 살상과 폭력 논리의 자립화
[제2장] 메가테러?리즘의 등장 배경과 원인
1. 지구화의 충격과 종교적 근본주의의 확산
2. 이슬람 근본주의의 부상과 그 특수성
3. 알카에다의 조직적 특징
[제3장] 지구화, 탈냉전 그리고 안보 현실의 변화
1. 지구화와 변화된 안보 현실
2. 냉전 체제의 극복과 잃어버린 집단 안보 실현의 역사적 기회
[제4장] 미국 초국적 헤게모니의 역사적 변화
1. 국제 정치와 초국적 헤게모니
2. 미국 초국적 헤게모니의 형성
3. 미국 초국적 헤게모니의 위기와 변질
4. 탈냉전 시기의 미국 초국적 헤게모니의 위상
[제5장] 미국 대외 정치의 군사화와 세계질서전쟁
1. 위협받는 정당한 전쟁의 원칙
2.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전 개입과 강요된 유엔의 주변화
3. 코소보 전쟁과 유럽 안보 구조의 재편
4.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 전쟁의 의미
맺는말 - 21세기의 평화는 어떻게 가능한가?
1. '테러와의 전쟁'을 넘어선 테러리즘에 대한 대응
2. 지구화와 21세기의 평화
3. 평화를 위해 시급한 조치들
주
더 읽어야 할 자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