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남부 산간 지방에 사는 먀오족(苗族)의 설화를 그린 그림책. 갖가지 상징과 은유가 넘쳐나는 이야기가 환상적인 그림과 함께 펼쳐진다. 여러 국제도서전에 소개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천롱이 우리 나라에 처음으로 소개 된 작품이다.
출판사 서평
■ 책 소개
《긴 머리 여자아이》는 중국 먀오족의 설화를 담은 그림책이다.
자기를 희생하면서 용기와 기지를 발휘하여 마을을 구한 긴 머리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환상적이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완성도 높은 그림과 함께 펼쳐진다.
이 책의 작가 천롱은 중국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로 《긴 머리 여자아이》는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천롱의 작품이다.
■ 이 책의 특징
1. 중국 먀오족 설화를 담은 그림책
《긴 머리 여자아이》는 중국 서...
■ 책 소개
《긴 머리 여자아이》는 중국 먀오족의 설화를 담은 그림책이다.
자기를 희생하면서 용기와 기지를 발휘하여 마을을 구한 긴 머리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환상적이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완성도 높은 그림과 함께 펼쳐진다.
이 책의 작가 천롱은 중국 화가이자 그림책 작가로 《긴 머리 여자아이》는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천롱의 작품이다.
■ 이 책의 특징
1. 중국 먀오족 설화를 담은 그림책
《긴 머리 여자아이》는 중국 서남부 산간 지방에 사는 먀오족(苗族)의 설화를 그린 책이다. 먀오족은 갑골문자에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역사가 오래된 민족으로, 오랜 역사만큼 많은 설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 책은 머리카락이 시냇물처럼 긴 여자아이, 말을 하는 사슴, 하늘을 나는 산도깨비가 등장하는 중국 먀오족의 설화다. 어린이들은 설화 속 판타지 세계에 쉽게 빠져든다. 갖가지 상징과 은유가 넘쳐나는 이야기가 환상적으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2. 여자아이와 물에서 생명의 근원을 찾는다
이 책은 먀오족의 설화 가운데 시냇물처럼 머리카락이 긴 여자아이가 가뭄이 들어 물이 부족해 고통을 겪는 마을 사람들에게 샘물이 있는 곳을 알려 주어 마을을 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고, 물을 끌어온다는 것은 생명을 준다는 의미이다. 이 작품은 여성과 물에서 생명의 근원을 찾고 있다.

3. 씩씩하고 용감한 여자아이의 마을 구하기
긴 머리 여자아이는 용감하다. 사나운 들개로부터 사슴을 구하고, 자신의 희생을 감내하면서 마을 사람들에게 샘물의 위치를 알려 주며, 산도깨비의 위협 속에서 기지를 발휘해 도망쳐 나온다.
긴 머리 여자아이는 처음부터 용감하지 않았다. “강물처럼 찰랑이고, 샘물처럼 촉촉하고, 물방울처럼 반짝이는, 아주 긴 머리카락”이 새하얗게 변할 정도로 고민하고 주저했다. 하지만 자신의 희생으로 마을 사람 모두를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용기 있고 지혜로운 ‘여자아이’를 보면서 우리는 용기와 희생이라는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여자아이들은 용감하고 씩씩해질 것이다. 이 책 영어판은 미국의 ‘페미니즘 북스토어’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4. 내가 긴 머리 여자아이라면?
‘사슴이 들개들에게 쫓길 때 어떻게 할까?’
‘벌을 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마을 사람들에게 샘물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산도깨비에게 붙잡혔을 때 어떻게 도망쳐 나올까?’
초등학교 1, 2학년 《국어 말하기?듣기》교과서에 ‘이야기에 나오는 인물이 되어 생각해 보기’ 단원이 있다. 《긴 머리 여자아이》는 선택의 기로에 선 긴 머리 여자아이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어 이 단원을 공부하는 데에 보조 교재로 충분히 활용할 만하다.

5. 다른 문화 접하며 어울려 사는 삶 배우기
다른 문화를 많이 경험한 사람은 ‘다름’을 기꺼이 인정할 수 있다. 이 책은 중국의 문화, 더욱이 소수 민족인 먀오족의 설화를 그린 그림책으로 먀오족의 삶과 문화를 알 수 있는 책이다. 다른 곳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먀오족의 문화를 접하는 것은 타인을 인정하고 함께 어울려 사는 삶의 방법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6. 벽에 걸어 놓고 싶은 그림
《긴 머리 여자아이》를 보면 이야기를 읽기 전 그림으로 눈길이 간다. 진한 유화 물감으로 그려진 중국의 산과 바위, 들판은 기존의 그림책에서는 쉽게 보지 못했던 무게감이 느껴진다. 이 책의 그림은 그림책의 그림은 가벼워야 한다는 통념에서 벗어나 거침없고 힘 있는 붓 선으로 묵직하고 고상하다. 한 장 한 장 떼어 벽에 걸어 놓고 싶을 만큼 완성도가 높은 그림이다.

7.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 천롱(岑龍)
천롱(岑龍)은 《긴 머리 여자아이》로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그림책 작가이자 화가이다. 천롱의 아버지는 중국의 세계적인 인류학자인 천자우(岑家梧)다. 천롱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릴 때부터 중국의 역사와 소수 민족의 삶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 왔다. 역사에 대한 관심은 그림책 작업에도 이어져 역사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을 주로 펴내고 있다.
중국 후베이미술대학교에서 유화를 가르치고 있는 천롱은 1957년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태어났다. 1993년 《나는 중국의 아들이다我是中國的孩子》로 제7회 중국회화책 대상을 받았고, 2005년 《뇌신雷神》으로 일본 노마국제그림책 콩쿠르에서 수상했다. 천롱의 그림책은 여러 국제도서전에 소개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천롱은 현재 일본에서 그림책을 펴내고 있다.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천롱의 작품인 《긴 머리 여자아이》는 영어판(제목: The long haired girl, 2003)과 중국어판(제목: 長髮妹, 2004)이 출간되어 읽히고 있다. 이 책은 중국어판을 저본으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