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실명 소설. 사실을 토대로 실내 장식을 다양하게 한 소설이다. 얼핏 인간 이명박에 대한 기록처럼 읽혀질지도 모르겠다. 그런 측면이 없지는 않겠으나, 이 책은 다분히 이명박이 건설인으로서 추진해 온 족적의 일면일 뿐이다. 사람들은 흔히 이명박을 두고 샐러리맨들의 우상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우상은 이내 죽는다. 하지만 독재자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로든 영원히 남는다. 그것을 이명박은 알고 있는 듯 하다.
출판사 서평
현재 한국경제는 세계의 경제시계로 볼 때, 과연 몇 시쯤에 와 있을까?
OECD의 회원국이고, GNP 2만 달러를 코앞에 두고 있으며, 세계 10대 교역국이라는 등의 피상적 문구만으로는 한국경제가 지금 몇 시인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지난 60～70년대 누가 대통령이었든, 누가 건설회사 회장이었던 그 정도의 경제개발은 누구나 할 수 있었다고 쉽게 말한다.
과연 그랬을까? 결과만 보면서 그렇게 쉽게 단정하는 것은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작지만 매우 큰 요인이 된다. 덩치 큰 경제대국들에게 겁 없이 달려...
현재 한국경제는 세계의 경제시계로 볼 때, 과연 몇 시쯤에 와 있을까?
OECD의 회원국이고, GNP 2만 달러를 코앞에 두고 있으며, 세계 10대 교역국이라는 등의 피상적 문구만으로는 한국경제가 지금 몇 시인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지난 60～70년대 누가 대통령이었든, 누가 건설회사 회장이었던 그 정도의 경제개발은 누구나 할 수 있었다고 쉽게 말한다.
과연 그랬을까? 결과만 보면서 그렇게 쉽게 단정하는 것은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작지만 매우 큰 요인이 된다. 덩치 큰 경제대국들에게 겁 없이 달려들던 그 시절의 적나라한 모습을 못 보고 진단한 결론들은 설득력이 없다.
찢어지게 가난한 소년시절을 거쳐, 대처(서울)에서 자기 손으로 돈 벌어 대학을 다니던 청년은 한?일 굴욕외교 반대투사로 앞장섰다가 감옥행, 그 결과, 심장병을 얻어 숨진 어머니 앞에서 처절한 인생의 고뇌를 맛본다. 그 후, 그는 90명이 채 안 되는 「현대건설」이라는 중소 건설회사에 입사해 12년 만인 35세 때 CEO가 된다. 사실「현대건설」이 가진 파워는 오늘날 한국경제가 보이고 있는 몸체의 척추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가 현대건설의 회장 자리에 올랐을 때, 현대건설 식구는 16만 8천여명에 이르렀다. 그냥 그렇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남달리 겪은 시련과 눈물과 절망의 연속선상에서 이룩해낸 결과였다.
모든 전문가들이 청계천 복원은 적어도 6년짜리 공사라고 했다. 하지만 이명박 시장은 ‘2년’에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국회에서, 언론에서, 각종 시민단체에서 졸속공사가 아니냐고 물매를 맞았지만 그는 이렇게 얘기했다.
“아참 ! 그건 생각의 차이죠. 한 회사가 맡아 6년 걸릴 공사라면, 두 개 회사가 맡으면 3년 걸리고, 세 개 회사가 맡으면 2년 걸리잖아요”
사실 청계천 복원공사는 3개 회사가 시공을 했다.
이명박의 이같은 실천적 결단은 어쩌다 된 것이 아니라, 80년대 초 세계적인 건설공사였던 말레이시아의 「페낭(Penang)」대교를 수주와 건설할 때 최초로 시도 했었다. 그 시도로 마지막 네고 때, 프랑스 업체를 뒤엎고 수주하고 얻어냈고, 그의 리더십은 두껍게 쌓였다.
바로 그 페낭교 수주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숨막히는 대립과 로비!
그 생생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작가 이호는 특유의 스피디한 필체로 구성해 낸 거이 이 책이다.
‘경쟁과 효율’을 우선시하던 환경에서 ‘분배와 균형’을 우선시하는 환경으로 바꾸는 작업은 일시에 하긴 불가능하다. 급하게 하면 갈등만 야기된다. 어쩌면 이 소설은 그런 갈등을 조금이라도 제거해 보려는 시도일 수 있다.
항상 ‘이맹박’이라고 불렀던 당시 정주영 그룹 회장과 계열사 회장인 이명박이 벌이는 숨바꼭질, 그들이 뱉어내는 직설적인 대화들... 정확한 지시는 언어에서 출발한다고 작정한 듯 서두르지 않고, 의뭉스럽지 않게 그들은 직설적으로만 대화한다
많은 CEO들, 그리고 CEO가 되겠다고 야망을 가진 많은 샐러리맨들에게 이 책이 읽혀지기를 바라는 이유도 바로 그들의 그 같은 대화와 형태를 살펴보라는 데에 있다.
지도자의 리더십이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것쯤 모를 리 없건만, 요즘의 한국은 많이 흔들리고 있다. 가정에서 가장(家長)이 개판치면 그 가정이 개판되듯이, 회사도 CEO가 누구냐에 따라서 그 기업의 흥망은 좌우된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한국경제의 정확한 시각을 알게 해주는 이 책에 많은 애독자가 있기를 그래서 간절히 바라는 것이다.

목차
고친 책을 펴내면서
빈농의 자식
숨가쁘게 날아오는 전문
야심의 시작
먹을 수 있어?
룸 서비스
거짓 정보
마누라의 행복
뒤집기
칼(KALL)과의 담판
현다이의 승부
오,하나님!
페낭 브리지, 그 멀고 긴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