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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오리발그리고니체
- 루이즈디살보 저
- 박에스더 역
- 산해
- 2006년 0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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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은
한 여자와 한 남자가 서로 사랑한다. 두 사람은 각자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모두 깨끗이 정리하고 결혼식을 올린다. 당연히 ‘혼인 서약’도 한다. 이후 행복하게 산다. 사랑스런 아이도 하나 낳는다. 그런데 아이가 6개월을 겨우 넘긴 어느 날, 남편이 뜻밖의 고백을 한다.
“여자가 생겼어. 당신을 속일 생각은 없기 때문에 말하는 거야.” 여자는 큰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생각한다. ‘이럴 거라면 혼인 서약은 왜 할까?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생각과 마음을 추스른 그녀는 남편의 불륜에 대해, 인간의 불륜 심리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몇 가지 결론을 내린다.
저자 소개
지은이 : 루이즈 디살보 (Louise DeSalvo)
미국의 작가이자 영문학자, 교수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연구자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뉴욕 헌터 칼리지의 석사학위 과정인 MFA 창작 프로그램에서 회고록 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그녀의 대부분 작품은 이탈리아계 미국인의 문화에 초점이 있으며, 이와 관련된 회고록 ≪현기증≫으로 게이 탈리즈 상을 수상했다. ≪버지니아 울프≫, ≪숨이 찬≫, ≪불륜≫, ≪치유의 글쓰기≫, ≪최고의 작가들을 어떻게 글을 쓰는가≫ 등 17권의 책이 있다.
옮긴이 : 박에스더
연세대학교 철학과와 같은 대학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출판기획, 번역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헬렌 켈러의 자서전 『사흘만 볼 수 있다면』, 『위기의 아내는 무엇으로 사랑하는가』가 있다.
역자 소개
연세대학교 철학과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출판기획, 번역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에 헬렌 켈러의 자서전,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이 있다.
책 속에서
불륜과 결혼, 이 둘은 한 동전의 양면이다. 배신의 가능성이 전무하다면 굳이 결혼을 하고 가족을 꾸리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이 왜 필요하단 말인가. 정직하게(오직 이 점 불륜에 관해 정직하게) 말해서 나는 백옥이라 할 수 있는가. 불륜이 제공할 수도 있는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이라는 일말의 가능성조차 없이 남은 생애 오직 한 사람과만 묶여진 삶을 상상하노라면, 차라리 혼자되는 게 낫다 싶을 것이다. 본문 64쪽
"내가 원하는 건 나를 보살펴줄 남자가 아니에요. 나는 내가 돌봐요. 내가 대학에 가려는 이유가 뭔데요. 나 자신을 스스로 부양하기 위해서라고요. 내가 원하는 건, 그리고 이제껏 항상 원해온 건 동등한 파트너예요. 나를 위해 내가 바라는 것과 똑같은 것을 원하는 남자요. 내겐 무엇보다도 독립이, 자유가 소중하다구요. 내가 하는 일에 관해 너무 많은 질문을 퍼부어대지 않을 남자가 필요해요. 무엇이 되었든 내가 원하는 걸 적극 지원해줄 그런 남자요."
엄마 가로왈, "얘야, 결혼은 그런 게 아니란다, 결혼은 곧 희생 아니겠니, 네가 말한 그런 남자가 어디 있겠니." 그러나 나는 어니에게서 그런 남자를 발견했다고 생각했다. 본문 146쪽
남편이 나를 속여왔다는 것을 앎으로써 나를 들뜨게 만든 일이 또 있다면 그건 내가 비로소 진정으로 원하는 내 모습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런 사람이 되고자 그런 삶을 살고자 생각이란 것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가 일터에서 돌아왔을 때 나는 더 이상 읽던 책을 내려놓지 않았으며, 더 이상 집을 지키고 있어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 그때 남편이 나를 떠났더라면 과연 나는 어떻게 했을까? 아이를 포기해야 했다면 어떻게 했을까? 대개의 내 남자친구들이 했던 선택과는 달리 남편은 남았다. 나 역시 그렇게 하는 데 동의했다. 본문 184쪽
상처를 통해 알아간다는 게 추천할 만큼 바람직하지는 않으나 그럼으로써 우리는 타인, 그리고 우리 자신과 인간 본성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적어도 이 점에 있어서 배신은, 누군가가 당신에게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바로 그 사람이 아니거든요"라고 당신이 제발 좀 이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하고 애쓰는 것을 의미한다. 배신은 또한 누군가가 당신에게, "이제 보니 당신은 내가 알던 바로 그 사람이 아니군요"라고 알려주는 것에 다름 아니다. 우리 모두는 변화무쌍한 존재들이다. 본문 205쪽
불륜과 직면한다는 건 우리가 서로에 대한 의무에 충실하겠노라 약속하는 관계를 맺음과 동시에 갖게 된 안온한 미래에 대한 환상을 산산이 부숴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대개의 모든 사람들을 아프게 한다. (나 역시도 아팠다.) 아무리 깊은 교감의 순간을 공유한다 한들 어차피 세상에 홀로 존재하는 것임을, 우리 중 누구도 다른 이의 반쪽이 될 수 없음을, 그건 환상일 뿐임을 깨닫지 않을 수 없었다. 성숙한 파트너십으로 성장해가는 데 이러한 통찰은 정말이지 필요하다, 어린아이 같은 낭만으로 채색된 '우리는 하나'를 꿈꾸기보다는. 본문 207쪽
"내가 원하는 건 나를 보살펴줄 남자가 아니에요. 나는 내가 돌봐요. 내가 대학에 가려는 이유가 뭔데요. 나 자신을 스스로 부양하기 위해서라고요. 내가 원하는 건, 그리고 이제껏 항상 원해온 건 동등한 파트너예요. 나를 위해 내가 바라는 것과 똑같은 것을 원하는 남자요. 내겐 무엇보다도 독립이, 자유가 소중하다구요. 내가 하는 일에 관해 너무 많은 질문을 퍼부어대지 않을 남자가 필요해요. 무엇이 되었든 내가 원하는 걸 적극 지원해줄 그런 남자요."
엄마 가로왈, "얘야, 결혼은 그런 게 아니란다, 결혼은 곧 희생 아니겠니, 네가 말한 그런 남자가 어디 있겠니." 그러나 나는 어니에게서 그런 남자를 발견했다고 생각했다. 본문 146쪽
남편이 나를 속여왔다는 것을 앎으로써 나를 들뜨게 만든 일이 또 있다면 그건 내가 비로소 진정으로 원하는 내 모습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런 사람이 되고자 그런 삶을 살고자 생각이란 것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가 일터에서 돌아왔을 때 나는 더 이상 읽던 책을 내려놓지 않았으며, 더 이상 집을 지키고 있어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 그때 남편이 나를 떠났더라면 과연 나는 어떻게 했을까? 아이를 포기해야 했다면 어떻게 했을까? 대개의 내 남자친구들이 했던 선택과는 달리 남편은 남았다. 나 역시 그렇게 하는 데 동의했다. 본문 184쪽
상처를 통해 알아간다는 게 추천할 만큼 바람직하지는 않으나 그럼으로써 우리는 타인, 그리고 우리 자신과 인간 본성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적어도 이 점에 있어서 배신은, 누군가가 당신에게 "나는 당신이 생각하는 바로 그 사람이 아니거든요"라고 당신이 제발 좀 이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하고 애쓰는 것을 의미한다. 배신은 또한 누군가가 당신에게, "이제 보니 당신은 내가 알던 바로 그 사람이 아니군요"라고 알려주는 것에 다름 아니다. 우리 모두는 변화무쌍한 존재들이다. 본문 205쪽
불륜과 직면한다는 건 우리가 서로에 대한 의무에 충실하겠노라 약속하는 관계를 맺음과 동시에 갖게 된 안온한 미래에 대한 환상을 산산이 부숴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대개의 모든 사람들을 아프게 한다. (나 역시도 아팠다.) 아무리 깊은 교감의 순간을 공유한다 한들 어차피 세상에 홀로 존재하는 것임을, 우리 중 누구도 다른 이의 반쪽이 될 수 없음을, 그건 환상일 뿐임을 깨닫지 않을 수 없었다. 성숙한 파트너십으로 성장해가는 데 이러한 통찰은 정말이지 필요하다, 어린아이 같은 낭만으로 채색된 '우리는 하나'를 꿈꾸기보다는. 본문 207쪽
목차
불륜 앞에서 '잃어버린 나'를 되찾다 / 박에스더
1. 호기심
불륜에 대한 호기심이 불륜을 낳는다
불륜의 세례 속에 탄생한 훠턴의 문학
불륜의 흡인력을 시험치 말라
불륜의 주인공 되기―클린턴과 르윈스키
불륜의 주인공 되기―내 남편 어니
불륜의 서막 그리고 결말
행복하다면 불륜이 아니다?
결혼과 불륜은 동전의 앞과 뒤
나는 불륜을 꿈꾼다
2. 자유분방
불륜 이면에 존재하는 공포의 일상
불륜은 탈출이다
탈출 가능성과 현실의 공존
결혼의 대전제에 대한 의문
나는'사적'이고 '비밀스런' 나이다
자신을 스스로 다스린다는 것―섹스
자신을 스스로 다스린다는 것―아나이스 닌
주인공으로서의 불륜, 객으로서의 불륜
3. 고백
어느 날 내 남편이 불륜을 고백했다
그가 탈출을 꿈꾼다면 나는...
불륜 이후에 완벽한 타인으로 살아남기
나만의 방식으로 '극복'에 나서다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고통스럽지만 목표는 자학이 아니다
4. 홀로서기
나는 불륜을 이해하고 싶다
불륜과 배신의 또 다른 의미
나는 홀로 선 나이기를 원한다
불륜이 곧 붕괴는 아니다
불륜은 있을 수 있는 사건 중 하나일 뿐
선택이 있을 뿐, 운명은 없다
5. 남과 여
나는 지금도 불륜을 꿈꾼다
1. 호기심
불륜에 대한 호기심이 불륜을 낳는다
불륜의 세례 속에 탄생한 훠턴의 문학
불륜의 흡인력을 시험치 말라
불륜의 주인공 되기―클린턴과 르윈스키
불륜의 주인공 되기―내 남편 어니
불륜의 서막 그리고 결말
행복하다면 불륜이 아니다?
결혼과 불륜은 동전의 앞과 뒤
나는 불륜을 꿈꾼다
2. 자유분방
불륜 이면에 존재하는 공포의 일상
불륜은 탈출이다
탈출 가능성과 현실의 공존
결혼의 대전제에 대한 의문
나는'사적'이고 '비밀스런' 나이다
자신을 스스로 다스린다는 것―섹스
자신을 스스로 다스린다는 것―아나이스 닌
주인공으로서의 불륜, 객으로서의 불륜
3. 고백
어느 날 내 남편이 불륜을 고백했다
그가 탈출을 꿈꾼다면 나는...
불륜 이후에 완벽한 타인으로 살아남기
나만의 방식으로 '극복'에 나서다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고통스럽지만 목표는 자학이 아니다
4. 홀로서기
나는 불륜을 이해하고 싶다
불륜과 배신의 또 다른 의미
나는 홀로 선 나이기를 원한다
불륜이 곧 붕괴는 아니다
불륜은 있을 수 있는 사건 중 하나일 뿐
선택이 있을 뿐, 운명은 없다
5. 남과 여
나는 지금도 불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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