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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의달콤한로맨틱여행
- 김연미 저
- 팝콘북스
- 2007년 0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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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은
저자 소개
지은이 : 김연미
1974년 10월 충청남도 당진에서 태어나 MBC·CBS 라디오 등 방송 매체에서 국내 여행지를 소개했고, 2006년 현재 조선일보, 여성중앙, 한국조폐공사 사보 등에 글을 기고하는 여행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신바람 나는 가족체험 여행지 45>
,
<맛.건강 여행 100배 즐기기>
가 있다.
책 속에서
무작정 달려라! 길이 끝나도 바다는 끝나지 않는다
--동해 7번 국도 양양~대진항까지
홍대 거리의 천정 낮은 식당에 앉아 홍합탕에 소주를 마셨다. 불그스름한 홍합을 살짝 발라 먹다가 친구 녀석이 갑자기 ‘홍합탕 속에 바다가 떠 있다’고 한다. 급기야 어리둥절해 하는 여자 친구를 재촉해서 주섬주섬 가방을 챙기게 한다. ‘어디 가냐?’는 여자 친구에게 나도 모르겠다며 어깨를 으쓱해 보인다. 친구 등에 떠밀려 식당을 나오니 달짝한 밤공기가 달려든다. 차 때문에 술도 못 마신 나는 결국 운전대를 잡는다.
10분 후 풍경은 대략 이렇다. 친구와 그 녀석의 여자 친구가 뒤에 앉아 술에 취한 게슴츠레한 눈동자로 내 우정에 대해 열두 번쯤 칭찬해주며 “밟아라! 밟아라!” 독촉과 격려의 중도를 지킨다. 상가들의 불빛이 하나둘 꺼지는 것을 뒤로 하고 우리는 동해로 떠났다. 물론 동해에서 붉은 태양을 맞이하겠다는 거대한 목표를 세우고 말이다.
주저리주저리 떠들던 친구 커플이 자는지 이제야 조용해졌다. 옆에 앉은 나의 그녀가 졸린 눈을 치켜떠가며 애써 졸음을 참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해가 뜰 때 깨워주겠다며 편하게 자라고 의자를 젖혀준다. 미안해하며 그녀가 정신없이 잠으로 빠져들어 간다.
나는 그녀에 대해서 잘 모른다. 만난 지 아직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사귀는 사이라고 소개하기도 그런 어정쩡한 사이. 하지만 나는 그녀가 꽤 마음에 든다. 그녀도 지금의 나를 좋아하는지 속내가 몹시 궁금하다. 내게 호감은 있는데, 아직 확신이 없는 듯하다.
이번 여행은 사실 사전에 철저하게 계획되었다. 아직 만난 지 한 달이 안 된 여자 친구에게 여행을 가자고 하면 부담스러워할 게 불을 보듯 뻔해서 친구 커플을 동원해서 꾸민 여행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 여행에 동참하면 그녀에게 부담이 될 듯해서 오래된 커플을 여행 동반자로 선택했다. 아직 내가 불편할 수 있는 그녀에게 동성의 여자가 있으면 좀 편할 것이다. 또한 아직 갈팡질팡하는 그녀에게 친구 커플은 내가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은근슬쩍 알려줄 것이다. 이번 기회에 그녀의 마음을 확 사로잡겠다.
--동해 7번 국도 양양~대진항까지
홍대 거리의 천정 낮은 식당에 앉아 홍합탕에 소주를 마셨다. 불그스름한 홍합을 살짝 발라 먹다가 친구 녀석이 갑자기 ‘홍합탕 속에 바다가 떠 있다’고 한다. 급기야 어리둥절해 하는 여자 친구를 재촉해서 주섬주섬 가방을 챙기게 한다. ‘어디 가냐?’는 여자 친구에게 나도 모르겠다며 어깨를 으쓱해 보인다. 친구 등에 떠밀려 식당을 나오니 달짝한 밤공기가 달려든다. 차 때문에 술도 못 마신 나는 결국 운전대를 잡는다.
10분 후 풍경은 대략 이렇다. 친구와 그 녀석의 여자 친구가 뒤에 앉아 술에 취한 게슴츠레한 눈동자로 내 우정에 대해 열두 번쯤 칭찬해주며 “밟아라! 밟아라!” 독촉과 격려의 중도를 지킨다. 상가들의 불빛이 하나둘 꺼지는 것을 뒤로 하고 우리는 동해로 떠났다. 물론 동해에서 붉은 태양을 맞이하겠다는 거대한 목표를 세우고 말이다.
주저리주저리 떠들던 친구 커플이 자는지 이제야 조용해졌다. 옆에 앉은 나의 그녀가 졸린 눈을 치켜떠가며 애써 졸음을 참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해가 뜰 때 깨워주겠다며 편하게 자라고 의자를 젖혀준다. 미안해하며 그녀가 정신없이 잠으로 빠져들어 간다.
나는 그녀에 대해서 잘 모른다. 만난 지 아직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사귀는 사이라고 소개하기도 그런 어정쩡한 사이. 하지만 나는 그녀가 꽤 마음에 든다. 그녀도 지금의 나를 좋아하는지 속내가 몹시 궁금하다. 내게 호감은 있는데, 아직 확신이 없는 듯하다.
이번 여행은 사실 사전에 철저하게 계획되었다. 아직 만난 지 한 달이 안 된 여자 친구에게 여행을 가자고 하면 부담스러워할 게 불을 보듯 뻔해서 친구 커플을 동원해서 꾸민 여행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 여행에 동참하면 그녀에게 부담이 될 듯해서 오래된 커플을 여행 동반자로 선택했다. 아직 내가 불편할 수 있는 그녀에게 동성의 여자가 있으면 좀 편할 것이다. 또한 아직 갈팡질팡하는 그녀에게 친구 커플은 내가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은근슬쩍 알려줄 것이다. 이번 기회에 그녀의 마음을 확 사로잡겠다.
목차
part 1 그와 그녀의 충동 여행
가슴에 담은 그리운 풍경을 너에게 주고 싶다 -충남 안면도 바람아래해수욕장
무작정 달려라! 길이 끝나도 바다는 끝나지 않는다 -강원 동해 7번국도 양양～대진항까지
두 손 넣어 불룩한 호주머니, 겨울강은 따뜻하다 -경기 양평 두물머리
호수로, 그대의 어깨 너머로 노을이 지다 -충남 보령 보령호
작은 생명이 넘치는 갯벌, 작업의 정석은 에너지다 -인천 선재?영흥도
part 2 각이 나오는 여행
드라마 세트장보다 더 드라마틱한 골목에서 슈퍼맨 놀이를 하다 -인천 강화 교동섬
꽃향기 가득한 수목원에서 어린 왕자와 사랑에 빠지다 -용인 한택식물원
연인과 하고 싶은 100가지 중 하나, 차밭 거닐며 아이스크림 먹기 -전남 보성 녹차밭
액티브한 연인들의 축제축제축제 -강원 춘천 마임축제
Part 3 키스가 감미로워지는 숨은 명당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강원 삼척 부남해수욕장
첫 키스처럼 짜릿한 섬, 첫 사랑처럼 두근거리는 섬 -경남 통영 소매물도
노을이 물드는 포구, 와온에서 겨울과 사랑을 보내다 -전남 순천 와은포구
맑은 우물 속 두레박에 그리움을 띄운다! -전남 완도군 청산도
매화꽃 날리는 3월과 매실 익는 6월, 사랑은 잠잠하다 -전남 광양 청매실농원
part 4 색깔이 있는 잠자리 여행
연인이 차려주는 밥상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충남 태안 블루라군펜션
팝콘처럼 떨어지는 백일홍 꽃이 오래된 마당을 붉게 적신다 -경북 안동 임청각
숲의 속삭임이 행복하게 들리는 건, 네가 있어서야 -강원 인제 방태산자연휴양림
커플의 도전 잠자리, 텐트 안은 풀벌레 소리가 가득하다 -경북 포항 하옥계곡 캠핑
연인에게 또 다른 나를 선물하고 싶다면, 무주 티롤에 간다～ -전북 무주 호텔 티롤
part 5 우리만을 위한 바캉스 여행
기상특보입니다, 동해 먼 바다에 파랑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경북 울릉도
별 헤는 오지마을, 둘만의 오붓한 바캉스 파티 -경북 봉화 승부마을
선글라스를 촌스럽게 만드는 섬, 촌스러운 여름을 즐겨라! -전남 진도군 조도
비키니수영복 프로젝트! 동무, 가슴띠는 왜 내놓고 다닙니까? -고성 금강산해수욕장
가슴에 담은 그리운 풍경을 너에게 주고 싶다 -충남 안면도 바람아래해수욕장
무작정 달려라! 길이 끝나도 바다는 끝나지 않는다 -강원 동해 7번국도 양양～대진항까지
두 손 넣어 불룩한 호주머니, 겨울강은 따뜻하다 -경기 양평 두물머리
호수로, 그대의 어깨 너머로 노을이 지다 -충남 보령 보령호
작은 생명이 넘치는 갯벌, 작업의 정석은 에너지다 -인천 선재?영흥도
part 2 각이 나오는 여행
드라마 세트장보다 더 드라마틱한 골목에서 슈퍼맨 놀이를 하다 -인천 강화 교동섬
꽃향기 가득한 수목원에서 어린 왕자와 사랑에 빠지다 -용인 한택식물원
연인과 하고 싶은 100가지 중 하나, 차밭 거닐며 아이스크림 먹기 -전남 보성 녹차밭
액티브한 연인들의 축제축제축제 -강원 춘천 마임축제
Part 3 키스가 감미로워지는 숨은 명당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강원 삼척 부남해수욕장
첫 키스처럼 짜릿한 섬, 첫 사랑처럼 두근거리는 섬 -경남 통영 소매물도
노을이 물드는 포구, 와온에서 겨울과 사랑을 보내다 -전남 순천 와은포구
맑은 우물 속 두레박에 그리움을 띄운다! -전남 완도군 청산도
매화꽃 날리는 3월과 매실 익는 6월, 사랑은 잠잠하다 -전남 광양 청매실농원
part 4 색깔이 있는 잠자리 여행
연인이 차려주는 밥상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충남 태안 블루라군펜션
팝콘처럼 떨어지는 백일홍 꽃이 오래된 마당을 붉게 적신다 -경북 안동 임청각
숲의 속삭임이 행복하게 들리는 건, 네가 있어서야 -강원 인제 방태산자연휴양림
커플의 도전 잠자리, 텐트 안은 풀벌레 소리가 가득하다 -경북 포항 하옥계곡 캠핑
연인에게 또 다른 나를 선물하고 싶다면, 무주 티롤에 간다～ -전북 무주 호텔 티롤
part 5 우리만을 위한 바캉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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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헤는 오지마을, 둘만의 오붓한 바캉스 파티 -경북 봉화 승부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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