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물고기 <곤들매기>를 잡기 위래 전국의 플라이 낚시 최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곤들매기를 잡으려는 자와 보호하려는 자의 지적이면서도 날카로운 심리전이 이 책의 묘미이다. 그들은 왜 곤들매기에 집착하는 것일까? 또 '타잉(각종 동물과 새의 깃털을 낚싯바늘에 감아 가짜 날벌레를 만드는 과정)'이라는 낯선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플라이 낚시인들의 환상적 모험과 사랑이야기 속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출판사 서평
한국적 생태환경소설의 새로운 전형,『타잉』
- 플라이낚시인들의 환상적 모험과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 소설 『타잉』은 강물과 교감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
‘타잉(Tying)’이란 말은? 플라이낚시 용어로 각종 동물과 새의 깃털을 낚싯바늘에 감아 가짜 날벌레를 만드는 과정을 말한다. 그래서 ‘플라이낚시는 전날 밤 집에서 타잉을 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장노일 장편소설 『타잉』은 제목에서도 암시하듯 플라이낚시를 소재로 하고 있다. 그러나 낚시 관련 소재의 소설이지만 엄밀하게 말하자면 생...
한국적 생태환경소설의 새로운 전형,『타잉』
- 플라이낚시인들의 환상적 모험과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 소설 『타잉』은 강물과 교감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야기…
‘타잉(Tying)’이란 말은 플라이낚시 용어로 각종 동물과 새의 깃털을 낚싯바늘에 감아 가짜 날벌레를 만드는 과정을 말한다. 그래서 ‘플라이낚시는 전날 밤 집에서 타잉을 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장노일 장편소설 『타잉』은 제목에서도 암시하듯 플라이낚시를 소재로 하고 있다. 그러나 낚시 관련 소재의 소설이지만 엄밀하게 말하자면 생태환경소설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전설의 물고기 를 잡기 위해 플라이낚시 최고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데… 그들은 왜, 물고기 한 마리에 목숨까지 거는 걸까?
이 소설의 시작은 전설의 물고기 ‘곤들매기’의 출현으로부터 시작된다. 플라이낚시인들 사이에선 ‘전설적인 물고기인 곤들매기의 출현’ 기사로 인해 전국의 고수들이 강원도 오지의 한 곳으로 모이게 된다. 곤들매기가 가짜로 판명되었다는 기사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그들만의 ‘감’을 믿고 온 것이다.
그들의 면면만 봐도 화려하기 이를 데 없다. 전 세계의 오지를 여행하며 플라이낚시를 즐기는 마니아이자 팀의 리더인 ‘타이맨’, 20대 후반의 아름다운 여성으로 예술타잉이란 별명답게 국내 최고의 솜씨를 가진 타잉전문가인 ‘메이’, 강원도 원주지방환경청 특별사법경찰로 몇 년째 희귀종 전문사냥꾼 한 명을 쫓고 있는 ‘은백’, 프랑스 외인부대 출신이며 타이맨과 같은 일행인 ‘꺽지’라 불리는 사내, 역시 타이맨의 일행이며 팀에서 식량의 운반과 조리를 담당하는 100kg 넘는 거구의 ‘빅베어’, 타이맨의 일행이며 팀에서 각종 동식물 데이터의 분석과 기록을 맡고 있는 곤충학자인 ‘Mr 지오’, 전 일본 플라이낚시대회 우승자이자 실전낚시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실력자인 ‘박프로’와 유명한 뱀부로드빌더(대나무낚싯대 만드는 장인)의 명인인 ‘조명길’, 그 외 탈모증, 콩자반, 박프로의 제자 등이 그들이다.
여기에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지만 다른 감각기관이 극도로 발달하여 숲의 여러 가지 정보들을 읽어내는 데 천부적인 능력을 지닌 벙어리 소년 ‘길잡이 늑대’, 플라이낚시 1세대 인물로 물을 읽는 능력이 뛰어나 플라이낚시인들 사이에서 조성(釣聖)으로 불리는 신기찬까지 가세한다.
그들의 화려한 자기 소개와 함께 숲과 강, 플라이낚시 대결과 미묘한 사랑의 신경전, 그리고 인생의 아름다운 마무리까지 한 편의 아름다운 영화를 보듯 펼쳐진다.
곤들매기 사냥꾼들과 환경경찰이 벌이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석양 속에 펼쳐지는 마지막 낚시대결이 이 소설의 백미!
저자의 오랜 자전적 낚시 체험이 묻어나고 5년간의 자료조사와 집필 끝에 완성한 회심의 역작인 『타잉(Tying)』은 우리 소설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점에 우선 높은 평점을 주고 싶다. 또한 이란 영화로 알려지긴 했지만 아직은 우리에게 대중적이지 않은 플라이낚시라는 소재가 주는 낯설음과 지루함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저자는 추리 기법을 사용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사건 전개에 대해 궁금증을 낳게 해서 소설 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특히 낚시는 물론 플라이낚시의 왕초보인 환경경찰 은백과 플라이낚시의 최고 고수인 타이맨과의 마지막 플라이낚시 대결은 한 편의 그림 같은 장면으로 이 소설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책장을 덮은 후에도 아련한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다. 게다가 최고의 타잉 전문가인 아름다운 여인 메이를 두고 벌어지는 타이맨과 은백, 두 연적(戀敵)간의 미묘한 심리전까지 더해져서 독자들로 하여금 메이의 선택에 때론 가슴을 뜨겁게, 또는 아리게 한다!
플라이낚시인들의 목숨을 건 우정과 비밀을 간직한 사랑, 그리고 곤들매기를 지키려는 자와 잡으려는 자들의 그물처럼 얽힌 탐욕의 실타래, 그 비밀을 풀기 위한 지적이면서 날카로운 심리전의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시종일관 펼쳐지는 소설 『타잉』!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물고기인 곤들매기에 대한 그들의 광적인 집착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 플라이낚시에 대해 문외한 분들의 이해를 돕고 위해 부록으로 을 권말에 수록했다. 부록은 36쪽에 걸쳐 100가지가 넘는 항목을 가나다순으로 정리하고 관련 사진 자료를 함께 싣고 있는데, 소설 『타잉』의 또 하나의 보너스라 할 수 있다.
■ 『타잉』 줄거리
숲의 표지를 읽는 플라이낚시인 이야기…
어느 날 강원도 오지를 여행하던 한 산악인이 낯선 물고기의 사진을 찍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다. 누군가 1970년대에 멸종한 인 것 같다는 의견을 남기자, 물고기는 신비로운 생활사와 함께 세간에 화제가 된다.
내수면연구소에서는 사진속의 물고기가 소문과 달리 송어와 산천어의 잡종이라고 판명을 내리고 소동은 일단락된다.
하지만, 내수면연구소의 발표를 믿지 않는 일부 낚시인들이 있었다.
얼마 후.
한 무리의 플라이낚시인들이 강원도로 향한다.
이들 중에는 수년째 희귀종사냥꾼 한 명을 추적중인 환경경찰(주인공 은백)도 있다.
그는 놈이 플라이낚시인이라는 정황을 잡고 낚시꾼으로 가장하여 잠입을 한 상태다.
이들은 오지의 마을에서 산악인을 안내했다는 벙어리 소년을 만나고, 그의 할아버지로부터 에 얽힌 놀라운 이야기를 듣는다.
계곡으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다.
범람하는 계곡, 정체를 알 수 없는 바람소리, 거대한 가물치가 사는 저수지에서의 낚시, 산사태 등으로 갖은 고생을 한다. 그럴 때마다 숲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하는 사내가 있다. 사내는 동물의 발자국, 새의 배설물, 이끼 등을 통해 간밤에 숲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마치 신문처럼 읽어낸다.
주인공은 사내로부터 를 읽는 방법에 대해 배운다.
산행은 계속되고 사람들이 장시간 갈증으로 고통을 당할 때 사내는 근처에 물이 있다며 주인공에게 를 읽어보라고 한다.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주인공은 가까스로 를 읽고 아무것도 없는 땅에서 물을 찾아낸다. 이 일로 인해 주인공은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
우여곡절 끝에 계곡에 도착하지만 곤들매기는 보이지 않는다.
이들은 두 개의 조로 나뉘어 계곡을 살피는데 주인공과 짝을 이룬 이라는 여자는 황태산에 얼음골과 함께 독특한 기후지대가 있음을 밝혀낸다.
인적이 닿지 않는 오지에 얼음골이라는 국지적인 기후지대까지 있으니 냉수성 어종인 곤들매기가 살아남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다.
그때 갑자기 계곡의 물고기들이 죽은 채 떠내려오는데…….
■ 『타잉』 등장인물
타이맨
전 세계의 오지를 여행하며 플라이낚시를 즐기는 마니아이자 팀의 리더.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플라이낚시를 배웠으며, 숲과 강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위기 때마다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여 일행들을 구한다.
메이
20대 후반의 아름다운 여성으로 예술타잉이란 별명답게 국내 최고의 솜씨를 가진 타잉전문가. 미국 몬태나 주 블랙풋 강(영화 의 배경이 된 곳)에서 낚시를 하던 중 타이맨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강은백
강원도 원주지방환경청 특별사법경찰로 수년째 희귀종 전문사냥꾼 한 명을 쫓고 있다. 놈이 플라이낚시인이라는 정황을 잡고 플라이낚시인으로 가장하여 타이맨 일행에 합류한다.
길잡이 늑대
12세의 말을 못 하는 소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지만 다른 감각기관이 극도로 발달하여 숲의 여러 가지 정보들을 읽어낸다. 내린천 상류 깊은 산속을 손금 보듯 하며 오지트레커들 사이에서 로 통한다.
꺽지
타이맨과 같은 일행. 프랑스 외인부대 출신이며 특수부대원들이 사용하는 칼을 소지했다. 말수가 적으며 성격을 파악하기 어려운

목차
읽기 전에
1. 예술타잉
2. 사라진 물고기
-에피소드 1
3. 고수들의 캐스팅 게임
-에피소드 2
4. 오두막 노인의 경고
5. 숲을 읽는 사람들
6. 도인들의 저수지
-에피소드 3
7. 저수지의 괴어?
8. 한밤의 봉변
9. 숲의 낯선 소리
10. 길잡이 늑대의 추적술
11. 숲에서 밤을 지새우다
-에피소드 4
12. 플라이낚시하는 새
13. 곤들매기를 지키는 도인
14. 낚시대결
15. 곤들매기의 멸종 위기

에필로그
■ 부록 : 플라이낚시 용어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