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커처에 포착된 여성들의 삶



<캐리커처로 본 여성 풍속사>는 16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의 캐리커처에 담긴 여성들의 삶을 살펴보는 책이다. 여성 문제를 다룬 다양한 캐리커처 500여 점을 바탕으로, 유럽 여성의 성과 결혼, 모드와 여성, 여성의 직업, 역사적 여성 인물들, 여성해방운동 등 여성의 풍속과 사회상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사유재산에 기반을 둔 모든 사회질서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사회 문제로서 여성 문제를 바라본다.



이 책은 여성이라는 개념을 사회사적으로 이해하고 분석하면서, 나라 및 시대별로 특징적인 캐리커처들을 소개한다. 당대에 활발히 활동하였으며 작품성이 높은 풍자화가들의 작품이 실려 있어, 캐리커처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문학작품과 시, 민요, 노래 등도 함께 담아 당시의 풍속과 사회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1906년에 초판이 발행된 저작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여성 문제의 본질을 간파하고 있는 책이다..
출판사 서평
바지를 차지하기 위한 투쟁부터 여성해방운동까지
16~20세기 초 캐리커처에 포착된 여성들의 삶!
“여성은 가장 확고한 신념과 끝없는 절망과 엄청난 고통의 소유자이며,
가장 소모적인 증오와? 가장 정열적인 열광을 의인화한다.
여성은 경쾌한 발걸음으로 어떤 남성을 경사가 급한 나락으로 이끌고,
또 다른 남성을 평탄한 길 위에서 죽게 만드는 ‘춤추는 운명’이다.”
“진실은 평범함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극단에 놓여 있다.
극단적으로 과장해야만 사물의 본질이 확연히 드러나는 것이다.
극단적인 과장을 통해 사...
바지를 차지하기 위한 투쟁부터 여성해방운동까지
16~20세기 초 캐리커처에 포착된 여성들의 삶!
“여성은 가장 확고한 신념과 끝없는 절망과 엄청난 고통의 소유자이며,
가장 소모적인 증오와 가장 정열적인 열광을 의인화한다.
여성은 경쾌한 발걸음으로 어떤 남성을 경사가 급한 나락으로 이끌고,
또 다른 남성을 평탄한 길 위에서 죽게 만드는 ‘춤추는 운명’이다.”
“진실은 평범함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극단에 놓여 있다.
극단적으로 과장해야만 사물의 본질이 확연히 드러나는 것이다.
극단적인 과장을 통해 사물의 본질을 드러내는 것,
이것이 바로 지금까지 존재한 모든 캐리커처 작가들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자신의 작품에서 증명하려고 애썼던 것이다.”
≪풍속의 역사≫ 저자 에두아르트 푹스의 또 다른 고전!
16세기에서 20세기 초까지, 캐리커처로 읽는 여성의 풍속과 사회
캐리커처 수집가이며 역사가인 에두아르트 푹스의 저작 ≪캐리커처로 본 여성 풍속사≫가 미래M&B에서 출간되었다. 여성 문제를 다룬 다양한 캐리커처 500여 점을 바탕으로, 16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유럽 여성의 성과 결혼, 모드(유행, 패션)와 여성, 여성의 직업, 역사적 여성 인물들, 여성해방운동 등 여성의 풍속과 사회상을 다루었다. 여성이라는 개념을 사회사적으로 이해, 분석하고, 나라와 시대별로 특징적인 캐리커처들을 소개했다. 이 책 속에 포함된 많은 문학작품과 시, 민요, 노래 등도 캐리커처와 함께 당시의 풍속과 사회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여성에 대한 농담과 풍자와 유머는 시대를 불문하고 존재해 왔다. 푹스는 이 책에서 사회적 현안 가운데 가장 중요한 문제를 여성 문제로 보고, 시대정신이 대중예술이며 풍자예술인 캐리커처를 통해 어떻게 자신을 드러내며 풍속사를 써나갔는지 뛰어난 통찰력과 역사적 구성력, 수집가적인 면모를 과시하는 다양한 자료 수집을 바탕으로 살펴보았다. 여성의 육체와 정신은 노동과 모드, 교육 등에 의해 자연스런 아름다움을 상실하고 기괴하고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위축되었고, 이러한 상황은 캐리커처에 때로는 상징적으로, 때로는 그로테스크하게, 또 때로는 사실적으로 반영되었다.


중세 이후 여성들의 성도덕과 연애와 결혼 풍속, 교태와 관능의 도구로서의 모드
≪풍속의 역사≫에 이어 국내에 두 번째로 소개되는 푹스의 저작인 이 책은 사유재산에 기반을 둔 모든 사회질서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사회 문제로서 여성 문제를 바라본다. 여성은 수천 년 동안 육체적 약자ㆍ경제적 약자로서 억압받아 왔으며, 사회조직의 형태만 변하고 근본은 변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는 한 이런 상태는 지속된다. 저자는 여성 억압의 근본 원인을 불평등한 사회경제적 조건으로 본다. 이러한 관점에서 중세 이후 여성들의 성도덕과 연애와 결혼 풍속, 교태와 관능의 도구로서의 모드, 시대와 계급에 따라 변하는 도덕률을 통해, 당시 여성들의 생활사를 살펴보았다.
유부녀를 다룬 장에서, 결혼 생활과 관련하여 끝없는 참견과 ‘배려’를 한다는 명분으로 부부 사이를 끼어드는 시어머니나 장모가 등장한다. 이들 개념은 무의식중에 뭔가 적대적이고 방해가 되는 것과 연결된다. 이들은 부부 사이에서 말을 가로채고 참견하며, 모든 일에는 자신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캐리커처에 묘사된 것처럼(그림 127) 켄타우로스 시어머니나 장모가 되어 복수심에 불타 숨을 헐떡이며 집과 마당과 들과 숲으로 먼지를 일으키며 돌아다닌다(221쪽 참조).
모드와 관련된 재미있는 내용 하나를 살펴보자. 가슴과 엉덩이와 잘록한 허리를 강조하는 모드가 기괴하게 발달하면서, 우스꽝스러운 모드도 나타났다. 쿠션을 대서 엉덩이와 허리 아래를 부풀려 강조하는 모드인 허리받이 치마와 굴렁쇠 치마는 원하지 않은 임신 사실을 숨기기에 적당하다는 조롱을 받았다. 이들 치마에 관한 풍자 그림에도 이른바 이 모드의 ‘유래’가 숨겨져 있다. 임신을 숨기려는 이런 치마의 의도는 임신부들이 허리받이-‘임신 감추기 복대’-를 스스로 감거나 다른 사람이 감아 주는 모습으로 그림들을 통해 여러 차례 지적되었다(467~470쪽 참조).
하녀와 블루 스타킹 등 일하는 여성에 대한 풍자 캐리커처
주부와 하녀, 공장 노동자, 가수와 배우, 작가, 정치가, 여성해방운동가 등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들의 생활상과 이들에 대한 사회의 시선과 풍자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일하는 여성 가운데 하녀는 단연 풍자그림의 주제로 다양하게 다루어졌다. 하녀의 도덕적 결함, 하녀는 부도덕의 전형이라는 초기의 풍자에서 벗어나 남성의 강압적인 요구의 희생양이 된 하녀들의 비참한 처지를 사회적으로 풍자하는 작품들이 등장했다. 포랭의 (그림 356)를 보면, 밤 11시까지 쉬지 않고 일해 녹초가 된 하녀가 침대 끝에 걸터앉아 있다. 이윽고 주인이 찾아와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음을 음탕하게 상기시킨다. 그러나 하루의 노동이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한 시간 후에는 아마 주인의 아들이 그녀의 방을 찾아올 것이다(590쪽 참조).
여성 지식인 가운데서도 가장 눈에 띄게 활동했던 사람들은 블루 스타킹, 즉 글을 쓰는 여성들이었다. 1825년 이후 캐리커처에 자주 등장한 이들 블루 스타킹은 자신들의 작품에서 묘사되는 도덕과 동일하게 취급되었으며, 이들 여류 작가들이 가정 일을 등한시한다고 묘사되었다. 오노레 도미에의 시리즈(그림 426~428)는 여류 작가들에 대한 가장 탁월한 풍자적 주석이며 예술적으로도 뛰어난 시리즈로 그 의미가 크다(726~728쪽 참조).
극단적인 과장을 통해 사물의 진실을 드러내는 캐리커처의 진수들
이 책에는 오노레 도미에, 가바르니, 고야, 롤랜드슨, 레즈니체크, 빌레트, 기브슨 등 당대에 활발히 활동하고 작품성 높은 풍자화가들의 작품이 다수 실려 있어, 과장의 미학으로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 캐리커처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시대를 막론하고 캐리커처에는 끊임없이 여성이 등장해 왔다. 캐리커처로 보는 여성사는 “여성 각자, 전체가 견뎌내야 했던 인생의 비극에 관한 가장 음울한 표현이며 거울”이고, “그 본질상 국가와 사회를 대상으로 가장 무거운 고발장을 꺼내 펼치기도 한다.” 여성과 관계있는 모든 것을 익살맞게 풍자적으로 다룬 작품들, 상징적이며 그로테스크하고 사실적인 작품들이 이 책에 실려 있다. 특징을 과장하여 표현한 그림뿐만 아니라, 넓은 범위에서 캐리커처로 볼 만한 경향을 띤 풍자적인 그림 형태와, 인물과 풍속과 상황을 강조하여 묘사한 그림을 포함하였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여성 문제의 본질 간파
백여 년 전의 저작인데도(1906년 초판 발행) 푹스의 글에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여성 문제의 본질을 간파한 견해가 많다.
“인간 세상에서 가장 성스럽다고 할 수 있는 ‘여성의 엄마 역할’이, 언제 어디서나 여성을 물질적인 약탈에 복종하는 온순한 대상으로 만든다는 점” 또는 “‘여자는 집에 있어야지’라는 견해를 기본부터 흔든 것은 경제적 변화였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은 지금 들어도 불편을 느낄 사람이 많을 것이다. “자본주의 발전은 여성들 가운데 언제나 작은 부분, 즉 유산계급만 해방시켰을 뿐이다.”라는 언급은 양극화의 폐해가 여성에게 집중된다는 최근 보고에서도 확인된다. - 옮긴이 후기 중에서
? 이 책의 내용
바지를 차지하기 위한 투쟁
결혼 생활 안에서의 여성을 다루었다. 결혼을 목적으로 하는 사랑, 남자(바지)를 차지하려는

목차
추천사
서문
3판 서문
서론
1부
1장| 바지를 차지하기 위한 투쟁
사랑에 빠진 여자
바지를 차지하기 위한 투쟁
노처녀
과부
유부녀
여성의 부정
2장| 여자 미노타우로스와 그 딸들
교태
수작
여?성의 정욕
내숭
여자 미노타우로스
3장| 나는 너의 주인이자 신
유행에 맞게 가슴 과시하기
치마
코르셋
머리, 모자, 신
혁명 모드
실용적인 모드 개혁
4장| 여성의 몸은 한 편의 시
여성의 육체적 초상화
여성의 정신적 초상화
2부
1장| 여성의 일
2장| 비너스의 일
3장| 고대 그리스 비극에서 카바레까지
4장| 세계 역사에 등장하는 속치마
5장| 여성 시민, 여걸, 독부
옮긴이 후기
예술가 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