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1. 히말라야에서 백두산까지, 17년 깨달음을 위한 간절한 소망이 집약되어 있다
법당의 맨 앞단에 한 분의 노스님이 등을 보인 채 묵묵히 앉아 계셨다. 그 분을 보자 순간 직감적으로 ‘이 분은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는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
우리가 명상을 시작하려고 눈을 감자, 고요히 계시던 노스님도 동시에 뭔지 알아들을 수 없는 독경을 시작했다. 멀리 떨어진 자리에서 들려오는 나지막한 독경 소리임에도 불구하고, 몸이 마치 크나큰 앰프가 된 것처럼 그 소리가 온몸에 울려 퍼졌다. 그런데 몸과 달리 마음은 아주 고요하고 평화스...
1. 히말라야에서 백두산까지, 17년 깨달음을 위한 간절한 소망이 집약되어 있다
법당의 맨 앞단에 한 분의 노스님이 등을 보인 채 묵묵히 앉아 계셨다. 그 분을 보자 순간 직감적으로 ‘이 분은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는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
우리가 명상을 시작하려고 눈을 감자, 고요히 계시던 노스님도 동시에 뭔지 알아들을 수 없는 독경을 시작했다. 멀리 떨어진 자리에서 들려오는 나지막한 독경 소리임에도 불구하고, 몸이 마치 크나큰 앰프가 된 것처럼 그 소리가 온몸에 울려 퍼졌다. 그런데 몸과 달리 마음은 아주 고요하고 평화스러워져 갔다.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언가에 의해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불가에는 ‘관정’이라는 말이 있다. 인연이 닿는 제자의 의식층을 맑게 하기 위해, 큰 스승이 우주의 충만한 에너지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화를 시켜주는 행위를 말한다. 그곳에서 명상하는 동안, 그 말이 떠오르며 관정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명상을 끝내고 눈을 떴다.
명상을 마침과 동시에 독경소리도 끝이 났다. 신기하게도 누군가 신호를 해서 시작과 끝을 알려주기라도 한 듯 정확히 그 시각을 맞추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분은 우리 쪽으로는 쳐다보지도 않고 조용히 법당을 빠져나가셨다.
그분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어쩌면 이러한 일들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아마도 우리가 이곳에 와야만 했고, 그 스님의 독경으로 영적인 정화가 일어나야만 했던 어떤 인연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알 수 없는 무한한 감사가 마음에 북받쳤다.
_50쪽
2. 각계각처에서의 수많은 명상 수행 중에도 얻지 못했던 것을 백두산, 성자들의 터에서 찾는 과정이 생생하다
눈앞에 한 영상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엄청난 추위와 눈보라에도 불구하고 동굴 옆 넓은 평원에 한 수행자가 태산처럼 꼿꼿이 앉아 깊은 명상에 잠겨 있었다. 비록 허공에서는 차갑고 거센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있었지만, 그 분의 머리 위로는 하늘에서 꽃비 같은 빛이 내려오고 있었다.
그 빛은 맑은 황금빛을 띠고 있었는데, 아래로 내려오자마자 마치 원을 그리듯 그 분을 둥글게 감싸 안았다. 그 때문인지 땅과 허공의 기운이 그 분 주위를 감히 범접하지 못하는 듯했다.
_291쪽
불현듯 그 동안 백두산에서 겪었던 다양한 장소들과 사물들이 파노라마처럼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예전에 명상을 했던 그 자리들의 다양한 기운이 구체적으로 오행의 이치상 어떤 작용을 하는지도 알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백두산의 식물과 동물, 그리고 주변에 있는 사물과 현상뿐만 아니라, 그 동안 그렇게 오리무중이었던 자연의 신비가 저절로 풀어지는 것이었다.
_217쪽
그 성스러운 빛의 원반은 마치 해와 달처럼 하늘에 밝게 떠 삼라만상을 차별 없이 비추고 있었다. 언어를 초월한 경이로운 광경에 넋을 놓고 있자니, 우리와 원반 사이에 보이지 않는 빛의 터널 같은 통로가 놓이며, 그곳을 통해 성스러운 기운이 전달되는 듯했다. 마음의 본질을 비추는 듯한 그 빛은 지고한 감각 너머에 편재하는 완전함과 순수함의 세계로 우리를 인도하여 주었다.
_315쪽
3. 명상 수행법, 백두산 성자와의 대화 등으로 깨달음의 실체를 전한다
질문자 :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빛의 성자 : 자연(自然)의 도리(道理)이다.
질문자 : 무엇이 도리(道理)입니까?
빛의 성자 : 완덕(完德)과 같은 의미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항상 존재하는 것이 있다. 비록 바람이 어디에 있는지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틀림없이 우리 곁에는 항상 존재한다. 세상에는 이와 같이 눈으로 볼 수 없지만 항상 존재하는 법이 있다. 이것을 인과율의 법칙이라고 이야기한다. 어느 누구도 세상을 살면서 인과율의 법칙을 벗어나서 살아갈 수는 없다. 사람의 모든 행위에는 항상 그에 따르는 보응하는 힘이 존재한다. 즉 준만큼 더 많이 돌려받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하는 선한 생각과 행위에는 그에 따르는 보응의 결과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작은 물방울 모양의 흰빛이 그의 주위에 쌓이게 된다. 하지만 그 빛이 그 사람의 삶에 바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다. 살아가다가 어려움에 봉착해 더 이상 전진할 수 없고 어둠 속에서 헤맬 때가 오면 비로소 그 주위에 쌓여 있던 흰빛이 저절로 뭉쳐져 그 사람의 앞길을 작은 등불처럼 비춰주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 사람은 어둠을 뚫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고, 계속 선한 생각과 행위를 해 나가면 이와 똑같은 현상이 반복되면서 인생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게 된다.
이러한 덕을 쌓는 행위가 자연과 완전히 합치되는 경우에는 결국 도를 깨우쳐 빛 속에서 더 이상 빛이 필요 없어지는 단계가 된다. 이것은 어둠(미망) 속에서 흰빛(밝음)이 합쳐져 중(中, 조화)을 이루는 이치이다.
_340쪽
모든 만물을 품어주는 기운을 가진 영산靈山, 백두산!
그리고 그 신성함을 닮기 위한 여정

목차
글을 들어가며
프롤로그
제1부 히말라야에서 백두산으로
북인도 히말라야를 가다
성스러운 도시의 샹카라 차르야 사원
달의 땅에 세워진 라마유르 꼼빠
가난에서 풍요를 배우다
노스님의 비스킷
제2부 민족의 성산 백두산으로!
제1막 백두산을 향해
하늘 연못가에서
성자의 빛을 목격하다
변화의 시작들…
제2막 2001년 2월 백두산
겨울 백두산 문턱에서
다시 찾은 백두산
하늘에 핀 빛의 연꽃
제3막 2001년 7월 백두산
빛을 다시 목격하다
백두산 삼림과 금빛나무
백두산 서쪽을 가다
천지수면 중앙에 내리꽂인 여덟 다발의 번개 불
힘의 동굴을 찾아내다
천지 수면에 뜬 보름달
빛의 방사 지점을 찾아가다
방황의 시간들…
제4막 2002년 6월 백두산
불광(佛光)
제2성자의 자리를 찾아서…
내적 두려움
빛의 성자의 가르침
어느 수도자의 집터
제5막 2002년 8월 백두산
백두산에서 길을 잃다
동굴에서 자연물의 특성을 이해하다
빛의 튤립
계속되는 가르침
제6막 2003년 7월 백두산
나는 듯이 가는 세 도인
제 1성자의 자리에서 본 7군데의 둥근 자리들
빛의 튤립의 의미
완전한 자아와 보행명상
제7막 2003년 9월 백두산
정화의 번개와 상황버섯의 교훈
허공에 그리는 원
제8막 2004년 1월 백두산
대공(大功) 수련
마음 그 너머의 실체를 보다
잘 짜인 시나리오 같은…
식(識)의 발달과 마음자리
제9막 2004년 4월 백두산
하늘에 떠있는 성자의 성스러운 빛의 몸을 보다
신성함을 닮기 위한 여정들
다가오는 새로운 비전
부록 - 침묵 그 너머
명상법 수행법
백두산 빛의 성자의 가르침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