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탁월했던 천재들의 시공을 넘나드는 고뇌와 논쟁을 통해 탄생한 무한의 일대기! 《무한》은 지금까지 철학, 물리학, 수학, 문학 등에서 다양한 사유를 자극했던 흥미로운 주제였지만 인간의 능력으로는 명확하게 인식할 수 없었던 ‘무한’의 개념에 대해서 통시적으로 훑어주는 가이드(guide)성 도서이다. 이 책은 어렵기만 하고 이해불능한 개념이라고 생각했던 무한에 대해 보다 친근감을 갖게 만들어 주며, 무한을 바탕으로 한 우리 주변의 다양한 학문적 이론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들어 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무한히 멀리 있을 것 같은 무한은 우리 곁에 있다!
장 피에르 뤼미네가 안내하는 무한으로의 여행!
당신은 무한이란 개념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가? 누구나가 인정하는 사실이겠지만 ‘무한’은? 그리 만만한 개념이 아니다. 그러나 이미 전작 『금성의 약속』『유클리드의 막대』『블랙홀들』등을 통해 과학적 지식과 소설적 서사가 한데 잘 어우러져 감칠맛 나는 글쓰기를 선보인 작가 장 피에르 뤼미네라는 안내자 덕분에 우리는 비교적 쉽게 ‘무한’이라는 개념과 이를 둘러싼 역사적 인물들의 생각들을 훑어볼 수 있다. 일종의 ‘무한 입문서’...
무한히 멀리 있을 것 같은 무한은 우리 곁에 있다!
장 피에르 뤼미네가 안내하는 무한으로의 여행!
당신은 무한이란 개념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가? 누구나가 인정하는 사실이겠지만 ‘무한’은 그리 만만한 개념이 아니다. 그러나 이미 전작 『금성의 약속』『유클리드의 막대』『블랙홀들』등을 통해 과학적 지식과 소설적 서사가 한데 잘 어우러져 감칠맛 나는 글쓰기를 선보인 작가 장 피에르 뤼미네라는 안내자 덕분에 우리는 비교적 쉽게 ‘무한’이라는 개념과 이를 둘러싼 역사적 인물들의 생각들을 훑어볼 수 있다. 일종의 ‘무한 입문서’라고 생각해도 되겠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하늘의 무한성’에서는 우주(하늘)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공간성의 무한에 대한 논의의 역사적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시대에 따라 우주공간의 유한/무한 개념은 완전히 결정되지 않은 결론을 향해 밀고 당기기를 계속하고 있다(본문 p.89참조). 2장 ‘수의 무한성’은 수학에서 등장하는 무한의 개념을 다루고 있다. 파이(π)는 수학에 등장하는 무한 개념 중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개념이다. 3장 ‘물질의 무한성’에서는 무한의 성질 중 유한한 값을 무수히 쪼갤 수 있다는 ‘무한히 작은 것’의 문제를 다룬다. 무수히 쪼갤 수 있는 무한의 속성은 이미 앞서 출발한 거북의 속도를 아킬레우스(그리스의 영웅)가 결코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궤변을 옹호하는 원리이기도 했다(제논의 패러독스). 그러나 수학에서 ‘무한히 작은 것’의 도입은 미분계산법의 토대를 마련해준 중요한 밑거름이었다. 또한 물리학에서의 ‘무한히 작은 것’의 개념은 원자론의 바탕이 되어, 19세기에 이르러서는 원자가 물질의 근본적인 요소라는 사실이 인정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양자물리학 및 양자장론의 도래를 이끌었다. 끝으로 4장 ‘특이점과 영(零)의 시간’은 시간의 무한성에 대해 짚어준다. 이 장에서는 블랙홀에서의 무한히 정지된 시간, 상대성이론에서의 시간 등이 서술된다.
유한한 존재 인간의 무한 개념을 둘러싼 생산적인 지(知)적 도전!
그 고뇌와 논쟁의 역사를 훑어보자!
20세기 가장 아름다운 철학을 구현했다고 평가받고 있는 프랑스의 철학자 에마누엘 레비나스는 ‘무한’을 일컬어 “모든 제한을 넘어 확장되는 사유의 한 속성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무한성의 개념을 통해 유한한 인간이 타자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전체성의 세계를 초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담지하고 있음을 설파했다. 이때의 무한은 고립된 세계를 벗어나 타자와의 진실한 만남을 열어 놓는 핵심어의 역할을 한다. 애매모호하고 전혀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은 ‘무한’이라는 개념이 철학과 만나 가장 인간적인 윤리학을 이끌어낸 것이다.
끊임없이 ‘확장되는’ 무한의 개념은 철학에서만 빛을 발한 것이 아니다. 무한은 이미 고대 그리스의 자연과학자들 사이에서 논해지던, 유구한 역사를 지닌 개념어였다. 그 중 가장 핵심이 되는 논쟁은 자연계에서 과연 무한의 실재를 만날 수 있는지, 무한은 세계 내에서 혹은 사물을 통해서 확인이 가능한 현존하는 개념인지, 아니면 그저 사유에 반드시 필요한 허구적 개념일 뿐, 그에 상응하는 어떤 물리적인 실체도 갖지 못한 상상의 개념인지에 대한 논쟁이다.
중세까지만 해도 무한은 현행(現行)적 존재가 아닌 잠재적 존재였으며, 무한의 가없는 속성은 신의 속성으로 생각되었다. 유한한 인간은 결코 그 실체를 볼 수 없으며 가늠할 수 없는 개념으로 치부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17세기 들어서 우주론과 미적분 이론을 통해, 19세기 이후에는 양자이론, 상대성 우주론, 블랙홀 모델 등을 통해 무한은 수학과 물리학의 영역에서 없어서는 안 될, 유한을 이해하기 위해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필요불가결한 개념으로 그 위상이 승격되었다.
명확히 가늠할 수 없기에 매혹이자 금기일 수밖에 없는 무한!
무한은 앞으로 이루어야 할 학문적 진보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나침반이다!
‘무한’이라는 개념은 명확히 손에 잡히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유한한 인간에게는 매혹이자 금기일 수밖에 없었다. 특히나 자연을 하나의 명확한(그리고 명징한) 체계로 분석하고 해석해야 하는 물리학자들에게 있어서 측정이 불가능한 숫자 값(예를 들어 π파이, e오일러상수, 루트)들은 경험적 현실과 이론 사이의 중대한 차이를 보여주는 계륵과 같은 수치이다. 그러나 이론적 명백함을 위해 경험적 현실(무한한 현실)을 거부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오히려 ‘성가신’ 무한 개념을 억누르기 위해 만들어 낸 새로운 이론이 특이점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출현시키거나(상대성 이론에서), 임계 상태라는 새로운 물질의 상태를 상정하게끔 했음을 상기할 때(양자물리학에서) 무한은 오히려 제거를 통해 새롭게 재탄생하며 인류의 학문적 진보를 이끌어낸 원동력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유한한 인간의 무한에 대항한 치열한 지적 투쟁과 극복의 역사는 새로운 과학이론을 낳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충분히 생산적이다.
『무한』은 지금까지 철학, 물리학, 수학, 문학 등에서 다양한 사유를 자극했던 흥미로운 주제였지만 인간의 능력으로는 명확하게 인식할 수 없었던 ‘무한’의 개념에 대해서 통시적으로 훑어주는 가이드(guide)성 도서이다. 이 책은 어렵기만 하고 이해불능한 개념이라고 생각했던 무한에 대해 보다 친근감을 갖게 만들어 주며, 무한을 바탕으로 한 우리 주변의 다양한 학문적 이론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들어 줄 것이다.

목차
들어가는 글
제1장 하늘의 무한성
열정과 논쟁 | 아페이론 | 닫힌 세계 | 현실태 혹은 가능태 | 세계의 유한성이 지닌 패러독스 |
아리스토텔레스 논쟁 | 고정된 천체의 균열 | 조르다노 브루노-무한에 대한 도취 |
새로운 천문학 | 뉴턴의 우주론 | 은하들에서 휘어진 우주로 | 새로운 시공간 | 팽창하는 우주 |
무한공간의 첫 번째 패러독스-밤의 어둠 | 그렇다면 유한한가, 무한한가? | 존재 복제의 패러독스 |
우주위상학 | 착각 속의 무한
제2장 수(數)의 무한성
조작적 무한 | 아주 큰 수들 | 무한에 대한 직관 | 무한의 활성화 | 무한의 패러독스들 |
칸토어의 무한수학 | 연속체 가설 | 다시 한번 무한수학으로 | 유한주의와 직관주의
제3장 물질의 무한성
연속성, 확장성, 무한성 | 제논의 패러독스 | 미적분 계산 | 물질의 분할 가능성 |
흑체(黑體)와 무한 | 양자장론 | 진공 | 재규격화된 물질 | 초끈이론 | 무한의 실종?
제4장 특이점과 영(零)의 시간
틈의 무한성 | 시간의 시초 | 유한한 시간의 스펙트럼 | 특이점의 스펙트럼 | 양자우주론 |
양자기하역학
결론 - 무한에 대한 재고(再考)
주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