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따뜻함을 더해 주는 12가지 이야기! 수백만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일본에서 먼저 선보였던 작지만 아주 소중한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들이 섬세한 연필화로 담겨 있는 카툰 에세이다. 이 책에는 소외된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과 따뜻한 미소, 아름다운 것들에 대한 추억이 담겨 있다. 평범한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잔잔한 감동에 공감을 느끼고, 알고는 있지만 돌아보지 않던 이야기들 속에 담긴 진실을 바라보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변해갈 것이다.

나를 응원해 주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

이 책에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버려진 강아지와 위안부 할머니에 관한 이야기와 소중한 가족, 어릴 적 가졌던 꿈 등 작가의 주변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어우러져 독자들의 가슴을 울린다. 게다가 흑백 연필 선으로 그려낸 만화와 직접 찍은 사진, 그리고 에세이는 독자들의 마음 깊이 자리 잡고 있던 기억을 되새겨 준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독자들은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만화를 보면서 이처럼 마음이 찡했던 적이 있었을까요?
애처로운 강아지들의 모습,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 어머니의 사랑…
그들을 위해 마음의 반은 항상 비워둬야겠습니다. - smile days
작가의 글과 만화를 읽은 한 독자의 말처럼 작가의 서랍 속에 숨어 있던
<괜찮아요>
의 쭈쭈가,
<다시 태어나 꽃으로>
의 연이가, 그 밖의 수많은 이야기들이 세상 속으로 나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말을 건넸는지 귀를 기울이다 보면, 이 책을 통해 세상과 통하길 원하는 내 안의 꿈과 희망을 발견할 것이다.




제발, 사랑스런 동물들이 버려지는 세상 따위는 없었으면 합니다.



길을 지나가다 보면 길에 버려진 강아지와 고양이를 흔히 볼 수 있다. 유기견에 관한
<괜찮아요>
라는 만화는 인터넷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을 숙연하게 했던 적이 있다. 네이버 ? 다음 ? 마이클럽 ? 풀빵닷컴 등 수많은 사이트에 이 만화가 실리면서 누리꾼들에게 다시 한 번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해 보게 했다.

유기견이란, 인간과 함께 자라다가 버려진 개를 뜻하는 말이다. 인간의 이기심과 잘못 때문에 버려진 힘없는 존재들을 좀 더 따뜻하고 열린 눈으로 바라봐 줄 필요가 있다. 이것은 텔레비전이나 신문에 나오는, 단순한 뉴스가 아니라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다행이에요. 보이진 않지만 주인님한테서 기쁜 냄새가 나네요. 행복한 냄새가 나네요. 그걸로 됐어요. 전 잘 지내니까, 잘 있으니까, 그걸로 됐어요. 전 정말 괜찮아요.”



주인에게 버려진 강아지의 이 말이 얼마 동안 사람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작가는 그 작은 울림이 꾸준히 지속되는 세상을 꿈꾸고 있다.



“우리가 강요에 못 이겨 했던 그 일을 역사에 남겨 두어야 한다.”

일본에서 먼저 출간된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
<다시 태어나 꽃으로>
.



‘일본인 위안부’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언론에 소개될 때마다 화제가 되고 ‘잊지 말아야지’ ‘기억 해야지’하지만 그때뿐인 것이 안타깝다. 이 할머니들을 소재로 한 만화
<다시 태어나 꽃으로>
는 각종 포털 사이트에 실렸을 뿐만 아니라 동영상으로 제작되어 유튜브 ? 판도라TV ? 다음 ? 네이버제팬 등 각종 UCC사이트에서 엄청난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었다. 또한 영어와 일본어로 번역도 되었고, 일본에서는 위안부의 고통과 피해를 소상하게 담은 《전쟁과 성-한국에서 위안부와 마주 서다》라는 책에 이 만화를 수록했다.



1941년 저는 16세의 나이에 일본인 장교에게 몸을 빼앗겼습니다. … 숨이 막힐 정도로 답답한 공간 그리고... 성 노리개... 우리는 그들에게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2007년,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미국 하원에서 채택되었고, 한 오스트리아 연출가는 위안부 이야기로 연극을 연출했다. 이렇게 불행했던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국내외에서 지속되고 있다. 작가가 그린 이 만화 한 편은 작아 보이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는 작은 한 걸음이 될 것이다.




그래도 가족이 있고 희망이 있기에 사는 세상



이 책 안에는 각각의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 간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
<셀로판지처럼>
?
<고백>
?
<러브레터>
, 가족 간에, 특히 부모 자식 간의 이야기인
<꼼장어와 김치찌개>
?
<힘>
?
<아버지의 손>
, 주어진 환경 때문에 좌절하지 말고 내 안의 꿈을 향해 나아가라고 격려하는
<별빛속에>
등의 이야기는 잊어버리고 있던, 가장 가치 있는 그 무엇인가를 돌아보게 하고 일깨워 준다. 어쩌면 너무나 편하다는 이유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현실과 타협하느라 내 안에 있던 ‘희망’이라는 작은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았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계기가 될 것이다.

‘여자들까지도 정신대라는 명목으로 끌려가 희생되었다’
외울 게 많아서 국사라는 과목을 너무나 싫어했던 저였지만, 어쩐지 그 ‘한 줄’만은 지워지지 않았고, 이제야 그림으로 풀어내게 되었습니다. 만화에 그려진 상황은 할머니들의 증언을 조합하고, 제 생각을 덧붙여 만들어낸 이야기지만, 그것은 명확한 사실이며, 오히려 현실은 더 처참했습니다. …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독도 문제 등, 여전히 현실 속에서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내 놓지 않는 그들이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기억하고,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은 분명 사실이기에. 그것이 분명 역사이기에. - <다시 태어나 꽃으로> 중에서

다리가 저리고 온 몸에 땀이 흘렀다. 때론 어쩔 수 없이 취해야 할 비굴함에 뒤에서 한숨으로 흘려야 할 착잡함에 사회라는 계단은 언제나 버겁기만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늘 그 앞에서 먼저 물어 오셨다. 괜찮냐고.. 힘들지 않냐고.. 그 길은..이미 당신이 걸어오신 길임에도.. - <아버지의 손> 중에서

머리말 : 시간 속에서, 숨어 있는 따뜻함 속에서...

그 아이의 눈 속에
괜찮아요

이제는 알아요 당신이 내게...
러브레터 / 극장 앞에서 / 고백 / 셀로판지처럼 / 이쁜이

다음 생엔 꼭
다시 태어나 꽃으로

감사해요, 당신의 존재만으로
힘 / 꼼장어와 김치찌개 / 아버지의 손

당신이 있기에 이겨낼 수 있었던
꿈꾸는 소년 / 별빛 속에

이야기를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