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지도! 자세한 길 안내! 산악인의 필수품!

내용
우리나라 최초로 700산을 소개한 산행안내 지도책!
‘한국 700명산’은 한 등산인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산 700개를 선정하여 그 산의 개념도와 개요?등산로?교통편 등을 30년에 걸친 등산과 5년 동안의 재 답사를 통해 완성한 산행 안내서로 그 많은 산을 평생 오르기도 힘들 텐데 그 모든 산들을 여러 번씩 오르며 답사한 것을 기록으로 남긴 것이다.

이 책을 펼치면 왼쪽 면은 등산지도가 있고, 오른쪽 면은 산에 대한 개요?등산로?교통편 순으로 엮어 이해가 빠르도록 했다.
지도는 능선?계류?길을 주축으로 한 개념도로 작성하고, 지도상에 표현된 능선은 주능선?중간능선?세능선의 세 가지로 굵기를 달리하여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산행 출발지점에서 정상을 경유하여 하산지점까지 등산로를 세밀하게 기록했다. 특히 등산로 입구는 일일이 재 답사를 통하여 국립지리원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세세한 부분까지 찾아내어 하나하나 표시해 주고, 최근 개발에 따른 변화를 모두 반영하여 등산인들이 목표지점에 정확히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개요는 등산로를 개괄적으로 설명하고, 그 산의 역사와 풍치, 그 산과 주변의 대표적 명소 등을 소개하고 있다.
등산로는 등산기점부터 하산지점까지 총소요시간과 각 구간에 대한 소요시간, 그리고 각 구간 구간에 이르는 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담고 있다. 또 승용차를 이용한 편리한 산행을 위해 대부분 원점회귀 산행코스가 소개되었고, 개발로 인하여 변해버린 등산로를 최근에 모두 재 답사하여 자세하게 기록되었다.
교통편은 자가운전과 대중교통편으로 분류였다. 자가운전은 고속도로 IC에서 또는 주요한 국도에서 등산기점까지 교통편을 자세하게 기록하였고, 대중교통편은 주요도시 버스터미널이나 기차역에서 등산기점까지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세세히 기록하고 있다.
또 각 산마다 어느 계절에 찾아야 가장 좋은지를 모두 표시하였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족 산행지, 단풍 산, 억새 산, 진달래와 철쭉 산, 계곡 산 등을 별도로 표시하여 놓아 독자의 취향에 맞게 산을 골라 산행을 할 수 있도록 친절히 배려하고 있다.

“산행을 생활화 하면 먼저 건강을 얻고, 다음은 취미를 갖게 되며, 그다음은 산과의 친구가 됩니다.” 라는 저자의 지론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 책의 저자는 진정 산을 사랑하는 분이다.
이 책은 산을 쉽게 오르고 편하게 산행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단순한 산행안내서가 아니다. 산을 사랑하고 자연을 음미하고 하늘의 섭리를 깨닫게 하는 ‘경지’에 이른 한 산악인의 인생과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산을 올바로 이해하고 사랑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고 확신한다.

저자의 말


-건강을 잃고 산행 시작하여 1년 만에 건강 회복
30년 전 사업에 실패하고 젊은 나이에 호흡기질환, 허리요통, 위장병 등으로 고통의 세월을 보내고 있을 때 누군가가 산행을 해보라고 일러 주었습니다.
그로부터 산을 오르기 시작한지 1년이 되면서 호흡기 질환이 없어지고, 3년이 지난 후에는 위장병, 허리요통이 거짓말처럼 말끔히 나았습니다. 건강이 모두 회복되어 하늘을 나는 기분으로 매주 일요일은 빠짐없이 산을 찾게 되었습니다.
산행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게 되면서 산행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고, 더욱 열심히 산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휴일이면 빠짐없이 산행을 하였고, 산행에 취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 후부터는 산과 친구가 되어 즐거운 생활이 계속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힘든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산에 오르면 산은 언제나 변함없이 나를 반겨 주었습니다. 산에 오르면 마음이 편하고 활력이 넘쳐 점점 산에 대해 깊이 빠져 들게 되었습니다. 산행을 계속 하다 보니 건강과 취미차원을 넘어 기록차원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모든 산을 등정하고 기록을 남기고 싶은 욕망이 생겨 결심을 하고 본격적인 산행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때부터 오르지 않은 산을 찾아 전국으로 발길을 돌려 주말이면 언제나 산행을 하였고, 산행을 시작한지 10년이 되었을 때부터는 주중에도 산행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산행 20년 되는 해에는 30일 만에 백두대간 종주기록 세워
거침없이 전국의 산을 찾아 다녔으며 산행을 시작한 지 20년이 되었을 때 오랫동안 함께 산행을 하였던 산 친구와 2인 1조로 백두대간 종주산행 계획을 하고, 1998년 5월 15일 새벽 5시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를 출발, 보급을 스스로 해결해 가면서 매일 연속 산행을 계속하여 동년 6월 14일 오후 3시 30일 만에 강원도 고성군 진부령에 도착하였습니다.
백두대간은 우리 국토의 대동맥으로 지리산에서 백두산까지 남한에서는 진부령까지 남북으로 거대한 산맥이 이어져 국토를 동서로 갈라놓았으며, 지리산 천왕봉에서 진부령까지 동에서 서로 서에서 동으로 물이 흘러가지 않고, 한 번도 계곡을 건너지 않습니다.
당시에까지는 백두대간을 연속으로 30일 안에 완주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었으며, 1998년도 후반기 서울특별시산악연맹 산악서울 74호에 본인의 백두대간 완주기록이 실려지게 되었습니다.

-백두대간을 마치고 전문 산악인의 길을 걷기시작
백두대간을 마치게 된 후 부터는 사업에 거의 손을 떼고 평일에도 산행을 하게 되었으며, 대부분 혼자하거나 아내와 함께 하였습니다. 산행은 누구나 처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산행을 하지만 전문적인 산행으로 발전하면서 서로 다른 길로 가게 되어 그 수가 점점 적어져 결국 혼자 산행을 하게 됩니다. 단순 운동이나 친구들과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위하여 하는 산행이 아니고, 목표가 뚜렷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산행을 함께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오지의 산을 혼자서 들어가면 긴장되고 무서울 때도 있었지만, 점차 훈련이 되면서 전혀 두려움을 모르고, 편안한 마음으로 산행을 계속 하였습니다. 산은 멀리서 볼 때는 깊은 숲에 중압감이 있어 긴장되지만, 일단 산속에 들어서면 편안한 마음이 들게 됩니다. 또한 맹수가 달려든다 해도 피할 길이 없으므로 오히려 대범해 집니다.
오랜 세월동안 혼자서 오지의 산행을 해오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맹수를 만난 적이 한번도 없어 한국의 산에는 맹수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한국의 산에는 멧돼지가 많이 살고 있고 가장 주의해야 할 야생 동물입니다. 멧돼지는 평소에는 사람을 피해가는 동물이나 새끼가 있을 때는 공격적이므로 매우 주의를 해야 합니다. 간혹 멧돼지와 맛서 긴장할 때도 있었으나 모두 무사했습니다. 가장 무서운 것은 맹수가 아니고 여름철 독사와 벌입니다. 숲이 우거져 길이 잘 보이지 않은 길을 갈 때는 길과 숲을 자세히 살피면서 산행을 해야 합니다. 독사에 물리거나 벌에 쏘이면 응급조치를 취한 다음에 신속히 하산하여 병원에 가는 방법 뿐 입니다.
산행 중 가장 중요한 일은 목적한 대로 산길을 재대로 찾아가는 일입니다. 국립공원이나 사람들이 많이 오르는 산은 이정표가 있거나 산길이 잘 나있어 산행에 큰 어려움이 없으나, 오지의 산길은 이정표도 없고 대부분 희미하고 가다가 길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서두르지 말고 침착하게 지도와 안내서를 자세히 체크하면서 독도법을 통해서 바른 길을 찾아야 합니다. 산길을 잃어버리면 당황하여 방향 감각을 잃고 긴장하게 됩니다. 이럴 때가 가장 위험하므로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면서 더욱 침착하게 길을 찾아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생활이 그렇듯이 산길을 찾아갈 때도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비로소 바른길을 찾게 됩니다. 길을 잘못 들어서 다시 제대로 길을 찾아가는 일은 산행 중 흔히 있는 일이며 극히 정상입니다. 이런 상황을 수 없이 겪으면서 어려운 상황을 탈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므로 산행에 큰 경험을 쌓게 되어 산행의 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오지의 산을 안내서 하나로 오르는 것은 상당한 모험이며 탐험하는 기분입니다. 중압감과 감동 긴장과 스릴이 연속 이어지는 시간이며, 정상을 정복하고 하산을 완료하면 성취감과 자신감이 생기며 더욱 대범해집니다.
처음 오르는 산은 반드시 지도와 나침반을 소지하고 독도법을 통해서 산길을 찾아가야 합니다. 한번 이상 올랐던 산이라도 날씨가 흐려지면 상황이 바뀌어 지므로 지도와 나침반은 필수품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오르지 않는 오지의 산들은 더욱 산길이 희미하고, 아예 길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오직 독도법을 통해서만 가고자 하는 방향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처음 오르는 산은 물론 가 보았던 산이라도 날씨가 좋을 때는 육안으로 지형을 살펴 판단을 할 수 있지만, 비, 안개, 눈이 오는 흐린 날씨와 야간에는 상황이 180도로 바뀌어 집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산을 오를 때는 언제나 지도와 나침반은 물론 기본 장비를 소지하고 산행에 임해야 합니다.
본인은 언제나 기본 장비를 갖추고 최선을 다해 산행에 임했으며 자신이 할 수 없는 모든 것은 하늘에 맡기고 편안한 마음으로 산행을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2003년부터 한국700명산을 쓰기로 결심, 재 답사를 시작하여 5년 만에 완성
그동안 수없이 많은 산을 오르면서 한국의 여러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 많은 산들을 대부분 섭렵하여 1,300여 산을 오르게 되었으며 국토의 대동맥인 백두대간을 완주하게 되면서 우리 국토의 형태를 대체적으로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산행 중 열심히 산행기록을 하였으며 아직도 오를 산이 있지만 앞으로 모든 산을 여생동안 오르기로 하고, 더 나이가 들기 전에 더 많은 사람들의 산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그동안 기록해둔 산행기록과 산행경험을 모아 그중 산길이 좀 더 뚜렷한 700산을 선정하여 책을 쓰기로 결심하고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2003년 초부터 700산에 대한 재 답사를 시작하여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 보니 최근 3?5년 사이에 산간지역 대부분이 부동산 투기와 개발로 인하여 팬션, 전원주택, 도로확장 및 포장, 기타 형질 변경 등으로 등산로 입구 주변이 대부분 변하였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을 다시 자세히 정리하고 부족한 부분들을 재 답사를 하면서 한국 700명산 집필에 들어갔습니다.
산행 안내 책은 소설이 아니고 현실이며 모든 내용이 사실에 근거한 지도와 설명이 일치해야 하므로 사명감을 갖고 책을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책을 쓰기시작한 지 5년이 되는 2008년 7월 30일 비로소 완성이 되어 한국 700명산을 펴내게 되었습니다.

- 산행은 결국 산과 친구가 되는 것
산행을 시작한 지 어느덧 30년 세월이 흘러서 젊은 시절을 산과 함께 보내게 되었습니다.
후회하지 않습니다. 산은 곧 자연이며 자연은 꾸밈이 없는 천연 그대로입니다. 맑은 공기 풍부한 산소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동식물이 서식하는 무공해 청정지역입니다.
산행은 이러한 자연 속을 힘들게 오르고 내리며 때로는 평지와 같은 산길을 걸으면서 무심으로 돌아가 심신을 수련하는 운동입니다.
산행을 생활화 하면 먼저 건강을 얻고, 다음은 취미를 갖게 되며, 그다음은 산과의 친구가 됩니다. 산행은 건전한 취미생활이며 각박한 현대사회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보약과 같은 종합운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