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금파리 한 조각< 저자, 한국인 뉴베리상 수상 작가
린다 수 박의 우리 신화.역사 판타지

뉴욕에 떨어진 고구려 주몽의 시공초월 대모험
★2006 ABC 어린이 도서상 수상 ABC Children's Booksellers Choice Award
★2008 SVKS 한국 역사 문화 교육위원회 선정 Silicon Valley Korean School

고구려 주몽, 좌충우돌 미래 도시 탐험!
“이렇게 놀라운 세상이 있다니!”
어느 날 갑자기 뚝 떨어진 곳. 이 곳에는 눈을 멀게 하는 불, 금속용을 품고 저절로 달리는 수레, 뭐든 물어보면 대답해 주는 신령 상자, 세상의 모든 동물을 모아 놓은 지혜의 정원 등 강력한 마법의 물건이라든가 신기한 것들이 왕창 있다. 그러다보니 전깃불을 켠 케빈에게, 용수레 자동차에게 활을 겨누고, 인터넷 신령들에게 힌트를 얻어 동물원의 호랑이에게 물어보는 등의 미래 도시 탐험을 하게 된다. 그나저나 큰일이다. 얼른 백성들에게 돌아가야 하는데……. 아, 명사수에다 위대한 왕인 나 고주몽은 괴롭구나. 하지만 내가 백성들에게 돌아가는 그 날까지 어린 친구와 함께하는 흥미진진한 모험은 계속된다. 쭈욱--.

뉴욕 소년 케빈, 왕 아저씨 돌려보내기!
“이건 불가능한 일이야!”
어느 날 불쑥 나타난 수상한 아저씨. 이 아저씨는 자동차를 활로 쏘려 하고, 인터넷을 선한 신령이냐고 물어보는가 하면, 동물원을 중국 왕의 진귀한 지혜의 정원으로 알아듣는다. 나 원 참, 이 모든 걸 하나하나 설명하려니 골치가 아프구나. 나에게 활을 겨누는가 하면, 자동차를 피하라며 괜한 짓을 하는 바람에 내 눈은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 이 말썽꾼 아저씨를 데리고 돌아다니는 일은 위험천만. 그나저나 주몽을 돌려보낼 마법의 주문은 대체 뭘까? 으악! 지긋지긋한 역사 공부를 내 스스로 하고 있다니. 하지만 거만한 왕 아저씨를 하루 빨리 돌려보낼 그 날까지 아치와 함께하는 좌충우돌 모험은 계속된다. 쭈욱--.

뉴베리상 작가가 쓴 일상 속의 감동적인 우리 역사.신화
주몽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까지 아주 많이 다루어졌다.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주몽’ 드라마에서부터, 일반 소설, 어린이 도서, 만화책까지 수많은 아이템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미 일군의 이야기들이 휩쓸고 지나갔지만 이 책이 갖는 의의는 남다르다.
지금까지의 주몽이 위대한 왕, 우리 역사를 만든 영웅으로 묘사되었다. 그에 비해 이 책에 등장하는 주몽은 과거에서 미래로 와, 현대의 문물을 신기하게 여기는 우스꽝스럽기까지 한 인물이다. 게다가 현대의 평범한 보통 소년 케빈이 주몽을 보살피고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나선다. 이러한 과정에서 일상 속의 진실을 발견하고 이런 일들이 곧 역사가 되기도 한다. 여기에 미묘하지만 애틋한 가족 간의 유대감, 부모와 자식 사이의 애정, 아들이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는 마음 등을 소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어, 강제적으로 교훈을 주려고 하는 영웅 이야기와는 사뭇 다르다.
뉴베리상을 받을 만큼 이야기를 엮는 실력이 뛰어난 작가 린다 수 박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모험 내용을 신화 이야기와 딱 맞아떨어지도록 구성해 놓았다. ‘신화가 이렇게도 해석되고,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구나’ 하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이러한 응용한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나고 자란 작가라면 할 수 없는 작업이다.
작가는 본문 속에서 주몽의 말을 빌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중요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필요한 건 학자도, 관리도, 심지어 성숙한 어른도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우리 중에 가장 평범한 사람이라도 자기 안에 비범하게 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 그렇게 되겠다고 마음만 먹는다면 말이지.”

한국계 미국인 작가의 상상력과 우리 역사에 대한 시선
케빈이 주몽에 대해 물어보려고 전화한 할아버지 할머니는 주몽 신화와 단군 신화를 헷갈린다(주몽의 어머니가 곰이었다고 말하는 해프닝 장면이 나온다). 또 박물관에서 근무하는 이 박사님을 통해 주몽의 가족이 중국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젓가락을 보급했다고 추측한다는 발언 장면(실제로 이 책의 본문 내용에서 주몽은 중국 음식점에서 젓가락을 보고 감탄하여 백성들에게 알려 주겠다고 한다) 등 수많은 장면이 우리나라 고유의 신화인 주몽을 중국.동양 역사의 주인공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것은 한국계 미국인인 린다 수 박의 한계점이지만, 우리나라 작가가 아닌 세계의 다른 나라 사람들의 시선을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케빈이 할아버지, 할머니 발음이 어려워서 아지, 아미라고 부르고, 미국 내 한국인들이 가깝게 지내는 것에 대해서 의아해하는 케빈, 우리나라의 고개를 숙여서 하는 인사법에 대한 특이한 시선 등이 나타나 있다. 이것은 이미 한국 사람이 아닌 한국계 미국인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 준다.

머리말 한국의 독자들에게

1장 뜻밖의 출현
2장 새끼개구리
3장 신령들과의 대화
4장 용들의 존재
5장 박물관에서
6장 균형과 질서
7장 거북 다리
8장 덩치 큰 얼룩 고양이
9장 계란탕과 에그롤
10장 변소에서
11장 수수께끼의 영역
12장 호랑이해
13장 뒤늦은 선물

중국의 12궁
작가 노트
수학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