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상한 학자들이 감춰버린 역사 속 성의 제자리 찾기

에이브러햄 링컨은 어떤 남자와 4년 동안이나 한 침대를 썼다.(331쪽)
마크 트웨인은 자위 행위에 대한 강의를 했다.(407쪽)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공책 모퉁이에 음란한 낙서를 끄적거리곤 했다.(180쪽)장 자크 루소는 어린 시절에 노출증이 있었다.(253쪽)

우리는 흔히 알고 있는 위대한 인물들에 관한 이런 이야기를 역사책에서 접해본 적이 있는가? 역사책에서는 대부분 이들의 위대한 업적과 함께 그들의 삶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성에 관한 이야기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당연히 그들도 사랑을 하고, 욕망을 느끼고 그로 인해 많은 고뇌와 번민을 거듭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고대에는 성에 관한 기록을 과감히 기술해놓았다는데 누가, 언제부터 역사책에서 성을 숨긴 것일까? 그래서 <<발가벗은 역사>>의 작가 리처드 작스는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심지어 그리스어나 라틴어로 된 방대한 양의 자료를 찾아, 역사에서 제외되었던 순간들을 모아 갈 곳을 잃은 성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고자 하였다. 처음에는 유명인들에 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자료를 수집하던 작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에서도 놀랍고, 재미있는 사실들을 발견해냈고, 그 내용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생생한 역사로 만들어냈다. 아마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들도 “나도 그 시대에 태어났다면······” 하는 상상을 해보게 될 것이다.


보통 사람들의 성 이야기

수세기 동안 남자들은 아내가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못하면 아기를 갖지 못한다고 생각했다.(103쪽)
바빌로니아에선 모든 여자가 일생에 한 번은 아프로디테 여신의 신전 앞에서 낯선 남자를 만나 성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법이 있었다.(34쪽)
티베트에서 남자 경험이 없는 여자는 신을 기쁘게 하지 못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처녀를 아내로 맞이하려고 하는 남자가 없었다.(144쪽)
17세기에는 부부가 성불능을 이유로 헤어질 때에는 그것을 입증하기 위해 소수의 사람들 앞에서 실제 성행위를 하는 공개 재판이 열리기도 했다.(203쪽)

이 이야기들은 앞의 언급된 유명인들처럼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그 시대를 살았던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이다. 지금으로선 어처구니 없다고 할 수 있는 이야기들도 종종 포함되어 있지만 이것으로 인해 그들의 삶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면 그들이 지켜야 했던 성에 관련된 법 조항은 언제 생겨났을까,하는 의문을 품어보자. 책 속의 대답은 놀랍게도 기원전 15세기에 이미 아시리아의 성문법에 관련 내용이 있었으며, 고대 히타이트 족에게도 수간을 금하는 법이 있었다고 말한다. 지금으로서는 수간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그 당시 말을 타고 길고 외로운 방랑 생활을 했던 히타이트 족의 처지를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림과 일화로 보는 성의 연대기

<<발가벗은 역사>>는 고대 아시리아 인들의 이야기에서부터 20세기의 미국의 워런 하딩 대통령에 이르는 성에 관한 이야기들을 연대순으로 모아 놓았다. 그리고 친절하게도 해당하는 그림 자료들을 찾아 배치함으로서 독자들이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앞에서 언급한 이야기 외에도 카프리 섬에 매춘굴을 만들었던 티베리우스 황제, 수간 재판으로 사형된 동물들 이야기, 여자 옷을 입고 회의를 주재했던 뉴욕과 뉴저지의 지사 콘베리 경, 한밤중에 궁을 빠져나가 라이스시카라는 가명으로 매춘을 했던 메살리나 황후, 코를 보고 남편을 고른 요한나 여왕, 성욕을 없애는 마편초 이야기, 임신한 교황 등 우리가 몰랐던 신기한 읽을거리가 가득하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미처 눈치채지 못했던 역사의 빈 공간을 채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고상한 학자들이 감춰버린 역사 속 성의 제자리 찾기
역사 안의 사람들, 그들의 사랑과 욕망을 읽다!

역사 속의 성 이야기를 담은『발가벗은 역사』는 기원전 1450년의 고대 아시리아 인들의 이야기에서부터 1921년 미국의 위런 하딩 대통령에 이르는 이야기들을 연대순으로 모아 엮은 책이다. 역사책에서 다루지 않았던 성에 관한 일화들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아는 유명인만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에서도 놀랍고 재미있는 일화를 찾아내어 성의 연대기를 제시한다.

‘에브라함 링컨은 어떤 남자와 4년 동안이나 한 침대를 썼다든지, 마크 트웨인은 자위 행위에 관한 강의를 했다든지, 장 자크 루소는 어린 시절 노출증이 있었다든지’하는 유명인의 이야기에서부터 ‘수세기 동안 남자들은 아내가 오르가슴에 도달하지 못하면 아기를 갖지 못했다고 생각했다든지, 바빌로니아에선 모든 여자가 일생에 한 번은 아프로디테 여신의 신전 앞에서 낯선 남자를 만나 성관계를 가져야 한다는 법이 있었다든지’하는 보통사람들의 성 이야기까지 방대한 양의 자료를 통해 역사 속의 성을 제자리로 찾고자 한다.

이 책은 성과 관련된 놀랍고 재미있는 삽화나 일화의 모음이다. 저자는 이 책을 여러 가지 즐거운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야한 사진들을 모아 놓은 한권의 사진첩처럼 재미있게 받아들여지길 바란다. 잠자리에서 밤마다 뒤적거리든,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든, 이 책을 통해 역사 속의 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어질 뿐만 아니라 인간다운 역사를 다시금 만나보게 될 것이다.

머리말 12
덧붙이는 말 17

제1장 고대(B.C. 1450~220년)
아시리아의 성문법 21
수간을 엄금하는 히타이트 족의 규정들 23
민주주의 발상지 그리스의 공창 제도 25
법정의 누드 소동 26/간통보다 안전하고 더 좋은 매춘 28 | 그리스 시대의 매춘 광고 29 |소년과의 동성연애 29 | 크레타 섬에서 행해졌던 동성연애 관습 30 | 벌거숭이 올림픽 31
지중해의 또 다른 교역 34
신전에서 행해진 매매춘 34 | 시체와의 성교 36 | 성의 천국, 아름다운 공동의 아내들 36
고대 로마인들의 성생활 39
클라우디우스 황제의 아내 메살리나 황후의 매춘 40/ 빠져 나갈 구멍을 찾아 놓은 로마의 여인들 42/ 여자들의 체위 43/ 사랑의 선물로 베어진 목 44 | 목욕탕 광경 45
카이사르의 정복욕 46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를 유혹한 클레오파트라 49
클레오파트라의 재치 있는 농담 52 | 자신의 성생활을 변호한 마르쿠스 안토니우스 54
고대 로마에서 성행위 때 사용되었던 거울 56
티베리우스 황제의 퇴임 후 은둔 생활 59
칼리굴라 황제의 포악성 61
소년과 결혼한 네로 64
신의 흉내를 낸 사제 67
자신을 태양의 신이라 생각한 헤리오가바루스 70

제2장 고대 말기와 중세 초기(370~922년)
초기 기독교의 순결 75
수도사에 대한 충고 76 | 스코티누스의 인내 시험 77 | 남성을 버리고 여성이 되려던 남자들 79
신들과 함께하는 밀라노 신혼부부의 첫날밤 82
임신한 교황 86
바이킹 수장의 장례식 88

제3장 중세(1012~1440년)
성이 금기시 되던 시대 95
부르하르트 사제의 성참회록 96
남성들에 대한 참회 목록 97 | 여성들에 대한 참회 목록 100 | 최음제와 여러 가지 주술들에 대한 참회 목록 101
중세 의사들의 성에 대한 견해 103
남성을 무능하게 만드는 마편초 108
동성연애를 격렬히 반대했던 십자군 110
고다이버 부인 112
여성들에게 가장 소중한 소유물 115
노르만 정복을 무산시킬 뻔한 여인들 117
십자군과 매춘부 119
투루크인이 바라본 십자군 매춘부 119
아벨라르와 엘로이즈의 비극적 사랑 124
수녀들에 대한 짧은 설명 131
수녀 이야기 132
궁정 연애 138
남편과 아내 사이의 감정 139
마르코 폴로의 여행담에 나오는 신기한 성풍속 141
쿠빌라이 칸의 미인 콘테스트 141 | 티베트인들의 결혼 풍습 144 | 중국 처녀들의 느린 걸음걸이 145
가톨릭 이단자 재판의 배경 147
프랑스 농부들의 성생활을 심문한 종교 재판소 148
클레르그 사제와 열다섯 살의 소녀 148
중세의 매매춘 152
코를 보고 남편을 고른 요한나 여왕 153
교회에서 나온 지침서 155
남장의 여전사 잔다르크 157
잔 다르크를 유혹하려 했던 기사 158 | 남장을 한 이유 160 | 영국인 재단사 160
성기에 넣는 종 162

제4장 르네상스(1489~1599년)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167
교황의 즐거움 168
난교 콘테스트 168
유대인과 간통한 여자 171
마녀 재판 172
페니스를 사라지게 하는 마녀 173
콜럼버스가 쿠네오에게 준 특별한 선물 175
아메리고 베스푸치가 본 인디언들 177
인디언 여인들의 기행 179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음란한 낙서들 180
약혼녀의 몸을 조사한 헨리 7세 183
마르틴 루터의 연애 시간표 186
부모들도 하는 일 178 | 넓은 엉덩이 187
토머스 모어가 주장한 새로운 결혼 방식 189
유토피아 사람들의 구애 관습 189
헨리 8세를 속이고 간통한 앤 볼린 191
일현금 연주자와의 연애 사건 191
프랑스에서 이탈리아식으로 했다고 고소당한 벤베누토 첼리니 195
프랑스 궁정에서 나온 외설적인 이야기 200
흠뻑 젖은 장군 200 | 정조대 201 | 아내를 미끼로 쓴 남자 202
공개 성불능 재판 203
성불능 검사 203 | 크리스마스 이브의 사면 20 | 아내의 처녀성 검사 205
오스만 제국의 하렘 207
하렘을 엿본 영국인 207 | 선택받은 여자 208

제5장 17세기(1615~1690년)
가난한 스코틀랜드 젊은이와 사랑에 빠진 제임스 왕 213
최초의 클리토리스 응급 수술 215
짐승과 사랑을 나누었던 청교도들 217
법정에 선 양들: 암양, 암양, 암양, 그리고 암양 217 | 돼지를 간음한 남자 219 | 너무나 우울했던 수간 재판 220
아내를 강간한 오들리 경 221
사악한 실수 224
악마와의 동침 225
프랑스식 성생활 지침서 227
남성의 적당한 크기 227 | 너무 큰 경우 228 | 너무 작은 경우 228 | 너무나 큰 남자들을 위한 처방 229 | 여성의 적당한 크기 230 | 너무나 헐거운 여자들을 위한 처방 230 | 순결을 잃은 여자들을 위한 충고 231
아내를 내다 팔았던 영국인들 232
아내의 가격 233 | 아내 판매 광고 233 | 토머스 거리의 시장에서 본 아내 판매 234
명예로운 남색자들의 신성한 조약 236

제6장 18세기(1702~1799년)
무도회 드레스를 입은 뉴욕 지사 241
콘베리 경의 아내 243
오스만 제국에 대한 여행자들의 이야기 244
콘스탄티노플에서 성공한 기독교 외과 의사 244 | 터키 목욕탕의 영국인 245 | 벌거벗고 하는 신부맞이 파티 246 | 신부의 털 뽑기 관습 248
이집트에서의 간통과 독약 249
행운을 가져다 주는 악어 250
장 자크 루소의 회고록 252
첫 느낌 252 | 노출증 환자였던 루소 253 | 루소의 사랑 이야기 256
동정을 잃은 카사노바 258
나이 든 여인을 선호한 벤저민 플랭클린 268
제임스 보스웰과 루소의 정부 271
타히티에서 있었던 영국 선원들의 물물 교환 276
사드 후작의 진짜 생활 280
로즈 켈러 매질 사건 281 | 최음제 초콜릿 사건 283
볼테르의 심술?은 의견 285
정액 285 | 자위 행위 286 | 회초리질 286
예카테리나 2세와 정부들 287
러시아 남자를 선호한 예카테리나 여제 288 | 마지막 연인 288
결혼하고 싶어한 모차르트 291
파리에서 가장 악명 높았던 매춘굴 295
파신느 목욕탕 295 | 무도회장 296 | 성 치료의 방 297 | 궁금증의 방 299
프랑스 혁명가의 성적 호기심 300
립스틱을 바른 이유 300 | 수간 301 | 동양의 레즈비언들 307
소녀를 임신시킨 시인 로버트 번스 302
교회에서의 참회 302
마리 앙투아네트의 마지막 편지 305
나폴레옹과 조세핀 그리고 조세핀의 강아지 307
나폴레옹의 정열적인 연애 편지 308
스탕달, 근친 상간 그리고 유혹 314
유혹의 요령 315

제7장 19세기(1800~1897년)
존 태너가 본 인디언들의 복장 도착증 319
제퍼슨과 그의 노예 소녀 샐리 322
대통령과 그이 까만 비너스 322
인도의 매매춘 325
뚱뚱한 여자를 싫어한 링컨 327
남자와 한 침대를 썼던 링컨 331
두 여인을 동시에 사랑한 에드거 앨런 포 334
그레이엄 크래커와 성범죄 340
이집트에서 배곱춤 무용수를 ?아다닌 플로베르 343
루이 부이에게 보내는 편지 344 | 플로베르의 여행 노트 346
카를 마르크스가 아내에게 쓴 편지 352
빅토리아 시대의 탐험가들 354
카라규 왕족의 미의 기준 354 | 리처드 버튼의 섹스 노트 367
성적 체험으로서의 매질 360
런던에서 가장 인기 있던 매질 광장 360 | 어떤 즐거운 추억 354 | 매맞기를 즐겼던 스윈번 365 | 휴턴 경의 비망록 366
주인을 피해 다녔던 조지아 주의 노예 소녀 368
미국 남부 신사들의 참모습 372
남북 전쟁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374
집으로 보내는 편지 375 | 남부군의 파티 375 | 클라라의 고객 명단 376 | 남부를 위한 오줌 기부 378 | 북부군의 답가 379
남북전쟁 때의 우편 동신 광고: 주소가 붙은 콘돔 381
구애 광고가 되어버린 신문의 개인 소식란 384
바지도 올리지 못하고 도망간 호레이쇼 앨저 386
월트 휘트먼과 오래 된 연인 피터 도일 388
피터 도일이 말하는 그들의 사랑 388 | 휘트먼의 편지 391 | 후회 392 | 너무나 빨리 깨진 맹세 394
클로로포름을 사용한 유괴 395
순결과 클로로포름 395
진정한 마조히스트 397
아내에게 자신을 때려 달라고 애원한 레오폴트 398 | 매질을 허락한 아우로라 400 | 아이들 앞에서는 매질을 금했던 아우 로라 402
자위 행위를 반대한 켈로그 시리얼의 설립자 404
수음 행위의 위험 404 | 여성 수음의 문제점 406
자위 행위에 대해 강의한 마크 트웨인 407
어린 소녀들의 누드 사진을 찍었던 루이스 캐럴 412
루이스 캐럴의 편지 413
런던에서 행해졌던 처녀 판매 418
처녀를 사는 법 418
귀를 자른 반 고흐 420
아이누 사람들의 애정 표현 방식 422
동성연애자 오스카 와일드 425
앨프레드 더글러스에게 보낸 와일드의 편지 426 | 젊은 남자 427 | 남색 재판 428 | 판결 430

제8장 20세기(1906~1921년)
뉴올리언스 주 스토리빌 안내서 433
블루 북 433
동성연애자였던 아일랜드 스파이와 그의 연인들 435
백악관 옷장 속에서 연애한 하딩 대통령 437

번역을 끝내고 440
감사의 말 443
참고문헌 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