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실제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들과 허구가 뒤섞여 탄생한 기발한 이야기
시대를 넘나들며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기묘한 고양이와 함께하는 역사 추리 소설!
클레오파트라의 죽음과 우리에게 퀴리 부인으로 잘 알려진 마리 퀴리의 남편이자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피에르 퀴리 박사의 죽음, 제리코의 그림으로 유명한 메두사호의 난파와 프랑스 역사상 가장 피비린내 나는 사건 중 하나인 성 바르톨레메오 축일의 학살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도무지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이 사건들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관련되어 있다. 적어도 이 소설 속에서는 그렇다...
실제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들과 허구가 뒤섞여 탄생한 기발한 이야기
시대를 넘나들며 역사의 흐름을 바꾸는 기묘한 고양이와 함께하는 역사 추리 소설!
클레오파트라의 죽음과 우리에게 퀴리 부인으로 잘 알려진 마리 퀴리의 남편이자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피에르 퀴리 박사의 죽음, 제리코의 그림으로 유명한 메두사호의 난파와 프랑스 역사상 가장 피비린내 나는 사건 중 하나인 성 바르톨레메오 축일의 학살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도무지 공통점이 없어 보이는 이 사건들에는 고양이 한 마리가 관련되어 있다. 적어도 이 소설 속에서는 그렇다.
독자들로부터 모험과 서스펜스, 사랑과 액션이 모두 뒤섞여 있다는 평을 받은 이 책은 인터뷰 기자, 르포르타주 작가, 전문 자유 기고가, 다큐멘터리 작가로 명성을 떨쳐 온 소피 드 뮐렌하임의 첫 청소년 소설이다. 작가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수첩을 들고 역사와 소설에 필요한 전문 지식을 최대한 모았고, 이런 치밀한 자료 조사로 인해 시대를 넘나들며 일어나는 이야기 속의 사건들이 전혀 억지스럽지 않게 자연스레 연결된다. 시대를 넘나들며 역사를 주무르는 기묘한 고양이를 쫓는 이 이야기는 역사와 허구가 뒤섞인 역사 소설이자 역사를 제멋대로 움직이는 고양이의 자취를 쫓는 추리소설이자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시대를 오가며 겪는 사건들을 흥미진진하게 써내려간 모험소설이다.
수세기 동안 살아가며 역사에 개입하는 코발트는 아홉 개의 목숨을 가진 고양이였다!
이름 때문에 FBI라고 불리는 파비엥 바르텔레미 이스토리Fabien Barthélemy Isthorie는 자신이 만들어 낸 기계 VART를 이용해 시대를 마음대로 오가며 역사적 사건을 해결하는 세계에서 하나뿐인 역사 탐정이다. 어느 날, FBI는 뉴턴이 만유인력을 발견하는 데 계기가 되었던 사과가 어떤 품종인지 알아봐 달라는 의뢰를 받고 뉴턴이 만유인력을 발견했던 1665년 9월 21일 영국의 울즈소프로 날아간다. 그곳에서 FBI는 참새를 쫓다가 나무 위로 올라가 사과를 떨어뜨리게 만든(그래서 뉴턴으로 하여금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게 한) 꼬리가 없고 푸르스름한 빛을 띤 고양이를 보게 된다.
그 후, 피에르 퀴리의 죽음을 조사해 달라는 퀴리 박물관장의 의뢰를 받고 1906년 4월 19일의 파리로 간 FBI는 마차를 모는 말의 앞발 사이로 달려들어 말을 놀라게 해 앞서 걸어가던 퀴리 박사를 죽게 만든 고양이를 보게 된다. 꼬리가 없고 푸르스름한 빛을 띤 고양이를…….
같은 고양이가 시대를 달리하며 나타난 것을 보고 혼란스러워하던 FBI는 콜리 교수의 강연을 듣고 아홉 개의 목숨을 가진 고양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아홉 개의 목숨을 가진 푸르스름한 고양이, 코발트의 나머지 생을 좇아 시대를 넘나드는 모험을 펼치게 된다. 그리고 FBI는 코발트가 누군가의 죽음에 개입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밝혀내게 된다.
사랑을 받으면 인류에 도움을 주고 학대를 당하면 재앙을 몰고 오는 코발트!
광기에 사로잡힌 이가 일부러 학대한다면 코발트는 또 하나의 무기가 된다
1816년 7월 2일, 로슈포르 항에서는 군인들과 이주민들을 태운 메두사호가 세네갈을 향해 출항했다. 그리고 그 배에는 푸르스름한 고양이, 코발트도 타고 있었다. 검은 고양이가 배에 탔다는 사실만으로 불안에 떨던 선원들은 코발트를 학대했고, 코발트는 키를 잡은 이를 놀라게 하여 타각을 1도 틀게 함으로써 메두사호를 모래톱에 처박는 재앙을 내렸다.
1942년 4월 18일, 미국 항공모함 호네트호에서 출격한 폭격기 16대가 일본 주요 지역을 폭격한 사건이 일어났다. 전투기가 날아올라 일본 해안 가까이 갔을 때, 조종사들은 전투기에는 자신들뿐 아니라 호네트 호의 취사반장 윌리엄스 하사의 고양이 푸시도 함께 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푸시는 1942년을 살아가는 코발트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윌리엄스 하사의 사랑으로 포동포동 살이 찐 게으른 고양이 푸시는 미국 조종사들을 포위한 일본군들 앞에서 귀를 긁는 행동을 하여 죽을 위기에 처한 미국 조종사들을 구해내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을 목격하며 FBI는 코발트가 보살핌을 받으면 도움을, 학대를 받으면 재앙을 내리며 역사적 사건에 개입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 사실을 자신과 콜리 박사뿐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모두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누군가가 나쁜 마음을 먹고 코발트를 학대한다면 코발트는 인류에게 재앙을 내리는 무서운 무기가 된다. 마지막 아홉 번째 삶을 FBI가 사는 뉴욕에서, 그의 곁에서 어슬렁거리며 살아가는 코발트를 나쁜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이로부터 보호하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코발트가 갑자기 사라져 버리고 FBI는 불길한 예감에 코발트를 찾아 나선다. 아홉 번째 삶을 살다 갑자기 사라진 코발트는 악의 손아귀에서 또 다른 재앙을 준비하고 있는 걸까?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역사 이야기를 통해 역사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고, 모험과 추리 이야기를 통해 이야기에 빨려 들어가게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놀라움으로 닭살이 돋는 체험을 하고 난 뒤에는 생명체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생각하게 한다. 뚱뚱해졌다고 키우던 동물을 가차 없이 버리고 단순히 재미있다는 이유로 길 위의 힘없는 동물을 때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 보면 어떨까? 우리 주위에서 학대받는 동물이 제2의 코발트라면,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어떤 일이 생길 것인가.

털 색깔 때문인가?
확실히 털 색깔은 평범하지 않았다. 털 색깔이 파르스름한 빛을 띠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특징만 보고 주의를 기울이거나 무언가 이상하다고 의심을 품게 되진 않는다.
귀 때문인가?
그러나 귀는 더도 덜도 아닌 평범 그 자체였다.
눈인가?
눈은 자세히 볼 시간이 없었다.
그럼 꼬리인가?
꼬리?
그랬다! 나는 그 고양이만의 특징을 깨달았다. 그 고양이는 꼬리가 없었다!
그 사실을 깨달은 것과 거의 동시에 전에 그 고양이를 봤던 곳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뉴턴의 사과, 즉 ‘켄트의 꽃’을 떨어뜨린 바로 그 고양이였다! 고양이 한 마리가 뉴턴에게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게 하고 위대한 프랑스 과학자의 죽음에도 끼어들었다는 것이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일까?
나는 곰곰이 생각에 잠기느라 지금 내가 1906년 파리의 도핀 거리에 서 있다는 것을 잊어버렸다. 비는 줄기차게 내렸고, 피에르 퀴리의 시신 주위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나에게 여러 차례 다가와 말을 걸었던 경찰이 또다시 나에게 물었다.
“봤습니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분명히 그 사고를 본 사람은 나뿐이었다. 내 눈앞에서 벌어진 그 비극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보았다. 나는 그 장면을 결코 잊을 수가 없었다. (52~53쪽)

전화기 너머에서 콜리 교수가 숨을 내쉬는 소리가 들렸다. 숨소리가 거칠었다.
나는 멈추지 못하고 계속 이야기했다.
“그다음에 일어난 일은 교수님이 알고 계신 대로입니다. 귀족들, 세네갈 총독으로 부임할 사람과 그 가족, 쇼마레 함장 등은 구명보트 여섯 대에 나누어 타고 떠났고, 나머지 승객과 군인, 하급 선원들은 급히 만든 뗏목에 몸을 실었습니다. 모두 백오십 명이었어요! 나중에 구조되었을 때는 겨우 열다섯 명만 살아남았죠.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죽은 사람의 시체를 먹기까지 했답니다! 제 말 이해하셨습니까, 교수님? 코발트 때문에 백오십 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어요! 정말이지 끔찍한 일입니다!”
콜리 교수가 나에게 물었다.
“지금 자네가 한 이야기를 정말로 확신하나? 그렇다면 매우 놀라운 일이야! 자네가 그 사실을 알아내기 전에 다른 사람들은 왜 몰랐을까?”
“고양이한테 관심을 기울인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니까요.”
“그 일이 있기 전 코발트가 학대를 당했나?”
“물론이지요, 교수님! 녀석이 키를 잡고 있던 리슈포르를 스쳐 지나가기 전에 심하게 두들겨 맞았거든요!”
“세상에, 파비앵! 우리 로즈 톰슨 할머니와 그 고양이를 더욱 잘 감시해야겠구먼. 만약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그 고양이가 또 어떤 재앙을 불러올지 누가 알겠나!” (260~261쪽)

목차
터닙 씨… 11
FBI… 14
조금 특별한 부탁… 28
살인 사건… 39
마릴린… 43
기묘한 암살자… 48
마릴린… 57
함정… 60
아홉 번의 생… 68
밝혀진 사실… 74
코발트… 81
상황이 악화되다!… 86
마?릴린… 90
클레오파트라… 94
엄청난 소식… 101
거울이 필요해!… 117
마릴린… 120
다섯 번째 자취… 122
1942년 4월 18일… 127
고양이의 입장에서… 138
장화 신은 고양이… 148
한결 가볍게… 162
마릴린… 165
새로운 전개… 168
4번가 12번지… 174
마릴린… 181
감시… 185
라줄리… 191
정리… 200
의심… 205
마릴린… 211
마르셀 식당… 213
콜베르의 법령… 219
작은 실수… 233
마릴린… 244
1816년 7월 2일… 248
비극… 255
경찰이다!… 262
마릴린… 269
응급실… 272
마릴린… 274
의혹… 277
마릴린… 283
마릴린을 구하라!… 287
비밀을 털어놓다… 295
마릴린… 301
코발트의 또 다른 흔적… 304
환상의 콤비… 309
코발트, 금발 귀족의 목숨을 구하다… 314
숨겨진 무시무시한 사건… 322
좋아하는 마음… 330
코발트가 사라지다!… 336
하비 코일… 339
초조한 기다림… 349
코발트가 저기에 있다!… 354
아홉 번째 생… 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