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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상 문명의 이동을 말하다

    도상 문명의 이동을 말하다

    • 유강하 저
    • 심포지움
    • 2010년 07월 25일
    • 정가
      25,000원
    • 판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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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무덤 속 그림, 고대인들의 삶을 말하다
    한(漢) 화상석은 중국 한 왕조(BC 206-AD 220)의 시대적 산물로 한대를 대표하는 장의예술이다. 한은 고대 중국의 통일국가로 중국의 문화적 기반을 마련한 왕조?로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한문(漢文), 한족(漢族) 등의 어휘에서 쉽게 알 수 있는 것처럼 중국의 문화적 기반을 마련해준 중요하고 의미 있는 시기이다.
    고구려 벽화의 연구를 통해 우리만의 독자성과 구체성을 찾으려는 시도처럼, 한 화상석의 연구를 통해 고대 중국의 면면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중국 내외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
    무덤 속 그림, 고대인들의 삶을 말하다
    한(漢) 화상석은 중국 한 왕조(BC 206-AD 220)의 시대적 산물로 한대를 대표하는 장의예술이다. 한은 고대 중국의 통일국가로 중국의 문화적 기반을 마련한 왕조로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한문(漢文), 한족(漢族) 등의 어휘에서 쉽게 알 수 있는 것처럼 중국의 문화적 기반을 마련해준 중요하고 의미 있는 시기이다.
    고구려 벽화의 연구를 통해 우리만의 독자성과 구체성을 찾으려는 시도처럼, 한 화상석의 연구를 통해 고대 중국의 면면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중국 내외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한 화상석에 대한 연구는 고구려 벽화와 고구려 연구에도 유의미성을 가진다. 고구려와 시?공간적 인접성을 가진 한 화상석의 면밀한 분석과 연구를 통해 고구려 벽화와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더욱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알 수 있는 근거 자료로 제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화상석, 문화의 융합과 착종
    고구려 벽화를 통해 고구려인들의 종교관, 우주관, 내세관을 알 수 있는 것처럼, 한 화상석을 통해 한대인들의 종교관, 우주관, 내세관, 문화적 인식뿐만 아니라 일상의 모습 면면을 확인할 수 있다. 삶과 죽음을 동일선상에서 이해했던 한대인들이 정성들여 조성한 무덤 덕분에 그들의 삶을 한층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데, 화상석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그 시대를 살았던 한대인들의 문화가 결코 순수한 중원의 테두리 안에서만 구축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한대인들은 서역이나 흉노 등 인접지역의 이방인들, 즉 이질적 문화를 가진 집단과 부단히 교류하고 충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화적 자극을 즐기는 한편 적극적으로 수용하였다. 외부로부터의 자극은 한 문화 곳곳에 스며들었는데, 화상석은 그러한 과정과 내용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문화의 컨버전스, 그것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한대의 문화적 흐름이었다.
    이 책에서는 한 화상석의 지역별 차이를 근거로, 인접한 문화와의 상호 쌍방적 교류와 그 결과에 주목하였다. 지리적으로 북쪽에 위치한 산동, 섬서, 산서 지역에서 나타나는 도상 표현의 특징과 변화, 사천 지역에 두드러지는 다양한 도상 표현은 문화의 착종과 융합을 보여준다. 한대인들은 외부의 자극과 새로운 문화의 유입을 즐기면서도 세련된 방식으로 이를 흡수하였다. 그들은 적극적 수용자인 동시에 창조자였다. 그들의 사유와 삶의 방식은 화상석이라는 도상 위에 고스란히 표현되었다. 도상은 문명 이동의 살아있는 증인이다.

    이 책은 한 화상석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을 위해, 한 화상석의 정의와 분포 등을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이어 한 화상석이 조성될 수 있었던 이유를 다각도로 조망하였으며 많은 도상 자료와 지도를 넣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한 화상석뿐만 아니라 한 왕조, 중국 고대 문화사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소개

    유강하

    저자 유강하는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다. 중문학을 전공하고, 중국신화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신들의 이야기’인 신화를 공부했지만, 신화 공부를 통해 정작 배운 것은 사람들과 삶에 관한 깨달음이다. 신화와 종?교, 이야기의 뚜렷한 구별이 없던 고대인들이 살던 시대, 무덤이라는 공간을 통해 사람들의 영혼과 생각을 해부하고 싶었다. 이 고민의 결과가 “한대 서왕모 화상석 연구”라는 박사학위논문으로 이어졌고, 이 논문으로 ‘대학원 우수논문상’을 수상하였다. 이와 유관한 연구로 , , 〈서왕모의 신격에 대하여〉 등 다수의 논문이 있고, 사유의 폭을 확장하여 ‘문학-역사-종교’를 아우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강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인문한국(HK)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인문치료사업단에서 ‘인간다운 삶’에 대해 고민하고, 그 고민을 생산적으로 풀어보기 위해 실천 활동에 힘쓰고 있다. 인문학의 치유적 실천에 관한 연구로 〈역사소설을 통한 자전적 글쓰기의 한 연구〉, 〈21세기의 새로운 변신 이야기〉, 〈인간의 근원이 깃든 샘 ‘눈물’, 그 치유의 힘〉등 다수가 있고, 저서로는『인문치료학의 정립을 위한 시론적 연구』, 『인문학, 아이들의 꿈집을 만들다』등이 있다.

    목차

    목차
    제Ⅰ부. 한 화상석의 의미
    1. 화상석의 정의와 분포
    화상석의 정의/ 화상석의 분포
    2. 화상석의 외적 발달 원인
    장묘제도의 변화/ 경제의 발달/ 효 이데올로기와 후장의 유행
    3. 화상석의 내적 발달 원인
    민간신앙과 무속/ 신선사상과 도교/ 신비주의와 참위/ 대외교류와 불교
    제Ⅱ부. 화상석의 신화 세계와 서왕모
    4. 화상석 속의 신화적 세계
    한대의 커플, 복희와 여와/ 사신: 청룡, 백호, 현무, 주작/ 무덤 입구를 지키는 도철, 포수함환/ 뇌공, 우사, 하백/ 다두수/ 인수조신
    5. 전통 문헌 속의 서왕모
    서쪽의 서왕모/ 여신이 된 서왕모/ 곤륜산으로부터 일상까지
    제Ⅲ부. 문명의 교차로에 선 서왕모
    6. 산동: 종교, 이데올로기 그리고 문명의 이동
    전한-후한 전기까지의 초기 화상석/ 가상현 무씨 가족 사당/ 송산 서왕모 화상석/ 미산호 동남쪽의 서왕모 화상석
    7. 낙양: 신화전설 속의 서왕모
    8. 남양: 뭇 신들의 집합처
    9. 사천: 도상, 종교를 품다
    서왕모의 신격과 상징/ 도교의 여신이 된 서왕모/ 도교와 불교의 융합
    10. 섬서?산서: 문명의 착종과 융합
    흉노문화와 화상석/ 섬서 화상석과 호한문화/ 산서 화상석: 중원 문화로의 회귀/ 위진남북조 감숙성의 서왕모 벽화
    제Ⅳ부. 문명의 루트
    11. 도상, 문명의 이동을 말하다
    도상, 문명 이동의 증인들/ 문명의 이동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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