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암초같이 숨어있는 기억을 건져 올린 자전소설
은 암초같이 숨어있는 기억을 건져 올린 자전소설이라 독자의 삶에 깊은 울림을 준다. 이 책에는 논픽션 외 픽션과 팩션소설도 함께 실려 있다. 작가?는 일찍 남편과 사별하고 외아들의 교육을 위해 미국으로 뿌리를 옮겼다. 그러던 중 외아들 유빈을 모국어와 문화를 습득하기 위해 서울대학으로 연수를 보냈다가 그곳에서 감전사하는 비극을 겪는다. 리사리의 삶은 소설이나 수필이 아니라 오직 팩션소설만이 재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문학적 가치는 매우 높다.
그녀는 그림을 그리고 ...
암초같이 숨어있는 기억을 건져 올린 자전소설
은 암초같이 숨어있는 기억을 건져 올린 자전소설이라 독자의 삶에 깊은 울림을 준다. 이 책에는 논픽션 외 픽션과 팩션소설도 함께 실려 있다. 작가는 일찍 남편과 사별하고 외아들의 교육을 위해 미국으로 뿌리를 옮겼다. 그러던 중 외아들 유빈을 모국어와 문화를 습득하기 위해 서울대학으로 연수를 보냈다가 그곳에서 감전사하는 비극을 겪는다. 리사리의 삶은 소설이나 수필이 아니라 오직 팩션소설만이 재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문학적 가치는 매우 높다.
그녀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면서 조금씩 자기를 회복하자 어머니에서 여성으로 다시 태어나 정체성을 일으켜 세운다. 그래서 은 자식에게 바치는 어머니의 헌사이고 이민여성의 이력이고 인간의 실존적 고백으로서 펼쳐진다.
문학은 절실함과 간절함으로 빚어진다.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 소설을 쓸 수는 없다. 삶은 포장될 수는 있으나 절실한 열정이 없는 삶은 진실한 소설이 될 수 없다. 이 현대여성의 애환과 혼으로 이루어진 여성소설의 원형에 자리하는 이유가 된다고 박양근 문학평론가는 정의했다.
외 와 은 여성주의 문학으로 여성의 성해방을 다룬다. 40대 미망인이 딸 같은 여대생과 벌이는 동성애는 레즈비언 소설로서도 앞자리를 차지할 뿐 아니라 한국적 모성애의 모티프를 병행시킨 점에서 리사리의 소설 세계는 한국 소설에도 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본다.
는 바닷속에 아파트가 세워진다. 바다는 피안의 세계이므로 그들을 위한 아파트가 물속에 세워진다. 죽은 자도 그곳에서는 살아난다. 은 화자인 이민청년의 삶과 사랑을 기록한 팩션소설에 속한다. 한인청년의 삶과 사랑과 속죄를 그려내는 이민 수업이다. 는 21세기를 맞아 풍요롭게 잘 사는 미국과 한국의 현실 속에서도 집은 물론이고,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사는 홈리스를 그린 현실을 날카롭게 관찰한 소설이다. 은 삶을 1모작, 2모작, 3모작으로 나누어 치열하게 사는 작가 자신을 리얼하게 표현한 벽화 같다. 은 95%의 죽은 몸으로 죽을 수밖에 없었던 화자가 자살을 선택하지 않았다. 주인공 동근은 지독한 인내와 역경을 극복해서 5%밖에 살 수 없다는 의사의 진단에도 기적처럼 살아나 열정적으로 봉사활동을 하며 잘 살고 있는 서사를 그린 작품이다
리사리의 팩션소설에서는 세상과 자아의 경계선에 자리한 여성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의 얼굴은 그지없이 맑아 일상을 초월하려는 우리의 꿈이 비칠 정도이다. 동시에 작가의 반자전적 이야기를 빼면 나머지 반은 시대의 초상에 해당한다. 이 독자의 각별한 사랑을 받는 이유는 아무리 외롭고 고통스럽더라도 그것이 나의 몫만이 아니고 언젠가 봄은 다시 온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목차
마리와 런던에서 만난 별
바닷속 아파트
맨살 수업
전반전 하프타임 후반전
칸쿤, 그 바닷가에서
레퀴엠
홈리스
몸 밖의 여행
평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