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민족이 겪은 20세기 최대의 비극인 6.25 전쟁의 숨겨진 역사를 말하는 책으로, 그동안 베일에 가렸던 거제도 포로수용소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밝힌 한 반공포로의 3년 경험을 담은 실화이다. 저자 김태일은 평양에서 출생하여 의과대학에 다니던 중 북한 인민군에 징집되었다. 군관학교 훈련을 받던 중인 1950년 10월 19일, 미군의 평양 입성 시 미군에게 포로가 되어 부산과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3년 동안 수용생활을 했다.
미국에서 “고독한 영웅”(Lonesome Hero) 이란 제목으로 미 국방성 전쟁 역사가인 Paul Daniel과 Warren Sessler 씨의 권유와 미국 연방 상원 다수당 원내총무인 Harry Reid 상원의원의 추천을 받아 한국보다 먼저 미국에서 영어로 발간하였다.
2011년, 올해는 광복 66주년과 한국동란 61주년이 되는 해로, 제2차 세계대전 후 시작된 냉전의 두 주역인 미국과 소련의 대결과 정치적으로는 자본민주주의와 공산사회주의간의 첨예한 대결장이 된 한반도에서, 북한의 남한에 대한 침략은 불행하게도 결국 이후 미·소 두 초강대국세력의 대리전 성격으로 변해 국제전 양상으로 변모했었다.
미국을 주축으로 하는 유엔군에 군대를 파견한 나라 16개국을 비롯해, 의료시설 및 병원선을 파견한 나라가 5개국, 물자와 선박을 지원한 나라가 25개국 등 도합 46개국이 한국전에 직접 또는 간접으로 참전했었다. 공산측은 소련과 중국이 북한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지원 참전했기에 1945년 당시 유엔에 가입한 나라가 총 50개국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유엔 가맹국의 거의 모든 나라가 한반도 전쟁에 직접 또는 간접으로 참여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이 좁은 한반도 땅에서 벌어진 한국전쟁을 세계 제3차 대전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금을 통해보아도, 세계 전쟁사에서 이렇게 많은 나라들이 일시에 한 전쟁에 참전한 예는 한국동란이 처음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한국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역시 남북한 한민족으로 수백만의 사상자와 부상자 그리고 수백만의 피난민과 함께 천문학적 숫자의 재산피해를 입고 뼈에 사무치는 고통과 피눈물 나는 괴로움과 비극을 어리석고 바보스러운 동족상쟁의 전쟁에서 경험하고 겪어야 했다. 그때 학생이던 저자는 인민군으로 전쟁에 끌려가 어머니가 이별하며 주었던 하얀 손수건으로 항복을 표하며 미군에게 포로가 되어, 무려 3년 반이라는 시간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지내며 이루 말로 할 수 없는 고통과 비극의 장면들을 목격하고 경험하였다. 그것을 지금까지 가슴에 품고 있던 저자는 역사적 사실은 역사의 현장에 있던 사람이 바르게 밝혀야 한다는 사명감과, 개인의 사건이나 역사적 사건의 진실은 밝히고 기재하지 않으면 시간의 흐름과 함께 잊게 되고 종국에는 영원히 역사에서 사라지게 된다는 것을 자각하고 글을 쓰기에 몰입했다.
치열하고 처절했던 저자가 겪은 한국전쟁 참상의 청사진과 같은 거제도 포로수용소 비사는 전쟁세대가 가기 전에, 한국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세대에게 기록으로 남긴 것이다.
한국전쟁의 배경과 개요, 휴전회담에 대한 오랜 연구와 6.25 동란은 북한이 일으켰다는 증거와 미군의 참전 그리고 중공군의 한국전 개입 등의 배경을 심층 취재하였다. 미군 참전용사들의 자서전 등 많은 서적을 읽고 전쟁의 시작과 끝을 다각도로 분석하였으며, 거제도 포로수용소 내의 수많은 에피소드를 목격자로서 증언하고 미군포로들의 체험기를 포함하였다.
전쟁의 시간 연대표도 포함하여 어느 서적보다도 적나라하게 한국전쟁의 처음 시작부터 마지막까지를 재보명하고 있다.

머리말

제 1부
한국전쟁의 배경과 개요

제 2부 나의 포로생활
제 1 장 부산과 거제도 포로수용소
제 2 장 나의 학창생활
제 3 장 한국전쟁의 발발
제 4 장 나의 포로생활
제 5 장 거제도 포로수용소
제 6 장 휴전회담과 거제도 포로수용소
제 7 장 수용소 내 에피소드
제 8 장 친공 수용소와 반공포로 수용소
제 9 장 정전협정의 조인
제 10 장 미군포로들의 체험기

제 3부 한국전쟁
제 1 장 한국전쟁의 역사적 배경
제 2 장 6.25 동란은 북한이 일으켰다
제 3 장 6.25 동란의 발발
제 4 장 미군의 참전
제 5 장 중공군의 한국전 개입

후기: 한국전쟁의 교훈과 평화통일
사건의 연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