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머리글
우선순위
우선순위라 함은 질서일 수도 있고 가치 추구를 의미할 수도 있다. 생명체의 우선순위는 생명의 유지에 있고 군대의 우선순위는 군기확립에 있다 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인생의 우선순위는 무엇일까?
하나님이 원하신 것과 같이 행복하게 살며, 감사하는 모습으로 하나님께 찬송과 영광을 올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일 것이다. 이럴 수 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정이 행복하고 화목한 사랑의 공동체여야 한다.
그렇다면 가정의 우선순위는 무엇이어야 할까?
남편은 제쳐놓고 아이들에게만 올 인 하는 엄마는 그...
머리글
우선순위
우선순위라 함은 질서일 수도 있고 가치 추구를 의미할 수도 있다. 생명체의 우선순위는 생명의 유지에 있고 군대의 우선순위는 군기확립에 있다 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인생의 우선순위는 무엇일까?
하나님이 원하신 것과 같이 행복하게 살며, 감사하는 모습으로 하나님께 찬송과 영광을 올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일 것이다. 이럴 수 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정이 행복하고 화목한 사랑의 공동체여야 한다.
그렇다면 가정의 우선순위는 무엇이어야 할까?
남편은 제쳐놓고 아이들에게만 올 인 하는 엄마는 그 아이들의 아버지에게는 누구일까? 아내일까? 그냥 아이들의 엄마이고 벌어다 준 돈으로 가정살림을 도맡아 하는 사람인 것뿐일까?
일의 성취에서 보람을 느끼고 운동에서 재미와 활력을 얻고 친구에게 배려하며 우정을 쌓아가고 돈 벌어다 주고 자기가 필요시에 성적 욕구 충족 내지는 성적 봉사를 하는 사람은, 그 남자의 아이들 엄마에게 누구일까? 남편일까? 그냥 아이들 아버지이고 생활비 대주는 사람인 것뿐일까?
부부의 사이가 이런 관계일 때 이들을 과연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돕는 배필이라 할 수 있을까?
이들의 마음과 영혼 속으로부터 일심동체로의 변화(變化)에 대한 보람과 기쁨과 감사가 우러나올 수 있을까?
언젠가 대통령을 경호함에 있어 ‘심기경호’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경호업무의 기본인 신체 위험을 방어하고 보호함을 넘어서서 마음이 불편하지 않을 수 있을 정도까지 보필하고 심기가 흔들리어 국정수행에 방해되는 일이 생기지 않게 보호대상의 심리상태까지 헤아려 경호해야 된다는 지론이라고 들은 기억이 난다.
부부는 서로에 대하여 심기경호보다 서너 단계는 더 어려운 ‘영혼경호’의 지경에 이르도록 노력해야 하는 관계라는 생각이 든다.
행동은 말할 것도 없고, 생각도 느낌도 마음대로 못하고, 저절로 떠오르는 생각이나 감정도 상대 배우자의 영혼을 상케 할까 염려하며, 심지어 꿈꾸고 나서도 미안해 할 정도로 서로에게 올 인 해야 하는,
다시 말하면,
가정의 우선순위는 부부 서로가 서로를 최우선적으로 관심 갖고 배려하는 것에 두어야 할 것이다.
‘결혼해서 첫 아이 낳고 난 후로는 자식만 보고 살았어요.’라든지,
‘결혼 후엔 마음 놓고 일에만 몰두했어요.’라는,
뒤늦은 후회는 누구의 탓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 삶에 있어서의 우선순위를 잘못 설정한 때문인 것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하며, 이웃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보람되고 아름답고 성공적인 삶이 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먼저 가정의 우선순위와 질서가 바로 서야 한다.
부부가 먼저 서로를 우선순위에 두고, 서로에게 돕는 배필이 되기 위한 마음을 한 순간일지라도 잊지 않아야 한다.
가정의 우선순위는 부부의 화합에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우선하여 부부 서로가 서로에게 진정을 다 한 관심과 배려로 서로를 사랑해야 한다.
자녀 키우는 재미에 빠져 남편은 제쳐놓거나, 자신의 일과 연구에 빠져 아내를 자신의 필요나 충족시켜 주는 사람이고, 방해 안 하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는 식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시간나면 각자의 취미생활에 관심 갖고 즐기고 친구에게 배려하는 바람에 정작 부부간은 감정적으로 독립적이고 배타적이고 이질감을 느끼게 만드는 관계가 되어선 안 된다.
돈은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되어야지 돈이 삶의 목적처럼 되어, 자신의 삶에 있어서 정말로 진짜 중요한 대상을 한 낱 돈 벌기 위해 슬프게 해선 안 된다.
우리 삶의 행복은 뭐니 뭐니 해도 가정의 행복에 그 가장 큰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부인할 자는 없으리라.
그런데 이토록 중요한 가정의 행복과 보람은 부부의 결속이란 쟁반 위에 올려놓아지는 것이란 사실을 정작 부부 자신들이 자칫 간과할 수 있다.
돈이 있으면 행복한 부부가 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룰 줄 생각하고 지난 20여 년 일에만 빠져 있다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자신 앞에 놓인 현실을 바라보니, 애는 언젠가부터 문제아가 되어 가출을 밥 먹듯 하고 있고, 남편은 자신이 죽어라고 고생해서 벌어온 돈 가지고 놀러 다니며 바람이나 피고 있어 괜히 자신만 고생하며 지나온 세월이 원망스럽다는 낙망에 가득 찬 호소를 들을 때가 있다.
촌음을 아껴가며 연구에 몰두하고 남들이 어렵다는 박사학위 받고 그래도 내가 속한 분야에서는 명함 좀 내밀 만큼 되었고, 그동안에도 내가 딴 짓 하거나 가정사에 등한한 것은 없었는데, 아내는 지난 세월을 나 때문에 불행하게 보냈다고 원망하며 걸핏하면 이혼하자는 소리나 하고 근처에도 못 오게 하니, 요즘은 ‘그동안 내가 뭘 했나.’하는 생각뿐입니다. ‘다 가정을 위해서 한 일이고 내가 명예가 높아지면 자기 명예도 오르는 것을 왜 몰라주나 모르겠습니다.’라는 탄식 섞인 호소를 들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부부로서의 삶은 너와 내가 각자의 곳에서 태어나 서로 다른 가치관을 지닌 부모님 슬하에서 양육 받다가 그 부모를 떠나 남녀가 만나서 가정을 이루고 서로 돕는 배필이 되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일심동체를 일구어 가는 것이다.
부부는 각자의 곳에 있을 때는 각각 반쪽짜리였다가 부부로의 결속이 있음으로 해서 비로소 온전한 쪽, 즉, ‘우리’가 되어 나와 너는 소멸되고 우리 속의 나의 부분, 우리 속의 너의 부분으로 다시 살아, 그 ‘우리’가 진정으로 영혼까지 하나 되는 그 순간까지 하나 됨을 향해 나아가는 ‘사랑의 공동운명체’이다.
그리고 이 부부라는 결속 위에, 사랑과 책임이란 접착제로 붙여져 하나 된 이 쟁반 위에, 우리 삶의 여러 모습이 올려놓아져 있는 것이 지금 내가, 우리가 느끼고 인식하는 부부이고 가정인 것이다.
그러니 겉보기에 아무리 훌륭하고 멋있는 삶의 모습일지라도 이 ‘부부의 결속’이라는 기초가 부실하면 곧 사상누각이 되고 말아 작은 비와 물결에도 쓰러지고 훼파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그래야 비바람 불고 폭풍우 몰아쳐도 반석 위에 지은 집과 같이 흔들림 없이 세상을 살면서 부딪칠 수밖에 없는 수많은 어려움이나 갈등과 우리의 영혼을 무너지게 만들려는 어둠의 세력과의 영적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다.
부부가 서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를 통하여 굳건한 사랑의 결속을 이루어 이 ‘부부의 결속’이라는 가정의 기초가 튼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 튼튼하고 사랑이 넘치는 부부라는 쟁반 위에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이 꽃 피우게 되는 것이다.
저자 정 광설

목차
1장 : 결혼을 앞두고 해야 할 생각들은?
- 머리글 -
1. 짝짓기인가 부부됨인가?
2. 맛있는 부부, 멋있는 부부
3. 부부라는 자동차는?
4. 결혼
5. 결혼은 청춘의 무덤인가, 무대인가?
6. 부부농?사
7. 에덴은 어디에? 나의 하와는?
8. 나는 결혼을 고대(苦待)하나?
9. 부부지간의 예의
10. 만남 그리고 됨
11. 틱틱거리는 데 버틸 장사 없다. 버티는 바보도 없다.
12. 부부를 잇는 끈은?
13. 수험생 보단 열심히!
14. 돈 버는 일 보다는 철저히!
15. 자식에게 보다는 꾸준히!
16. 어느 여대생의 결심
17. 결혼 \u003d 다이아몬드 원석끼리의
만남
18.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왜 미쳤
다고 결혼을 했겠어요?’
19. ‘이미 쌀이 밥 된거지유.’
20. 결혼과 책임감
21. ‘싫어? 그럼 하지 마!’
22. 누가 먼저 할 것인가?
23. ‘행복은 백화점에선 안판답니다.’
24. ‘당신하고 결혼하고 싶은 것
같아요.’
25. 결혼은 사람하고 하는 것이다.
26. 결혼은 내가 하는 것이다.
27. 결혼 준비 품목, 결혼식 준비
품목
2장 : 결혼 초기엔 어떤 문제가 기다릴까?
1. 부부란?
2. ‘싸워라! 그것도 열심히!’
3. 결혼할 만한 대상, 결혼할 만한
마음
4. ‘행복! 부부임을 신고합니다!’
5. ‘우리를 보고 부부라네!’
6. 남편은 학생, 아내는 직원?
7. 아내는 여자인가?
8. 겸손과 비굴 또는 용기와 비겁
9. 맞고, 피하고, 때리자!
10. 차라리 싸워라!
11. 이쁜 짓
12. 사랑해서 결혼 했는데 갈등이라
니, 말도 안 돼!
13. 내가 뭘? 이런데도 살라고?
14. 함께 함이란?
15. 남편의 어리광! 아내의 이쁜짓!
16. ‘시어머니! 이거 해도 너무하는
거 아녜요?’
17. ‘일주일에 몇 번이 정상이죠?’
18. ‘아들아! 너 나 닮을꺼지? 그치?’
19. ‘어머니! 내 남편 밥해주지
마세요!’
20. 거짓말 대회
21. 벌통작전!
22. ‘그런다고 내가 행복해질 줄
알고?
23. 행복하게 해줄게는 악담일 수 있다.
24. 사람은 대접하고 동물은 취급
하죠.
25. 악마의 속삭임!
26. ‘남편은 며-엇 점?’, ‘빵 점
요. ㅋㅋ’
27. ‘어쭈! 이젠 내 말 안 듣네.
당신 많이 컸네!’
28. 당신 덕분이요! Vs 제발 방해
좀 말아라!
29. ‘방해 말고 우리 각자 알아서
살자!’
- 후 기 - 불타는 신혼(新婚)
3장 결혼 중기에는 어떤 문제가 대두될까? ∥ 17
행복은 나의 물꼬 트는 노력과 실력에 달려 있다 ∥ 18
나를 힘들게 괴롭히는 이 ‘배신감’의 정체는? ∥ 23
‘여보! 오늘 별일 없었소?’ ∥ 27
이젠 내가 허락할 테니 나가 놀아라? ∥ 29
‘등 긁어주듯 해보시면 어떨까요?’ ∥ 33
‘나 사랑해? 그럼 내 뜻대로 해!’ ∥ 36
고부관계! 어떻게 풀 것인가? ∥ 43
화평(和平)! ∥ 48
베테랑 농사 연구원인가? 베테랑 농부인가? ∥ 51
‘개선시킬 기분이 안 나서 안 했어요!’ ∥ 53
‘서로’의 함정 ∥ 54
4장 중년의 위기, 중년부부의 위기 ∥ 56
중년 여성의 스트레스,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57
‘아이쿠! 이젠 죽나?’ ∥ 60
개(犬)털(毛)? ∥ 64
차라리 남편이 없었으면…… ∥ 69
‘남자는 그래도 돼!’는 망상이다 ∥ 71
당신은 패륜아가 좋아? 천하의 나쁜 놈이 좋아? ∥ 75
79 ∥ ‘이만큼 하면 됐다’가 아니라 될 만큼 해야 된 거다
82 ∥ 일 그리고 나(我)!
85 ∥ 사연에 빠져 죽는(불행해지는) 사연은?
89 ∥ ‘그러니 나보고 어쩌란 말이야!’
94 ∥ VIVA DIVORCE?
98 ∥ 능동적 눈치
100 ∥ 있는 게 좀 보이네요!
102 ∥ 그거 바꾸기가 얼마나 어려운데요?
107 ∥ 재미있기를 기다리는 사람
110 ∥ 유산! 유언!
115 ∥ 공용(共用) 리모컨
119 ∥ 5장 결혼 후기
120 ∥ 못 배운 것 한하지 말고 잘할 수 있는 것으로 당당히 살자
125 ∥ ‘잘 사는 것이 잘 죽는 것 아닐까요?’
130 ∥ 나의 불행은 나의 결재에 의해 확정(確定)된다
132 ∥ ‘어떻게 해주면 믿을래?’
135 ∥ 적응은 현재진행형
140 ∥ ‘나는 대접받기를 원하는 자인가?’
145 ∥ ‘지금 내 모습은 당신의 작품이라오!’
148 ∥ ‘누구든지 나타나기만 해 봐라!’
154 ∥ 맛은 뭐고, 정은 또 뭔가?
155 ∥ 진짜 정성 어린 고객관리가 필요한 경우는?
160 ∥ 달팽이는 무슨 냄새를 좋아할까?
163 ∥ 사전 약방문 Vs 사후 약방문
170 ∥ 죽은 목숨, 산목숨
175 ∥ 맞을 짓은 있다
183 ∥ 나는 비난 받으러 온 것이 아니다
189 ∥ 부부의 역할과 격(格)
194 ∥ 발전적(發展的) 비교인가 자괴적(自愧的) 비교인가?
199 ∥ 부부가 없는 부부
204 ∥ 오십보백보
207 ∥ 필요한 것은 주장이 아니라 감동이다
209 ∥ 부부지간엔 비밀이?
214 ∥ 업어치기
219 ∥ 그런 남편, 그런 아내는 없다
224 ∥ 재혼 주례사
228 ∥ 부부금슬의 달인
232 ∥ 아내는, 남편은?
234 ∥ 싫은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도 괜찮은 관계는 없다
237 ∥ 나는 늘 새 여자와 산다!
241 ∥ 앗! 백년해로(百年偕老) 58년밖에 안 남았네!
247 ∥ 후기 / 행복 누리미이소서!

우선순위
우선순위라 함은 질서일 수도 있고 가치 추구를 의미할 수도 있다. 생명체의 우선순위는 생명의 유지에 있고 군대의 우선순위는 군기확립에 있다 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인생의 우선순위는 무엇일까?
하나님이 원하신 것과 같이 행복하게 살며, 감사하는 모습으로 하나님께 찬송과 영광을 올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일 것이다. 이럴 수 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정이 행복하고 화목한 사랑의 공동체여야 한다.

그렇다면 가정의 우선순위는 무엇이어야 할까?
남편은 제쳐놓고 아이들에게만 올 인 하는 엄마는 그 아이들의 아버지에게는 누구일까? 아내일까? 그냥 아이들의 엄마이고 벌어다 준 돈으로 가정살림을 도맡아 하는 사람인 것뿐일까?
일의 성취에서 보람을 느끼고 운동에서 재미와 활력을 얻고 친구에게 배려하며 우정을 쌓아가고 돈 벌어다 주고 자기가 필요시에 성적 욕구 충족 내지는 성적 봉사를 하는 사람은, 그 남자의 아이들 엄마에게 누구일까? 남편일까? 그냥 아이들 아버지이고 생활비 대주는 사람인 것뿐일까?

부부의 사이가 이런 관계일 때 이들을 과연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돕는 배필이라 할 수 있을까?
이들의 마음과 영혼 속으로부터 일심동체로의 변화(變化)에 대한 보람과 기쁨과 감사가 우러나올 수 있을까?

언젠가 대통령을 경호함에 있어 ‘심기경호’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경호업무의 기본인 신체 위험을 방어하고 보호함을 넘어서서 마음이 불편하지 않을 수 있을 정도까지 보필하고 심기가 흔들리어 국정수행에 방해되는 일이 생기지 않게 보호대상의 심리상태까지 헤아려 경호해야 된다는 지론이라고 들은 기억이 난다.
부부는 서로에 대하여 심기경호보다 서너 단계는 더 어려운 ‘영혼경호’의 지경에 이르도록 노력해야 하는 관계라는 생각이 든다.
행동은 말할 것도 없고, 생각도 느낌도 마음대로 못하고, 저절로 떠오르는 생각이나 감정도 상대 배우자의 영혼을 상케 할까 염려하며, 심지어 꿈꾸고 나서도 미안해 할 정도로 서로에게 올 인 해야 하는,

다시 말하면,
가정의 우선순위는 부부 서로가 서로를 최우선적으로 관심 갖고 배려하는 것에 두어야 할 것이다.

‘결혼해서 첫 아이 낳고 난 후로는 자식만 보고 살았어요.’라든지,
‘결혼 후엔 마음 놓고 일에만 몰두했어요.’라는,
뒤늦은 후회는 누구의 탓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 삶에 있어서의 우선순위를 잘못 설정한 때문인 것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하며, 이웃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보람되고 아름답고 성공적인 삶이 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먼저 가정의 우선순위와 질서가 바로 서야 한다.
부부가 먼저 서로를 우선순위에 두고, 서로에게 돕는 배필이 되기 위한 마음을 한 순간일지라도 잊지 않아야 한다.
가정의 우선순위는 부부의 화합에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우선하여 부부 서로가 서로에게 진정을 다 한 관심과 배려로 서로를 사랑해야 한다.

자녀 키우는 재미에 빠져 남편은 제쳐놓거나, 자신의 일과 연구에 빠져 아내를 자신의 필요나 충족시켜 주는 사람이고, 방해 안 하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는 식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시간나면 각자의 취미생활에 관심 갖고 즐기고 친구에게 배려하는 바람에 정작 부부간은 감정적으로 독립적이고 배타적이고 이질감을 느끼게 만드는 관계가 되어선 안 된다.
돈은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되어야지 돈이 삶의 목적처럼 되어, 자신의 삶에 있어서 정말로 진짜 중요한 대상을 한 낱 돈 벌기 위해 슬프게 해선 안 된다.

우리 삶의 행복은 뭐니 뭐니 해도 가정의 행복에 그 가장 큰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부인할 자는 없으리라.
그런데 이토록 중요한 가정의 행복과 보람은 부부의 결속이란 쟁반 위에 올려놓아지는 것이란 사실을 정작 부부 자신들이 자칫 간과할 수 있다.
돈이 있으면 행복한 부부가 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룰 줄 생각하고 지난 20여 년 일에만 빠져 있다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자신 앞에 놓인 현실을 바라보니, 애는 언젠가부터 문제아가 되어 가출을 밥 먹듯 하고 있고, 남편은 자신이 죽어라고 고생해서 벌어온 돈 가지고 놀러 다니며 바람이나 피고 있어 괜히 자신만 고생하며 지나온 세월이 원망스럽다는 낙망에 가득 찬 호소를 들을 때가 있다.
촌음을 아껴가며 연구에 몰두하고 남들이 어렵다는 박사학위 받고 그래도 내가 속한 분야에서는 명함 좀 내밀 만큼 되었고, 그동안에도 내가 딴 짓 하거나 가정사에 등한한 것은 없었는데, 아내는 지난 세월을 나 때문에 불행하게 보냈다고 원망하며 걸핏하면 이혼하자는 소리나 하고 근처에도 못 오게 하니, 요즘은 ‘그동안 내가 뭘 했나.’하는 생각뿐입니다. ‘다 가정을 위해서 한 일이고 내가 명예가 높아지면 자기 명예도 오르는 것을 왜 몰라주나 모르겠습니다.’라는 탄식 섞인 호소를 들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부부로서의 삶은 너와 내가 각자의 곳에서 태어나 서로 다른 가치관을 지닌 부모님 슬하에서 양육 받다가 그 부모를 떠나 남녀가 만나서 가정을 이루고 서로 돕는 배필이 되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일심동체를 일구어 가는 것이다.
부부는 각자의 곳에 있을 때는 각각 반쪽짜리였다가 부부로의 결속이 있음으로 해서 비로소 온전한 쪽, 즉, ‘우리’가 되어 나와 너는 소멸되고 우리 속의 나의 부분, 우리 속의 너의 부분으로 다시 살아, 그 ‘우리’가 진정으로 영혼까지 하나 되는 그 순간까지 하나 됨을 향해 나아가는 ‘사랑의 공동운명체’이다.
그리고 이 부부라는 결속 위에, 사랑과 책임이란 접착제로 붙여져 하나 된 이 쟁반 위에, 우리 삶의 여러 모습이 올려놓아져 있는 것이 지금 내가, 우리가 느끼고 인식하는 부부이고 가정인 것이다.

그러니 겉보기에 아무리 훌륭하고 멋있는 삶의 모습일지라도 이 ‘부부의 결속’이라는 기초가 부실하면 곧 사상누각이 되고 말아 작은 비와 물결에도 쓰러지고 훼파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그래야 비바람 불고 폭풍우 몰아쳐도 반석 위에 지은 집과 같이 흔들림 없이 세상을 살면서 부딪칠 수밖에 없는 수많은 어려움이나 갈등과 우리의 영혼을 무너지게 만들려는 어둠의 세력과의 영적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다.
부부가 서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를 통하여 굳건한 사랑의 결속을 이루어 이 ‘부부의 결속’이라는 가정의 기초가 튼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 튼튼하고 사랑이 넘치는 부부라는 쟁반 위에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이 꽃 피우게 되는 것이다.

저자 정 광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