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문학의 창발적인 장르, 스마트소설이 독서계에 주목을 받는 까닭이 뭘까. 짧지만 깊은 의식세계를 담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으로 창시된 스마트소설은 오늘날 우리 문학 독자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문학나무 기획 황충상 작가의 명상 스마트소설 은 무산 오현 스님의 ‘역해’와 ‘사족’을 문학의 명상으로 풀어 쓰고 있어 독서계에 새로운 이슈를 던진 셈이다. 저자의 말이 자못 심각하고 진지하다.
‘있는 내가 없는 나에게 이야기하고, 없는 내가 있는 나에게 이야기한 이 글을 허공에 뿌린다. 이야기의 씨앗이 누군가의 마음밭에 떨어...
문학의 창발적인 장르, 스마트소설이 독서계에 주목을 받는 까닭이 뭘까. 짧지만 깊은 의식세계를 담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으로 창시된 스마트소설은 오늘날 우리 문학 독자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문학나무 기획 황충상 작가의 명상 스마트소설 은 무산 오현 스님의 ‘역해’와 ‘사족’을 문학의 명상으로 풀어 쓰고 있어 독서계에 새로운 이슈를 던진 셈이다. 저자의 말이 자못 심각하고 진지하다.
‘있는 내가 없는 나에게 이야기하고, 없는 내가 있는 나에게 이야기한 이 글을 허공에 뿌린다. 이야기의 씨앗이 누군가의 마음밭에 떨어지면 무슨 색깔의 꽃을 피울까. 아득한 생각이 기대와 그리움을 낳는다.’ 하고 진짜 ‘푸른 돌의 말’에 다가가기 위한 첫 이야기는 ‘모른다나무’며 마지막 서른세 번째 이야기는 ‘발이 마음이다’라고 적고 있어 명상 스마트소설의 진면목이 무엇인지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발문들이 그 궁금증을 넘보게 한다.
“유년시절 佛家와 인연이 있어 『碧巖錄』에 쓴 내 ‘사족’을 오로지 사족으로 읽고 이 『푸른 돌의 말』을 빚었지 싶어 반갑다. 여기에 성속을 넘나드는 작용이 있어 이 글들은 언제 읽어도 그만한 이야기로 읽히는 맛이 있다.”
- 무산 오현 스님 「발문」
“이 독특한 문법은 오래 전에 그가 등단할 때부터 보여준 놀라운 세계를 잇고 있다. 이것이 선禪인가 하다가도, 판단을 멈추지 않으면 안 된다. 정신이 어느 접점으로 가는 듯하지만 실은 그것 자체를 망막 밖으로 옮겨놓는다. 어디엔가 지평선과 수평선은 있을 것이다. 어디엔가 지평선과 수평선이 맞닿은 곳에 그는 홀로 가고자 한다.”
- 윤후명 소설가 「발문」
“그것은 如如하고 음미하는 귀에만 들리는 소리
깊고 깊은 산 모른다나무에서 자라난 언어
훔쳐온 태양이 꽃으로 피어나고
불현듯 발이 마음이 되는 미궁의 세계”
- 주수자 소설가 「발문」
‘푸른 돌이 있어 푸른 돌의 말이 있다’로 읽혀지기를 바라는 이 명상 스마트소설집은 작가 황충상의 문학상상이 빚은 우리문학의 새로움이다.
작가의 말
있는 내가 없는 나에게
『문학나무』 문예지에 연재한 사족소설 33편을 모아 명상 스마트소설 『푸른 돌의 말』이라 제목을 붙였다. 무산 오현 스님의 『벽암록碧巖錄』 ‘역해’와 ‘사족’을 읽고 내 나름의 사념을 줄잡아 쓴 글이라는 뜻이다.
있는 내가 없는 나에게 이야기하고, 없는 내가 있는 나에게 이야기한 이 글을 허공에 뿌린다. 이야기의 씨앗이 누군가 마음밭에 떨어지면 무슨 색깔의 꽃을 피울까. 아득한 생각이 기대와 그리움을 낳는다.
『푸른 돌의 말』을 상재하는 까닭을 내게 묻고 답한다. 『벽암록』 진짜 ‘푸른 돌의 말’에게 가까이 다가가려고. 아주 단순하지만 순전한 마음의 답이다.
푸른 돌의 말에게 다가가기 위한 첫 이야기는 ‘모른다나무’다. 그리고 마지막 서른세 번째 이야기는 ‘발이 마음이다’이다.
이 이야기들이 ‘푸른 돌이 있어 푸른 돌의 말이 있다’로 읽혀지기를 바랄 뿐이다.
2014년 봄
가소 충상

목차
006 작가의 말 _ 있는 내가 없는 나에게
014 모른다나무 _ 1
022 참 똑똑스럽다 _ 2
028 숨 안 쉬는 것 참 좋다 _ 3
034 없다 없다 _ 4
038 손 이야기 _ 5
042 뼈꽃 _ 6
046 시인이 무엇이냐 시가 히죽 웃었다 _ 7
050 만해는 없다 _ 8
054 빛의 네 구멍 _ 9
058 헛기침 _ 10
062 집착이 보인다 _ 11
068 부처도 소설도 똥이다 _ 12
072 참 미안한 일이다 _ 13
076 무엇을 말했다 할까 _ 14
080 별나고도 별나다 _ 15
084 톡톡이냐 탁탁이다 _ 16
088 앉아 있으면 보인다 _ 17
092 소설가는 죽고 소설이 부활한다 _ 18
096 무소유는 소유다 _ 19
100 태양을 훔치러 왔다 _ 20
104 말술사의 말 _ 21
108 뱀을 아시나요 _ 22
112 묘봉은 없다 _ 23
116 돌아갔다 _ 24
120 꿈틀거림 이것 _ 25
124 몸은 말이다 _ 26
128 멋진 사람 _ 27
132 말할 수 없는 말 _ 28
138 흙이 꽃을 피운다 _ 29
144 내가 있어 네가 있다 _ 30
150 빛의 어머니, 그림자 _ 31
156 그 여자의 얼굴 _ 32
162 발이 마음이다 _ 33
170 발문│무산 오현 스님 _ 그만한 이야기다
172 발문│윤후명 소설가 _ 판단 중지를 위하여
174 발문│주수자 소설가 _ 돌들이 화두를 던지다

작가의 말

있는 내가 없는 나에게

『문학나무』 문예지에 연재한 사족소설 33편을 모아 명상 스마트소설 『푸른 돌의 말』이라 제목을 붙였다. 무산 오현 스님의 『벽암록碧巖錄』 ‘역해’와 ‘사족’을 읽고 내 나름의 사념을 줄잡아 쓴 글이라는 뜻이다.
있는 내가 없는 나에게 이야기하고, 없는 내가 있는 나에게 이야기한 이 글을 허공에 뿌린다. 이야기의 씨앗이 누군가 마음밭에 떨어지면 무슨 색깔의 꽃을 피울까. 아득한 생각이 기대와 그리움을 낳는다.
『푸른 돌의 말』을 상재하는 까닭을 내게 묻고 답한다. 『벽암록』 진짜 ‘푸른 돌의 말’에게 가까이 다가가려고. 아주 단순하지만 순전한 마음의 답이다.
푸른 돌의 말에게 다가가기 위한 첫 이야기는 ‘모른다나무’다. 그리고 마지막 서른세 번째 이야기는 ‘발이 마음이다’이다.
이 이야기들이 ‘푸른 돌이 있어 푸른 돌의 말이 있다’로 읽혀지기를 바랄 뿐이다.

2014년 봄
가소 충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