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를 만난 것은 자세보조용구(seating) 세미나였고 벌써 20여 년 전의 일이다. 저자는 나에게 멕시코 시골에 사는 어떤 사람에게 자세보조용구를 맞춰주려고 하는데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자세보조용구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일했던 멕시코 여행 이후로 우리는 하나의 팀이 되었다. 이 책은 저자와 내가 함께했던 과정을 담은 책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 과정은 장애인에 대해 신체적, 기능적으로 이해한 사람이, 자세보조용구 제작자와 이야기하면서, 장애인의 욕구를 보조기구로 변환하는 것이다. 저자와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당신이 먼저 장애인의 몸과 장애인의 하는 말을 숨죽여 듣는다면, 장애인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해주는 보조기구를 디자인하고 맞추는데 성공할 것이다. 이것은 자세보조용구의 직관적인 면이다. 이러한 직관적인 면을 바탕으로 자세보조용구 적용을 위한 기본적인 평가법과 적합한 보조기구를 골라 적용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저자와 나는 소련(현재 러시아)에서부터 영국, 멕시코, 미국 뉴멕시코 주 스탠포드의 Lucile Salter Packard 아동병원의 재활공학센터 등 여러 군데에서 함께 일했다. 함께 일하는 동안 우리는 자세보조용구에 관련하여 평가하고, 디자인하고, 제작하고, 또 누군가를 가르치기도 했다. 나는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일해 보았다. 저자는 이런 나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다. 전 세계에서 저자가 발간한 이 책을 사용하여 자세보조용구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의 책은 전 세계 자세보조용구 관련 종사자들에게 공통언어가 되고 있다.
지난 몇 해 동안 다양한 방면의 전문가들(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디자이너, 의지보조기사, 공학자, 그리고 장애아동의 부모)이 그들의 경험을 공유해줬다. 개정판은 그들의 귀중한 경험을 반영하였다. 기쁜 마음으로 이 개정판이 나온 것을 환영한다. 이 책으로 전 세계의 사람들이 기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가 바라는 것이 이것이 아니겠는가?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

Jamie Noon, Seating Designer/Trai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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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1996년에 발간한 Special Seating: An Illustrated Guild(OttoBock, MN, 1996)의 개정판이다. 예전의 책도 학생, 치료사, 공급자, 그리고 장애인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새로 개정된 이 책은 많은 정보와 삽화를 업데이트하였다. 또한 장애인의 다양한 진단과 상태에 대한 고려사항들을 담은 새로운 장도 추가하였다. 그리고 1996년에 발간한 책이 그랬듯이 이 책 또한 글이 쉽게 읽힌다. 또한 평가과정을 묘사한 명확한 삽화가 있고, 자세보조용구 중재를 위한 디자인 아이디어가 풍부하다.
저자는 자세보조용구 중재를 하는 데 있어서 장애인의 신체, 기능, 심리, 인지, 그리고 정신적인 면을 모두 고려한다. 하이테크놀로지(High Technology)를 항상 주시하면서도 장애인의 관찰 및 평가 기술(Observation and Handling techniques) 또한 중요하다고 한다. 저자는 자세보조용구는 기술이 포함된 예술이라고 말한다. 비판적 사고와 분석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욕구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것, 동기부여 하는 방법을 아는 것,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자세보조용구 종사자에게 중요한 수집품이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을 장애인과 장애인가족, 학생, 디자이너, 공급자와 함께 읽을 수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Jessica Presperin-Pedersen, MBA, OTR/L, ATP

∙∙∙   Pre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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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분과 함께 자세보조용구로의 여행을 떠나기 전에 치료사로서의 제 접근방법을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저는 자세보조용구를 서비스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저는 치료사, 평가자, 서비스 제공자로서, 모든 사람들에게 호기심, 열정, 그리고 존경심을 가지고 대했습니다. 개개인은 놀랍고 경이로운 정보의 저장고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자신의 내면(육체적, 지적, 감정적, 영적)을 가지고, 광대한 외적인 것에 대항하며, 둘 간의 균형을 이루면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인간은 이렇게 복잡하면서 위대하므로 저는 그 사람들에 대한 모든 해답을 가진 척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그렇다고 생각하면 정직하지 않은 거겠지요. 그저 그들 자신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알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가이드 또는 조력자가 되고 싶습니다.
자세보조용구를 평가하는 작업은 꼭 그림 액자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림 액자 내부의 ‘비움’은 꼭 ‘아무 것도 없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빈 그림 액자는 다시 말하면, 무한한 창조적인 가능성을 기다리는 보이지 않는 캔버스입니다. 미지의 가능성을 탐구하기 위해서, 우리는 자세보조용구의 기본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저는 이 책을 자세보조용구 평가와 제작에 종사하고 있으면서 그에 대한 정보를 구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썼습니다. 제 꿈은 이렇습니다. 사람들이 자세에 대해 더 많은 경험과 지식을 습득할수록, 장애인은 더 좋은 앉은 자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것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이 책의 첫 번째 판은 자금과 정보가 부족한 지역에서 경험한 제 사례들이 기본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세보조용구/이동기기가 없거나 자신에 맞지 않는 것을 사용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전문가와 장애인조차도 자세보조용구라는 것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개발 국가에 사는 많은 척수손상장애인들은 장애 발생 후 일 년이 되기도 전에 욕창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선진국에서도 욕창에 관해 더 훈련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은 보조기구를 적용할 수 있는 미국에서도 자세보조용구가 적합하게 활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경험상 자세보조용구/이동기기분야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기관이 많지 않아 이 분야에 대해 교육과 훈련을 받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제가 처음 자세보조용구를 시작했을 때, 저는 자세보조용구 평가와 문제해결을 도와줄 매뉴얼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문헌을 찾아보고, 세미나와 학회에 참석하고, 장애인과의 경험을 통해서 자세보조용구에 조금씩 접근할 수 있었어요. 그것은 꼭 퍼즐을 맞추는 것 같았지요.
자세보조용구는 가르치기가 어렵습니다. 또 창조적인 문제해결능력이 필요한 하나의 예술일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생체공학, 인간공학, 신경발달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필요합니다.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고가 필요함과 동시에 창조적이고 직관적인 마음도 필요하지요. 분석적인 좌뇌와 창조적인 우뇌의 활발한 교류가 있어야 하므로, 혼자서 자세보조용구를 제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팀으로 함께 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관적인 기술이 있는 치료사와 논리적인 기술이 있는 공학자나 기술자가 함께 소통하면서 일을 해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자세보조용구의 기구적인 면과 직관적인 면간의 의사소통 장벽을 허무는 여러 가지 상황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멕시코와 니카라과에서 재활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직관적인 마음의 위대함을 또 한 번 느꼈습니다. 그 곳의 노동자들은 거의 초등학교 과정도 마치지 못하였고, 아무도 자세보조용구나 치료 관련 교육과 훈련을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오로지 상식과 직감만으로 창조적이고 적합한 자세보조용구를 만들었습니다.
직관적인 마음의 핵심은 바로 내 손과 몸의 감각을 믿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내 손의 감각을 통해 사용자가 다양한 자세에서 어떻게 중력에 반하여 반응하는지를 느끼고, 감지하고, 관찰하는 데 있습니다. 내 손과 감각을 가지고 듣는 것이 이 책의 핵심입니다.
자세보조용구는 경험과 훈련을 통해 풍부해지는 예술입니다. 자세보조용구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지지면, 압력 또는 소재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며, 그것은 그들의 움직임을 돕거나 제한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의 가장 큰 무기는 모든 감각을 통해 듣는 것입니다. 그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에 있습니다. 우리가 항상 초심으로 자세보조용구를 대한다면, 우리는 모든 자세보조용구 사용자의 다양한 필요에 열린 마음으로 다가설 수 있습니다. 항상 여러 변수들이 있고, 또 그것들을 절충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자세보조용구는 어렵지만 즐겁고, 그리고 정말 중요한 작업입니다. 열심히 일하시되, 많이 웃으세요. 당신의 자세보조용구로의 여행이 기쁨으로 가득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