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으로 맛을 낸 남도의 소울푸드, 홍어
                ‘홍어 한 점과 막걸리 한 사발’에 담긴 남도의 역사와 문화

세월이 삭히고, 삶으로 맛을 낸 남도의 소울푸드 홍어! 남도를 대표하는 음식 홍어가 전 국민의 별미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좆으며, 홍어와 함께 삶터를 일궈온 사람들의 구성진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손암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 개국 이래 처음’으로 먼 나라를 떠돌다 돌아온 홍어 장수 문순득의 표류기, 일제강점기 강제 수탈의 근거지였던 영산포구의 쓸쓸한 풍경을 지나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톡 쏘는 그 맛길을 따라 ‘홍어 한 점과 막걸리 한 사발’에 담긴 사람 냄새 가득한 남도의 역사와 문화를 여행한다.

출판사 서평
삶으로 맛을 낸 남도의 소울푸드, 홍어
‘홍어 한 점과 막걸리 한 사발’에 담긴 남도의 역사와 문화

책 소개
세월이 삭히고, 삶으로 맛을 낸 남도의 소울푸드 홍어! 남도를 대?표하는 음식 홍어가 전 국민의 별미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좆으며, 홍어와 함께 삶터를 일궈온 사람들의 구성진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손암 정약전의 에서 개국 이래 처음’으로 먼 나라를 떠돌다 돌아온 홍어 장수 문순득의 표류기, 일제강점기 강제 수탈의 근거지였던 영산포구의 쓸쓸한 풍경을 지나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삶으로 맛을 낸 남도의 소울푸드, 홍어
‘홍어 한 점과 막걸리 한 사발’에 담긴 남도의 역사와 문화

책 소개
세월이 삭히고, 삶으로 맛을 낸 남도의 소울푸드 홍어! 남도를 대표하는 음식 홍어가 전 국민의 별미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좆으며, 홍어와 함께 삶터를 일궈온 사람들의 구성진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손암 정약전의 에서 개국 이래 처음’으로 먼 나라를 떠돌다 돌아온 홍어 장수 문순득의 표류기, 일제강점기 강제 수탈의 근거지였던 영산포구의 쓸쓸한 풍경을 지나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톡 쏘는 그 맛길을 따라 ‘홍어 한 점과 막걸리 한 사발’에 담긴 사람 냄새 가득한 남도의 역사와 문화를 여행한다.
출판사 서평
정약전의 에서 홍어 장수 문순득의 표류기, 일제강점기의 영산포구를 지나 오늘의 남도까지. 톡 쏘는 맛길 따라 남도의 문화와 역사를 여행하다!
홍어의 고향 흑산도, ‘삭힌 홍어’의 본산지 영산포, ‘홍탁삼합’의 고장 목포, 홍어의 집결지 광주를 거쳐, 이주민의 도시 서울로 이어지는 홍어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홍어 문화’에 담겨 있는 남도의 이모저모를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해양 백과사전인 를 집필한 손암 정약전의 이야기는 ‘개국 이래 처음’으로 먼 나라를 떠돌다 돌아온 홍어 장수 문순득의 표류기로 이어지고, 일제강점기 강제 수탈의 근거지였던 영산포구의 쓸쓸한 풍경은 구수한 인정과 사람 냄새 가득한 광주 양동시장의 열기로 데워진다. 책은 남도 곳곳에 남아 있는 역사의 흔적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네 이웃의 숨소리를 한데 엮어 독자로 하여금 역사 속에서 삶을 읽고, 삶 속에서 역사를 읽을 수 있도록 돕는다.
세월이 삭히고, 삶으로 맛을 낸 남도의 소울푸드. 홍어보다 진하고 깊은 이야기들
“삭힐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는” 홍어는 단순한 먹을거리가 아니다. 그 특유의 곰삭은 맛에는 힘겨운 시대를 살아내야 했던 민초들의 고통과 눈물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고려시대, 왜구의 침입이 잦아지자 중앙에서는 공도 정책을 폈고, 흑산도 부근 영산도 주민을 지금의 나주 영산포 지역으로 이주시켰다. 눈물을 삼키며 고향을 떠나야 했던 섬사람들은 홍어 맛을 잊을 수 없어 뱃길을 이용해 홍어를 실어 날랐다. 그런데 흑산도에서 영산포까지 황포돛배로 이동하는 데에는 보름 이상이 걸렸고, 이 과정에서 홍어는 자연 발효된다. 이렇게 고통과 눈물로 강의 길을 열어왔던 사람들에게는 가슴이 뻥 뚫릴 만큼 곰삭은 홍어가 남겨졌고, 우리 음식문화에 ‘알싸한 맛’이라는 새로운 미각을 추가하며 남도의 소울푸드로 자리 잡는다.
‘홍어 한 점과 막걸리 한 사발’에 담긴 사람 냄새 가득한 남도의 역사와 문화
칠흑 같은 흑산 바다를 주름잡던 홍어는 뱃길 따라 내륙 포구인 영상포로 진출하여 ‘홍어 한 점과 막걸리 한 사발’이라는 짝을 이루고, 한발 더 나아가 돼지고기, 김치와 어우러져 ‘삼합’이라는 개성 있는 음식으로 재탄생한다. 책은 각 지역의 특성과 어우러져 그 자체로 독특한 문화가 된 홍어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홍어는 ‘맛’을 넘어 ‘멋’을 먹는 음식임을 강조한다. 또한 음식문화와 정신문화가 결합된 남도의 보물인 홍어를 통해 앞으로도 기억되고 지켜 나가야 할 ‘가치’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것을 권한다.

남도민이 즐겨 먹는 것으로 알려진 홍어는 이제 전국에서 찾는 기호식품이 됐다. 고려시대 흑산도 이주민이 홍어의 맛을 못 잊어 다시 찾았듯이, 현대 산업화의 바람이 불면서 고향을 등져야 했던 많은 사람들 역시 서울, 인천 등 전국 대도시로 뿔뿔이 흩어져 홍어를 찾았다. 홍어는 흑산도를 떠나 영산포와 목포를 거쳐 광주로 전해지고, 다시 전국으로 확산된다. 바로 이 과정에서 시대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그 옛날 처음 홍어를 기록한 유배자의 삶을 통해, 일제강점기의 흥망성쇠를 간직한 어느 소도시의 골목길 풍경을 통해, 그리고 늘 그랬듯 묵묵히 삶을 이어가는 시장 상인들의 땀을 통해 그들이 살아낸 시대의 단면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_<책을 펴내며> 중에서

어부들은 주저 없이 바다에 배를 띄웠다. 그러나 어부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홍어잡이에 나선 것은 홍어에 대한 향수 때문만은 아니었다. 홍어는 곡물이나 소금 등 다른 생필품과 교환하는 재화가 되기도 했던 것이다. 가족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하지 않으면 안 되었고, 홍어잡이야말로 이맘 때 어부가 할 수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_71쪽

홍어가 전국적인 음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들은 역시 전국에 흩어진 남도인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객지에서 지친 몸을 음식을 통해 위로받고자 했고, 일부는 식당을 열어 남도 음식을 전파했다.
특히 주목하게 되는 점은 이들 중 상당수가 지금은 고인이 됐거나 일을 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지만, 그들로부터 ‘남도의 맛’에 대한 유전인자를 물려받은 2, 3세들이 다시 홍어를 찾고 있다는 사실이다. _205쪽

과거에는 저장 수단과 운송 수단이 발달하지 못했으므로 다른 지역에서도 숙성 홍어는 흔히 볼 수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찌거나 무치거나 탕으로 먹었을 뿐, 숙성된 홍어는 먹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서는 조선시대라는 시대적 배경을 원인으로 꼽는 시각이 많다. 조선시대에는 직업에 귀천이 있다고 생각하는 시기였다. 이로 인해 기층민으로부터 시작된 숙성 홍어는 체면을 중시하던 양반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음식이었을 것이다. 더욱이 기괴한 냄새에다 맛까지 강하니 더욱 접근이 어려웠을 것이다. 숙성 홍어가 영산강과 목포, 광주 등 남도에서 정착돼 발달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셈이다. _207쪽

목차
을 펴내며 _ 홍어, 시대의 애환을 담다
1 _ 홍어의 고향 ｜ 흑산도
와 홍어
흑산 홍어를 찾아서
2 전통의 맛을 이어가는 곳 | 영산포
역사 상흔 간직한 영산포구
나주에서 만난 사람들
영산포만의 홍어를 만들다

3 ‘홍탁삼합’의 고장 | 목포
목포는 항구다
4 홍어의 집산지 | 광주
남도의 식탁
양림동 근대역사문화마을
광주 대인시장
5 이민자의 도시 | 서울
서울로 간 홍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