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이 책은 정년퇴직하는 근로자가 무심하게 흘러간 지난 날에 대한 삶의 추억을 더듬어가는 이야기다. 1970년대 초반에 무작정 상경했던 주인공의 첫 사랑과 지독한 악연과 갈등하던 판자촌. 참으로 어려웠던 시절의 애틋한 사랑을 내팽개치고 떠나야 했던 고뇌의 추억. 지독한 악연에도 애틋한 애증이 남아있는 추억으로 갈등하면서, 무관심과 무심에 진정한 의미의 참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전개되는 장편소설이다.
그는 현장 노동자로 근무하면서 느껴왔던 직장 생활의 희로애락을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진한 감성으로 담아 서민들이 삶속에서 진정한 호연...
이 책은 정년퇴직하는 근로자가 무심하게 흘러간 지난 날에 대한 삶의 추억을 더듬어가는 이야기다. 1970년대 초반에 무작정 상경했던 주인공의 첫 사랑과 지독한 악연과 갈등하던 판자촌. 참으로 어려웠던 시절의 애틋한 사랑을 내팽개치고 떠나야 했던 고뇌의 추억. 지독한 악연에도 애틋한 애증이 남아있는 추억으로 갈등하면서, 무관심과 무심에 진정한 의미의 참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전개되는 장편소설이다.
그는 현장 노동자로 근무하면서 느껴왔던 직장 생활의 희로애락을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진한 감성으로 담아 서민들이 삶속에서 진정한 호연지기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장편소설 ‘무심(無心)’을 출간하게 되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일상적인 생활에 젖어 소홀하게 지나칠 수 있는 직장생활의 비애를 또 다른 자아실현을 통해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교훈을 심어주고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 하겠다.
이 책은 정년퇴직으로 실업자가 되어버린 오십대 후반의 주인공이 집안에서 빈둥거리는 하루하루가 생지옥이나 다름없다. 바람을 쏘이겠다고 나서는 길목에서 만나는 공인중개사의 바람잡이 노릇을 하면서 버릇처럼 잦아드는 소주잔을 기울이며 쓸쓸한 외로움을 달랜다. 술에 취해 반복되는 악몽으로 지나온 삶의 추억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처음으로 올라가는 판자촌에서의 삶의 추억은 까맣게 잊고 살았다. 얼마나 지독했는지 독사라는 별명이 무색하던 현수가 불쑥 나타나 첫 사랑인 연심이를 찾아 달라고 한다. 그 여자를 빼앗고 하찮은 시비를 멈추지 않았던 그 사내가 지난 잘못을 빌면서 또 다른 뭔가를 찾아 달라고 했다. 연심이가 아버지의 분신처럼 유산으로 생각하던 한문책이었다.
연탄가스에 죽어가는 자신을 살려준 생명이나 다름없는 연심이와 그녀가 아버지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한문책을 찾아가면서 까맣게 잊고 살았던 판자촌의 추억을 더듬어가는 주인공의 애절한 삶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주인공과 주변 사람들의 불꽃 튀는 갈등이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목차
머리글 ............................................................................................................................. 7
1. 악몽 ............................................................................................................................. 9
2. 꿈땜 .......................................................................................................................... 21
3. 보약 .......................................................................................................................... 35
4. 해몽 .......................................................................................................................... 63
5. 회상 .......................................................................................................................... 83
6. 악연 ....................................................................................................................... 107
7. 유산 ....................................................................................................................... 135
8. 추억 ....................................................................................................................... 157
9. 후회 ....................................................................................................................... 187
10. 질투 ...................................................................................................................... 221
11. 요물 ...................................................................................................................... 245
12. 무심 ...................................................................................................................... 269
13. 애증 ...................................................................................................................... 285

좋은 가르침을 바라면서.

바람 부는 언덕에 자라는 잡초의 삶에는 선택이라는 것은 없었다. 주어진 운명의 길을 살았다. 모진 풍파의 삶에서 주위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악몽은 부르는 추억의 삶을 돌아보는 주인공의 이야기. 무심에 진정한 의미를 찾고 무관심한 삶의 반성은 무엇이었을까. 악몽을 부르는 추억의 주인공과 고뇌하는 시간을 보냈다.

어느 사이에 정년이 기다리는 실업자가 되었다. 주인공의 삶과 나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들. 이름 없는 잡초의 삶에도 애틋하게 느껴지는 애증의 추억들이 남아있었다. 모진 풍파에 굴곡의 시간들이 흘러가고 있었다. 험난한 세월에 소망이라는 것은 사치에 불과한 요물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후회하고 싶지 않은 삶이었으니 부끄럽지 않은 삶이었나보다.

언제나 좋은 날만 있을 수는 없다. 흐린 날이 있으면 밝은 날도 있었다. 까만 어둠에는 하얀 달빛이 내려앉는다. 아침 이슬에 영롱한 햇살을 기다리는 잡초. 수수께끼 놀이 하듯이 더듬어가는 추억을 돌아보는 여유에서의 반성. 앞으로 살아가는 삶의 소망을 바라보는 시간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아가고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아름다운 삶을 소망하면서 살아간다. 아름다운 삶이란 어떠한 위치에서라도 자신을 다스리는 마음의 여유에서야 가능하다. 나를 다스리는 여유를 찾기 위해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글쓰기를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었고 글쓰기를 배울만한 여유도 없었다. 모르기 때문에 어떠한 형식에도 구애 받지 않았다. 낙서하듯이 남겨놓는 글에서 반성하는 시간을 보냈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는 글에서야 앞으로의 삶을 바라보는 여유를 찾을 수가 있었다.

지금까지 내가 쓰는 글에서 한 번도 만족한 적이 없다. 모든 것이 미숙한 글에서 배움의 길을 찾아가고 있었다. 어설프고 섣부른 글이라고 타박하면서도 지나온 삶의 흔적이라서 버릴 수가 없었다. 미숙한 글처럼 굴곡의 삶을 살았다. 주위도 돌아볼 여유조차 없이 살아온 삶이었다. 미숙한 글이 부끄럽고 염치없다는 생각에 숙연해지는 고개가 숙여진다. 죄송스러운 마음에도 좋은 가르침으로 보아주기를 바라면서.......!


著者 李 揆 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