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 환경단체인 환경재단과 일본의 대표적 평화단체인 피스보트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피스&그린보트의 열 번째 이야기다. 환경과 평화를 주제로 한 세계 유일의 크루즈 프로그램인 피스&그린보트의 2017년 항해는 7월 29일부터 8월 6일까지 7박 8일 동안 진행됐으며, 한국과 일본 양국 시민 1,258명이 참가했다.
한국과 일본 참가자 42명의 사진과 글로 구성된 이 책은 ‘하나뿐인 지구, 하나뿐인 나를 위한 항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피스&그린보트의 항해 전반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배 안의 일상부터 강연, 공연, 교류 프로그램, 그리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하코다테, 사카이미나토 등 기항지 여행에 이르기까지 평생 잊을 수 없는 즐거움과 감동을 맛본 특별한 장면을 담고 있다.
환경과 평화 주제의 한일 교류 프로그램
피스&그린보트 열 번째 항해기
“아름다운 약속, 아름다운 항해”
피스&그린보트는 광복 60주년이자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인 2005년 한국 환경단체인 환경재단과 일본 평화단체인 피스보트가 공동으로 기획해 시작한 크루즈 프로그램이다. 과거사 문제로 껄끄러운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풀어나가고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서로 교류하고 현장을 체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였다. 환경재단과 피스보트는 이런 뜻을 담은 피스&그린보트를 10회 운영하기로 약속했...
환경과 평화 주제의 한일 교류 프로그램
피스&그린보트 열 번째 항해기
“아름다운 약속, 아름다운 항해”
피스&그린보트는 광복 60주년이자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인 2005년 한국 환경단체인 환경재단과 일본 평화단체인 피스보트가 공동으로 기획해 시작한 크루즈 프로그램이다. 과거사 문제로 껄끄러운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풀어나가고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서로 교류하고 현장을 체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였다. 환경재단과 피스보트는 이런 뜻을 담은 피스&그린보트를 10회 운영하기로 약속했고, 이번 항해로 그 약속이 실현된 셈이다.
《하나뿐인 지구를 위한 크루즈 여행》은 피스&그린보트의 그 열 번째 항해 기록이다. 2017년 7월 29일 여수에서 출항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하코다테와 사카이미나토에 기항한 다음 8월 5일 부산항에 닻을 내린 7박 8일의 여정을 담고 있다. 항해 타이틀은 ‘하나뿐인 지구, 하나뿐인 나를 위한 항해’다.
기항지 코스는 교류와 관광, 그리고 참가한 그룹별로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현지 젊은이들과의 교류, 보이스카우트와 함께 하는 윤가 캠프, 러시아 전통인형 마트료시카 만들기, 루스키 섬 트레킹 등을 통해 한일 및 러시아 현지 참가자 간의 교류가 이루어졌다. 이밖에도 러시아 전통 사우나 반야에서의 힐링, 우수리스크에서 만나는 역사의 현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일본 하코다테는 19세기 말 일본 최초로 개항한 무역항 가운데 하나로서 전통문화와 서양문화가 잘 융합된 도시다. 참가자들은 국립공원이자 람사르 협약에 등록된 오누마 습지를 산책하고 하코다테 산 로프웨이 전망대에 올라 시내를 조망하는 등으로 기항지에서 하루를 보냈다.
돗토리 현 서부에 위치한 사카이미나토는 일본 ‘국민만화’로 불리는 《요괴인간 타요마》(일본명 게게게의 기타로)를 그린 미즈키 시게루의 고향이기도 하다. 요괴마을, 미즈키 시게루 로드를 거닐며 어른도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이 밖에도 일본 3대 명봉의 하나인 다이센[大山] 트레킹과 미국의 일본 정원 전문지에서 14년 연속 일본 제1위 정원으로 선정된 아다치 미술관,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플라워 파크 돗토리 하나카이로 등 다양한 코스가 소개돼 있다.
선내 프로그램은 크루즈 여행의 또 다른 묘미다. 유명 게스트의 강의와 공연, 일반 탑승자의 재능과 특기로 꾸려지는 자주기획이 동시다발로 열린다.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은희경 작가, 한비야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 노동영 서울대병원 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 원장,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회장, 김한정 국회의원 등 명사들의 강의가 즐비하다. 가수 이한철, 콧털마술사 곽동호, 버블드래곤 신용, 한복디자이너 이효재, 철사아티스트 김은경 등의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항해기는 참가자가 직접 촬영한 크루즈 여행의 인상 깊은 각 순간을 101장면으로 엮었다. 주제가 있는 크루즈 여행의 재미와 감동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피스&그린보트에 탄 것이 올해로 네 번째이다. 술꾼으로서의 즐거운 만남도 많았고 내 무지와 편견이 깨지는 경험도 여러 번이었다. 환경, 그리고 동북아 문제에 대한 내 인식이 얼마나 피상적이었는지 깨닫는 공부 시간이기도 했다. -은희경 작가

명불허전! 이 배가 왜 이렇게 인기인지 단박에 알았다. 오전과 오후는 진지한 공부, 저녁에는 다양한 분들과의 재미있고 유쾌한 교류로 꽉 차 있는 일정이었다. 멀리서만 보던 분들, 꼭 만나고 싶었던 분들과 일주일 내내 같이 먹고 마시며 갖가지 의견을 허심탄회 나눈 건 참으로 소중한 경험이었다. -한비야 오지여행가, 국제구호활동가

처음엔 대화가 잘 안되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어린이 교류회가 끝날 때 즈음 우리가 실뜨기를 알려주고 기념사진도 찍고 교류회를 마쳤다. 이제는 일본 애들이 우리에게는 ‘일본 애들’이 아니라 ‘일본 친구들’이 되었다. -김지호 곶자왈작은학교 어린이

피스&그린보트에서 보낸 일주일에서 가장 경이로운 순간은 밤새 선상에서 얘기하고 노래하고 술 마셨던 친구들과 함께 바다 위를 떠오르는 해를 보는 순간이었다. 전날 저녁에 보았던 바다와 하늘을 붉게 물들인 노을, 그리고 우리 배를 열심히 따라왔던 바다 위 달의 일렁거림에 더해, 다음 날 몽롱한 상태로 보게 된 힘찬 일출은 그 자체로 황홀이었다. 어느 새 친구가 된 낯선 사람들과 함께 보는 바다와 해와 파도. 여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이라, 이 맛에 취해 나는 내년에도 배에 오를 것을 꿈꾼다. -정재승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서문아시아 환경과 평화를 향한 멈출 수 없는 항해 | 최열
제20회 피스&그린보트를 띄우는 그날까지 | 요시오카 다쓰야
프롤로그하나뿐인 지구와 나를 위한 하나뿐인 항해 | 김지희
Photo Poem | 사진작가 조세현
2017 Peace & Green Boat 101가지 이야기
바다, 배, 항구
출항
선상에서
기항지에서 생긴 일
블라디보스토크 / 하코다테 / 사카이미나토
선내에서
피스&그린
2017 피스&그린보트 참가기
밤바다를 밝힌 배 위의 ‘흥부자’들 | 김용신
피스&그린보트, 진짜 이상한 곳이에요! | 은희경
이 배가 왜 인기인지 단박에 알았다 | 한비야
하나뿐인 지구를 생각하는 시간 | 김은경
“관영과 다양성을 위한 모험 계속하길” | 송길영
내 스스로 만드는 꿈을 위한 여정, 하이원선상학교 | 김영진
곶자왈작은학교 4색(色) 이야기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여행 | 문용포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멋지고 큰 여행 | 김지호
이번 여행은 [ ]이다 | 문소연
마음 | 조민영
Peace & Green Boat Annual 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