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청소년 분야 베스트셀러 『비커 군과 실험실 친구들』 제2탄,
이번엔 ‘화학실험’이다!
150여 가지 실험기구들의 왁자지껄 화학실험이 시작된다

기발한 발상과 유익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큰 사랑을 받았던 『비커 군과 실험실 친구들』의 제2탄 『비커 군과 친구들의 유쾌한 화학실험』이 출간되었다. 전작이 130여 가지 실험기구들을 풍부한 상상력과 흥미로운 이야기로 다각도로 분석하고 소개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150여 가지 실험기구들이 벌이는 다양한 화학실험들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전작과 동일하게 만화와 도감으로 이루어진 즐거운 과학책으로, 또 한 번 비커 군과 실험실 친구들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이번 책에서는 1탄보다 20가지 이상의 새로운 실험기구들이 추가로 등장해 총 20가지가 넘는 실험을 소개한다. 실험은 제조, 측정, 관찰, 분리 총 4가지 방식에 따라 분류되며, ‘스틸울(강철솜) 연소실험’이나 ‘pH 측정실험’처럼 비교적 잘 알려진 실험부터 ‘속슬레 추출기에 의한 참기름 추출실험’처럼 전문적인 실험에 이르기까지 색다른 여러 실험을 만날 수 있다.
책의 독자층을 고려해 실험을 시작하기 전 숙지해야 할 유의사항에 대해서도 사려 깊게 정리했다. 실험에 임하는 10가지 마음가짐부터 안전한 실험을 위한 적합한 복장과 조심해야 할 물질에 대해 짚어주며, 혹시라도 벌어질 사고 시 상황별 응급처치에 대해서도 꼼꼼히 담았다. 무엇보다 실험의 기본이 되는 실험기구들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는 실험기구별로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미처 모르고 지나갈 수 있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담아 실험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다. 또한 실험에 들어가기 전에 읽는 칼럼은 새로운 실험에 대한 지식과 기대감을 불어넣는다.
실험의 준비부터 원리, 방법까지 실험기구들이 벌이는 이야기들과 함께하다 보면 어렵고 지루했던 실험이 어느덧 ‘놀이’처럼 즐거워질 것이다. 실험실에서 노는 것과 같은, 신나는 실험실을 떠올리게 하는 또 한 권의 즐거운 과학책을 만나게 된다.



실험의 즐거움을 알면 과학은 놀이가 된다
제조하고, 측정하고, 관찰하고, 분리한다!

만화나 영화에서 화학자가 실험하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비커나 플라스크에 뭔가 수상한 액체를 담아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펑! 하고 폭발하며 위험천만해 보이는 장면들이 연출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처럼 흥미진진하고 때로는 신비로워 보이는 화학실험도 교과서를 통해 이론으로 배우고 실습해보면 재미는커녕 어려운 화학 용어와 실험 과정 앞에서 실험 순서를 따라가기조차 벅차다.
이 책은 화학실험과 과학을 하나의 ‘놀이’처럼 시작하고 실제 수업처럼 차근차근 설명해나간다. 주인공 비커 군은 학생이 되어 직접 실험을 이해하고 배워나가며, 실험에서 누구나 궁금할 법한 화학 개념에 대해 질문하고 답을 한다. 예를 들어 비누합성 실험에서는 비누 양이 비커 군의 선생님이 되어준다. 액체 비누가 고체 비누를 물로 희석해서 만드는 것이냐는 비커 군의 질문에 둘은 주원료는 같지만 그걸 분해하는 염기의 종류는 다르므로 서로 다른 비누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비커 군을 따라가다 보면 방학 탐구과제 단골인 명반 결정을 만드는 방법을 알 수 있고, 실제 과학수사에 쓰이는 루미놀반응을 알아보며 감식관이 된 듯한 기분을 느껴볼 수도 있다. 글로만 풀어낸 설명이 아니라 실험기구들의 생동감 있는 대화와 행동을 통해 익힐 수 있어 과학공부에 관심을 잃고 두려움이 있는 청소년들은 물론, 재미있는 과학책을 찾는 성인들까지도 부담 없이 즐기고 배울 수 있다. 실험의 즐거움을 알면 과학은 놀이가 된다.


일상 속에서 화학을 발견하는 즐거움

화학은 실험실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것일까? 우리가 사는 세상은 화학으로 가득 차 있다. 이 책은 실험과정 외에도 실험의 대상이 되거나 결과로서 나타나는 화학 현상들을 우리 주변에서 찾아보고 설명해준다.
그 예로 기체 발생실험(산소·암모니아·이산화 탄소)을 통해 물질의 상태 중 하나인 기체에 대해 알아보면서 우리 주변의 다양한 기체의 성질과 쓰임을 소개한다. 산소는 가스용접에, 질소는 스프레이 제품의 분사제로, 우주에서 제일 많은 기체인 수소는 로켓 연료로 이용되며, 이산화 탄소는 고체로 만들면 우리가 잘 아는 드라이아이스가 된다.
그 외에도 염색과 파마와 같은
<생활 속의 산화반응>
, 홍차의 변색 현상 등에서 볼 수 있는
<우리 주변의 ph 변화>
, 버터와 아이스크림에도 들어가는
<계면활성제>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화학적 현상들을 쉽게 설명해준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많은 것들 속에 화학이 숨어 있음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실험은 화학이 있기에 가능하고, 화학은 세상이 존재하기에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과 화학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은 과학적 시각으로 친숙한 우리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고 동시에 이해의 폭을 넓혀줄 것이다.
 

비누 만들기는 즐거운 과학실험입니다. 하지만 수산화 나트륨 같은 강한 염기성 약품을 다룰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오르토규산 나트륨을 사용하면 화기를 쓸 필요가 없어 어린이도 안전하게 실험할 수 있습니다. 친환경적인 폐유 처리 방법을 배울 수 있어 비누 만들기가 유행한 적도 있었죠. 그런데 튀김 요리를 한 폐식용유로 비누를 만들면 완성된 비누에서 튀김 냄새가 난답니다. 이 비누도 씻으면 손과 물건에서도 느끼한 냄새가 나서 울렁거릴 수도 있어요. 깨끗한 비누를 만들려면 깨끗한 기름이 필요합니다.
- <비누 양 등장_비커 군의 메모> 중에서

폭발이나 색 변화처럼 화려함은 없지만, 과학 세계를 개척하는 중요한 열쇠가 된 실험들이 있습니다. 18세기 프랑스 과학자인 라부아지에가 1774년에 발견한 ‘질량보존의 법칙’이 그 예입니다. ‘화학 반응의 전후에서 반응물질의 전 질량과 생성물질의 전 질량은 같다’는 법칙입니다. 라부아지에는 이를 매우 정밀한 실험과 계측으로 증명했습니다. 세계 최초로 연소가 산소와의 결합이라는 사실을 설명하고, 그밖에도 여러 큰 업적을 남겨 ‘근대화학의 아버지’라 불리고 있죠. 사실 더 대단한 것은 그의 부인 마리 앤입니다. 그녀가 화학과 그림을 배워 실험을 상세히 기록한 덕분에 그의 놀라운 성과를 후세에 남길 수 있었으니까요.
- <측정하는 실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