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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옐토

    옐토

    • 이상훈 저
    • 하모니북
    • 2019년 05월 15일
    • 정가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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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89930103 290쪽 127 x 1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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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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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리뷰

    결혼과 삶이 막막한 청년들에게

    29살, 늦은 졸업에 직장도 없이 결혼을 선택한다. 넉넉지 못한 가정 환경 속에서 불가능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결혼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의 결정을 막을 수 없었다. 결혼 후 이틀 뒤 한국을 떠나 이스라엘을 가게 되고 1년의 여정 동안 우리 안에 있던 상처들은 그곳에서 만난 ‘좋은아이들’에 의해 조금씩 회복이 되어져갔다. 그 아이들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20,30대 친구들이다. 1년 동안 동고동락하며 지낸 시간 속에서 친구들은 누구보다 순수한 어린 아이와 같았다. 늘 똑같은 삶 속에서 발견하는 하루의 소소한 행복과 감사가 밋밋해 보일지 몰라도 1년의 시간 동안 쌓인 행복과 감사는 우리를 변화시키기에 충분했다. 때론 나의 계획과 생각했던 것과 반대로 흘러가도 그 속에서 또 다른 길이 있고 이유가 있다. 삶의 어떤 결정과 보이지 않는 앞길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머뭇거리고 있을 청년들에게 실낱같은 빛의 이야기가 되길 바란다.

    저자 소개

    이상훈

    저자 : 이상훈
    만들기를 좋아하던 꼬맹이가 28살에 꿈꾸던 건축과를 늦은 나이에 졸업하고, 29살에 취업보다 결혼을 먼저 선택했고, 30살에 돈이 아닌 사랑을 배우고, 31살에 딸아이의 아빠가 되어 32살 현재는 육아 중이다. 좋은 아이들과 함께한 1년의 신혼생활이 우연이 아닌 이유가 되어 좋은 아이들에 의해(by), 좋은 아이들을 위한(for) 무언가를 만들어가려고 한다.

    책 속에서

    우리는 지금 새로운 출발을 하였다. 정말 아무것도 없는 빈 땅에서 시작을 해야 한다. 그리고 처음 할 일은 그 땅에있는 불필요한 것들을 버려야 하고 땅을 다지고 기초를 쌓는 작업을 해야 한다.
    마치 다른 공간으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이 비행의 시간 동안 한국에서 있었던 우리 마음속, 나쁜 기억들을 지워보았다. 그리고 서로 눈물을 보이며 손을 꼭 잡고 기도했다. 가족들을 위해 그리고 이 시간여행 끝에 도착하게 될 이스라엘에서의 새로운 삶을 위해
    ……‘나쁜기억지우개 中’

    여기 오기 전까지는 우리와 함께 지내는 친구들이 청소년 정도 아이들일 거라 생각했는데 그곳에서 마주한 친구들은 모두 20~30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친구는 40대도 있었다. 어떻게 대할지 머뭇거리고 있던 사이 먼저 다가온 친구들이 있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우리 마음의 경계도 풀어지는 듯했다. 보이는 것이 진실이 아니었다. 그 순수한 마음이 느껴졌다. 이 친구들의 대부분은 자폐증을 가지고 있고 복합적으로 정신지체장애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도 있다. 대화가 어느 정도 가능한 친구가 있는 반면 아예 힘든 친구들도 있다. ‘우리가 잘할 수 있을까?’
    ……‘크파르시므온 中’

    “원래 나는 봉사자를 받는 걸 거부했어, 자폐증 아이들이 있는 곳이다 보니 봉사자들이 오면 겁을 먹거나 생각했던 것과는 달라서 이 친구들과 또 본인에게 서로서로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거 같았거든.” 오펠의 솔직한 마음에 나도 이해했다. 나도 처음 이곳에 오면서 이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며칠 동안 너희들과 같이 지내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어. 너희들이 와줘서 너무 고맙고 기뻐.”
    ……‘오펠아저씨 中’

    사실 여기 왔을 때 가장 정이 안 갔던 친구 중의 한 명이 아비브였다. 가까이 다가가면 손을 움켜잡고 힘을 주면서 거부반응이 격했고 표정에도 웃는 모습도 없고 감정 표현이 분노를 표출하는 것밖에 없었기 때문에 쉽게 정을 붙이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다른 직원들이 컨트롤이 가능했고 나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렇게 아비브와 단짝이 되어 돌아다니면서 조금씩 나의 마음에도 아비브를 향한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그냥 같이 스포츠를 하러 걸어가면서 그런 마음이 들어 잠시였지만 손을 잡고 같이 걸어갔다. 아비브에게도 이런 나의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 ‘아비브’란 말은 '봄'이란 뜻인데 정말 아비브에게 이름처럼 봄이 찾아오면 좋겠다.
    ……’동반자아비브 中’

    정말 이곳에서 많은 경험을 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갓 낳은 토끼 새끼도 보고 기니피그 새끼도 보고 생쥐 새끼도 보고 여기서 태어난 건 아니지만 하니가 가져온 앵무새 새끼도 보면서 생명이란 것이 정말 신비하고 귀하다는 걸 몸소 알게 되었다. 앞으로 우리 가정에 생길 아기에 대해서도 조금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이 동물 새끼들을 보면서도 말로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감격스러운 느낌이었는데 우리의 아기가 생긴다면 이보다 더하지 않을까…아내도 그런 말을 한다. 아마 이런 생명의 탄생을 반복적으로 보게 되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새로운생명 中’

    늘 함께해주는 아내에게 참 고맙다. 반강제적으로 따라와 이런 곳에 와서 고생하고 더 좋은 것을 넉넉하게 해주지 못하는 생활에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도 우리가 서로 느끼는 건 하루 24시간을 거의 붙어 다니면서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좀 더 하고 싶은 거, 사고 싶은 걸 못하더라도 그보다 서로의 존재가 참 감사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신혼여행이란 타이틀로 다른 누군가에게 자랑할만한 여행과 휴식은 아니지만, 우리에겐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해피신혼데이 中’

    목차

    013 전화한통
    017 준비
    021 D-DAY
    031 출국
    037 나쁜 기억 지우개
    043 샬롬, 이스라엘
    051 크파르시므온
    059 출근길
    067 첫임무!
    073 오펠아저씨
    079 푸림절
    087 만나서 반가워 아디
    091 페삭
    099 사이렌소리
    105 두두두두
    113 목공수업
    121 티율
    141 떠나는 버스
    149 쟈미르
    157 렛츠 스위밍!
    163 동반자 아비브
    171 내 친구 톰
    179 크파르시므온 전시회
    193 하욤 하바이타
    205 화장실은 내 집
    213 로쉬 하샤나
    219 새로운 생명
    227 사파리
    233 해피 신혼데이
    269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277 노아의 눈
    283 레히트라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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