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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즈메의 문단속

    • 신카이 마코토 저
    • 민경욱 역
    • 대원씨아이
    • 2023년 01월 13일
    • 정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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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69791977 360쪽 130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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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리뷰

    신카이 마코토가 2023년 3월 8일
    다시 찾아온다

    『너의 이름은。』의 세계적인 히트로 신카이 마코토라는 이름은 전 세계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깊이 각인되었다. 그리고 이어진 『날씨의 아이』는 “역시 신카이 마코토”라는 찬사와 “예상하지 못했던 의외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동시에 받았다. 이번 『스즈메의 문단속』은 다른 신카이 마코토의 일면을 보여주면서도 “역시 신카이 마코토”라는 긍정을 담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만족감 가득한 신작이다. 한층 팬들에게 인기를 얻을 법한 보다 숙련된 캐릭터 디자인, 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한 작품 속 사건과 세계관을 확인하면 “이것은 신카이 마코토만이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전작보다 작품의 배경이 확장되다
    전 일본을 여행하는 로드무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은 현실적이다. 판타지, SF 요소가 완전히 빠진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섬세하고 아름다운 배경 묘소, 그 안에 캐릭터가 녹아들어 있어 ‘성지 순례’의 길을 나서는 팬이 적지 않다. 이번 『스즈메의 문단속』 역시 그렇다.
    스즈메는 고향 규슈에서 도호쿠 지방으로, 간사이 지방으로, 시코쿠로, 그리고 도쿄까지 일본 각지를 여행하게 된다. 고교생인 스즈메 입장에선 처음 가보는 미지의 영역으로 끝없이 발길을 옮긴다. 심지어 평범한 인간들은 절대 가볼 수 없는 곳으로도 스즈메는 과감히 뛰어든다. 작품 속에서 스즈메가 과연 몇 km의 여정을 이어갔는지 확인할 수 있으니 이 또한 팬들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과거의 신카이 마코토와 미래의 신카이 마코토
    그 경계선에 선 작품

    이번 작품에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이 작품을 창작하며 느낀 감정, 작품을 만들어내게 된 동기가 고스란히 솔직하게 담겨 있다. 『너의 이름은。』 이후의 작품을 관람하고 읽은 팬이라면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마음이 활자로 온전히 적혀 있는 셈. 길지 않은 작가 후기이지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팬이라면 그의 창작이 어디서 비롯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앞으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어떤 작품을 선보일지 기대하게 될 것이다. 이 책 『스즈메의 문단속』은 한국 개봉일인 2023년 3월 8일보다 먼저 출간되어 오랜 기다림이 힘겨운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원작 소설이자, 영상만을 확인해선 알 수 없는, 빠져 있는 조각을 채워줄 좋은 선물이다.

    책 속에서

    “거기 있어요? 잘생긴 분!”
    아니, 그것 말고는 뭐라고 부를 말을 모르겠다. 작은 돌다리를 건너 과거 이 리조트의 중심 시설이었을 버려진 호텔로 갔다. 원형 콘크리트 건축이라 버려진 주위 건물보다 한층 도드라져 보였다.
    “실례할게요…….”
    널찍한 호텔 로비에 발을 들였다. 와륵 더미가 흩어진 바닥에는 소파 몇 개가 놓여 있고 창에는 거대한 커튼이 찢어진 채 축 늘어져 있었다.
    “안녕하세요! 저기요, 누구 있어요?”
    주위를 둘러보며 어두컴컴한 복도를 걸었다. 더운 날인데 실은 조금 전부터 등에 흠칫흠칫 소름이 돋았다. 폐허라 그런가? 한층 더 소리를 높였다.
    “저기요, 저요! 저랑 어디서 본 것 같은데요!”
    소리를 내고 보니 문득 이게 뭔가 싶었다. 이거 완전히 길거리에서 여자를 유혹하는 남자들이 하는 상투어 아닌가.
    --- p.23

    물을 차고, 달리기 시작했다.
    그의 등으로 다가갔다. 달리면서 두 손을 앞으로 뻗어 그대로 전력을 다해 문을 밀었다.
    “너……!” 청년은 놀란 눈으로 나를 봤다. “왜?!”
    “여기, 닫아야 하는 거죠!”
    그렇게 소리치고 그와 나란히 문을 밀었다. 견딜 수 없는 불길한 느낌이 얇은 널빤지를 통해 전해졌다. 그 불쾌함을 눌러 없애버리려고 힘을 짜냈다. 청년의 힘도 늘어났음을 손바닥을 통해 느껴졌다. 문은 끼익끼익 소리를 내며 서서히 닫혔다.
    ……노래? 문득 깨달았다. 청년이 문을 닫으면서 아주 조그맣게 무언가를 읊조렸다.
    --- p.38

    “요석은 누가 꽂았나?”
    “아, 그게…….”
    “자네가 소타를 꽂았나?”
    “네. 그게……, 하지만.”
    “대답하게!”
    갑자기 할아버지가 큰 소리를 냈다.
    “접니다!”
    떠밀리듯 대답했다.
    “그래? 그걸로 됐어! 자네가 꽂지 않았으면 어젯밤 백만 명이 죽었어. 자네는 그걸 막은 거야. 그것을 평생 자랑으로 가슴에 새기고 입을 다물고…….”
    어조가 강해졌다. 공기를 흔드는 듯한 목소리로 할아버지가 말을 뱉어냈다.
    “……원래 있던 세계로 돌아가!”
    강풍과 같은 위압에 저절로 뒷걸음쳤다. 할아버지는 길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말하는 데 지친 듯 다시 눈을 감고 얼굴을 천장으로 향한 채 조용히 말했다.
    “……일반인은 관여하지 말아야 할 일이야. 다 잊어.”
    --- p.230

    저자 소개

    신카이 마코토

    저자 : 신카이 마코토
    1973년 일본 나가노 현에서 태어났다.
    2002년, 대부분의 작업을 혼자 힘으로 제작한 단편 애니메이션 『별의 목소리』로 주목을 받은 후,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초속 5센티미터』, 『별을 쫓는 아이』, 『언어의 정원』을 연이어 발표, 다수의 상을 받았다. 2016년 발표한 『너의 이름은。』은 일본에서는 물론,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자신이 감독한 작품을 직접 소설화한 소설 『초속 5센티미터』, 『언어의 정원』,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또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책은 2022년 발표한 장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의 원작 소설이다

    역자 : 민경욱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11문자 살인사건』, 『브루투스의 심장』, 『백마산장 살인사건』,『아름다운 흉기』, 『몽환화』, 『미등록자』, 이케이도 준의 『은행원 니시키 씨의 행방』, 『하늘을 나는 타이어』, 고바야시 야스미의 『분리된 기억의 세계』 신카이 마코토의 『날씨의 아이』 등이 있다.

    목차

    1일째
    꿈에서, 언제든 갈 수 있는 곳
    그런 풍경처럼, 아름다운 사람
    우리에게만 보이는 것
    자, 시작이야! 모두가 이렇게 속삭여

    2일째
    에히메에서의 고양이 찾기
    그러므로 지금, 내가 달려가야 할 방향은
    당신 때문에 마법사로

    3일째
    해협을 건너다
    추억은 넷이서
    들어갈 수 없는 문, 가면 안 되는 곳
    밤의 파티와 고독한 꿈

    4일째
    보이지만 관여할 수 없는 풍경들
    정원 같은 방
    하늘의 마개가 빠지면
    다시 한 번

    5일째
    당신이 들어갈 유일한 문은
    출발
    찾는 게 뭐죠?
    사다이진의 등장
    하고 싶은 일
    고향

    저세상
    여전히 불타고 있는 마을
    모든 것의 시간

    6일째와 후일담
    그날의 이야기를

    작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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