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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공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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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공지영)

    • 송지영 저
    • 소담출판사
    • 2024년 08월 15일
    • 정가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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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60274509 264쪽 264g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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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으로 상처받고 사랑으로 치유하는 섬세하고 아릿한 로맨스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다는 걸 믿어요?”
    “변하지 않는 사랑이라. 분명 어딘가엔 있을 거야.”

    한일의 두 남녀 작가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남녀 주인공의 시선으로 써 내려간,
    가슴 아프고 섬세한 사랑 이야기


     


     


    출판사 리뷰

    사랑해서 행복했고 사랑하는데도 외로웠던,
    기적처럼 재회한 두 사람의 하나의 사랑 이야기

    각자의 길을 가던 두 인생이 씨실과 날실이 교차하듯 한 점으로 겹쳐지는 순간을 우리는 기적이라 일컫는다. 벚꽃 잎이 흩날리던 공원 호숫가 옆에서 한국과 일본, 가깝지만 먼 나라의 두 남녀의 실이 겹쳐졌다. 서로에게서 본인이 지닌 외로움을 엿본 두 사람은 운명처럼 사랑에 빠져들었으나 결국 쌓인 오해로 인해 헤어지고 만다. 헤어진 이후로는 결코 겹쳐질 일이 없을 것 같던 두 실은 7년 후, 누구도 예상치 못한 순간에 다시 겹쳐졌다.

    그 사랑을 잊지 못할 것을 알기에 그를 사랑했던 나 자신을 잊기 위해 홍은 칠 년이라는 시간 동안 발버둥 쳤다. 오직 그녀와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며 준고는 그들의 상황과 당시의 감정, 갈등을 담은 소설을 썼다. 그렇게 칠 년 후, 그를 사랑했던 자신을 잊지 못한 홍과, 소설을 완성해 한국에 온 준고는 김포공항에서 출판사 직원과 작가로 우연히 재회한다.

    헤어진 지 칠 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그들은 서로를 잊지 못했다. 칠 년이라는 시간은 두 사람에게 다르게 흘러갔으나 두 실이 한 점으로 겹친 순간부터, 두 사람의 인생은 한 곳을 향해 함께 흘러가기 시작한다.
    사랑했던 사람으로 남을지, 사랑하는 사람으로 남을지는 그들의 결정에 달려 있다.

    사랑 후에 오는 것은 무엇일까. 봄에 만나 여름과 같이 뜨겁게 사랑했고, 가을처럼 시들어 헤어진 이후 기나긴 겨울이 찾아들었다. 사랑 후에 오는 것이 겨울이라 해도, 결국 겨울이 지나면 다시 봄이 온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찾아올 새봄을 맞이할 두 남녀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책 속에서

    내 마음속에는 오래된 호리병이 하나 놓여 있다. 그 호리병 속에는 머리카락이 싱싱한 스물두 살의 베니라는 이름의 한 여자가 살고 있을 것이다. 살고 있을 거라고 말하는 까닭은 내가 아직 그 뚜껑을 한 번도 열어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마 여자는 오래된 동화의 거인처럼 처음에는 뚜껑을 열어주는 사람을 위해 무슨 일이라도 하려고 했겠지만 지금은 뚜껑을 여는 사람을 파괴해 버릴 결심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_본문 중에서

    말로 하자면 케이크의 단면 같은 복잡한 느낌을 나는 일 초도 안 되는 사이에 다 느껴 버렸다. 아니, 느꼈다기보다는 날아오는 공을 얼결에 받아 버린 얼치기 외야수 같은 형국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그가 내 인생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오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았다. _본문 중에서

    잊는다는 건 꿈에도 생각해 본 일이 없었다. 내가 잊으려고 했던 것은 그가 아니라, 그를 사랑했던 나 자신이었다. 그토록 겁 없이 달려가던 나였다. 스물두 살, 사랑한다면 그가 일본인이든 중국인이든 아프리카인이든 아무 상관이 없다고 믿었던, 사랑한다면 함께 무엇이든 이야기하고 나누고 비밀이 없어야 한다고 믿었던 스물두 살의 베니였다. _본문 중에서

    나는 내가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온 우주의 풍요로움이 나를 도와줄 거라고 굳게 믿었다. 문제는 사랑이 사랑 자신을 배반하는 일 같은 것을 상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랑에도 유효 기간이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이미 사랑의 속성이었다. 우리는 사랑이 영원할 거라고 믿게 하는 것 자체가 이미 사랑이 가지고 있는 속임수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이다. 사랑의 빛이 내 마음속에서 밝아질수록 외로움이라는 그림자가 그만큼 짙게 드리워진다는 건 세상천지가 다 아는 일이었지만, 나만은 다를 거라고, 우리의 사랑만은 다를 거라고 믿었다. _본문 중에서

    나는 앞으로 뛰어나갔다. 그런데 그때 처음으로 이 호수가 둥글다는 생각이 들었다. 둥그니까 이렇게 앞으로 뛰어가면 다시 그가 서 있을 것이다. 나는 앞으로 나간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것은 결국 그에게 멀어지면서 다시 그에게 가까워지는 것이었다. 원의 신비였다. 그러니 이 원에 들어서 버린 나는 돌아갈 수도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었다. 어찌 되었든 모두가 그에게로 가는 길이다. _본문 중에서

    감히 영원 같은 걸 갖고 싶었나 봐. 변하지 않는 거 말이야. 단단하고 중심이 잡혀 있고, 반짝반짝 빛나고 한참 있다 돌아와도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두 팔을 벌려 주는 그런 사랑. 변하지 않는 사랑…… 같은 거. 꿈꾸지 말아야 할 것을 꿈꾸고 말았나 봐. 내가 너희 주인한테 물어봤는데……, 처음 만나 너를 주고 나서 물었거든. 변하지 않는 사랑을 믿느냐고. 어딘가에 그런 게 있다고 그 사람이 대답했어. 어딘가라고 말했는데 그게 그 사람 속에 있는 줄 알았던 거야……. _본문 중에서


    저자 소개

    송지영

    1988년 『창작과 비평』에 단편 「동트는 새벽」으로 등단한 이후 『인간에 대한 예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등어』, 『봉순이 언니』, 『별들의 들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 많은 화제작을 발표했다. 섬세하고 감성적인 문체로 발표작마다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는 작가 공지영은 ‘21세기 문학상’을 비롯하여 ‘오영수 문학상’, ‘한국 소설문학상’ 등 각종 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지은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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