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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번 고속 도로 환상 여행
- 강전희 저
- 진선아이
- 2024년 0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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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93003558
76쪽
558g
300 x 260 (㎜)
지금 이책은
- 판매지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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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은
‘어쩐지 낯선 오늘 밤,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
이상하고 아름다운 한밤의 나들이
‘떠돌이 혜성이 우리를 스쳐 가고
캄캄한 줄 알았던 어둠 속으로 밤 풍경이 지나가요.
이 어둠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까요?’
모두 잠든 깊은 밤, 엄마와 아빠, 나, 세 식구는 외투를 걸치고 조용히 집을 나섭니다. 캄캄한 어둠을 뚫고 어딘가로 특별한 여행을 떠날 거예요. 번쩍이는 불빛과 소음을 뒤로하고 들어선 고요한 고속 도로에는 하늘의 달과 우리뿐. 어둠 너머 터널 안에는 밤하늘의 항성들이 별자리에 얽힌 옛 노래를 들려주고, 아질한 꿀 향기가 감도는 아름다운 숲속으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달빛 아래 고래는 강을 거슬러 오르고 여우 결혼식의 축하연이 떠들썩하게 벌어집니다.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길 위에서 가족들은 어둠을 빌어 세상에 나온 남다른 존재들을 만나고, 밤이 선사하는 신비한 상상을 만끽합니다. 50번 고속 도로에서는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낯설고도 설레는 여정의 끝에 우리는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요?
출판사 리뷰
일상의 풍경을 섬세하게 묘사한 《한이네 동네 이야기》와 《한이네 동네 시장 이야기》로 오랜 사랑을 받은 강전희 작가가 아름다운 밤 풍경을 소재로 그린 새 그림책 《50번 고속 도로 환상 여행》으로 찾아왔습니다. 현실 세계를 다정한 시선으로 그린 전작과는 달리, 이번 작품은 한밤의 고속 도로를 달리는 순간을 풍부한 상상력과 독창적인 감성으로 그립니다. 구상부터 작업까지 4년이 넘는 시간이 걸릴 정도로 하고픈 이야기가 많았던 작가는 틀을 깨는 상상으로 밤의 구석구석을 쓰고 그렸습니다.
“평소 같으면 잠들어 있을 시간, 이렇게 깨어 있으니 조금 낯설지만 설레기도 해.”
모두 잠든 시간, 깊은 어둠에 잠긴 50번 고속 도로에는 묘한 흥분과 긴장이 감돕니다. 비좁은 집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아 떠난 50번 고속 도로에서 세 식구는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한밤의 판타지를 경험합니다. 터널 속 무지갯빛 고리를 지나, 차는 떠돌이 혜성들이 빛나는 밤하늘과 농밀한 꽃향기 가득한 숲속을 달립니다. 안개 속 유령과 설문대할망을 닮은 거인, 고요한 호수의 낚시꾼과 하늘의 별은 무수히 많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동물 손님들로 북적이는 휴게소에 들러 쉬는 것도 잠시, 차는 스러지는 별들 사이를 다시 달립니다. 50번 고속 도로의 여정은 어디로 이어질까요?
캄캄한 어둠에서 태어난 기발하고 낯선 상상
《50번 고속 도로 환상 여행》은 밤에 떠나는 여행이기에 더욱 특별합니다. 밤은 어둠 속에 가려져 전부를 볼 수 없기에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지요. 빛과 어둠이 대조되는 신비로운 밤 풍경은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목적지를 향해 달려 나가는 통과 지점에 불과했던 어두운 고속 도로는 새로운 존재를 만날 수 있는 흥분과 설렘이 가득한 공간이 됩니다. 속도감이 느껴지는 생동감 넘치는 연출과 여러 설화에서 모티프를 얻은 흥미로운 장면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색채의 변화가 이야기 속으로 독자를 끌어들입니다.
“달은 어디로 가고 별들은 희미해져. 산 능선에 걸린 별 하나가 유별스레 반짝여. 앞에 서 있는 저 산을 넘으면 이제 도착이래.”
50번 고속 도로에 등장하는 유별스러운 존재들은 생생한 활기와 매력으로 재미를 선사합니다. 고속 도로의 끝은 성대한 파티로 이어져 강렬한 추억을 남기고, 서로 다른 모습을 가진 이질적인 존재들은 친구가 되어 파티를 즐깁니다. 어둠 속 친구들은 어딘가 불완전하고 미흡한 존재이지만, 오늘 밤만큼은 서로를 온전히 받아들입니다. 이 특별한 여행이 독자에게 깊은 위로와 용기를 주는 이유입니다.
현실과 환상을 버무린 진짜 마법 같은 여행
“저기 봐, 하늘과 바다와 또 그 사이 빛으로 가득해. 머리카락 한 올, 손등의 솜털까지 모든 걸 느낄 수 있어. 그래, 우리는 바다에서 아침을 맞이하기로 한 거야.”
한밤에 출발해 새벽을 지나 세 식구는 마침내 해가 떠오르는 아름다운 수평선을 마주합니다. 거센 밀물처럼 밀려온 환상은 사라지고, 밝은 빛 아래 세 식구는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랜 어둠 끝에 마주한 찬란한 빛이기에 햇살은 더욱 다정하고 애틋합니다.
“햇빛은 따뜻하고 바람은 짭조름하고.”
선물 같은 따스한 햇살 아래 시작된 새 아침은 아마 즐거운 매일로 이어질 것입니다. 바다를 향하는 하룻밤의 여정이 얼마나 놀라운 모험으로 이어지는지, 오늘 밤 50번 고속 도로를 달려 보는 건 어떨까요.
작가의 말
나보다 타인을 위해 스스로를 격리시키고, 아이들이 학교에 모이지 못하던 그때. 이 이야기의 시작은 그즈음입니다. 생각해 보면 그때만큼 우리 가족이 새벽 바다를 보기 위해 부지런을 떨던 때도 없었어요. 답답하고 비좁게만 느껴지는 집에서 벗어나 몸도 마음도 자유를 찾아 떠났던 그 여행에서 우리는 크게 숨을 쉴 수 있었지요.
백두대간의 크고 작은 산으로 둘러싸인 고속 도로는 유독 터널이 많고 머루빛 어둠 속의 풍경들이 있었습니다. 갖가지 졸음 방지 장치와 어둠 속에 빛나던 표지판, 산속 외딴집과 캄캄한 들판에 듬성듬성 켜져 있던 가로등, 숲에 가려진 낚시터의 거룻배와 하늘의 별은 우리의 꾀바른 상상력을 이야깃거리로 만들기에 충분했어요. 돌이켜 보면 몸은 옴짝달싹하기 힘들어도 우리의 생각은 보다 깊어지고 상상은 저 너머를 달릴 수 있던 시절이기도 했나 봅니다.
‘어? 나도 저런 적 있었는데!’
바다로 향하는 고속 도로, 그 곳곳의 숨어 있는 이야기들을 찾아 각자의 환상적인 여행을 떠나 보기를 그리고 어려운 한때를 또 마주쳐도 함께이기에 ‘하하’ 웃으며 지나치기를 바랍니다.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
저자 소개
부산에서 나고 자라 부산대학교 예술대학에서 그림을 공부하였습니다. 골목 산책과 옛것의 살아온 흔적을 찾아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일을 좋아합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한이네 동네 이야기》, 《한이네 동네 시장 이야기》, 《어느 곰인형 이야기》가 있고, 《나는 바람이다》, 《막손이 두부》, 《춘악이》, 《우리 옛 장날》, 《우유 귀신 딱지 귀신》, 《편지 따라 역사 여행》, 《울지 마, 별이 뜨잖니》,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등의 글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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