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은 어떻게, 왜, 중독에 빠질까?
스마트폰 중독, 외모 중독, 담배 중독, 관계 중독, 자해 중독, 도박 중독,
6가지 유형으로 파헤친 청소년 중독의 실상

중독, 아직도 어른들만의 문제일까? 매년 3천 명 안팎의 십 대 청소년이 알코올, 약물, 도박, 인터넷 중독으로 진료받는다. 그러나 어쩌면 속수무책으로 방치된 채, 중독 문제로 고통받는 청소년은 이보다 더 많을지 모른다. 중독은 신체적 중독과 정신적 의존증을 동시에 일컫는 말로, 청소년 중독은 특히 의존증으로 표현되는 행위 중독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과도한 피어싱, 고카페인 음료 섭취, 폭식과 다이어트 반복, 관계 집착, 성형이나 화장 집착, 도박이나 도둑질, 그리고 습관적 자해나 자살 시도 등 청소년은 다양한 행위 중독에 빠져 있다. 2019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섭취 중독만 질병으로 인정하던 태도를 바꿔 행위 중독(의존적 중독)도 질병으로 인정했다. 행위 중독은 개인의 질병일 뿐만 아니라, 심각한 사회 문제이기도 하다.
이 책은 청소년 중독의 실상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왜 중독에 빠지는지, 어떻게 하면 중독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지 자세한 방법을 알려준다. 청소년 스스로 자신을 중독으로부터 지켜낼 수 있도록 친절하게 힘을 북돋아 주는 책이다.

이 책의 특징

청소년이 쉽게 빠지는 중독 유형, 그리고 중독에 빠지는 원인과 과정을 구체적으로 다루었다.

게임, 유튜브, 화장, 커피, 술, 에너지 음료, 패스트푸드, 우리가 즐기는 것들이 그 자체로 나쁜 것은 아니다. 무언가에 푹 빠지는 것 자체도 나쁘지 않다. 재밋거리, 몰입할 만한 거리가 있다는 건 삶에 활력을 준다. 그러나 재미있어서 혹은 스트레스를 풀려고 무심코 반복하는 행동이 정도가 심해지면 중독에 이른다. 멈춰야 하는 상황에서도 스스로 멈출 수 없고,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힘들고, 주변 사람과 갈등이 생기면서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다면 중독된 것이다.
중독은 단번에 생기는 게 아니다. 특정 행동을 반복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심각한 상태에 이르게 된다. 특히 성장 과정에 있는 청소년은 처음에는 단순한 재미로, 또는 호기심으로, 혹은 친구가 하니까 따라 하면서 중독 행위를 시작하게 된다. 중독이 무엇인지, 어떻게 중독에 빠지게 되는지 바로 알아야 중독에 빠지지 않고, 중독되었더라도 빠져나올 수 있다. 이 책은 청소년이 쉽게 빠지게 되는 중독 유형과 더불어 청소년이 중독에 빠지는 원인과 과정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청소년 상담사인 저자가 상담 현장에서 만난 청소년들의 실제 이야기를 담았다.

“시험 기간이 다가오면 불안해져요. 그러면 손목을 긁어요. 화나는 일이 생겨도 손목을 긁어요. 통증이 느껴지면 순간 머릿속이 멍해지면서 불안감을 잊을 수 있거든요.”
“화장을 하지 않으면 밖에 나갈 수 없어요. 맨얼굴로 나가면 벌거벗은 느낌이 들어요.”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이었어요. 친구 따라 몇 대 피웠을 뿐인데… 지금은 내가 담배를 끊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우린 서로 잘 맞는 베프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 애가 나를 싫어할까 봐, 나를 떠날까 봐 불안해요. 이 집착을 놓을 수가 없어요.”

청소년 상담사이며, 상담심리 전문가인 저자는 상담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진심 어린 문장으로 담아냈다. 그 아이들의 아픈 마음에 귀 기울이며, 현실적인 조언과 더불어 아이들 스스로 중독 문제를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실제로 중독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여러 스트레스와 문제들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해 준다. 우리가 하루에도 수없이 선택하는 작은 상황들이 모여 우리의 하루를 만들듯, 결국 우리의 선택이 우리 인생을 결정하는 거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청소년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자신을 행복한 삶으로 이끌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십 대 자녀를 둔 부모들이 읽으며 자녀를 이해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자해는 심각한 정신 질환이라고 생각하지만, 특별한 정신적 문제와 상관없이 자해하기도 한다. 실제로 자해하는 청소년에게 물어보면, ‘가슴이 답답해서’, ‘기분이 안 좋아서’, ‘그냥’, ‘나를 거절한 친구한테 복수하려고’ 등 감정 조절 수단으로 자해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강한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청소년이 극단적인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다. 일시적인 안도감을 얻기 위해, 혹은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을 것 같을 때 자해를 선택하기도 한다.
스마트폰 중독은 아이들에게 문제가 있기보다는 어렸을 때부터 과도하게 디지털 기기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던 환경과 디지털 콘텐츠 시장이 확장하면서 발생한 문제로 볼 수 있다. 전전두엽 발달이 덜 이루어진 청소년은 충동에 이끌리거나 감정적으로 판단하기 쉽다. 그런데도 중독에 빠진 아이들의 의지가 약해서 생긴 문제로 치부해 버리면, 오히려 아이들의 마음은 무너져 내리고 만다. 자신을 문제아로 낙인찍고, 이런 상태를 견디기 어려워서 다시 중독 행위에 빠지게 되는 악순환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 책에는 청소년이 처한 어려운 현실과 스트레스 상황이 자세히 나와 있다. 십 대 자녀를 둔 부모들이 읽으며 자녀를 이해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