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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짱은 눈빛과 방귀만으로 길고양이 세계를 재패하고, 스트레이 캣 ‘스캣’ 무리를 거느리는 최강 고양이이다. 그러던 어느 날 스캣의 일원 우루가 강아지 유치원 셔틀버스를 타고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한다. 목적지는 캣짱이 꿈에 그리던 강아지 고양이들의 낙원, 캣독 포레스트! 캣짱은 ‘캣치하이킹’으로 강아지 유치원 셔틀버스에 올라 캣독 포레스트까지 가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에 옮긴다.
버스 안에서 만난 집수저 강아지들과 초대받지 않은 손님 길수저 고양이들은 대립하며 서로 다른 계획을 세운다. 강아지들은 고양이들을 피해 도망치기로, 고양이들은 강아지들을 꼭 붙잡고 함께 여행하고 돌아가기로! 과연 캣짱과 스캣은 바라던 럭셔리 여행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 강아지들까지 퐁당 빠지고 만 마성의 고양이 캣짱의 매력 속으로 함께 빠져 보자!
■ 눈빛과 방귀만으로 길고양이 세계를 제패한 전설의 고양이가 있다고?
여기, 하루 중 23시간을 누워서 보내는 뚱보 고양이가 있다. 언뜻 보면 특별할 게 없어 보이지만 좌중을 압도하는 신비한 푸른 눈빛을 마주하고 나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거기에 자유자재로 터뜨리는 방귀는 그야말로 핵폭탄급 무기이다. 이 매력적인 고양이의 이름은 캣짱, 자신만의 무리인 스캣을 거느리는 길고양이 세계의 최강자이다.
캣짱에게는 오랜 소망이 하나 있다. 바로 고양이와 강아지의 천국이라는 호화 리조트, 캣독 포레스트에 가 보는 것! 귀여운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 야심을 숨기고 있는 스캣 우루는 강아지 유치원 셔틀버스가 다닌다는 정보를 얻고 이를 캣짱에게 알린다. 바로 ‘캣치하이킹’ 작전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캣짱은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냉철한 카리스마를 보이기도, 달변으로 상대를 설득하기도, 이도 저도 어려울 땐 고약한 방귀를 날려 모두를 재우기도 한다. 자신이 세운 또렷한 목표를 향해 어떤 방법으로든 앞으로 나아가는 캣짱의 유쾌한 매력은 보는 이들도 함께 미소 짓게 한다.
캣짱의 충성스럽고 수다스러운 친구 오르니와 수라, 강아지를 닮은 외모로 놀림을 받았지만 캣치하이킹 작전의 키 메이커가 된 다루. 이 개성 넘치는 스캣 무리와 함께 셔틀버스 얻어 타기 작전에 함께해 보자! 달리는 버스 안에서 만나게 되는 스캣 못지 않은 개성의 강아지 친구들까지, 생동감 있는 캐릭터들이 펼치는 대환장 모험 이야기에 누구든 금세 빠져들고 말 것이다.
■ 남이었다가, 적이었다가… 결국은 ‘우리’가 된 강아지 고양이들의 사연
“고양이는 내려! 이 버스는 강아지만 탈 수 있어.”
강아지들은 고양이 다섯 마리를 위협적으로 내려다봤어. 스캣은 강아지들의 기세에 눌려 어쩔 줄 몰랐어. 강아지들은 털을 곤두세우고 더 크게 소리를 질렀어.
_ 본문 중에서
최첨단 무인 셔틀버스를 타고 유치원과 집을 오가던 강아지 무리와, 몸을 눕히는 곳이 곧 침대가 되는 야생의 생활을 하던 고양이 무리의 만남은 당연하게도 불편하고 긴장감이 감돈다. 스캣의 목적은 어떻게든 강아지들과 함께 어울려 다니며 캣독 포레스트를 즐기다가 귀가하는 것, 강아지들의 목적은 이 귀찮은 길고양이들을 떼어내고 탈출하는 것이다.
같은 배를 탔지만 서로 다른 마음을 먹고 대립하던 강아지와 고양이들은 뜻밖의 순간 경계를 허물게 된다. 바로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마주친 낙엽 무더기 앞에서, 구속하던 것들을 벗어 던지고 순수하게 놀이에 빠져든 순간이다. 하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던 강아지 무리의 대장 로첸의 주도 아래, 강아지들은 탈출을 시도하게 된다.
운명의 장난일까? 강아지들에게, 높은 텐트 위에서 꼼짝 못하고 갇혀 있는 작은 비글 한마리가 눈에 띈다. 구출 작전을 펼쳐 보지만 역부족이던 그때, 푸른 눈의 고양이 캣짱이 나타나 몸을 날려 비글을 구해 준다. 종을 넘어선 용기와 희생을 보여 준 캣짱에게 강아지들이 깊은 인상을 받게 된 것은 물론이다.
아직은 서로 다른 이들이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또 무엇이 필요할까? 아마도 그것은 상대가 나와 얼마나 같고 다른지 확인하는 계산이 아니라, 위기의 순간 내보이는 다정한 마음일 것이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지낸 이들이 저마다의 결핍을 채워 주고 위로할 때, 비로소 ‘다름’은 불편함이 아닌 개성으로 빛을 발한다. 『오늘은 캣치하이킹』은 우정이란 서로의 다름을 용기 있게 감싸안을 때 시작되는 것임을 이야기한다.
■ 제16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수상작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독특한 상상력이 빛나는 신예 작가 서율의 첫 장편 동화
『오늘은 캣치하이킹』은 제16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 수상작으로, 2010년 무등일보 신춘문예에 「책꽂이 오케스트라」가 당선되며 등단한 작가 서율의 첫 번째 책이다.
길고양이들이 강아지 유치원 셔틀버스를 가로채 여행을 떠난다는 발칙한 상상력이 호기심을 끌었다. 또한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함에도 하나하나의 개성이 살아 있는 점, 여러 동물을 통해 요즘 아이들의 삶을 보여 준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중략) 스스로 운명을 선택하고 자유를 쟁취하는 마무리가 인상적이었다.
_심사평에서
작가는 매력적인 대장 고양이 캣짱을 필두로 한 고양이들과 최첨단 무인 셔틀버스를 타는 강아지들의 아주 특별한 조우를 그려 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부분은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 내린 선택이 행복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준다는 점이다. 늘 정해진 루틴에 맞춰 수동적으로 지내던 강아지들이 낙엽 더미 속에서 길고양이들과 뒹굴며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은, 효율과 안전만을 강조하는 어른들에게 던지는 메시지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또한 상대의 다름을 이상함이 아닌 특별함으로 받아들이게 된 이들이 진정으로 자신을 위한 길을 선택하고 나아가는 결말은 결코 가볍지 않은 여운을 남긴다. 유쾌한 이야기 안에, 편견을 허물고 낯선 존재와 기꺼이 어깨를 나란히 하는 법을 눌러 담은 작가의 솜씨에 앞으로 그가 들려 줄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다. 작가가 아이들에게 보낸 따뜻한 시선처럼, 묵묵한 믿음과 응원을 보내고 싶은 이유이다.

글 : 서율
고양이 세 마리, 강아지 두 마리와 함께 여행을 꿈꾸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16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수상 작품인 『오늘은 캣치하이킹』은 작가가 펴내는 첫 번째 책입니다.
그림 : 윤태규
작은 산 아래 작업실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립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소중한 하루』가 있고, 그린 책은 『한밤중 달빛 식당』, 『천하무적 개냥이 수사대 1~5』, 『소곤소곤 회장』, 『신호등 특공대』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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