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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도꽃

    파도꽃 이미지북 시선 7

    • 김종길 저
    • 이미지북
    • 2026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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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89224785 128쪽 179g 15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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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 서평 ]
    시집 〈파도꽃〉은 총 5부 63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바다를 읽는 시간’에서는 ?파도? 외 11편이 실려 있고, 제2부 ‘나를 비우는 시간’에서는 ?시인의 벤치? 외 12편, 제3부 ‘인간과 바다’에서는 ?오래된 그림엽서? 외 11편, 제4부 외 ‘내 인생의 책갈피’에서는 ?삶이 몸부림칠 때? 외 11편, 제5부 ‘살아가며 사유하며’에서는 ?섬국화? 외 13편이 실려 있으며, 노창수 평론가의 해설 ‘바다와 책, 그 연관적 이미지의 구현’과 함께 추연미 독자의 시평글이 실렸다.
    앞선 시집 〈책 읽는 바다〉(2023, 이미지북)의 시편들은 시인이 오랜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거제시 관포항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해 3년여 동안 살면서 철저하게 체험하고 사유한 것만을 시로 승화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의 시는 추상적인 시가 아니라 자아에 감응하는 존재이기에 상상이나 직감, 언어 사용에서 자유롭다. 에두르는 법 없이 사물의 핵심으로 직진하면서 시 세계를 새롭게 만들기에 독자들의 마음을 잡아맨다.
    이번 시집에도 해양, 즉 바다를 독서의 장에 비유한 작품이 많다. 시인은 2001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했고, 시집 『거짓말 구멍』(고요아침, 2016), 『책 읽는 바다』(이미지북, 2023)를 펴낸 바 있다. 그는 거제도 창작실에서 6년 넘게 지내다 최근엔 고향 창녕에 머물면서 노모를 모시면서 시작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시인은 거제도 관포항의 밥상에 파도와 바람의 요리를 차려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바다를 펼쳐 놓고 매일 읽어가는 걸 더 즐긴다. 그에게 세상의 책은 바다와도 같다. 그 지식 보고의 체재 안에 많은 바다가 있다. 오늘, 바라보이는 바다는 그를 읽어 줄 사람을 기다린다. 하루라도 바다를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듯 눈에 이끼가 낄지도 모른다.


    [시인의 말]
    시집은 일정 기간 쓰인 생각의 흐름이다.
    사진을 처음 찍었을 때가 초등학교 소풍 때였다.
    이후에도 필요할 때마다 각종 사진을 찍어 왔다.
    지금까지 그 사진들이 모두 남아 있다면
    그때마다의 내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컴퓨터 바탕화면에 떠 있는 폴더를 여는 것처럼
    사진 한 장으로 내 삶의 흐름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시는 내 사유의 흐름을 찍어낸 사진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시로 오면 시를 쓰고,
    시조로 오면 시조를 쓰고,
    산문으로 오면 산문시를 쓰면 될 뿐이고,
    나로서는 일부러
    그 형식에 얽매일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한다.

    지난여름은 유난히도 무더웠다.
    나는 굳이 그 무더위를 피할 생각은 없었다.
    거동이 불편하신 어머니와 화왕산과
    원고 정리를 하면서 온 여름을 보냈다.
    게으른 나로서는
    밖에 나가 폭염과 싸울 필요는 없겠고
    이참에 시집이라도 한 권 엮으라고
    무더위가 등을 떠민 꼴이 되었다.
    날이 선선해지면 어머니가 다시 마당에 내려가서 작대기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

    2026년 늦여름 김종길

    출판사 리뷰

    [ 평론가 서평 ]

    바다와 책, 그 연관적 이미지의 구현!
    시인에게는 바다의 시가 많다. 여기 「바다 삼국지」는 그것을 대표할 만한 작품이다. 그는 대체로 바다를 말함에서 희망을 부여한다. “김씨의 어창에도 사계절이 뚜렷하고 그물코도 제각각”에서처럼 어부의 삶이 희망적이며 구체화 되었다. 그는 잡아 온 물고기들을 “재물처럼” 여긴다. 고기는 “미식가를 몰고 다니며 줄을 세우기” 때문이다. 별미 감각의 제철 고기로 바다가 갈린다. 그 예로 “대구철에 갈치가 나지 않는 법이고 갈치철에 대구가 나지 않는 법”이다. 때문에 “한꺼번에 다 잡아서”는 안될 일이며, 또 그렇게 할 수도 없다. 대구는 “청룡은월도 같은 위풍”을 부린다. “노송처럼 당당”하기도 하다. “포로로 잡혀 와서도 감당하기 어려운 풍채”이기에 ‘대구’란 이름을 얻었다. 그러기에, “상자떼기로 넘기지 못하고”, 한 마리, 한 마리 마다 “값을 매길 정도”라고 전한다. 그 “한 마리가 시골 땅 한 평 값”으로 호가好價된다니, 값어치가 장난이 아니다. 이는 특별히 기획하여 쓴 작품으로 보인다. 이 「바다 삼국지」는 바다를 천하와 같이 통괄하려는 어부들의 청사진이다. 결국 그들의 어획고에 따른 만만한 쟁투력을 보여준다.
    시인은 거제도 관포항의 밥상에 파도와 바람의 요리를 차려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바다를 펼쳐 놓고 매일 읽어가는 걸 더 즐기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을 통해 바다가 보여주는 책과 관련한 이미지들을 주로 살폈다. 그게 선명히 탑재됨도 재확인했다. 세상의 책은 바다와도 같다. 그 지식 보고의 체재 안에 많은 바다가 있다. 오늘, 바라보이는 바다는 그를 읽어 줄 사람을 기다린다. 하루라도 바다를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듯 눈에 이끼가 낄지도 모른다.
    지금은 해양의 시대이자 우주의 시대이다. 바다를 알지 못하고서는 세상으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한다. 우주로 다가가는 일도 결국 바다를 기점으로 해서 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바다를 책으로 전환하고, 반대로 책을 바다로 환원해 읽으려 하는 시인의 궁구력이야 말로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이다.

    독자를 깊은 사유의 바다로 안내하는 시인!
    시인은 은퇴 후 6년 넘게 거제 관포항에 머물면서 바닷가에 작은 집을 짓고, 읽고 쓰고 바다와 친구가 되어 어느덧 바다와 소통하는데 익숙해져 있는 것 같다. “바다를 읽으러 바닷가에 나갔다가 오히려 바다에 다 읽히고 돌아온다”는 표현이 그러하다. 하지만 시인은 바다를 읽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인간과 바다의 경계가 허물어져 버린 데서 오는 안타까움과 바다 생명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에는 고향집에서 연로하신 어머니를 돌보면서도 어머니를 향한 시적 사유를 멈추지 않는다. “다시 마당에 내려가서 작대기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그 욕심이 소박하다. 하지만 그만큼이라도 회복되면 좋겠다는 바램인지라 독자로서 가슴이 아프다.
    평소 시인의 버릇처럼 관찰하고 읽고 사색의 결과물인 시집을 통하여 독자들을 깊은 사유의 바다로 안내하고 시인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서 행복감을 느낀다.
    -추연미_「 독자의 말」 중에서


    [시인의 말]

    저자 소개

    김종길

    1958년 경남 창녕 출생
    2001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당선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시집 : <거짓말 구멍>, <책 읽는 바다>, <파도꽃>

    책 속에서

    파도

    그것은 부서질 곳을 찾는
    한줄기 외로움

    물주름이 구르고 굴러
    긴 여정 끝에 피어나는
    파도꽃 같은 것

    막을 수 없이 밀려오는
    그리움 같은 것


    가을에 받은 선물

    저 깊은 하늘에
    적는다

    잉크색 바닷물을 찍어
    적는다

    너에게로 번져 간다고


    파도꽃

    파도꽃 피는 소리 들으려
    갯바위에 앉았다
    멀리서 힘을 모아 물주름이 달려와서
    갯바위 구멍을 때리고 나가면
    파도꽃이 피었다 지고
    한 계절도 피었다 진다

    파도의 속말은 무엇인지
    언뜻 낭만이었다가
    위험한 사랑이었다가
    쥐틀에 걸려 죽은 고양이였다가
    도전과 분노
    이런 낱말들이 물기둥처럼 솟구치며
    알알이 눈을 뜨고 부서진다

    내 삶에도 파도꽃이 피었다 지고
    길을 내면서 살아온 날보다도
    살아온 것이
    길이 되어버린 날이 많았다
    깊은 바다는 소리를 내지 않는다
    물속이 너무 빤히 들여다보인다면
    삶이 좀 시시해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억만 겹을 피고 지는 꽃
    순간을 섰다가 하얗게 스러지는 꽃
    저 꽃말을 찾으러
    오늘도 바다로 나간다


    소막마을에서 이중섭을 만나다

    노을을 떠받아 버린 붉은 소 한 마리
    콧김을 길게 내뿜으며 묵상중이다
    우암동 적기수용소에서 새어 나온 소똥 냄새
    되새김질을 할 때마다 풍기는 여물 냄새
    낮게 깔리는 소 울음소리에 섞여
    항구를 뒤덮고 있다

    오고 싶어서 온 소는 없었다
    원산에서 부산으로 제주로 마산으로 헤엄쳐 다니다가
    통영에서 걸린 대구처럼
    충청에서 전라에서 안동에서 진주에서 끌려와
    바다 건너 송출을 기다리고 있다

    가난한 농부의 밭을 갈고 있던 소
    고향 산천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던 소
    갓 낳은 새끼를 떼어 놓고 온 소

    소막 귀퉁이에 까마귀처럼 웅크리고 있던 한 사내
    녹이 슨 못을 연필로 쥐고
    벽에 덧댄 판자를 긁기 시작한다
    수백수천 번이나 그렸을 표정을 지으며
    뿔을 세우고 담뱃종이에도 긁어댄다
    사슬처럼 끊어지지 않는 가난
    바다 건너 흰 뼈밖에 남지 않은 사랑
    불거진 어깨에 힘줄을 세우고 뻐태는 소
    화가는 손바닥에 녹물이 배도록
    긁고 그렸다

    가서
    남의 살이 되기 위해
    더러운 이빨로 뜯기고 씹혀서 가루가 되고
    다시 누구의 살이 되겠지
    살 속으로 깊이 파고들어
    부끄러운 혈관 속을 흘러다니겠지

    소들은 바다를 걸어서 갔을 거야
    끌려가지 않고
    머리는 낮추고 등은 세우고
    서로 어깨를 겯고
    흰 뼈에 힘을 모아
    깃발처럼 뿔을 휘저으며
    부딪쳤을 거야

    *적기수용소: 일제강점기 때는 소 막사. 해방 후에는 일본에서 돌아온 사람들의 수용소였다가 6.25 한국전쟁 때는 피란민 수용소로 사용하였다


    독서 2

    흰여울마을 카페에 앉아 바다를 읽는다
    하루 종일 앉아 있어도
    첫 줄도 읽지 못하고
    다 읽히고 간다

    가장 먼저 부끄러움을 읽히고
    가족을 읽히고
    친구를 읽히고
    사랑을 읽히고
    돈을 읽히고
    문학을 읽히고
    철학을 읽히고
    눈물을 읽히고

    바다에 나를 맡기고
    다 읽히고 간다


    독서 3

    ‘책 읽는 바다’ 창가에 앉아
    책을 읽는다
    반나절은 바다를 읽고
    반나절은 나를 읽는다

    고깃배들이 해를 굴리고 놀다가
    서쪽 하늘에 갖다 놓으면
    읽다가 남은 바다는
    노을이 대신 읽어주고 간다


    오륙도

    그리워 눈물 나거든 오륙도로 가보자

    눈이 닳도록
    목이 메도록
    가려는지
    오려는지

    물이 들면 그리움 하나 더하고
    물이 나면 서로 부둥켜안는다
    다가오면 떨어지고
    멀어지면 한 몸이 된다

    저절로 다가왔다가
    저절로 멀어지는 건
    오직 수평선일 뿐
    섬은 늘 그 자리

    물밑으로는 항상 끌어당기고 있는
    섬 하나 있지


    자갈치 갈매기

    길들여진 새는 날아가지 않는다

    한때 난리통을 겪으면서
    한반도의 숨구멍이었던 자갈치
    피난선을 타고 온 갈매기
    이고 지고 오갈 데 없던 갈매기들
    바다를 뜯어 먹고 살았다

    뱃고동 소리만 울려도 생선 냄새 풀풀 날리는
    자갈치 어판장
    커다란 고깃배 한 척 물살을 가르며 달려오다가
    숨을 고르며 항구로 들어온다
    만선을 알리는 깃발이 펄럭이고
    갈매기 떼가 몰려들어 축하 비행이라도 하듯
    휘휘 날고 있다
    고깃배가 드나들 때마다 갈매기 가족도 늘어나서
    남항 구석구석 터를 잡고 살고 있다

    갈매기들은 고깃배가 던져주는 생선을 받아먹거나
    어판장에 버려진 먹이를 주워 먹고
    힘든 먹이질을 하지 않아도 쉽게
    먹이를 구할 수 있게 되었다
    날개를 접고 먹이질을 잊어버린 살찐 갈매기는
    멀리 날아가지 못한다
    길들여진 나를 벗고 놓아버리면 가벼울 것을
    스스로 친 그물에 갇혀서 날아가지 못한다

    어판장에 차떼기로 부려지는 생선 더미에 눈이 팔려
    헛물만 켜고 돌아오는 저녁
    끼룩끼룩 우는 소리마저
    꼭 사람 흉내를 내는 것 같아
    얄밉고 뻔뻔하게 들린다
    이제는 서로 먹이를 빼앗는 법을 배워야 되고
    빼앗기지 않으려면 남의 깃털을 쪼아야 한다

    바람을 가르던 날개를 접고
    바다를 잃어버린 갈매기
    갈매기는 사람처럼
    사람은 갈매기처럼
    길들여진다는 건 꿈을 잃는 것이다
    밤마다 자갈치는 물고기처럼 퍼덕이다가 잠이 든다
    항구의 불빛은 해안선을 따라 흐르다가
    하나 둘 꼬리를 감추고 스러진다
    다시 새벽이 오고 고단한 지느러미를 털며 깨어난다

    세상은 야생의 눈을 잃어버린 갈매기처럼
    유튜브에 길들여져
    광장에 던져진 고함 소리를 주워 먹고
    스스로 길들여져 먹이질을 하지 않는다
    날개는 시대의 유물이 되어
    망토처럼 뒤뚱뒤뚱 걸어 다니고
    비를 막는 도구로나 쓰일지도 모를 일이다

    선착장에는 원양어선 한 척이
    풍풍거리는 기관 소리를 내며
    출항할 채비를 하고 있다
    아까부터 가로등 꼭대기에 앉아서
    바다를 응시하고 있던 어린 갈매기 한 마리
    기지개를 켜듯 날개를 펴보인다

    따라갈 것이다
    날아오를 것이다
    잠시 후 뱃고동 소리에 맞춰 뛰어내린 갈매기
    힘차게 허공을 딛고 날아올라
    바람을 탄다


    관포리 동백

    동백 바람 담아서
    택배로 보내고

    꽃가지는 꺾어서
    창가에 내놓으니

    먼 길에
    향기 따라오시면
    그 집이 내 집이오


    표류목

    얼마나 닿고 싶었을까
    풍파에 씻긴 흔적 흰 뼈만 남았구나
    긴 여정 항해를 마친
    폐선처럼 누워 있다

    밤이 오고 해조음을 따라가다 보면
    길게 누운 여신처럼 달빛 샤워를 하고 있다
    뒤따라온 그림자 하나
    나란히 기대고 눕는다

    별을 찾으려고 스케치해 둔 젊은 날들
    달을 따 달라던 큰아이의 숙제 같은 말들도
    한 생이 포박되었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말빚만 남은 생 앞에
    나이테마저 씻기어 가뭇한 기억들이
    바람의 허리에 감겼다가
    밤하늘에 날아오른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 바다를 읽는 시간
    파도
    가을에 받은 선물
    파도꽃
    소막마을에서
    이중섭을 만나다
    독서 2
    독서 3
    오륙도
    자갈치 갈매기
    관포리 동백
    표류목
    표류목 2
    반송 우편물

    제2부 | 나를 비우는 시간
    시인의 벤치
    공짜로 살았소
    시인
    시 읽기 좋은 날
    호모 푸르겐스
    바람
    학
    관포항 스케치
    부자 거지들
    아직은 쉼표
    배설의 즐거움
    숭어
    지심도 2

    제3부 | 인간과 바다
    오래된 그림엽서
    도다리 인간세상 상륙기
    남방큰돌고래의 장례식
    갈매기가 똥을 싼 까닭
    바다 삼국지
    물고기의 말
    뿔고둥의 소나타
    하늘을 나는 청새치
    겨울 독도법
    닭섬
    태풍이 지나간 밤
    지심도

    제4부 | 내 인생의 책갈피
    삶이 몸부림칠 때
    참 좋았더라
    책갈피를 끼우며
    결혼기념일
    아파트
    그림자 나무
    키 작은 것들
    빈 신발
    지리산
    냉장고의 기억
    고등어
    송편

    제5부 | 살아가며 사유하며
    섬국화
    꽃 진 자리
    시간의 수레바퀴
    오동꽃
    봄비
    꿀잠
    떨어지는 분수에
    말미를 얻어
    늦단풍
    12월의 수묵화
    봄아, 오지 마라
    낙엽
    아버지의 태극기
    멸치볶음
    동백
    ● 시평_ 노창수/ 바다와 책, 그 연관적 이미지의 구현
    ● 독자의 말/ 추연미_ 아마추어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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