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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속에 피는 꽃

    땅속에 피는 꽃

    • 이정훈 저
    • 우리겨레
    • 2026년 10월 23일
    • 정가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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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89888444 400쪽 400g 128 x 188 (㎜)

    지금 이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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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이 책은

    1985년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농성으로 처음 감옥에 간 스물두 살 청년은 40년 뒤인 2025년, 환갑을 넘긴 나이에 다시 국가보안법으로 법정구속됐다. 그 사이 세상은 크게 달라졌고, 같은 시대 학생운동을 했던 동료들은 국회의원과 장관, 총리가 되었지만, 이정훈에게 국가보안법은 지나간 역사가 아니다. 청년기에 그를 가둔 법은 장년을 거쳐 노년에 이른 지금까지 그의 삶을 놓아주지 않는다. 그는 네 차례 구속됐고, 지금도 재판을 받고 있다.

    긴 세월 동안 그가 끝까지 놓지 않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저자 이정훈은 ';양심';이라고 답한다. 거짓을 말할 수 없었고, 진실이라고 믿는 것을 알고도 외면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힘은 이 땅의 사람들에 대한 정과 연민이었다.

    『땅속에 피는 꽃』은 그 40여 년의 삶을 시와 편지, 사진과 법정진술로 엮은 책이다. 평생 양심을 지켜온 한 운동가의 삶과 감옥의 담장을 넘어 피어난 시는 우리 사회에 묻는다. 스물두 살의 청년이 양심을 지키기 위해 평생 짊어져야 했던 짐을 언제까지 그에게 떠넘길 것인가. 이제 우리 사회가 국가보안법 폐지로 답할 차례다.

    출판사 리뷰

    눈물겹지만 이건 아니지 않냐는 ';양심'; 때문이었다고 한다. 김수영의 탄식을 빌리자면 모래야, 바람아, 먼지야, 풀아 정말 우습지 않느냐. ';양심'; 하나 때문에 평생을 국가보안법에 정면으로 맞서 싸우다 네 번이나 감옥에 끌려갔다 왔다는 이 바보 같은 사람의 이야기가 말이다. 인간에게 불을 훔쳐다 준 죄로 날마다 독수리들에게 간이 파먹히는 벌을 받아야 했지만 굴하지 않았던 프로메테우스가 그였다.
    / 송경동 시인,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이 시집은 대한민국이 양심과 신념을 가진 한 인간을, 평생 어떻게 국가 안보의 이름으로 집요하게 잔인하게 탄압하는지를 아프게 보여준다. 허나 무엇보다도 이 시집에는 국가보안법과 모순된 현실에 대한 외침을 넘어 인간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흠씬 묻어 있다.
    / 김재하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이정훈의 시는 전체적으로 삭히고 삭혀서 나온 시라고 생각한다. 그의 시는 저항의 대상에 대해 서슬 퍼런 칼을 들이댄다거나 분노를 폭발시킨다거나 선동하는 어조의 시들보다 조용하고 부드럽고 내밀한 데까지 들어가면서 낙숫물같이 80년을 강고하게 이어 온 체제에 균열을 서서히 내려는 부드러움을 지녔다.
    / 심종숙 시인, 민족작가연합 공동대표

    이정훈 선생은 앎과 실천이 고도로 일치한 지식인·실천가인바, 그의 글을 평함에 있어서 서정시·리얼리즘 등 문학적 구분법은 그 의미를 잃는다. 다시 말하여 그의 격렬한 현실 고발과 삶의 문구들은 그 자체로 서정시이며, 선생의 평생 반려자이자 동지인 구선옥 여사께 헌정된 매우 사적인 편지와 연시는 시대의 아픈 현실을 비추고 있다.
    / 장민호 시인, 사회운동가, 문학평론가

    저자 소개

    이정훈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학교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 고려대 삼민투 위원장과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농성 학생 공동대표로 활동했다. 출소 뒤 수원지역 노동현장에 들어가 노동운동을 했으며, 민주노동당 중앙위원, 통합진보당 중앙당 교육위원, 민플러스 편집기획위원·국제팀장, 통일시대연구원 부원장 등을 지냈다.
    『87, 6월 세대의 주체사상 에세이』, 『북 바로알기 100문 100답』,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현대사』 1·2권, 『진보 길라잡이』, 『세상을 바꾸는 1박2일 사상여행』, 『북 인문학의 새 지평』 등 여러 책을 썼다.
    1985년, 2006년, 2021년, 2025년 네 차례 국가보안법 사건으로 구속됐다. 2007년 민주화운동 관련자 증서를 받았고, 2025년 민족작가연합 신인상 시 부문을 수상했다.
    2025년 11월 법정구속됐다가 2026년 4월 14일 보석으로 석방돼 현재 불구속 재판 중이다. 재판이 계속되는 가운데 같은 해 9월 17일 &통일사회과학 토론모임&과 관련해 다시 압수수색을 받았다.

    책 속에서

    「눈의 면회」
    눈이 오지게 오던 날
    담도 창살도 바람나 모두 사라졌다
    안도 밖도 없는 감옥의 벽
    나는 당신에게 하나 둘 쌓인다
    → 폭설이 내리자 담과 창살이 사라진다. 감옥 안과 밖을 가르던 경계도 잠시 흐려진다. 네 줄의 짧은 시에 그리움과 사랑, 자유에 대한 갈망이 겹쳐 있다.

    「국가보안법 질환」
    나오면 들어가는 악몽
    들어가면 나오는 꿈
    안과 밖이 없는 감옥
    꿈꾸는 자 걸리는
    오래된 질환
    → 국가보안법으로 청년기와 장년기, 노년을 거듭 감옥에서 보낸 삶을 ';오래된 질환';이라는 다섯 줄에 담았다. 감옥에서 나와도 끝나지 않는 두려움과 억압을 간명하게 보여준다.

    「트랙터와 응원봉」
    → 2024년 겨울 남태령에서 만난 농민의 트랙터와 시민의 응원봉을 견우와 직녀에 빗댄 작품이다. 서로 다른 자리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어느 순간 만나 서로의 존재를 알아보는 모습을 담았다.

    목차

    추천사
    머리말

    1부 들어가는 글: 1985
    사진
    가족 편지

    2부 옥중 시: 2006~2026

    1장 연민
    듣는 일
    응뎅이가 무거워서
    눈의 면회
    숫자라도 채워야지
    편지와 밤
    사랑하는 이유
    동지
    새악시와 장독
    지각 사랑
    세상에

    2장 담장
    나가라 거미야
    감옥 시계
    인간 동물원
    이상한 독방
    위계질서
    간수의 진화
    감옥 농구
    통일은 씹이야
    그 강도
    봄날은 간다
    서울구치소 피자 운동장
    소녀사진 부적
    국가보안법 질환
    감옥을 나오며

    3장 시대와 사상
    죽은 노동
    국정원 20일+30일
    몸의 논리
    국가보안법, 솔직히
    문명의 대충돌
    미국 핵
    전쟁이 오가는 길목에서
    국가보안법 7조
    2006, 중국과 조선
    트랙터와 응원봉
    US-Made, 스폰지 한국선거
    가난한 자유에게
    주체사상도 모르면서
    이름 없는 꽃, 자주(自主)에게
    조선 흙
    광주처럼
    김수영의 유고시를 읽고
    사소한 혁명
    삶의 각인

    4장 인생
    계엄, 야생의 확률
    인생
    어디에 설 것인가
    모든 운동의 공통점
    나를 키운 힘
    성공
    극복
    인생극장
    돌아온 월급날
    밀정의 양심
    시를 버리자
    부활
    이기는 길
    땅속에 피는 꽃
    무성영화
    때
    그리움의 유통 기간
    당원

    5장 시평
    이정훈 시에 있어서 저항과 성찰 / 심종숙
    이정훈 선생의 시와 산문들 / 장민호

    3부 법정에서 남긴 말: 1985~2026
    사진
    1985년 ';삼민투'; 사건 최후진술
    2006년 ';일심회'; 국가보안법 재판 모두진술 중
    2021년 국가보안법 사건, 최후진술(2025년) 중
    2026년 항소심 모두진술 중
    한국 국가보안법

    부록
    이정훈 사건일지(2021~2026)
    이력
    민주화운동 관련자 증서
    이정훈 무죄석방 대책위원회

    글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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