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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시골 책방이 있다고?

    이런 시골 책방이 있다고? 엉뚱하고 자유로운 남편과 함께 꾸려가는 시골 책방 생존기

    • 이정희 저
    • 푸른향기
    • 2026년 10월 28일
    • 정가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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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67822767 288쪽 288g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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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의 속도를 떠나 시골 책방에서 다시 쓰는 삶의 방식.
    책방을 통해 사람과 마을이 연결되고, 잊혀진 공동체의 온기가 되살아나는 과정을 담백하고 따뜻한 문장으로 그려냈다. 작은 책방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귀촌을 꿈꾸는 이들에게, 조용한 삶을 원하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는 책.

    도시의 속도를 떠나 시골 책방에서 다시 삶을 배우는 부부의 이야기
    엉뚱하고 자유로운 남편, 그리고 그를 바라보는 아내의 시선
    도시의 속도에서 벗어나 시골 마을에 작은 책방을 연 한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이런 시골 책방이 있다고?』가 출간되었다. 아내의 제안으로 시작된 작은 시골 책방. 남편은 하모니카를 불고, 마을 일을 돕고,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베짱이 같은 삶’을 살아간다. 때로는 화가 치밀고, 때로는 부럽고, 결국은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남편의 모습이 아내의 시선으로 담백하고 품격 있게 그려진다.
    책방을 열기까지의 준비, 마당을 가꾸고 나무를 심는 일상, 마을 사람들과 함께하는 노동과 축제, 그리고 책방을 찾는 손님들과의 만남…. 빠른 판단과 추진력으로 책방을 이끄는 아내와, 느리지만 꼼꼼하게 주변을 살피는 남편. 서로 다른 속도를 지닌 두 사람이 책방을 중심으로 새로운 삶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쉽지 않지만, 유머와 위트가 있는 그들의 여정은 따뜻한 공감과 깊은 여운을 남긴다.

    출판사 리뷰

    책방은 책을 파는 곳을 넘어 ‘연결의 공간’, 사람과 사람을 잇는 문화 사랑방
    잊혀가는 공동체의 온기와 삶의 본질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따뜻한 기록
    이 책은 귀촌 후 책방을 운영하며 마을과 더불어 살아가는 부부의 일상을 통해, 잊혀가는 공동체의 온기와 삶의 본질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따뜻한 기록이다. 봄길책방은 단순히 책을 파는 공간을 넘어 책과 사람, 사람과 마을, 마을과 또 다른 마을을 잇는 작은 문화 플랫폼이다. 독서 모임, 북토크, 플리마켓, 북스테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변두리 마을에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주인이 있을 때는 정다운 사랑방이 되고, 주인이 없을 때는 고요한 무인 책방이 된다. 이 작은 공간에서 사람들은 한 권의 책을 통해 서로의 삶을 들여다보고, 잊고 지냈던 ‘함께 있음’의 가치를 되찾는다.
    책 속에는 시골 책방이기에 가능한 풍경들이 가득하다. 목련과 배롱나무가 계절마다 피어나는 마당, 새들이 날아드는 집, 북스테이 손님이 들려준 즉석 사중주, 마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배추전의 깊은맛, 독서 모임이 끝난 뒤 “오늘도 참 좋았다”라고 말하며 돌아가는 사람들의 뒷모습. 저자는 이러한 순간들을 통해 시골 책방이 단순한 소매업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잇는 문화적 사랑방임을 보여준다.

    시골 책방이기에 가능한 일들, 그리고 시골 책방이기에 겪는 어려움
    귀촌과 책방을 꿈꾸는 이들에게 건네는 현실적이고 다정한 안내서
    시골 책방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책 판매는 많지 않고, 플리마켓은 적자이며, 북스테이 운영은 손이 많이 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방을 찾는 이들의 응원과 연대는 부부에게 다시 힘을 준다. 저자는 이를 ‘지속 가능한 적자생존(赤字生存)’이라 부르며, 적자 속에서도 의미를 찾아가는 시골 책방의 삶을 담담하게 기록한다.
    『이런 시골 책방이 있다고?』는 귀촌을 꿈꾸는 중년뿐 아니라, 작은 책방을 사랑하는 젊은 세대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작은 책방을 꿈꾸는 이들에게,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조용한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책방이라는 공간이 어떻게 삶의 중심이 되고 공동체의 온기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다정한 안내서이자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건넨다. 또한 귀촌을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현실적인 통찰을, 책방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남길 것이다.

    독자 대상
    책방 운영을 꿈꾸는 사람퇴직 후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사람 귀촌을 꿈꾸는 사람 자연을 좋아하고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분따듯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아름답고 조용한 책방에서 하룻밤을 머물고 싶은 분서로 개성과 성향이 다르지만, 같은 곳을 바라보는 부부

    저자 소개

    이정희

    교실 안과 밖에서 30년,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유아교육자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길 떠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당찬 여행자. 책과 길을 좇아 전국의 책방을 유랑하는 책방 순례자로 살다가, 마침내 강화도가 마주 보이는 김포 끝자락에 북스테이를 겸한 시골 책방 ‘봄길’을 열었다. 매달 밤마실 하듯 독서 모임이 열리고, 가을이면 책방 마당에서 플리마켓과 음악회가 펼쳐지고, 아름다운 노을을 보러 오는 사람들로 책방은 때로 붐빈다. 걸핏하면 ‘주인이 없으면 무인 책방입니다’라는 팻말을 걸어놓고 동네일을 하러 나가는 책방지기 남편 때문에 속이 부글부글 끓기도 하지만, 어느덧 시골 책방은 동네 속으로 스며들어 마을 사람은 물론 먼 곳에서 여행처럼 찾아와 편히 쉬고 정담을 나누는 문화 사랑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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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속에서

    책을 읽지 않아도 좋다. 누군가 책이 가득한 공간에서 서가에 꽂힌 책등의 제목만 바라보아도, 책을 펼쳐 우연히 마주한 한 문장만으로도 공감하고 위로받으며 오롯이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신기하게도 우리 집에 오면 죽어가던 식물들이 다시 살아났다. 역시 사방이 가로막힌 아파트 베란다나 사무실보다, 햇빛과 바람을 마음껏 들이마실 수 있는 시골 주택이 가진 생명의 힘인 듯하다.

    책이 많이 팔리지는 않는다. 비단 우리 책방만의 서글픈 현실은 아닐 것이다. 전자책이 익숙해진 시대이고, 도서관에서 빌려 보거나 온라인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사 보는 이도 많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책방지기의 취향과 색깔이 있는 이 공간에 편안히 머물다 가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곳에서 보낸 시간의 기억을 고이 담아, 책 한 권을 온기로 데려가 주면 좋겠다. 그렇게 나를 채웠던 양식이, 누군가의 마음에도 따뜻하게 채워지기를 바란다.

    독서 모임이 끝나고 나면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우리 오늘도 참 좋았다”라며 책방을 나간다. 마당으로 나오니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 있고, 어느새 둥근 달은 머리 위까지 올라와 밤을 밝히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온기 가득한 겨울밤이었다.

    책방은 책만 파는 곳, 책만 읽는 곳이 아니다. 책과 사람, 사람과 사람의 만남과 연결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함께라는 가치가 생성되는 곳이다. 봄길책방은 주인이 없으면 고요한 무인 책방, 주인이 있는 날은 정다운 시골 책방이다. 어떤 날은 혼자 오롯이 책과 만나는 공간이 되고, 어떤 날은 큐레이션 된 책을 통해 책방지기를 만나고, 때로는 말하기 좋아하는 책방지기와 차 한잔 나누는 공간이 되기도 한다.

    시골 책방이기에 하지 못하는 것도 많지만, 시골 책방이기에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도 많다. 가끔 이 마을이 고향인 사람들이 책방을 들른다. 그들은 자신들이 떠난 마을에 책방이 생긴 것에 놀라워하면서 고맙다고 말하기도 한다. 손님 중에 “오래오래 책방 운영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책방이 잘되기를 바라는 이들의 마음이 선한 연결고리가 되어, 마을과 책방을 찾는 또 다른 이들에게 닿길 바란다.

    서서히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머리 위로 쇠기러기 떼가 날아가는 소리가 하모니를 더했다. 노을빛으로 물든 마당과 새들의 노랫소리, 그리고 서툰 악기들이 어우러진 그 순간은 포내리만의 영화 「어바웃 타임」의 한 장면 같았다.

    플리마켓이 끝나고 나면 온몸에서 아우성친다. 몇 날 며칠 뒷정리하는 남편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몸만 힘든 것이 아니다. 수익보다 지출이 훨씬 많다. 시간 내서 참여한 판매자들의 수익도 걱정된다. 멀리서 시골 책방을 찾아온 사람, 음식 하느라 온종일 고생한 마을 분들, 고맙고 미안함이 가득하다. 플리마켓은 올해로 끝이라고, 다시는 하지 말자고 매번 다짐하지만, ‘내년에는 누구를 초청해야 하나? 어떤 이벤트를 할까?’ 벌써부터 고민이 시작된다.

    어느 날은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책방 문을 열었는데, 뜻밖의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목사님과 남편, 그리고 바이올린과 플루트를 든 젊은 남녀가 아름다운 사중주를 연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알고 보니 그들은 우리 책방에 묵으러 온 북스테이 손님이었다.

    남편은 시골 책방에서 하모니카 부는 베짱이로 살아간다. 매일 직장으로 출근하며 개미처럼 일하는 나는, 베짱이 남편을 보면 샘이 나고 심통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삭막한 도시를 떠나 남편에게 시골 책방 주인이 되어 달라고 먼저 제안한 건 다름 아닌 나였다. 혼자만 팔자 좋게 인생을 즐기며 산다고 이따금 투덜거려 보지만, 그는 늘 그만의 소박하고 따뜻한 방법으로 시골 마을 구석구석 깊숙이 스며들어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었다. 세상 모두가 한 줄로 서서 쉴 틈 없이 일하는 개미처럼 살 필요는 없다. 내가 미처 누리지 못하는 삶의 낭만과 풍류를, 그가 대신 아름답게 채워주고 있으니 나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참 신기해요. 이 시간만 되면 마음에 좋은 단어들이 막 떠올라요. 향기, 음악, 정, 그리고 따뜻함 같은 단어들 말이에요. 책방에서 향긋하게 나는 책 냄새도 좋고, 난로에서 타닥타닥 나무 타는 냄새도 참 포근해요. 흐르는 음악 소리도, 우리가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도 다 눈물겹게 좋지요. 나이 먹은 노인네들을 이렇게 매번 불러서 정성껏 가르쳐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에요.”

    그래, 시골 책방, 우리와 연대하는 소수의 사람들과 함께 의미 있게, 그리고 재미있게 놀아보자. 환경에 적응하는 자만 살아남는다는 자연의 ‘적자생존(適者生存)’ 대신, 우리는 이 고요하고 아름다운 공간을 지키기 위해 ‘지속 가능한 적자생존(赤字生存)’을 기대하며 오늘도 책방에서 재미있게 놀 궁리를 해보는 거다.

    마을 어르신들이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든 달려간다. 내가 어르신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무조건 한다. 거창한 의미를 두지 않는다. 더운 날 새벽부터 마을 길과 공터의 제초 작업이나 꽃과 나무 심는 노동을 하노라면 힘들기도 하지만, 여러 사람과 함께 협력하며 마을을 가꾸는 데 무언가 힘이 된다는 사실이 뿌듯하다. 더불어 책방도 마을에 명실상부한 공간으로 정착되는 것 같아 보람차다.

    어쩌다 시골 책방 주인이 되었다. 처음에는 아내의 소원을 들어준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내가 시골 책방 주인이란 게 마음에 든다. 책방 주인이 반드시 책을 좋아하고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책 읽는 주인보다 찾아온 이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주인도 필요하다. 시골 책방은 책만 파는 곳이 아니다. 점잖은 사람들의 사랑방 같은 곳이다. 사랑방의 방장처럼 편안함을 선사해 주면 그것으로 족하지 아니한가. 우리 책방이 마을 사람들은 물론 먼 곳에서 여행처럼 찾아와 편히 쉬고 정담을 나누는 문화 사랑방이 되면 좋겠다.

    목차

    프롤로그 - 뭐 이런 시골 책방이 있다고-

    1부 어떻게 이런 시골에 책방을 열게 되었어요-
    나 대신 책방 주인이 되어주면 안 될까-
    배산임수를 찾아서
    오가피나무 잘 키워주세요
    펜션 아니고 북스테이입니다
    남편은 당근 중
    잔디밭과 자갈밭의 땅따먹기
    초보 가드너의 정원
    노을 맛집
    새들의 공간
    염하강 철책길을 걷다가

    2부 책방 문 활짝 열었습니다
    책 큐레이션 어떻게 할까-
    책과 머무름이 공존하는 북스테이
    독서 모임, 느슨한 연결이 주는 위로
    시골 책방의 시작은 북토크-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
    일일 책방지기를 찾습니다
    주인이 없으면 무인 책방입니다
    시골 마을에 울려 퍼진 하모니, 봄길 플리마켓
    나 홀로 북스테이
    세계 각국에서 온 어린 왕자들

    3부 책방지기는 부재중
    할리 한량
    하모니카 부는 베짱이
    이 반장, 오늘은 또 어디 가시나-
    포내리 미술 선생님
    외면당한 봄나물
    게으른 농부
    노래방은 제발 틀지 말아요
    동네 사람들과 함께 걷는 즐거움
    김치 인심이 후한 동네
    공항 댁은 뭐든 잘해요

    4부 책방을 닮은 사람들
    산타가 되어 드립니다
    집에 사는 그릇
    김포빽구두
    두 가족 이야기
    외로운 날엔 배추적 드시러 오세요
    다시 히말라야로 떠나는 그녀를 응원하며
    이제부터 언니라고 부를게요
    지속 가능한 적자생존(赤字生存)을 위해서
    여전히 책방 순례자입니다

    에필로그 - 어쩌다 보니 시골 책방 주인이 되었습니다 | 이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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