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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밌어서 밤새 읽는 의학사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의학사 이야기

    • 예병일 저
    • 도서출판 더숲
    • 2026년 10월 30일
    • 정가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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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4273530 414쪽 14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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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학의 결정적 순간들 속에서 문명의 역사를 만나다!
    고대의 뇌수술부터 백신과 항생제, 로봇 수술까지
    인류의 문명을 바꾼 놀라운 의학 이야기
    생생하고 진귀한 의학사 도판 50여 점 수록!

    수천 년 전 인류는 이미 머리뼈에 구멍을 뚫는 수술을 하고 있었다. 천연두는 거대한 제국을 뒤흔들었고,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은 수많은 생명을 앗아갔다. 때로는 한 사람의 기발한 착상이, 때로는 우연한 발견이 의학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인류의 역사가 질병과의 싸움이었다면, 의학의 역사는 그 싸움에서 살아남기 위한 끝없는 도전의 기록이다. 그러나 의학은 병원과 의사들만의 역사가 아니다. 전쟁터에서는 새로운 수술법이 탄생했고, 감염병이 휩쓴 도시에서는 질병의 전파 경로를 밝혀내려는 치열한 추적이 시작되었다. 종교와 정치, 과학과 사회의 변화가 의학의 발전에 영향을 미쳤고, 의학은 다시 인간의 삶과 문명의 모습을 바꾸어 놓았다. 그 속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놀랍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재밌어서 밤새 읽는 의학사 이야기』는 고대인의 수술법부터 백신과 항생제의 탄생, 현대의 로봇 수술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운명을 바꾼 의학의 결정적 순간들을 펼쳐 보인다. 단순히 의학의 발전을 연대순으로 나열하는 대신, 역사의 흐름을 바꾼 사건과 인물들을 중심으로 의학과 문명의 관계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한 시대의 질병이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한 사람의 관찰과 발견이 어떻게 새로운 치료법으로 이어졌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알고 있던 세계사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여기에 생생하고 진귀한 의학사 도판 50여 점을 더해 시대의 현장을 한층 실감나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 의학의 발전을 넘어 인간의 생존과 도전, 그리고 문명의 역사를 새롭게 읽는 지적 탐험이 될 것이다.

    저자 소개

    예병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생화학전공으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텍사스 대학교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에서 기초의학 연구를 했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의학 역사를 공부했다.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에서 생화학 교수를 거쳐 의학교육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생 교육과 연구에 임하고 있다.
    과학자의 시선으로 의학을 연구하고 역사가의 시선으로 의학의 과거를 되짚어 왔다. 그 과정에서 발견한 것은 의학의 역사가 단순히 지식과 기술이 발전해 온 기록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한 시대의 편견과 오해, 집요한 탐구와 대담한 도전, 우연한 발견과 예기치 못한 실패가 오늘날의 의학을 만들었다. 이 책에서는 의학의 결정적 순간들을 통해 질병에 맞선 인간의 도전과 발견을 되짚는다. 그리고 의학의 발전이 단지 생명을 구하는 기술의 진보를 넘어 인간의 삶과 사회, 역사의 흐름까지 어떻게 바꾸어 놓았는지 보여 준다.
    지은 책으로 『몸에 관한 공부』, 『초등 메디컬 스쿨』, 『유전공학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의학을 이끈 결정적 질문』, 『의학, 인문으로 치유하다』, 『10대에게 권하는 의학』, 『세상을 바꾼 전염병』, 『처음 만나는 혈액의 세계』, 『처음 만나는 소화의 세계』 등이 있다.

    책 속에서

    뇌수술을 했다는 것은 머리뼈의 일부분을 열었음을 의미한다. 왜 머리뼈에 구멍을 뚫었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심한 두통이나 뇌전증, 정신 이상 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머리뼈에 구멍을 뚫으면 병을 일으키는 나쁜 기운이 빠져나갈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 이렇게 구멍이 뚫린 머리뼈 중에서 오래된 것은 기원전 1만 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도 있으니 역사가 참으로 오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기원전 약 6500년의 것으로 추정되는 프랑스의 한 무덤에서 발견된 선사 시대 유골 120구 가운데 약 3분의 1에서 머리뼈에 구멍이 뚫린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잉카 문명의 중심지 페루에서는 구멍 뚫린 머리뼈가 1만 개 넘게 남아 있고, 아프리카, 유럽, 중국 등 서로 교류가 없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곳에서도 비슷한 모양의 구멍 뚫린 머리뼈가 발견되는 것이 신기한 일이다.
    - 〈고대인들이 뇌수술을 했다고?〉

    히포크라테스가 오랜 기간 명성을 떨친 큰 이유는 그가 남긴 선서와 책이 있기 때문이다. 1948년 제네바에서 세계의사협회 총회가 열렸을 때 새로 제정된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오늘날 전세계 수많은 의과대학 졸업식에서 의사로 일하기에 앞서 자신의 마음을 다지는 의식의 하나로 진행되곤 한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는 히포크라테스가 직접 만든 것은 아니다. 과거의 선서 내용 중에는 중복과 모순되는 표현이 있었다. 히포크라테스가 세상을 떠난 후 오랜 기간에 걸쳐 수많은 사람들이 첨삭을 하면서 전해져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슷하지만 일치하지 않는 여러 버전의 선서가 존재한다. 근대에 들어서 의과대학 졸업식에 선서를 하는 학교가 생겨났으나, 길이가 길어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지 이 풍습이 널리 퍼지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서 내용이 중단되지 않고 계속해서 전해진 것은, 의사로서 살아가야 할 방향을 잘 제시해 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 〈히포크라테스는 선서와 책을 직접 남기지 않았다?〉

    그의 아버지는 여관을 경영하며 병에 든 와인을 구입해 마시는 정도가 아니라, 병에 들어가기 전 큰 통속에서 발효가 일어나고 있는 와인을 통째로 구입해서 마실 정도의 애주가였다. 통속에 와인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통 뚜껑을 열면 와인의 맛이 변하게 되므로, 그의 아버지는 손으로 툭툭 쳐서 둔탁한 소리가 들리면 와인이 가득 차 있고, 공명하는 소리가 들리면 통이 비어 있으며, 통에 와인 일부가 들어 있는 경우에는 손을 쳤을 때 들리는 소리가 위치에 따라 다른 점을 이용하여 남아 있는 와인의 양을 추측하곤 했다.
    의사가 된 아우엔브루거는 포도주통의 포도주 양을 알아내기 위한 방법이 의학에서 특히 흉부와 복부 질환을 진찰하기 위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연구를 통해 손가락 끝으로 환자의 가슴이나 배 등 신체의 한 부분을 두드릴 때 발생하는 반응을 통해 진찰하는 타진법의 중요성을 주장하게 된 것이다. - 〈포도주통을 두드리다 발견한 타진법 ?아우엔브루거〉

    1860년대에 영국의 리스터가 무균 처리법을 확립하기 이전에 이미 라레가 2차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소독과 청결 처치를 불완전하게나마 시행함으로써 전장에서의 치료율을 크게 높여 주었으므로, 그를 ‘최초의 현대적 군의관’이라 부르기도 한다. 1797년 무렵까지만 해도 전쟁터에서는 다시 싸울 수 있는 병사나 계급이 높은 장교를 우선적으로 치료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이는 가능한 한 많은 생명을 구하기보다 군사력을 유지하는 것에만 중점을 둔 관행이었다. 그러나 라레는 위급한 부상자는 국적과 계급에 관계없이 가장 먼저 치료받아야 하며, 상대적으로 경상인 부상자는 중상자가 치료될 때까지 기다리도록 했다. 부상의 심각성과 치료의 긴급성에 따라 부상자를 구분하여 치료하는 그의 환자분류법에 따라, 프랑스 동맹군은 물론 부상당한 적군의 병사들도 먼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 〈구급차의 탄생과 응급의학의 발전〉

    제멜바이스가 일하던 산부인과 병원에는 두 개의 분만 병동이 있었다. 두 병동은 가깝게 위치해 있었는데, 산모의 사망률 자료를 조사해 본 결과 1841년부터 1846년까지 제1병동에서는 사망률이 9.9%였던 반면 제2병동에서는 3.4%에 불과했다. 왜 이렇게 3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지 비교 연구한 결과, 제1병동에서는 의사와 의과대학생들이 주로 산모를 돌보고 있었고 제2병동에서는 정규 교육보다는 경험이 풍부한 조산원들이 산모를 돌보고 있었다. ‘의사보다 조산원들이 돌보는 경우 산모의 사망률이 훨씬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제멜바이스가 유심히 관찰한 결과, 의사나 의대생들은 해부실에서 시체를 다루거나 감염 환자를 진찰한 후 손을 씻지 않고 곧장 분만실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음을 알아냈다. 세균이 감염원이라는 사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시기였지만 위생의 중요성을 직감한 제멜바이스는 분만실 출입 시 손과 의료 장비를 소독하라는 조치를 취했다. 그러자 1848년 그 병원 역사상 처음으로 제1병동의 산모 사망률이 제2병동보다 더 낮아지는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 〈의사보다 조산원이 돌본 산모의 사망률이 낮았던 이유〉

    제1차 세계대전 때 뉴질랜드 출신으로 영국에 거주한 길리스는 현대적 성형외과의 시작을 알린 학자다. 그는 코 기형과 안면 기형 치료에 관심을 가지고 20세기 초 안면 성형외과 분야의 선구자가 되었다. 그는 성형외과에 대한 정식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치과 진료를 병행하며 안면 병변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그는 참호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턱과 머리뼈 손상에 대해 알게 되었다. 전쟁에서 이런 부상을 당한 병사들을 치료하기 위해 그는 1916년과 1917년에 각각 케임브리지 군 병원과 퀸즈 병원에서 안면 손상 치료에 대한 다학제적 접근법을 개발했다. 그의 방법은 매우 성공적이어서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등 영연방 부상 군인을 치료하기 위한 전담 부서가 별도로 설립되기도 했다. 1917년에서 1923년 사이에 외과 의사와 치과 의사로 구성된 그의 팀은 5,000명 이상의 환자를 수술했다. - 〈전쟁 부상자를 치료하며 발전한 성형외과〉

    목차

    들어가며

    1장 | 이런 일도 있었다고-
    성형수술의 초창기를 장식한 고대인들의 수술법
    고대인들이 뇌수술을 했다고-
    히포크라테스는 선서와 책을 직접 남기지 않았다-
    바빌로니아 의학과 함무라비 법전
    로마의 멸망이 감염병 때문이라고-
    유럽보다 앞선 페르시아의 의학
    병원의 모태가 된 한센병 환자 수용소, 레프로사리움
    잉카 문명을 멸망시킨 두창
    거머리 보유량이 의사의 능력을 결정한다고-
    헬리코박터균은 왜 뒤늦게 발견되었을까-
    머리 이식이 어떻게 시도될 수 있었을까-
    체중을 줄이기 위해 위를 잘라 낸다고-
    약의 뜻밖의 변신 - 발모제, 고산병 치료제, 비아그라

    2장 | 우연이 가져다준 의학적 발견
    사고가 뇌 기능 연구의 단서가 되다 - 피니어스 게이지
    의사와 환자의 신뢰가 밝혀낸 위의 소화 과정 - 윌리엄 보먼트
    마을 사람들의 경험에서 탄생한 최초의 백신 - 에드워드 제너
    상처 치료의 새로운 길을 연 외과 의사 - 앙브루아즈 파레
    라임 주스로 찾아낸 괴혈병 예방법 - 제임스 린드
    몸을 들여다보는 X선 발견 - 빌헬름 뢴트겐
    전쟁 부상자를 치료하며 발전한 성형외과 - 해럴드 길리스
    포도주통을 두드리다 발견한 타진법 - 아우엔브루거
    청진기의 발명, 몸속 소리를 듣다 - 르네 라에네크
    제멜바이스가 정신병동에서 세상을 떠난 이유
    수술 감염을 막은 무균 처리법 - 조지프 리스터
    목숨을 건 생체실험 - 월터 리드
    최초의 병원은 어디였을까-
    우연한 발견이 난치병 치료제로 이어지다
    코카인에서 시작된 국소마취
    식인 풍습에서 발견된 무서운 병, 쿠루 - 가이듀섹
    로봇이 여는 원격 수술의 시대

    3장 | 역사 속 인물들의 삶에서 발견한 의학의 역사
    눈의 맹점을 이용한 찰스 2세의 장난
    페스트로 문을 닫은 대학, 뉴턴의 위대한 발견
    영국 외과학의 아버지가 남겨 준 유산, 헌터 박물관
    나폴레옹을 통해 보는 역사, 문화, 사회 속의 의학 (1)
    - 음식의 부패를 방지하는 통조림의 탄생
    나폴레옹을 통해 보는 역사, 문화, 사회 속의 의학 (2)
    - 구급차의 탄생과 응급의학의 발전
    나폴레옹을 통해 보는 역사, 문화, 사회 속의 의학 (3)
    - 러시아 원정이 실패로 돌아간 이유
    콜레라균을 들이마신 의사, 페텐코퍼
    러시아 왕조를 멸망시킨 빅토리아 여왕의 혈우병
    소아마비 환자 루스벨트, 백신 개발을 지원하다
    질병과 싸운 처칠, 항생제와의 인연
    사업으로 번 돈을 의학 연구 지원에 사용하는 하워드 휴즈 의학 연구소
    최고의 야구선수를 은퇴시킨 루게릭병

    참고문헌
    도판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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