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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설신어보》는 인물의 독특한 언행과 일화를 수록한 일종의 인물 고사집으로, 한대에서 원대까지 1500년간에 실존했던 700여 명의 인물 정보와 역사 지식을 수록하고 있다. 인간 생활의 전반적인 면모를 담고 있는 방대한 내용으로 중국의 문화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매우 귀중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총 네 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3권에는 제10편 〈규잠(規箴)〉, 제11편 〈첩오(捷悟)〉, 제12편 〈숙혜(夙惠)〉, 제13편 〈호상(豪爽)〉, 제14편 〈용지(容止)〉, 제15편 〈자신(自新)〉, 제16편 〈기선(企羨)〉, 제17편 〈상서(傷逝)〉, 제18편 〈서일(棲逸)〉, 제19편 〈현원(賢媛)〉, 제20편 〈술해(術解)〉, 제21편 〈교예(巧藝)〉, 제22편 〈총례(寵禮)〉, 제23편 〈임탄(任誕)〉까지를 담고 있다.
국내 최초로 완역 출간된 《세설신어보》는 조선시대에 현종실록자(顯宗實錄字)로 간행할 정도로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되었으며, 실제로 지식인들 사이에서 널리 읽혔다. 이 책은 이 현종실록자본(연세대 소장)을 저본으로 삼아 번역했다.
《세설신어보》는 《세설신어》의 대표적 속서로, 《세설신어》는 중국 위진남북조 송나라 문인 유의경이 후한 말에서 동진 말까지 실존했던 제왕과 고관, 귀족을 비롯해 문인ㆍ학자ㆍ은자ㆍ스님ㆍ부녀자 등 수많은 인물의 독특한 언행과 일화를 수록해 놓은 필기소설집이다.
중국 지인소설(志人小說)의 전범인 《세설신어》는 당시 ‘명사들의 교과서’로 인식될 정도로 애독되었고 후대의 여러 작가들이 본받는 지표가 되어, 당(唐)나라 때부터 민국 초까지 역대로 서명ㆍ체제ㆍ문체 등을 모방한 속서들이 많이 지어짐으로써 중국 지인소설사상 이른바 ‘세설체 문학’이라는 영역을 형성했다.
그 가운데 《세설신어보》는 왕세정이 《세설신어》에 명대 하양준에 의해 확대ㆍ보충된 또 다른 속서인 《하씨어림》을 합한 뒤 산정(刪定) 작업을 거친 것으로, 수록된 고사의 시대 범위는 원(元)나라 때까지 확대되었지만 전체적인 체재와 분위기는 고스란히 《세설신어》를 계승했다.
이 《세설신어보》의 내용은 실로 방대해서 한대(漢代)부터 원대까지의 문학ㆍ예술ㆍ정치ㆍ학술ㆍ사상ㆍ역사ㆍ사회상ㆍ인생관 등 인간 생활의 전반적인 면모를 담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중국의 문화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매우 귀중한 작품이다.
편목(주제)에 따른 분류 편집, 흥미로운 고사, 수려한 문체, 찾아 읽기의 편리함, 아주 짤막한 편폭 안에서 생동감 넘치는 필치로 대상 인물의 풍모를 효과적으로 묘사하는 이 책의 특징은 독자들에게 사색의 여백을 남겨주고, ‘촌철살인’을 선호하는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최적화된 동양 고전이게 해준다.
이 작품은 총 네 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3권에는 제10편 〈규잠(規箴)〉, 제11편 〈첩오(捷悟)〉, 제12편 〈숙혜(夙惠)〉, 제13편 〈호상(豪爽)〉, 제14편 〈용지(容止)〉, 제15편 〈자신(自新)〉, 제16편 〈기선(企羨)〉, 제17편 〈상서(傷逝)〉, 제18편 〈서일(棲逸)〉, 제19편 〈현원(賢媛)〉, 제20편 〈술해(術解)〉, 제21편 〈교예(巧藝)〉, 제22편 〈총례(寵禮)〉, 제23편 〈임탄(任誕)〉까지를 담고 있다.
왕세정(王世貞, 1526∼1590)은 자가 원미(元美), 호가 봉주(鳳州)·엄주산인(弇州山人)이며 태창[太倉: 지금의 장쑤성(江蘇省)에 속함] 사람이다. 명나라 가정 26년(1547)에 진사가 되었으며, 남경 형부주사(刑部主事)와 산동부사(山東副使)를 지냈다. 왕세정은 당시 정권을 전횡하던 엄숭(嚴嵩) 부자를 탄핵한 양계성(楊繼盛)을 변호했는데, 그 일로 엄숭이 그의 부친을 죽이고 그를 파직시켰다. 나중에 엄숭이 세력을 잃자 왕세정은 다시 기용되어 형부상서(刑部尙書)까지 올랐다. 이반룡(李攀龍)과 함께 ‘후칠자(後七子)’의 영수가 되었으며, 이반룡이 죽은 뒤로는 20년간 문단을 이끌었다.
저작으로는 《세설신어보》 외에 《엄주산인사부고(弇州山人四部稿)》 174권, 《속고(續稿)》 207권, 《독서후(讀書後)》 8권과 《고불고록(觚不觚錄)》, 《완위여편(宛委餘編)》, 《염이편(艶異編)》, 《봉주필기(鳳洲筆記)》, 《엄주고선(弇州稿選)》, 《전당시설(全唐詩說)》, 《엄산당별집(弇山堂別集)》, 《가정이래수보전(嘉靖以來首輔傳)》, 《화원(畫苑)》, 《서원(書苑)》, 《엄주산수제발(弇州山水題跋)》, 《이물휘원(異物彙苑)》, 《휘원상주(彙苑詳註)》, 《사승고오(史乘考誤)》, 《척독청재(尺牘淸裁)》 등이 있다.
김장환(金長煥)은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세대학교 중문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에서 〈세설신어연구(世說新語硏究)〉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연세대학교에서 〈위진 남북조 지인 소설 연구(魏晉南北朝志人小說硏究)〉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강원대학교 중문과 교수, 미국 하버드 대학교 옌칭 연구소(Harvard-Yenching Institute) 방문학자, 같은 대학교 페어뱅크 센터(Fairbank Center for Chinese Studies) 방문학자를 지냈다. 전공 분야는 중국 문언 소설과 필기 문헌이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중국 문학의 흐름》, 《중국 문학의 향기》, 《중국 문학의 향연》, 《중국 문언 단편 소설선》, 《유의경(劉義慶)과 세설신어(世說新語)》, 《위진세어 집석 연구(魏晉世語輯釋硏究)》, 《동아시아 이야기 보고의 탄생−태평광기》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중국 연극사》, 《중국 유서 개설(中國類書槪說)》, 《중국 역대 필기(中國歷代筆記)》, 《세설신어(世說新語)》(전 3권), 《세설신어보(世說新語補)》(전 4권), 《세설신어 성휘운분(世說新語姓彙韻分)》(전 3권), 《태평광기(太平廣記)》(전 21권), 《태평광기상절(太平廣記詳節)》(전 8권), 《태평광기초(太平廣記鈔)》(전 16권), 《봉신연의(封神演義)》(전 9권), 《당척언(唐摭言)》(전 2권), 《열선전(列仙傳)》, 《서경잡기(西京雜記)》, 《고사전(高士傳)》, 《어림(語林)》, 《곽자(郭子)》, 《속설(俗說)》, 《담수(談藪)》, 《소설(小說)》, 《계안록(啓顔錄)》, 《신선전(神仙傳)》, 《옥호빙(玉壺氷)》, 《열이전(列異傳)》, 《제해기(齊諧記)·속제해기(續齊諧記)》, 《선험기(宣驗記)》, 《술이기(述異記)》, 《소림(笑林)·투기(妬記)》, 《고금주(古今注)》, 《중화고금주(中華古今注)》, 《원혼지(寃魂志)》, 《이원(異苑)》, 《원화기(原化記)》, 《위진세어(魏晉世語)》, 《조야첨재(朝野僉載)》(전 2권), 《개원천보유사(開元天寶遺事)》, 《소씨문견록(邵氏聞見錄)》(전 2권), 《옥당한화(玉堂閑話)》, 《당궐사(唐闕史)》 등이 있으며, 중국 문언 소설과 필기 문헌에 관한 여러 편의 연구 논문이 있다.
●
엄자릉[嚴子陵: 엄광(嚴光)]〈1〉이 후사도[侯司徒: 후패(侯覇)]에게 서찰을 보내 이렇게 말했다.
“후군방(侯君房: 후패) 귀하. 지위가 삼공(三公)에 이르렀으니 심히 좋은 일이오. 인(仁)을 품고 의(義)를 보필하니 천하가 기뻐하겠지만, [황제의] 뜻을 받들어 아첨하느라 허리와 목이 끊어지겠구려.”
후사도가 그 서찰을 상주했더니 황제가 웃으며 말했다.
“이 미치광이는 예전 그대로구먼!”
●
종육(鍾毓) 형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가 낮잠 자는 틈을 타서 함께 약주를 훔쳐 먹었다. 아버지는 그때 깨어 있었지만 잠든 척하고 이를 지켜보았다. 종육은 배례(拜禮)한 후에 마셨으나 종회(鍾會)는 마시면서도 배례하지 않았다. 나중에 아버지가 종육에게 물었다.
“왜 배례했느냐?”
종육이 대답했다.
“술을 마시는 것은 그것으로써 예가 되기 때문에 감히 배례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 종회에게 물었다.
“왜 배례하지 않았느냐?”
종회가 대답했다.
“훔치는 것은 본래 예가 아니기 때문에 배례하지 않았습니다.”
●
염입본(閻立本)은 그림에 뛰어났는데, 형주(荊州)에 갔을 때 장승요(張僧繇)의 옛 그림을 보고 말했다.
“정녕 헛되이 명성만 얻었을 뿐이다.”
다음 날 다시 가서는 이렇게 말했다.
“그래도 역시 근래의 훌륭한 솜씨다.”
다음 날 또 다시 가서는 이렇게 말했다.
“뛰어난 명성 아래엔 정녕 헛된 선비란 없다.”
그러고는 앉아서 누워서 그 그림을 살펴보다가 아예 그 아래에서 유숙했다.
●
도공[陶公: 도간(陶侃)]이 젊었을 때 어량(魚梁)을 관리하는 관리로 있었는데, 한번은 젓갈 한 단지를 모친께 보내드렸다. 모친은 젓갈을 봉해 심부름 온 사람에게 돌려주고 답신을 써서 도간을 질책하며 말했다.
“관리인 네가 관청의 물건을 보내온 것은 보탬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나의 근심을 더하게 만든다!”
옮긴이의 말
1권
1. 덕행(德行)
2. 언어(言語)
3. 정사(政事)
4. 문학(文學)
2권
5. 방정(方正)
6. 아량(雅量)
7. 식감(識鑒)
8. 상예(賞譽)
9. 품조(品藻)
3권
10. 규잠(規箴)
11. 첩오(捷悟)
12. 숙혜(夙惠)
13. 호상(豪爽)
14. 용지(容止)
15. 자신(自新)
16. 기선(企羨)
17. 상서(傷逝)
18. 서일(棲逸)
19. 현원(賢媛)
20. 술해(術解)
21. 교예(巧藝)
22. 총례(寵禮)
23. 임탄(任誕)
4권
24. 간오(簡傲)
25. 배조(排調)
26. 경저(輕詆)
27. 가휼(假譎)
28. 출면(黜免)
29. 검색(儉嗇)
30. 태치(汰侈)
31. 분견(忿狷)
32. 참험(讒險)
33. 우회(尤悔)
34. 비루(紕漏)
35. 혹닉(惑溺)
36. 구극(仇隟)
서발문(序跋文)
〈세설신어보서(世說新語補序)〉 / 왕세정(王世貞)
〈세설신어서(世說新語序)〉 / 왕세무(王世懋)
〈각세설신어보서(刻世說新語補序)〉 / 진문촉(陳文燭)
〈세설신어보구서(世說新語補舊序)〉 2수 / 유응등(劉應登)·원경(袁褧)
〈세설구제(世說舊題)〉 1수, 〈구발(舊跋)〉 2수 / 고사손(高似孫)·동분(董弅)·육유(陸游)
〈하씨어림구서(何氏語林舊序)〉 2수 / 문징명(文徵明)·육사도(陸師道)
인명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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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산정자(刪定者)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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