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의 세월을 초월한 검후와의 사랑.무림의 괴걸들과 나이를 초월한 우정.하지만 정혼녀의 멸시와 모욕에 상처받은 주인공은 마침내 폭주하고... 마침내 다듬어지지 않았던 야생마는 천하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를 시작한다. * 발췌문 설벽군의 그런 모습이 더욱 자극을 준 듯 모백관의 눈빛이 더욱 벌겋게 변했다. 그의 숨결이 더욱 거칠고 더욱 뜨거워진 채 설벽군의 목덜미에 쏟아졌다. “네 어미와 부부의 인연을 맺기는 했지만 한 번도 동침한 적은 없었다. 너를 품는다 해도 도덕적으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니? 자신의 행위에 대한 합리화를 위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지껄이면서 모백관이 마침내 그녀의 목덜미에 입술을 들이댔다. “제, 제발……” 설벽군은 헤어날 수 없는 절망에 몸을 떨었다. 엉뚱하게도 자신을 이 세상에 태어나게 만든 부모가 원망스럽다는 생각이 들었고, 죽을 수만 있다면 이대로 죽어버렸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에 그녀는 다급히 소리쳤다. “의부가 나를 취하면 윤화는 어떻게 되는 거죠?” “……” 모백관의 움직임이 그대로 멈춰졌다. 사악한 그의 심성에도 부정은 살아있었던 듯 욕정으로 들끓던 눈 속에 갈등의 기색이 떠올랐다.

제24장 기억을 되찾다
제25장 비무대회에 출전하다
제26장 정혼을 파기하다
제27장 가족의 행방을 알아내다
제28장 소검후 조약견과 겨루다
제29장 광룡(狂龍)과 겨뤄 패배를 당하다
제30장 전설의 활혼불괴강시(活魂不壞疆屍)와 격돌하다
제31장 남는 피 있으면 한 방울만 줄 수 있는가?
제32장 활인불괴강시들의 새로운 주인이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