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우, 훈, 수민은 고등학교 퇴마사이다. 그들은 은미의 어머니 소야에 의해 만나게 되어, 함께 퇴마를 하며 절친한 사이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인가 건우는 자꾸 이상한 꿈을 꾸게 되고, 학교에 가는 길에 이 세상의 사람 같지 않은 여자를 보게 된다. 흰 머리카락, 타는 듯한 금빛 눈동자와 마주치자 눈에 심한 고통을 느낀 건우가 눈을 감았다 뜨자, 여자는 원래 없었다는 듯 그 자리에서 사라졌고, 영력이 강한 훈이나 수민조차도 그 여자를 전혀 보지 못했다고 말한다. 학교에 가서 짝인 연호에게 아침의 이야기를 하자, 연호는 지도를 그려주며 그곳에 찾아가 한 퇴마사를 만나보라고 한다. 그 퇴마사가 건우가 꾸는 꿈의 원인도 밝혀줄 수 있을 거라면서... 고민 끝에 찾아간 그 집엔 아침에 봤던 이상한 여자가 있었고, 그녀의 이름이 은미라는 것, 그리고 굉장히 강한 퇴마사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은미는 건우 일행에게 함께 살며 힘을 기를 것을 제안하고, 자기들의 힘이 얼마나 부족한지 알게 된 건우 일행은 은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은미와 함께 생활을 하며 점점 은미에 대한 애정이 싹트는 건우와 훈. 하지만 둘은 서로에게 질투를 하고, 은미에게도 자기의 마음을 감춘다. 게다가 인간에 대한 심한 불신과 미움을 가지고 있는 은미를 이해할 수 없어 마음이 상하기도 한다.
그러던 중, 건우는 자기의 이상한 꿈이 친척들이 장난삼아 자기에게 건 저주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저주를 주관하는 악마가 루키페르라는 강한 악마라는 것도 알게 된다. 주위에서 일어나는 죽음들이 자기 때문인 것만 같아 괴로워하던 건우는 은미의 위로를 받고, 은미가 왜 인간들을 미워하는지 알게 되어가며 은미에 대한 애정을 크게 키운다.
흔들리던 인간계는 마계의 강한 종족의 우두머리이자, 은미의 어머니 소야가 결계에 가두어둔, 그리고 은미의 아버지인 퀴든의 부활을 통해 위기를 맡게 된다. 퀴든의 부활 때문에 일어난 많은 일들로 하나, 둘 친구를 잃어가며 아픔을 겪은 건우와 은미는 그럴수록 서로에게 더 큰 사랑을 느끼며 하나로 뭉치고, 함께 퀴든과 싸우러 나아간다.
건우는 퀴든과의 싸움에서 목숨을 잃고, 은미는 마지막으로 퀴든을 죽이게 된다. 아버지를 향한 애정이 전혀 없던 은미의 눈에 퀴든이 어린 은미에게 주려고 사두었던 아이들의 장난감이 보이고, 은미는 퀴든이 사실은 자기를 사랑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음에도 늘 남을 믿지 못한다며 칭얼거리던 자신에게 부끄러움을 느낀다. 싸움은 끝났지만, 모든 친구들을 잃고 괴로워하던 은미는 건우의 목에 걸린 소원을 들어주는 옥청이란 것을 발견하게 되고, 거기서 나온 천사에게 “이 전에도, 이 후에도 마계와 인간계가 서로 이해하고 평화롭기를...”바란다. 천사는 은미의 청을 들어주고, 그들의 이야기는 다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