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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벗 큐레이션 Vol.44

친구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 펜벗.
펜벗이 ‘친구’를 주제로 10편의 테마서평을 써 내려갔습니다.
책을 통해 친구가 된 펜벗들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었을까요?

프로젝트 함께서점에서는 ‘여행이 필요한 순간에꺼내 든 책을 만나보았습니다.
문밖으로 외출마저 조심스러운 이 시기, 책으로 떠나는 여행에 여러분을 초대할게요.

또 하나, 펜벗 큐레이션을 찾아주시는 독자 여러분을 위한 이벤트.
“당신의 친구가 되어주었던 책은 무엇인가요?”
댓글을 달아주신 분 중 20명에게 적립금 2,000원을 증정합니다.

지난 큐레이션
펜벗11기를 소개합니다
우리 모두가 젊은 베르테르의 말을 듣는 빌헬름이 될 수 있도록
오래되지 않은 과거에 친구가 자살 시도를 했었다는 걸 들었을 때, 저는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그 시간에 나는 무얼 하고 있었는지 생각해보며 친구에게 그 말을 왜 지금 하냐고 물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입만 동그랗게 벌린 채, 스스로에게 설명할 수 없는 치욕을 느껴야 했습니다.
by 달흔
절망의 시대, ‘내일’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힘
해방의 기쁨이 채 가시기 전인 1945년, 명숙과 미즈코는 만주지역의 매서운 겨울바람을 뚫고 장춘의 조선인 구제소로 향합니다. 한국인과 일본인이라는, 어쩌면 적대적 관계가 될 수도 있었던 그들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절망과 고통을 이겨내는 친구가 됩니다.
by jean.prikos
변한 모습도, 변해갈 모습도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하는 사람
『귤의 맛』은 조금씩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보게 되는 사춘기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입니다. 책의 중반부까지는 제목과 내용의 연관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느낄 수 있지만, 책을 덮고 나면 삶이란 마치 하나의 귤이 익어가는 과정과 맞닿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by 샬롯
무한한 자유 속의 너와 나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이런저런 말들을 접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어른들은 대학교에 가면 고등학교에서만큼 친한 친구를 만들기가 어려울 거라는 말을 빈번하게 했죠. 절반만 맞는 소리인 셈이었는데, 그건 제가 대학 시절에 만난 친구들과 가장 가깝게 지내기 때문입니다.
by 소피
우리가 멀어졌던 그 때에
어릴 적, 마음을 주고받았던 친구들끼리 영원한 우정을 맹세했던 적이 있습니다. 단지 ‘있었다’는 말로 그 약속을 전부 퉁 치기엔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긴 하지요. 물론 지금까지도 변치 않고 친분을 이어가는 친구들의 수는 한 손으로도 충분히 셀 수 있습니다.
by 는재
『작은 아씨들』, 그리고 나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 아씨들』은 1868년에 출판된 이후 수많은 리메이크작을 만들며 대중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왔습니다. 특히 2019년에는 《레이디 버드》를 제작한 그레타 거윅이 『작은 아씨들』을 영화화해 한 번 더 화두가 되었죠. 책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by basse
친구라는 아픈 이름
친구의 의미는 삶의 시기마다 다릅니다. 학창 시절에는 학교라는 세계에서 친구와 같은 교과서를 펴고 같은 선생님에게 배웠지만, 이제는 각자 필요한 것을 배우거나 다른 일을 합니다. 운동장에서 공을 차고 몸을 부딪치던 친구들은 이제는 가끔 술잔을 부딪치며 저마다 다른 세계에서 겪은 일들을 말합니다.
by 둥둥
진실한 다정함에 대하여
친구, 벗, 이웃, 가족. 살면서 많이 듣는 말입니다. 그리고 사람은 이 단어와 어울리는 이에게 본인 몫으로 포함된 삶의 자리를 내어주며 ‘일상’을 채워갑니다. 친근하지만 달갑지 않기도 한 양면적인 단어죠.
by 이슨니
소설을 친구 삼는 방법
내향인은 좋은 리스너의 자질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은 언제나 속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경청하는 만큼 제 안엔 나 아닌 누군가의 이야기들이 쌓이고 쌓여 속을 시끄럽게 했습니다. 진이 다 빠진 채로 몇 날 며칠을 혼자 소설을 읽었습니다.
by 재리있게
철학이 인생에서 친구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세상은 넓고 내가 가지지 못한 지식은 많습니다. 성적과 등급의 압박이 사라진 덕분에, 다행히도 최근에는 예전에 공부로만 여겼던 것들이 재미있습니다. 특히 한결같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철학입니다.
by 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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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
여행은 보통 설렘과 즐거움을 동반하지만,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 속 주인공은 그렇지 못합니다. 이별을 예고하는 쪽지만 덩그러니 남겨놓은 아내를 찾아 여행을 시작하죠. 전혀 즐겁지 않았을 여행의 끝은 어땠을까요? 자극적인 스릴러 영화처럼 ‘파국’으로 끝났을까요? 자신이 인생이 떠돌기만 하는 여행자와 같다고 느끼는 순간에 함께하면 좋을 책입니다.
by 달흔

북미 도서관에 끌리다
도서관은 지역과 사회의 모습을 담아내는 공간입니다. 서가를 가득 채운 책들, 책과 함께 도서관을 이야기로 물들이는 주민들을 통해 도서관은 배움의 공간이자 일상의 휴식공간이 되어주죠. 앞으로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날 때, 그 지역의 도서관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쩌면 우리가 생각지 못한 지역의 새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을지 모릅니다.
by jean.prikos

지상의 양식
티켓을 끊고, 낯선 곳에서 잠을 청하는 과정을 통해서만 여행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에요.저자는 좋은 책을 읽고, 밖으로 나가고 싶은 욕망을 품으며 궁극적으로 지금껏 가지고 있던 사상으로부터 탈출하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새로운 깨달음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됐을 때 우리는 비로소 평범한 일상을 여행하듯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by 샬롯

리스본행 야간열차
살다보면 꼭 떠나야만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기까지 우리는 무수히 많은 것들과 싸워야만 하지요.여행이 간절하면서도 벗어날 수 없는 때마다 『리스본행 야간열차』를 읽습니다. 저편에 도달하면 보게 될 풍경과 어떤 변화들을 지금 이 순간 여기에서도 감지해낼 수 있어서 여행이 간절해지는 순간에 이 책을 꺼내 읽습니다.
by 소피

무릉의 저녁
근래 들어 여행이 절실해지는 날이면 차편이나 비행기 티켓을 알아보는 대신 무릉의 저녁을 폅니다. 시인이 머물렀을 호젓하고도 그늘진 순간들을 한 장씩 넘겨보며 발걸음을 옮겼지요.그의 시선을 따라 안개 낀 강과 눈 덮인 산을 헤매는 일은 어떤 여행보다도 훨씬 근사했습니다. 때로는 타인의 시선이 담긴 책 한 권이 우리를 가장 먼 곳으로 데려다 주기도 합니다.
by 는재

연금술사
『연금술사』를 처음 펼쳐봤을 때의 저와 현재의 저는 아주 같으면서도 다른 사람이겠지요. 그렇지만 책을 처음 읽었을 때의 한 번쯤은 모든 걸 제쳐두고 모험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은 지금도 같습니다. 『연금술사』의 세계는 우리의 삶을 ‘자아의 신화’를 향한 여정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by basse

지리의 힘
여행의 의미는 시간과 장소, 그리고 함께 한 사람에 대한 추억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다가 지식 한 스푼을 추가하면 여행의 의미를 좀 더 근사하게 포장 할 수 있습니다.딛고 있는 대륙과 국가에 대한 배경지식이 가미된다면 여행지에서 보고, 듣고, 먹는 것을 더욱 다채롭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by 둥둥

바다는 잘 있습니다
여름입니다. 여름 하면 바다, 바다 하면 여행. 속해 있는 무리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홀로 떠나거나, 소수의 인원과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여행을 떠나곤 합니다. 시집이 이야기하고 있는 ‘우리’에 관한 얘기는 여행하고픈 마음까지 들여다보게 만드는 능력이 있어요.
by 이슨니

베를린 일기
여행지에서 늘 중얼거리는 말이 있어요. ‘인생… 참, 뜻대로 되지 않네.’지금 우리가 처한 이 재난 상황처럼 여행지에서 겪는 일들 역시 언제나 황당하고 난감합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것은 곧 괜찮아질 거라는 단단한 믿음이 아닐까요.그러니 이 난처한 시간이 지나갈 동안 『베를린 일기』 속 최민석 작가의 쌉쌀하면서도 뭉근한 유머에 잠깐 기대도 좋을 거예요.
by 재리있게

걸리버 여행기
소인국은 사실 걸리버의 종착지가 아니라 출발점입니다. 소인국과 거인국, 하늘을 나는 섬을 거쳐 인간과 유사한 존재가 천대받는 말들의 나라까지. 그를 따라 기상천외한 여정을 끝내고 돌아오면 내면의 입구에 서게 됩니다. 외면과 내면이 맞물리는 이 패키지 상품을 추천합니다.
by 필연

당신이 나를 헌신적으로 사랑해도 누더기처럼 기운 나를 새것으로
바꿀 수는 없어.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새것이 되기를 소망하는 일을
멈출 수가 없는 인간, 다가오는 사랑의 고백에 사랑한다 응답하면서도 자신의 사랑을 믿을 수 없는 인간이 된다는 것.

「우리에게 다시 사랑이」, 『소설 보다 : 가을 2019』 中

by 달흔

우리는 외적인 행동 규범에 수동적으로 따르는 존재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행동 규범 자체를
바꿀 수도 있는 존재들이라는 거죠.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 中

by jean.prikos

어떤 자살은 가해였다. 아주 최종적인 형태의 가해였다.

『시선으로부터,』 中

by 샬롯

얼굴 하나를 그리워한 지 오래되어
하품이 나오지만 그래도
얼굴 하나가 진득이 그리워요

「투명한 외투를 걸쳤다면 할 일을 했겠죠」에서

『제주에서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 中

by 소피

무언가를 많이 얻고 멀리 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야.
우리는 그렇게 최소의 방법으로 의외의 나를 구해낼 수 있지.

『사랑 밖의 모든 말들』 中

by 는재

“수천 년 동안 쓰여온, 어쩌면 이미 바래버린 말들일지도 모르는데,
마음을 ‘조각’ 혹은 ‘마디’로 표현하고 나면 어쩐지 초콜릿 바를 꺾어주듯이 마음도 뚝 꺾어줄 수 있을 듯해서, 그렇게 일생일대의 마음을 건네면서도 무심한 듯 건넬 수 있을 듯해서.”

『덧니가 보고 싶어』 中

by basse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을 ‘잘’ 살아낸 인물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세부적으로는 다를지 몰라도 그 궤적은 같아요. 자기만의 중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 나갔던 사람들이거든요.

『역사의 쓸모』 中

by 둥둥

“그러니 내가 너에게
다가갈 수 있어서
만질 수 있어서 쓰다듬을 수 있어서
그렇게 살아갈 수 있어서“

『저녁이 쉽게 오는 사람에게』 中

by 이슨니

어디서든 홀로 걷는 나를 이끈 것은 다정한 뒷모습들이었다.
땀이 배어나는 줄도 모르고서 겹쳐 잡은 손, 서로를 챙기는 것이 습관이 된 사람들, 세월의 더께만큼 이해가 쌓인 사이……. 많은 것을 짐작하게 하는 뒷모습들은 알 수 없는 안도감을 주었다.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게 취미』 中

by 재리있게

연필을 빌려달라고 했던 첫사랑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이후로 그녀는 그때의 ‘아니오’를 계속 후회해오지 않았던가!
‘예’를 시도해보지 못할 이유가 뭐지?

『11분』 中

by 필연

  • 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 유원

  • 나의 할머니에게

  • 화이트 호스

  •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

  • 말하기를 말하기

  • 사람에 대한 예의

  • 팔리는 작가가 되겠어,
    계속 쓰는 삶을 위해

  • 음식의 위로

체념과 불안을 좀먹고 자라는 여성들의 종말을 위한 소설
테마 소설집 『사라지는 건 여자들뿐이거든요』 속 여성들은 각자의 상황과 사연으로 ‘어떠한 처지’가 되었고, 그래서 하나의 공간에서 무리 지어 살기도 하고 관계를 맺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더 건강하고 나은 방향으로 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녀들의 어떠한 처지라 함은 ‘불안과 풍문과 편견 속에서 살아야 하는 숙명과도 같은 처지’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y 달흔

'희망'과 '기적'의 무게
삶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인생이 모두 축적된 삶의 무게는 누구에게나 부담이 되기 마련이지요. 한 사람의 몫을 지는 것조차 어려운 그 무게에 더해, 누군가는 다른 이들의 몫까지 짊어지며 살아갑니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살아남았거나, 그의 삶이 예기치 못한 희생을 가져왔을 때, 그 희생에 대한 무게를 오롯이 짊어지고 가야 하는 걸까요.
by jean.prikos

선명한 당신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지는 순간
『나의 할머니에게』에는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잊힐 뻔한 할머니들의 삶이 담겨 있습니다. 여섯 명의 작가가 쓴 이 소설집에는 섬세한 심리 묘사와 실감 나는 말투, 노년을 대상화하지 않아 노년기에 돌입해본 적 없는 이들도 숨죽이며 쉽게 몰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실려 있습니다.
by 샬롯

주체적인 여성으로의 도약
강화길의 작품 속에서 여성은 세상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 ‘악역’을 떠맡습니다. 무해한 얼굴을 한 채로 가장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이는 남성을 대신해 그들은 잔소리꾼의 역할을 자임했습니다. 그것이 타인에 의해 주어지는 것임을 알지 못하면서, 때로는 아이에게 아버지와의 거리를 좁혀 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여자들은 현 세계의 주춧돌이 되었습니다.
by 소피

상실만이 남은 자리의 풍경
이 시를 읽으면서 올여름을 떠올려보았습니다. 양쪽 주머니에 빛과 어둠을 동시에 담을 수 있는 계절은 아마 여름이 유일할 테니까요. 물론, 올여름은 유난히 한쪽 주머니만 불룩하긴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손쓸 수도 없이 넘쳐버렸죠. 역대 최장기간의 장마가 연이어 이어졌고 많은 사람이 공을 들여 키운 농작물을, 집을,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말았지요.
by 는재

코로나19 시대, 당신의 일상은 어떠한가요?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은 코로나19가 던진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13명의 페미니스트 학자들이 대답하는 책입니다. 13명이라는 적지 않은 수의 학자들이 생각이 실려 있는 만큼, 책은 젠더/환경/신자유주의/노동/계층/질병을 포함한 여러 관점에서 사회를 바라봅니다
by basse

말하기의 묘미
우리는 매일 말하며 살아갑니다. 말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말하는 과정을 배우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기억을 못 할 뿐이지 우리는 엄마라는 단어를 웅얼거림 없이 제대로 입 밖에 내기까지 얼마나 큰 노력을 했었나요. 수십 년 해온 말하기가 숙달될 법도 한데 여전히 어려운 순간이 있습니다.
by 둥둥

무해한 사회를 꿈꿉니다
평소 저는 사람과 사회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모든 관계에서 ‘예의’와 선이 필요하다고 자주 느끼곤 해요. 어쩌면 남들보다 더 예민하게요. 때문에 예의에 대해 혼자서 생각하는 날이 많은 편이고, 책 제목을 보자마자 ‘읽고 싶다’는 생각이 맴돌았습니다.
by 이슨니

그럼에도 글을 쓰겠다는 우리의 야망
“글쟁이는 돈 못 번다.” 문예창작을 전공하던 손녀딸이 행여나 밥이라도 굶을까 노심초사하시던 할아버지의 10년산 잔소리는 예나 지금이나 마음 한구석을 시리게 합니다. 너무 맞는 말이라서 더 그렇습니다. 반박하려 들자니 나만 더 초라해질 게 빤해서 좀 비굴하게 보이더라도 가만히 있을 수밖에요.
by 재리있게

앞으로 한 발짝 내딛으려는 사람에게
먹는 인간을 미식가와 미맹, 둘 중 하나로만 분류해야 한다면 저는 아무래도 후자에 가깝습니다. 까다로운 기준 없이 대부분의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건 축복 같지만, 한편으로는 음식에 큰 애정이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음식으로 위안을 받는다니, 적어도 저의 인생에서는 겪어 본 적 없는 이야기였지요.
by 필연

이벤트 "친구가 되어주었던 책"

당신의 친구가 되어주었던 책은 무엇이었나요?
어린 시절 푹 빠져 읽었던 책, 인생의 멘토가 되어 주었던 책,
세상에 혼자인 것 같을 때도 곁에 있어주었던 책…
당신만의 친구인 책을 소개해주세요.

참여해주신 분 중 20명에게 적립금 2,000원을 드립니다.

이벤트 기간 : 2020년 9월 4일(금) ~ 2020년 9월 25일(금) / 당첨자 발표 : 2020년 9월 30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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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귀자 소설 <누리야누리야>. 누리의 삶에 온전히 녹아들어가 몰입했고 누리가 겪은 아픔을 나누곤 했다. 주인공이 또래여서인지 작품이 훌륭해서인지 아직도 뚜렷하게 기억나는 책
  • hana1802
    [약간의 거리를 둔다] 대학생활을 시작하면서 인간관계와 낯선 생활로 많이 지쳐있었는데 잔잔한 안정을 준 책
  • fnb945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인도를 체험하면서 쓴 글이고 그때 그때 겪으면서 느낀것들이 작은 깨달음에서 부터 큰 울림으로 다가와 많은 생각을하면서 나를 뒤돌아볼수 있는 기회가 되어준 책입니다.
  • jwcury
    [빨간머리 앤] 어린 시절 애니메이션으로 본 다음 소설로도 읽었습니다. 주인공 앤의 성장과 모험에 공감하며 푹 빠져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 어린왕자요. 어른이 되어서도 때때로 꺼내보는 작품입니다.
  • kodatt
    죽은시인의 사회 입니다 영화도 기억나고 책도 기억나고... 지금 제딸이 숙제로 그 책을 읽고있어서 더 생각납니다
  • jusil
    마당깊은 집, 고등학교때 처음 읽고는 잠들기 전 자주 읽던 책입니다. 직장인이 되어서도 새로 나온 책을 사서 갖고 있고 기억에 남는 장면은 구절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인물에 대한 스토리가 생생하고 전쟁 당시 얘기이지만 참혹하지는 않아 여러번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 rladyd109
    잠 자기 전 이불을 뒤집어 쓰고 손전등을 키고 봤던 해리포터
  • arumi77
    그리스 로마신화랑 별자리 이야기. 신화이야기는 봐도봐도 재미있어서 여러 버젼으로 읽었었네요.
  • rltktnwl
    미하엘 엔데의 [모모], 참 오래전에 읽었지만 꾸준히 눈에 띄는 책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시간에 대한 이야기로 시기에 따라 읽히는 느낌이 다릅니다.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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