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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벗 큐레이션 Vol.46

“환상”

책장 속의 환상으로 빠져드는 황홀한 경험, 있으신가요?
환상을 만나기에 책보다 적합한 세계도 없을 겁니다.
펜벗이 읽은 환상을 여러분께도 들려 드릴게요.
책이 그리는 환상의 세계를 10편의 테마서평에서 만나보세요.

지금 마음이 가라앉는다고 느낀다면, 프로젝트 함께서점을 들여다보세요.
펜벗이 “우울을 견디게 해주는 책”을 통해 가라앉는 마음에 부표를 띄웁니다.

독자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이벤트도 준비했습니다.
“가장 환상적이었던 책”을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적립금 2,000원을 증정합니다.

지난 큐레이션
펜벗11기를 소개합니다
죽지 않는 환상의 세계에
영원히 살 수 있다면
가끔 저는 제 안에 품은 환상이, 환상의 대상 외에 다른 무수한 것들에 대해 괜한 환멸을 느끼게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안의 환상이 언젠가는 무슨 일을 계기로 깨어지게 됨을, 환상은 결코 내게 구원이 되지 않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매일 곱씹어보게 되죠.
by 달흔
환상의 선율이 가려버린
어둠의 그림자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그는 인류 역사상 가장 열광적인 인기를 얻은 음악가 중 한 명입니다. 전 세계의 어린이들이 즐겨 부르는 동요 ‘작은 별’을 작곡한 것도, ‘오페라’하면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의 아리아’를 작곡한 것도 바로 모차르트였습니다.
by jean.prikos
환상을 실현시키는 삶
1917년 저마다의 환상을 가지고 하와이로 떠났던 여성들이 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 『알로하, 나의 엄마들』에서 소녀들은 “여자들은 장에 가는 것조차 어려웠던 때”에 사진 한 장에 운명을 걸었습니다. 조선에서의 삶보다 나은 삶이 펼쳐지리라 꿈꾸며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진 속 남성과의 결혼을 결심한 것이죠.
by 샬롯
새로운 환상의 방향은
우리의 손에 있다
삶을 긍정하느냐 혹은 부정하느냐에 따라 환상 세계는 둘로 갈립니다. 우리의 삶과 인간성을 긍정하는 환상을 만들어 내는 작가를 떠올려 보자면 역시 정세랑이죠. 그리고 그 반대편에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by 소피
낭만의 유효기간은
늘 짧아서
타지에서 사는 일에 대해 로망을 품은지 꽤 되었습니다. ‘한 달 살기’ 열풍이 스멀스멀 불기 시작한 이후부터 아직까지도 그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는 것을 보면, 모두들 이에 대해 엇비슷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환상은 환상으로서 존재할 때가 가장 아름다운 법이죠.
by 는재
환상의 세계로의 입구를
열어 주는 사람들
나니아 연대기의 옷장, 해리포터의 9와 4분의 3 승강장, 오즈의 마법사의 회오리바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토끼굴. 이 모든 것은 주인공이 살고 있는 세계와, 다른 세계를 연결하는 ‘문’으로 기능합니다. 그렇다면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향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by basse
약,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 낸 환상
인간은 아주 오래전부터 약에 대한 환상이 있었습니다. 작게는 통증을 완화하는 약초부터 크게는 불로불사의 삶을 영위해줄 묘약을 찾아다녔지요. 약으로 영원히 살 수 있다는 환상은 오래전에 깨졌지만,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환상의 일부는 실현하였습니다. 급기야는 마약이란 것을 만들어냈죠.
by 둥둥
오늘은 오늘의 환상을
꿔보자
사람은 다양한 모습의 꿈을 꿉니다. 공상이라고 하기도, 누군가는 헛된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는 과정을 지나죠. 저는 ‘아무래도 그게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이렇게라도...’ 하는 마음으로 공상을 하곤 하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환상은 양날의 검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by 이슨니
환상을 깨부수는 여성들
언제부턴가 TV 보는 시간이 줄었습니다. 리모컨 버튼을 아무리 눌러도 볼 만한 게 없기 때문입니다. 페미니즘을 접하고 공부하면서부터 불편함의 영역이 나날이 커졌고, 그리하여 어제까지만 해도 재밌게 보던 예능이나 드라마를 도저히 볼 수 없는 지경에 다다른 것이었죠.
by 재리있게
가족에게 품은 어떤 환상
환상이라는 단어에서는 뻗어나오는 가지가 많습니다. 환상의 나라 에버랜드도 있고, 학교 다닐 때 꽤 많이 들었던 노래 「환상그녀」도 있고. 질풍노도의 시기에 푹 빠져 있던 시절에 특히 좋아한 단어이기도 하죠. 이유는 몰라도 게임 캐릭터 닉네임에까지 꼬박꼬박 붙여 썼던 걸 고려하면 좋아했다는 사실만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by 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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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 앤』

상상 속 친구를 만들었을 만큼 외로웠고, ‘제 삶은 모든 희망을 묻어버려야 하는 묘지’라고 말했던 빨강 머리 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는 마음을 알려줍니다. 고난과 체념을 어려서부터 체험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에든 쉽게 애정을 쏟고, 마음을 굳게 먹고는 뭐든 즐겁게 하겠다고 생각해 버리죠. 그런 다정한 앤을 생각하며 저 역시 우울을 이겨내곤 합니다.
by 달흔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갚아주는 법』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무례하고 불쾌한 상황과 수없이 마주합니다. 머릿속으로는 ‘사이다’를 꿈꾸지만 현실에서는 불쾌함을 숨긴 채 웃어넘길 수밖에 없고, 그들의 무례함 때문에 자존감은 바닥으로 떨어지곤 합니다. 당신의 자존감을 깎아내리던 그들을 향해 ‘삼우실’ 사람들이 짜릿한 한 방을 날려줍니다. 사회생활에서 받는 우울과 스트레스를 이 책을 통해 조금은 날려버릴 수 있을 거예요.
by jean.prikos
『페인트』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고, 나도 누군가에게 있어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될 때만큼 위로를 받는 순간은 없는 것 같아요. 우울한 감정을 인정하며, 우울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누군가를 책 속에서 만날 때 우울도 견딜 수 있지 않을까요?
by 샬롯
『인간실격』

때로는 긍정적인 다독임보다 우울에 잠식된 한 사람의 이야기로 위로받는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작가 다자이 오사무만큼 우울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의 글을 읽을 때 공감하고, 또 우울을 견뎌낼 힘을 얻습니다.
by 소피
『100 인생 그림책』

인생이 살아가면서 채워 넣어야 할 빈 페이지라면, 우리는 기쁜 일보다 슬픈 일들을 더 많이 그리게 될지도 몰라요. 그걸 일찌감치 깨달아버린 어른에게도 위로가 될 만한 그림책 하나 정도는 필요하지 않을까요. 『100 인생 그림책』 속 경쾌한 그림들을 보다 보면 언젠가 마주할 슬픔의 순간을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by 는재
『당신의 특별한 우울』

정신과 의사인 동시에 우울증 환자인 저자는 우울이 저마다 다른 이름을 지녔다고 말합니다. 모두의 우울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이 책을 통해 공감과 심심한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습니다.
by basse
『진짜 기본 베이킹책』

인간의 감정은 복잡미묘하면서도 단순합니다. 얽혀있는 세상만사에 우울해지기도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금세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죠. 책에 나오는 대로 버터와 밀가루를 섞어 반죽을 친 후 오븐에 구우면 기분 좋은 빵 냄새가 흘러나옵니다. 부드러운 빵과 향긋한 커피 한 잔이면 우울한 기분을 위로하는데 충분합니다.
by 둥둥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미래를 계획해야 하는 순간마다 우울감을 느낍니다. 때때로 찾아오는 우울함에 잠식되다 보면 노력해온 과정보다 결과에 잠복되기 쉬운 것 같아요. 하지만 저자의 아버지가 말했던 것처럼, 작가가 책 전반을 통해 말하고 있는 것처럼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으니’, 두려워하기보다 “괜찮아, 경험”이라고 되뇌며 발자국을 내디딜 수 있는 청춘이기를 바랍니다!
by 이슨니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사람의 가벼운 말로는 위로받지 못할 묵직한 슬픔이 찾아올 때면 한강의 시집을 펼칩니다. 한강의 시는 ‘왜 그래’가 아니라 ‘괜찮아’라고, ‘이렇게 한 계절 더 피 흘려도 좋다’고 위로했으니까요. 저는 이제 난해한 것보다 정답이라 불리는 것만 찾아다니는 고리타분한 어른이 되었지요. 하지만 한강의 시 앞에서는 여전히 아이처럼 엉엉 울곤 합니다.
by 재리있게
『파도』

우울에서 빠져나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때로 속절없이 끌려가 보는 것입니다. 끝까지 밀려갔을 때 비로소 도약할 활력이 생겨나거든요. 『파도』는 여섯 친구의 인생을 가까운 듯 가깝지 않은 거리에서 조망하며 인생의 큰 줄기를 그린 소설입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리고 결국은 끝나리라. 울프의 담담한 목소리가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워 줄 거예요.
by 필연

그러나 대단한 인물을 발견하려면 똥통 마을을 지나야 한다.
늘 그렇다. 지구에 오로지 똥싸개들만 가득하다는 생각이 드는
바로 그때, 대단한 인물을 만나게 된다.

『퀴어』 中

by 달흔

걱정만으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매일같이 걱정에 걱정을 거듭하는 건 내 천성이었지만 이곳에서는 내려놓아야 했다. 다른 사람의 속도와 방식을 받아들여야 했다.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中

by jean.prikos

그러니 ‘희망’이란 순진한 사람들이 아니라
용기 있는 사람들이 발명해내는 것인지도 모르리라.

『잊기 좋은 이름』 中

by 샬롯

그 일로 깨달은 게 있었다. 무언가를 너무 좋아하는 건 잘못된 거라고. 적당함에 대한 감각을 잃으면 안 된다고.

『오, 사랑』 中

by 소피

“나는 그 어디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소.
오로지 나 자신에게만 소속되어 있소.”

『세상의 모든 아침』 中

by 는재

우울은 사랑이 지닌 결함이다.
사랑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잃은 것에 대해 절망할 줄 아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우울은 그 절망의 심리 기제이다.

『한낮의 우울』 中

by basse

그럴 때마다 그는 운명에 대항하여 싸운다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운명이란 다름 아닌 오랜 세월이 그에게 지워준 지혜로운 짐이거늘.

『더블린 사람들』 中

by 둥둥

대부분의 연애 고민은 사실 서로의 성향이나 가치관이 다르다는 것
자체에 달려 있지 않다. 그보다 ‘그 사람이 내 이야기를 얼마나 관심
있게 듣고 고민하느냐’의 문제다.

『페미니스트까진 아니지만』 中

by 이슨니

필연적으로 실패하겠지만 그래도 다시 시작해본다.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 中

by 재리있게

몸에 배서 너무나 당연한 것, 몸의 행복에 따르기 마련인,
드러나지 않고 내재하는 진정한 즐거움이 그들에게 부족했다.
그들의 즐거움은 머리로만 하는 것이었다. 그들이 사치라 부르는 것은 지나칠 정도로 돈을 전제로 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부의 기호에 쓰러질 지경이었다. 그들은 삶을 사랑하기에 앞서 부를 사랑했다.

『사물들』 中

by 필연

  • 여름비

  • 다큐하는 마음

  • 복자에게

  • 언니밖에 없네

  • 산책과 연애

  • 남은 인생은요?

  • 불현듯, 영화의 맛

  • 비거닝

  • 문학책 만드는 법

  • 백만장자의 아주 작은 성공 습관

낯선 풍경과 여백이 가득한 서사가 주었던 환기
사실대로 고백하자면, 저는 아직도 『여름비』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 이런 말을 하려던 거구나!’라고 하기에는 제가 이해하지 못할 장면과 내용이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굳이 이 작품을 추천한 이유는 소설 속 대목 대목에서 쉽사리 지나가지 못하고 시선과 마음이 머물렀던 장면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점점 굳어지고 있는 편협한 제 마음에 또 다른 신선함을 주었기 때문이죠.
by 달흔

카메라가 담아내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영화는 카메라를 통해 스크린 위에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 예술입니다. 때로는 가슴을 설레게 하는 로맨스로, 때로는 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공포물로, 때로는 알 수 없는 세계를 유영하는 판타지물로 사람들의 마음을 홀리고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죠. 하지만 현실과 너무도 가까운, 그래서 현실을 잊고 빠져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다시금 상기시켜주는 영화들도 있습니다. 바로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by jean.prikos

복자와 함께 만들어갈 힘찬 세상
『복자에게』는 고고리섬에서 사춘기 시절을 보낸 영초롱이 판사가 되어 다시 그곳을 찾으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의지할 곳 없던 영초롱이 마음을 붙이며 섬 생활에 적응할 수 있게 했던 복자의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다. 복자는 “다 녹아버린 아이스크림이라도 냉동고에 넣으면 얼마든지 다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것이 된다”(237쪽)라고 말할 줄 아는 당찬 아이였지요.
by 샬롯

세상의 끝엔 오직 사랑뿐
세상에 다양한 사랑이 살아남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그에 관한 글을 쓰고, 또 다른 누군가는 책 한 권을 사서 읽는 일로 모든 이의 사랑을 지지하지요. 저는 후자의 일환으로 이 책을 읽었습니다. ‘퀴어’라는 테마 아래 여러 사람의 이야기가 오갑니다.
by 소피

사랑은 온종일 나를 산책하고 싶게 만든다
언젠가 들었던 시 수업에서 ‘사랑은 온종일 ＿＿＿’이라는 문장 속 빈칸을 채워보는 시간을 가졌던 기억이 납니다. 시적인 답을 생각해내기 위해 고민하는 친구들과는 달리 저는 문장을 보자마자 떠오른 답을 거침없이 써 내려갔더랬죠. 선생님께서는 그런 저를 보고선 무엇을 적었냐고 물어보셨습니다. 그때 제가 썼던 문장은 ‘산책하고 싶게 만든다’였습니다.
by 는재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기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남은 인생은요?』는 에세이입니다. 작가이자 에세이의 주인공인 ‘성’은 일리노이에 살고 있는 바이링구얼 한국계 이민자입니다. 책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트리거 워닝(Trigger Warning)을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이 책은 저자의 약물 중독, 정신병, 강간, 가정 폭력 등의 경험을 서술합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희망적인’ 교포 또는 이민자 서사와는 달리, 책 속에서 성은 오롯이 ‘이방인’으로 존재하지요.
by basse

영화 속 인생의 맛
배우 하정우는 영화에서 독보적인 먹는 연기를 선보입니다. 〈황해〉에서 밥에 김을 얹어 먹는 장면과 〈범죄와의 전쟁〉에서 탕수육과 소주를 먹는 장면은 인터넷상의 짤로 재탄생하여 여전히 회자되고 있죠. 비교적 최근 영화 중 인상 깊었던 음식 먹는 장면을 고르라면 중독성 있는 대사를 유행시킨 〈범죄도시〉를 꼽고 싶네요. 배우 윤계상이 바닷가재 요리 마라롱샤를 손으로 뜯어먹고 해바라기 씨를 이빨로 느긋하게 까먹는 장면은 장첸이라는 캐릭터의 여유로움과 잔혹한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by 둥둥

다양성의 얼굴을 가진 채식과 더불어 사는 삶
넉 달 전, 저는 채식을 시작했습니다. 비건 지향적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했고, 2주간은 어떤 모습의 채식을 실천할까 고민하며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범위에 대해 고민했어요. 그러면서 내린 결론은 비교적 접근성이 쉬운 ‘페스코(어류, 유제품, 계란까지는 섭취하는)’ 채식부터 시작하자는 것이었습니다.
by 이슨니

아름답고 고통스러운 문학편집자의 세계
문학동네 편집자이자 유튜브 편집자K 채널을 운영하는 강윤정 편집자가 두 번째 책을 출간했습니다. 유튜브에서 강윤정 편집자를 남몰래 애정하고 또 존경하던 구독자로서 이번 신간은 기대가 컸어요. 강윤정 편집자가 문학 편집자로 살아온 이야기들, 그리고 한 권의 문학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지난하고 세심한 과정들을 통과하는지 자세히 들어볼 수 있는 책이었기 때문입니다.
by 재리있게

뜬 소리 대신 꼭 맞는 조언을 주는 책
자기계발서는 웬만해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사실 추천은 고사하고, 잘 읽지조차 않습니다. 모두 같은 이야기를 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신선하고 충격적인 영화라도 시간이 흐르며 후대의 작품에서 너무 많이 오마주하고 차용하는 바람에 더 이상 충격을 느낄 수 없게 되는 것처럼, 자기계발서의 시초라는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도 저에겐 어떤 감흥도 주지 못했습니다. 이런 정황들이 똘똘 뭉쳐 자기계발서를 멀리하게 하다가, 이 책을 읽기 시작한 뒤에야 뒤통수를 세게 맞는 기분이었습니다.
by 필연

이벤트 “가장 환상적이었던 책”

여러분의 가장 황홀한 독서는 언제였나요?
환상의 세계로 데려가 준 잊을 수 없는 책이 있나요?
마음속에 품은 가장 환상적인 책을 들려주세요.

정성스러운 댓글을 달아주신 분 중 20명을 추첨하여 적립금 2,000원을 드립니다.

이벤트 기간 : 2020년 11월 6일(금) ~ 2020년 11월 27일(금) / 당첨자 발표 : 2020년 12월 2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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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park9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을 읽기 시작하였을 때입니다. 하대치, 염상구, 김범우, 정하섭, 소화 등 다양한 인물들이 뿜어내는 에너지에 흠뻑 취해 살았던 30대 후반 시절이 떠오릅니다. 40대 중반 학생들과 함께 벌교 태백산맥 문학관으로 문학기행을 다녀오면서 전시관에 전시된 독자들의 필사탑을 보면서 또 한번 전율하였습니다. 50대 초반 교단에서의 경험을 살려 태백산맥 독후감에 응모하였다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보성군 명예 군민인 조정래 작가가 전하는 상장을 받고 작가의 강연을 들은 뜻 깊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존경하는 작가의 글을 읽고 작가가 선정한 글쓰기 대회 수상자의 영예를 누린 50대 초반의 사건은 중년의 역사를 새롭게 쓴 황홀한 순간이었습니다.
  • kiyukk
    여러 해에 걸쳐 신간 소식을 고대하며 살던 그 시절의 해리포터 시리즈입니다. 영화만 본 분들은 그 문학작품의 묵직함과 깊이와 다채로움을 다 모르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당시 영국 유학 중이라, 정말 운 좋게도 영국판 해리포터를 영어로 먼저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과학 전공이어서 늘 날이 선 것처럼 수업과 토론이 진행되는 시간이 지나고, 해리포터 책을 펼치면 바로 환상의 세계, 마법의 세계, 다른 세계로 이동해서 완전히 몰입해서 완벽하게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실망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캐릭터들이 성장하고 소설 속 세계들도 점차 확장되고 너무나 멋진 환상 세계의 위안과 격려와 응원이었습니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할 때까지 시리즈가 이어져서 계속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시리즈는 벅찬 회사 생활의 첫 휴가를 맞아 무더운 여름 신간 해리포터와 함께 최고의 휴식을 취했습니다. 많은 멋진 책들이 있지만, 앞으로 그렇게 오랜 기간 동안 고대하고 사랑하고 만족했던 해리포터 이상의 문학을 만날 수 있을까 합니다. 손발이 시리고 마음은 더 하니 또 읽고 싶네요. 다들 건강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 chanel061
    저는 악의교전 이요. 책을 읽는 내내 눈을 뗄수도없엇고 책이지만 정말 너무 빠져들어서 머릿속에 상상하면서 읽은것같아요 읽는내내 감탄사와 한탄을 내며 읽었던것같네요~
  • acc417
    나니아 연대기, 반지의 제왕, 트와일라잇, 해리포터, 헝거게임, 호빗 등 영화화된 판타지 소설들이 저에게 가장 환상적이고 재밌게 읽었던 책들이었습니다. 영화로 먼저 본 것들도 있고 책으로 먼저 본 것들도 있는데 책으로 먼저 본 것들은 지금껏 접해보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나름대로의 상상력을 가지고 그리면서 책에 빠져다는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개봉 후에는 제가 생각했던 환상 세계의 모습, 다른 사람들이 생각했던 모습들이 어떻게 영상화 되었는지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영화로 먼저 본 것들은 영화에서는 시간상 책의 모든 내용을 담아내지 못하다보니 빠진 부분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렇게 생략된 부분들을 영화에서 봤던 인물, 풍경들을 토대로 채워 넣으며 읽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셜록 홈즈와 같은 추리 소설이나 과거를 배경으로 했던 소설들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네요. 옛날 사람들의 삶의 모습에 관심이 많다보니 푹 빠져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 jwcury
    저의 인생 책이기도 한 코니 윌리스의 <블랙아웃>을 추천합니다. 타임머신이 발명된 근미래에 옥스퍼드 역사학자들이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하필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영국 런던에 떨어져서 고생하는 이야기인데, 환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일 수 있지만 저는 무척 재미있게 읽었고 언젠가 이런 환상적인 모험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 <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가장 환상적이었어요. 체스 게임을 소재로 진행되는 이야기를 보면서 꿈을 꾸는 것 같았어요. 환상의 세계를 그려낸 것이 특히 좋았어요.
  • rltktnwl
    진이, 지니. 인간과 보노보의 영혼이 교차되면서 인간의 삶과 보노보의 삶을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작가의 무서울 정도의 세세한 묘사와 전개방식에 책에서 눈과 손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몰입하게 됩니다. 처음으로 한국작가에게 관심을 두게 된 작품 중 하나입니다.
  • naturewith
    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요. 책을 좋아하던 소년이 어느 헌책방에서 신비로운 책을 발견하고 그 책을 읽다 그 책 속으로 들어가 모험을 하게 되는 내용인데요. 책을 좋아하지만 내성적이고 자신감이 없었던 주인공 소년이 겪는 모험과 배신, 깨달음을 보면서 책 속을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지금까지도 저에게 많은 용기와 영감을 주고 있는 소설이에요.
  • mirage2927
    위저드 베이커리 재밌게 읽었고 몽환적이라 좋았었던 책이에요
  • reddqa
    더해빙-술술 읽히는 이야기로 내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책이였어요 작은변화의 시작이 내 운의 흐름을 바꾸게 된다는 믿음으로 해빙을 실천중이고 이서윤님의 다른책도 읽고있는 중입니다.또,누구나 알지만 들어봤지만, 잘되지 않았던 것들을 쉽고 빠르게 이해시켜주며 원리를 과학적으로 입증시켜주는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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