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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이 책을 읽으면 어쩐지 거리를 더욱 구석구석까지 걷고 싶어질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더욱 사랑하고 싶어질 것이다. -MD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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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뉴스
이 책에서는 특별히 무슨 일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집에 큰 비밀이 숨어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밝혀지지도 않고 타로와 니시가 연인 관계로 발전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아무렇지 않은 일상이야말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이다. 이 책을 읽으면 어쩐지 거리를 더욱 구석구석까지 걷고 싶어진다. 그리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더욱 사랑하고 싶어진다. 적극적으로, 긍정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기 위한 필독서.
산케이신문 - 문예평론가 다나카 야요이 “비극을 억제하는 말의 힘”
저자가 그리는 것은 꿈과 그것을 찾아 몰려든 사람들로 생긴 일종의 모형 정원으로서의 도쿄다. 흥미로운 것은 그 모형 정원에 꿈을 둘러싼 이야기의 씨앗이 무수히 묻혀 있다는 점일 것이다. 스토커, 고독사, 학대 등,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은 모두 이야기 속에서도 특히나 비극적인 씨앗을 품은 인물로 그려져 있다. 단 그것이 책 속에서는 발아하지 않는다. 무언가가 비극의 발동을 억제하고 있다. 그것은 대체 무엇인가. 찾기 어려운 그 답을 저자는 묘사를 통해 독자에게 제시하고 있다. 이야기의 법칙에 따라 비극이 발동하는 것을 말의 힘이 억제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 수필가 히라마쓰 요코 “정지한 과거가 흐르는 순간”
심상치 않은 소설이다. 부감적 시점과 섬세한 시선 이동이 너무나 절묘해서 (게다가 보통의 문장으로), 자연스럽고 조용하게 흔들림이 만들어진다. 저자의 작품에 일관되게 깃든 시공의 압축감과 일그러짐은 카메라가 자동적으로 초점을 조절하며 대상에 다가서는 모습을 연상시키며 불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저자는 일상에서 일어난 일을 굳이 회수하지 않고, 시점을 고정하지 않는 수법으로 현실을 건져 올리는 드문 필치로 정지된 과거가 현실 속으로 흘러 움직이는 순간을 포착해냈다.
시바사키 도모카
(1973)1973년생. 고교 시절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오늘의 사건 사고』로 문단에 정식 데뷔했다. 그 뒤 『그 거리의 현재는』으로 제57회 예술선장 문부과학대신 신인상을 수상했고, 같은 작품으로 2007년 제23회 오다 사쿠노스케 상 대상 수상, 제136회 아쿠타가와 상 후보에 올랐다. 『또 만날 날까지』로 제20회 미시마 유키오 상 후보에, 『주제가』로 제137회 아쿠타가와 상 후보에 올랐다. ‘연애, 일상, 공감’이라는 키워드로 이해되는 시바사키 토모카는 세련된 문체, 작은 일에도 시선을 멈춰 이야기를 만드는 섬세한 감성, 특별한 사건 없이도 힘이 느껴지는 전개로 일본 문단에서 그만의 작품세계를 완성해나가고 있는 작가다. 먹을거리도 충분하고 총에 맞아 죽을 걱정도 필요 없는 지극히 평화로운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의 젊은이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사소한 일에 고민하고,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것조차 서툰 젊은 군상의 모습을 작가의 특기인 '담담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대사와 상황'으로 설득력 있게 풀어나가고 있다. 나쓰메 소세키를 가장 좋아하며 관념적인 글보다는 기시감마저 느껴지는 보다 사실적인 작품 쓰기를 원하는 시바사키 토모카. 100년이 지난 후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을 쓰고 싶다는 작가의 바람대로 이미 그는 '신작 소식에 가슴이 설레는 작가'로 손꼽히고 있다.
권영주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미야베 미유키의 《벚꽃 다시 벚꽃》《형사의 아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애프터 다크》《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 미쓰다 신조의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염매처럼 신들리는 것》, 온다 리쿠의 《나와 춤을》《달의 뒷면》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삼월은 붉은 구렁을》로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제20회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저녁매미 일기》《다다미 넉 장 반 세계일주》《빙과》《전쟁터의 요리사들》 등 다수의 일본소설은 물론 《어두운 거울 속에》《데이먼 러니언》《프랜차이즈 저택 사건》 등 영미권 작품도 우리말로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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