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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과못된나무
원제 :
- 브라이언와일드스미스 저
- 김선애 역
- 시공주니어
- 1996년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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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옛이야기에서는 알록달록 희한하게 생긴 콩을 땅에 심으면 그것이 쑥쑥 자라 하늘 끝까지 뻗어 나갔고, 그것을 타고 올라가면 으리으리한 궁전에, 어서 처치해 주십사 목을 빼고 기다리는 거인에, 그득그득 집어 가기를 기다리는 보물들이 즐비해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모자라 게으르기 짝이 없는 아이가 개과천선하여 천하에 다시 없을 훌륭한 아이가 되는 것도 빠지지 않는다. 그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단 하나의 힘은 마술. 하지만 누구나 다 아는 옛이야기를 뒤집은 이 책에서 이야기는 사뭇 다르게 전개된다. 잭과 콩나무 이야기의 연원을 거슬러 ...
옛이야기에서는 알록달록 희한하게 생긴 콩을 땅에 심으면 그것이 쑥쑥 자라 하늘 끝까지 뻗어 나갔고, 그것을 타고 올라가면 으리으리한 궁전에, 어서 처치해 주십사 목을 빼고 기다리는 거인에, 그득그득 집어 가기를 기다리는 보물들이 즐비해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모자라 게으르기 짝이 없는 아이가 개과천선하여 천하에 다시 없을 훌륭한 아이가 되는 것도 빠지지 않는다. 그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단 하나의 힘은 마술. 하지만 누구나 다 아는 옛이야기를 뒤집은 이 책에서 이야기는 사뭇 다르게 전개된다. 잭과 콩나무 이야기의 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1734년에 무명의 작가가 출판한 《화롯가에서―크리스마스 놀이》라는 제목이 붙은 책이 나온다. 이 책에 “잭 스프리긴즈와 마술 콩 이야기”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 이야기는 마녀인 할머니와 같이 사는 게으르기 짝이 없는 잭이라는 소년이 어느 날 할머니가 실수로 흘린 콩을 땅에 심어서 그 콩에서 싹이 튼 나무를 타고 하늘 끝까지 올라가서 거인을 죽이고 “전 우주의 군주”인 “존 왕자”가 되는 이야기이다. 그러고는 1804년에 출판된 타바트의 《인기 있는 이야기》라는 책이 그 뒤를 잇는데, 이 책의 “잭과 콩나무의 역사”라는 글에서 우리가 아는 잭과 콩나무 이야기의 틀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1994년에 이 이야기는, 미운 오리 새끼 이야기를 패러디한 《펠리컨》,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패러디한 《노아 교수의 우주선》 같이 패러디 그림책을 적잖이 만들어 낸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손에서 환경 문제를 다룬 이야기로 탈바꿈했다. 《잭과 못된 나무》에서는, 장에 팔러 간 소를 예쁜 콩하고 바꿀 정도로 철부지인 게으른 소년 잭이 채소들이 빨리 자라지 않는다고 자연 개조 실험을 하는 성질 급한 교수로 등장한다. 나이며 사회적 지위며 판이하게 달라 보이지만 다르지만 자신의 실험이 끼칠 영향을 눈곱만큼도 생각해 보지 않고 무턱대고 유전자 변조 실험을 하는 잭 교수는, 당장 내일 끼니거리가 궁한데도 소를 콩하고 바꿔 버리는 아이만큼이나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자연의 질서를 뒤바꾸려 한 결과, 혜택보다는 어마어마한 위험이 따른다. 괴물 같은 나무는 자라서 오존층을 뚫어 버렸고, 이제 지구 밖으로 나간 나무를 타고 우주 괴물들이 지구로 침략해 온다. 우주 괴물들은 조지 웰즈의 《우주 전쟁》에 등장하는 화성인만큼이나 꽤나 황당무계하지만 구멍 뚫린 오존층의 문제는 지금 지구가 당면한 가장 큰 환경 문제의 하나인만큼 예사롭지 않다. 마을도 도시도 무너져 내리고, 자연의 질서를 마음대로 뒤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인간의 만용에 문명 전체가 위기에 처한다. 이때에 무너진 자연의 질서를 되살리고, 문명을 회복시키는 것은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이 만든 문명에 생존 자체가 위협을 받는 동물들이다. 그제야 사람들은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되고, “자연 스스로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둔다. 그리고 언제나 그래 왔듯이 자연은 그렇게 한다. 옛이야기의 탄탄한 구성을 빌려 환경 문제라는 다루기 까다로운 주제를 풀어 내고 있다. 딸인 리베커 와일드스미스와 공동 작업을 하면서 구성적인 화면과 선명한 색채를 선보이고 있는, 영국 그림책 3대 작가 가운데에 한 사람인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최근 화풍도 감상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
♧ 저자 소개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1930~)
존 버닝햄과 찰스 키핑과 더불어 영국 현대 그림책 3대 작가의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이들은 저마다의 독특한 화풍을 구축하여 60년대 이후에 활동한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데, 와일드스미스는 현란하리만치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상을 자유 자재로 구사하여 “색채의 마술사”로 불린다. 와일드스미스는 영국 페니스톤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열여섯 살 때에 화가가 되기로 결심하고서 반슬레이 미술 학교를 다녔다. 그는 옥스포드 출판사의 편집자 메이블 조지에게 발탁되어 만든 처녀작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ABC》로 영국 최고 그림책상인 케이트 그린어웨이상을 수상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의 그림책은 전세계에서 8백만 부가 넘게 팔려나갔다.
저자 소개
저자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1930~)
존 버닝햄과 찰스 키핑과 더불어 영국 현대 그림책 3대 작가의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이들은 저마다의 독특한 화풍을 구축하여 60년대 이후에 활동한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데, 와일드스미스는 현란하리만치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상을 자유 자재로 구사하여 “색채의 마술사”로 불린다. 와일드스미스는 영국 페니스톤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나, 열여섯 살 때에 화가가 되기로 결심하고서 반슬레이 미술 학교를 다녔다. 그는 옥스포드 출판사의 편집자 메이블 조지에게 발탁되어 만든 처녀작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ABC》로 영국 최고 그림책상인 케이트 그린어웨이상을 수상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의 그림책은 전세계에서 8백만 부가 넘게 팔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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