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사회 운동, 미디어, 문화, 사회적 맥락 등의 다양한 요인들을 환경쟁점을 중심으로 통합적이면서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다. 접근 방법에 있어서도 내용 분석, 심층 인터뷰, 실증주의적 자료 등을 다양하게 사용함으로써 여러 가지 방법론을 통합해서 기술하고 있다. 이 책은 환경운동을 포함해서 다양한 사회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들이나 그들의 구성원들에게 매우 유용하고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며, 저널리즘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들에게도 뉴스 제작과정, 뉴스 텍스트, 수용자의 해독 등과 관련해서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지난 수십 년 동안 환경문제는 국제적인 관심 영역이 되어왔다. 다양한 환경문제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공적, 정치적 관심을 끌어왔다. 정치인, 과학자, 환경 압력단체들이 지속적으로 환경문제에 관심을 기울였고, 뉴스미디어가 환경문제를 주요 의제로 설정했다는 사실이 이를 반영한다.
현재 우리는 지구 환경과 관련된 수많은 긴급한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환경문제는 가끔 과학적으로 예측하기 어렵고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수많은 쟁점들을 포함하고 있다. 나는 ‘위험과 환경(risk and the environment)’ 연구가 미...
지난 수십 년 동안 환경문제는 국제적인 관심 영역이 되어왔다. 다양한 환경문제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공적, 정치적 관심을 끌어왔다. 정치인, 과학자, 환경 압력단체들이 지속적으로 환경문제에 관심을 기울였고, 뉴스미디어가 환경문제를 주요 의제로 설정했다는 사실이 이를 반영한다.
현재 우리는 지구 환경과 관련된 수많은 긴급한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환경문제는 가끔 과학적으로 예측하기 어렵고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수많은 쟁점들을 포함하고 있다. 나는 ‘위험과 환경(risk and the environment)’ 연구가 미디어와 문화 연구의 주요 영역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뉴스미디어가 환경과 관련해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대 매스커뮤니케이션 체제를 통해서 시간이 압축되고 공간은 축소되면서, 우리는 자연과 환경을 바라보는 관점을 변화시켜왔다. 이 책은 뉴스 제작과 관련된 기존 문헌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환경문제를 보도한 기자와 환경 운동가의 인터뷰 자료를 토대로 쓴 것이다.
환경문제
미디어 연구자와 관련분야 학자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환경문제들이 도처에 산적해 있다.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환경문제들 중에서 지구 온난화 현상은 가장 심각한 걱정거리이다. 왜냐하면 대기 온도가 높아짐으로써 야기되는 해수면의 상승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이기 때문이다.
\"온실효과(greenhouse effect)\"로 불리는 이 현상은 주로 석탄, 기름 등 화석 연료를 연소시키거나 자동차 배기가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CO2)에 의해 발생한다. 최근 들어 빈번한 대규모 산림 화재는 온실효과를 더욱 심화시키는데,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대기 속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온실효과의 원인이 되는 기체는 메탄, 이산화질소, 오존, 스프레이에서 배출되는 염화불화탄소(CFC: chlorofluoro carbon), 수증기 등이다.
이산화탄소는 대기층에 존재하며 온실 유리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태양 광선을 투과시킨 후 지표면에서 발생되는 열이 다시 대기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온도를 상승시킨다. 1980년대 초 조 파먼(Joe Farman)이 오존층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이후부터 오존층 파괴는 쟁점이 되었다.
피부암, 백내장, 면역체계의 약화 등은 오존층이 약해짐으로써 지표면에 쏟아지는 자외선과 관련 있다고 추정되면서 오존층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 염화불화탄소가 오존층 파괴의 주원인으로 밝혀져서 국제적으로 이를 줄이려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대기오염도 관심 영역 중의 하나이다. 배기가스 배출과 산업오염 물질의 방출은 이미 폴란드, 체코, 구 동독, 멕시코 등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다.
예를 들면, 멕시코시 거주자들은 대기오염으로 하루 40개피의 담배를 피운 것과 같은 상태에 놓여 있다. 매연뿐만 아니라 산성비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이다. 산성비는 멀리 떨어져 있는 다른 나라의 빌딩과 숲뿐만 아니라 호수와 강의 수질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핵문제는 국제적인 관심사이다. 1979년 미국의 스리마일 섬(Three Mile Island) 방사능 누출 사건이나,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핵누출 사고 등으로 인해서 국민은 정부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1995년 9월 프랑스가 남태평양에서 핵실험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하자 많은 비난들이 쏟아졌다.
해양 폐기물 처리도 지속적인 논쟁거리를 낳고 있다. 1995년 유럽에서 브렌트 스파(Brent Spar) 해저 원유 시추선을 대서양에 폐기 처분하려는 다국적 거대 정유 회사인 로열 더치 셸(Shell/Royal Dutch)의 계획이 커다란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1960년대 후반부터 알려지기 시작한 해양 원유 유출 사건은 해양오염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토리 캐니언(Torrey Canyon, 1967), 아모코 카디즈(Amoco Cadiz, 1978), 엑손 밸디즈(Exxon Valdez, 1989), 시 익스프레스(Sea Express, 1996) 등은 모두 해양 원유 유출 사건들이었다. 기름을 온통 뒤집어쓴 야생동물 사진은 피해의 심각성을 생생히 보여준다.
동물 보존과 보호도 고려해야 할 분야이다. 동물 보존과 보호의 원칙은 서로 모순적일 수도 있지만, 이것은 포괄적으로 대지의 사용, 야생동물의 서식지, 동물에 대한 인간의 태도 등과 관계된다.
열대림의 파괴, 동식물의 멸종은 커다란 문제이다. 인간이 동물을 착취해야 하는 자원이라고 생각하는 태도는 국제적으로 신랄한 비판을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빼놓은 수 없는 환경문제는 식량, 인구, 세계의 자원 분포 등과 같은 폭넓은 주제를 둘러싼 사안들이다. 부유한 북반구의 나라들은 집약 농업, 살충제, 질산 칼륨 비료의 광범위한 사용을 주기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계란의 살모넬라균과 스펀지 모양으로 생긴 소의 뇌 엑스레이 사진(광우병) 등으로 불안이 사회적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한편, 저개발 국가들은 심각한 기아, 인구 폭발, 질병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게다가 산업 선진국들에 의존하고 있는 저개발 국가들은 산업 폐기물을 마구 버리고 있다.
책의 구성
제1장은 환경 압력정치(environmental pressure politics) 내에서 뉴스미디어의 역할을 살펴보고, 환경이 사회적으로 논쟁적인 담론의 영역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다. 환경문제를 범죄, 일탈, 인종, 성에 대한 사회문제와 관련해서 분석할 것이다. 이것은 사회조직으로서 뉴스 편집실에 대한 폭넓은 논쟁을 유도할 것이다.
제2장은 이데올로기로서 객관성과 공정성(impartiality)을 탐구할 것이다. 언론인은 과연 공정하고 독립적인가, 객관성이 가능한가 하는 점에 질문을 제기할 것이다.
제3장은 의식개혁운동의 확산 차원에서 최근의 환경운동을 검토하고자 한다. 여기서는 환경운동의 증가에 대한 주요 논쟁들에 대한 평가를 포함할 것이다. 제4장은 위험과 환경문제가 뉴스미디어를 통해 어떻게 구조화되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기자들과 방송인들은 뉴스 가치를 어떻게 결정하는가, 어떤 합의를 통해서 헤드라인이 나오는가, 뉴스의 정보원은 어떠한 역할을 하는가 등을 논의할 것이다.
제5장은 뉴스 정보원과 미디어와의 관계를 깊이 있게 검토할 것이다. 이것은 앞에서 언급한 바다표범 바이러스의 사건 보도로부터 논의를 전개할 것이다. 제6장은 수용자가 위험과 환경문제에 대해 중재 역할을 하는 미디어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밝힐 것이다.
미디어 수용자의 주요 접근법을 살펴보고, \"능동적\" 수용자 개념을 비판적으로 평가할 것이다. 마지막 장에서는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의 문화와 매스미디어의 역할을 재정리함으로써 이 책의 주제와 관련된 결론을 내리고자 한다.
저자 소개
김재범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 교수, 한국언론정보학회 회장. 언론학자이면서 동시에 현장감각이 있는 환경운동가로서, 1991년 \"맑은물 되찾기운동연합회\"를 만들어 환경운동에 뛰어들었다. 1994년부터 그린스카우트(현 그린훼밀리운동연합)운동을 주도하고 있으며, 현재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직을 맡고 있다.
환경관련 주요 논문으로 [환경보호켐페인과 언론의 역할], [언론의 환경보도와 시민환경의식의 형성], [환경교육정보 네트워크의 현황과 발전방안], [Environmental Communication at Field]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녹색공동체

목차
-서문 ...13
1. 압력정치와 뉴스미디어 ...31
2. 뉴스제작 ...65
3. 환경로비 ...95
4. 사회적 구성물로서의 환경뉴스 ...127
5. 뉴스 정보원과 미디어 ...159
6. 환경 보도와 수용자 ...193
-결론 ...227